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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엽 성남시장
    “e-푸른성남”을 시정테마로 삼아 쾌적하고 아름다운 환경도시 조성에 박차 이대엽 시장이 민선 3기 성남시장으로 취임한 지도 2년 6개월여가 지났다. 그는 성남개발 1세대로 지난 34년 동안 성남시에 거주하면서 성남을 사랑하는 마음과 열정으로 취임 이후 성남을 아름다운 환경도시, 앞서가는 경제도시, 향기 있는 문화도시로 만들고자 노력해왔다. 특히 1999년 이후 환경녹지과로 통폐합되어 운영되던 녹지공원과를 2004년 7월 다시 부활시키면서 조직과 인원을 확충하여, 시민 생활과 가장 밀접한 공원녹지 업무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이에 “e-푸른성남”을 시정테마로 삼아 푸르고 아름다운 도시 가꾸기에 힘쓰고 있는 이대엽 시장으로부터 성남시의 공원 녹지 현황과 앞으로의 조성 계획을 들어보았다. Q성남시의 공원, 녹지 현황과 문제점에 대해 간략히 언급한다면? A성남시는 좁은 면적(141㎢)에 비해 많은 인구(97만 명)가 거주하고 있으며, 금년 말이 되면 인구 100만의 수도권 중심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변화에 부응하고자 새로운 패러다임의 녹지정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현재 분당 중앙공원, 율동공원 등 근린공원이 35개, 자연공원 5개, 어린이공원 80개 등 총 120여개의 공원이 있는데 면적은 18㎢로 시 전체 면적의 12.7%를 차지하지만 인구에 비해서는 공원이 부족한 실정이다. 1인당 공원면적 역시 19㎡로 높은 편이지만 공원면적의 55%를 자연공원과 미조성공원이 차지하고 있어, 실제 이용할 수 있는 1인당 공원면적은 8㎡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금년에 분당구 율동에 48억원을 투입하여 책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자혜근린공원 조성에도 35억원을 투자하며, 미조성공원인 영장·태평근린공원 조성을 위한 실시설계를 마치는 등 집중적인 공원 조성으로 성남을 푸른 환경도시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Q“e-푸른성남”을 테마로 진행하고 있는 녹지 사업들은? A우리 시의 시정테마가 “e-푸른성남”이다. e-푸른성남이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전국 어느 지방단체에서도 이런 테마를 설정한 곳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21세기를 맞아 인간에게 있어 가장 큰 욕구 중의 하나가 푸른 녹지공간과 깨끗한 환경 속에서 생활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우리 시에서는 이미 2003년도부터 2007년까지 5년 동안 녹색도시 조성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많은 사업들을 테마별로 추진해오고 있다. 2004년도에는 총 10개 테마사업에 302억원을 투자하여 녹지·공원·도시숲 조성을 추진하였다. 주요 사업으로는 생활권 주변 녹지공간조성 및 시민쉼터 공간 확충사업, Green Network 구축사업, 쾌적한 테마공원조성 및 보행자도로 리모델링사업, 학교숲 가꾸기 사업, 건강한 도시숲 가꾸기 및 등산로 정비사업, 꽃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환경도시 조성사업, 생태학습장 및 체험학습 프로그램 운영 등의 사업을 추진했다. 한편 올해에는 제51회 도민체전이 5월에 개최된다. 이미 체전 종합상황실을 운영하여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고, 주요 도로변, 관문 입구에는 대형 꽃탑을 설치하고 교량과 가로등에는 꽃박스를 설치하여 깨끗한 성남시의 이미지를 제고 시키고자 한다. 기존 녹지·공원조성사업 이외에 남한산성계곡 산림욕장 조성, 단절 시계 등산로 연결육교 설치, Eco-Bridge설치, 산림의 합리적 이용을 위한 용역 등의 사업도 펼쳐 나갈 예정이다. Q학교숲 조성 사업과 생활권 웰빙공원 조성에 힘쓰고 있다고 들었는데. A학교숲 조성사업은 2000년도에 도내에서 최초로 실시하여 2002년도부터는 도비보조사업으로 경기도에서도 지원하기 시작한 사업이다. 당초 사업취지는 어린 학생들에게는 학교숲을 자연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체험학습공간으로 활용하고, 인근 주민에게는 쉴 수 있는 휴게공간을 제공함으로써, 닫혀있는 학교에서 주민이 공유하는 학교로 탈바꿈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시작하게 된 것이다. 현재까지 관내 초등학교 총 59개교 중 25개교에 대하여 학교숲을 조성하였고 금년에는 23억원을 투자하여 초등학교 11개교와 중학교 4개교에 대한 학교숲을 조성코자 설계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생활권 웰빙공원 조성사업은 기존 시가지중 생활환경이 열악한 태평동 일대 2만여 평에 건전한 인생을 살자는 의미의 웰빙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우선 금년에 기본계획수립과 G.B지역 관리계획승인을 받고 2006년도에는 토지매입 및 공원조성을 시작하여 2007년까지 완공할 계획인데 이 사업에는 총 사업비 270억원이 투자될 것이다. Q녹지사업 추진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과 기억에 남는 사업이 있다면? A가장 어려운 부분은 공원이나 녹지 조성시 토지매입 부분이다. 우리 시는 지가가 높아 토지매입비가 많이 든다. 장기 미집행으로 남아있는 공원·녹지를 매입하는 데만 공원이 약 2,700억원, 녹지가 730억원이 소요되는데 연차별로 토지매입을 해서 시민들에게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되돌리고자 한다. 그리고 지난 2004년에 우리 시에서 개최한 제16회 세계 태권도 대회를 위해 대대적인 꽃길 가꾸기 사업을 했던 일이 기억에 남는데,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아름다운 환경 조성에 노력을 아끼지 않은 모든 담당 직원 여러분과 시민들께 감사하고 싶다. Q성남시의 지역 환경보전과 지속가능한 개발에 대한 장기적 계획이 있다면? A사실 개발문제가 거론되면 상당히 마음이 아프다. 최근 몇 년 사이 전국적인 개발붐을 타고 많은 녹지공간은 물론이고 심지어 농지까지도 난개발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은 잠시 빌려 쓰는 것이지 우리 세대의 소유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 시는 비교적 녹지공간이 잘 관리되고 있는 편이다. 금년도에는 특별히 전 산림에 대하여 합리적인 이용방안 용역을 실시하여, 보전 및 지속가능한 개발 방안을 모색하는 등 후손들에게 부끄러움 없는 행정으로 평가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Q환경에 대한 개인적인 철학은? A환경을 지키는 일은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이면서도 실천하기 어려운 것으로 생각되지만, 개인적으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실천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가까이는 일상의 식생활 문화부터 시작하여, 환경을 아끼고 사랑하면 이것이 곧 환경 보전이다. 요즘 음식물 쓰레기 문제로 많은 지자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문제해결은 간단하다. 조금만 신경을 써서 분리배출을 하면 된다. 전 국민이 의식을 조금만 바꾸어 주었으면 한다. 우리 시에서는 자연환경보전의 일환으로 탄천을 정비하여 생태계를 복원하고 쾌적한 자연형 하천공간으로 만들고자 노력 중이다. 이러한 관심과 실천을 통해 버들치가 뛰노는 탄천으로 탈바꿈되고 있다. 환경은 파괴되기는 쉬우나 본래의 상태로 되돌리기에는 오랜 시간과 수많은 노력이 필요한 만큼, 우리 주변의 환경보호를 위해 국민 각자가 스스로 할일이 무엇인가를 깨닫는 일이 가장 중요하리라 본다.
  • 한국조경문화운동을 제안하면서
    e-매거진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 2005년02월 / 202
  • 신동우 강동구청장
    서울시 구청 가운데 최초로 조경계획 및 설계직 공무원 채용 일자산 생태공원화 및 암사역사·생태공원화 사업 통해 쾌적한 도시환경 추구 본지는 지난해 말 통권 200호 발간을 기념해 독자설문조사를 실시하면서, 가장 마지막 문항으로 “조경분야의 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히 추진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지를 물었다. 이에 대해 독자들은 ‘조경직제 신설과 조경법 제정을 포함한 법 제도의 정비’가 가장 시급히 필요하다고 답해주었다. ‘건축, 토목과 동등한 위상 확립’이나 ‘일반인들의 조경에 대한 인식 향상’ 등도 상당히 많은 독자들이 꼽아주었지만, 조경직제의 신설 보다 높게 나타나지는 않았다. 물론, 100여명이 참여한 설문이니 이를 전체의 의견으로 일반화할 수는 없겠지만, 조경인들이 어느 정도 ‘조경직제 신설을 비롯한 제도적 장치’를 원하고 있는지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던 결과였다. 그런데, 설문조사가 마무리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서울시 강동구에서 지난해 ‘조경계획 및 설계직’ 공무원을 채용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본지는 보다 많은 지자체에서 이런 유쾌한 소식이 들려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갖고, 신동우 강동구청장을 만나, 그 배경과 강동구의 주요 공원녹지 사업에 대해 들어보았다. 신동우 강동구청장은 지난해 민선 4대 구청장으로 취임한 이후, 공원녹지 예산을 125% 증가시키는 한편, 이 예산을 바탕으로 일자산 생태공원화 사업, 고덕천 자연형하천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서울시와 공동으로 암사역사·생태공원화 사업을 전개해나가고 있다. Q현재 조경분야에서는 몇 년 전부터 숙원사업으로 조경직제 신설 및 조경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던 차에 지난해 강동구에서 서울시 구청 가운데 최초로 ‘조경계획 및 설계’ 전문직 공무원을 채용했다고 들었는데, 이의 배경이 궁금하다. A선진국에서는 도시관리에 있어서 공원 녹지 부분의 인력, 예산, 주민관심도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반면, 우리의 실정은 아직까지 열악한 형편이다.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기존 공무원들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학문적 결과를 수용하고, 업계에서 시도되고 있는 신기술 도입에 적극적인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조경계획 및 설계분야 공무원을 채용하게 되었다. 기존의 공원녹지 담당 공무원들이 행정부분에는 전문가라고 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조경 실무에는 부족한 점이 있기 때문에, 전문성이 무엇보다 필요한 조경분야의 전문가를 채용하게 된 것이다. 이번에 함께 일하게 된 박경복 씨는 유신코퍼레이션에서 10년간 실무를 담당한 경험도 있고, 고려대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를 앞두고 있는 재원으로, 실무와 이론에 모두 정통해, 앞으로 강동구의 공원녹지 분야 발전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강동구에서는 조경 분야 이외에 도시계획 전문가 2인과 자원봉사 전문가 1인도 특별 채용하여, 전문성이 필요한 부서에 새로운 노하우와 지식을 불어넣고자 노력하고 있다. Q이전에 서울시 환경관리실장으로 재직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조경분야의 전문성과 중요성에 대해 남다른 철학을 갖고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도시환경에 대한 견해와 목표를 말해달라. A‘환경에 대한 투자’는 ‘미래가치에 대한 투자’이자, 우수한 환경은 그 자체로 엄청난 ‘자산가치’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개발이냐 보존이냐 하는 이분법적인 접근방식에서 탈피, 궁극적으로는 우수한 자연환경이 그 지역의 새로운 가치 창출에도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갖고, 보다 적극적으로 도시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행히 우리 강동구는 일자산에서 응봉산으로 뻗어내린 수려한 자연경관과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류되어 내려오는 한강 상류에 위치한 수리적 이점이 있다. 이를 최대한 살려서 “맑고 깨끗한 환경도시 건설”을 공원 녹지의 최우선 정책과제로 삼고 이의 실천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손정수 농촌진흥청장
    “농촌 어메니티개발, 조경전문가의 참여와 역할이 매우 중요…” 농촌 어메니티의 개발은 농촌의 고유한 자연환경, 역사문화 등의 잠재된 자원을 개발하여 농촌의 고용과 부를 증진시키고, 관련 산업을 촉진하여, 농촌을 활성화 하는 것이 목적이다. 2003년에 농촌진흥청의 주최로 처음 개최된 농촌 어메니티 환경설계 공모전은 농촌 어메니티 개발에 대한 본격적인 관심과 추진을 의미하며, 조경분야가 어려운 농촌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드는 중요한 주체로서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음을 의미한다. 손정수 농촌진흥청장을 만나 어려운 농촌문제, 어메니티 개발, 농촌의 비전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Q농촌은 농업을 하는 곳이다. 농업문제 해결을 위한 농업기술적 차원의 대안을 듣고 싶다. A농업기술적인 대안으로 시급한 것은 쌀 협상 후 후속대책이다. 이는 우리 쌀이 외국쌀 보다 미질을 좋게 만들어 가는 것인데, 미질을 저해하는 병충해 방제, 시비량 조절 등 미질 향상 기술 연구를 강화해 나가겠다. 또한 FTA, DDA 등 개방화에 대응한 원예, 축산물의 경쟁력 제고, 첨단 농업생명공학 기반 확립과 기능성 신작물 개발 등 농업의 첨단 산업화 촉진 기술 연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국민수요에 부응하여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건강한 농산물,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이 농업적인 대안이라고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우리 청에서는 병충해 잡초의 친환경적 관리와 토양비옥도 관리를 통한 농약과 화학 비료 사용량의 저감 기술 개발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생산에서부터 유통, 소비까지 모든 단계에서 농산물의 안전성을 보증할 수 있는 기술개발과 연구를 해나가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기후협약, 생물다양성협약 등 세계농업기술 쟁점 현안 사항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국익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Q농촌에 대한 전망 A“앞으로 농촌은 농업생산 기능뿐만 아니라 국민의 쾌적한 정주공간, 휴양공간, 레저활동 공간으로 기능과 역할이 강화될 것이며, 최근의 자연친화적, 웰빙의 풍조가 날로 늘어나면서 특히 건강·장수 공간으로서 가치가 계속 상승할 것이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최용호 푸른도시국장
    서울시 공원·녹지를 전담하는 최초의 기술직 국장, “공원·녹지의 적극적인 운영으로 시민곁으로 한걸음 다가설 것” 「서울이 달라졌다. 푸르른 녹지가 도시 곳곳에 자리하게 되었고 시민들은 집을 나서면서부터 만나게 되는 녹지와 아름드리 가로수가 이끄는 대로 몸을 맡기면 어느덧 평화로운 공원에 도달하게 된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서울은 녹지의 띠가 거미줄처럼 얽혀 녹색의 그물망들이 시민들을 쉴새없이 잡아 이끌고 그 망에 걸려든 시민들의 얼굴에는 밝은 미소가 가득하다. 회색빛이 가득했던 서울 전역은 이제 마치 녹색 페인트를 엎은 듯 하고, 혼탁하고 어수선하기만 했던 신문과 방송도 온통 푸르름으로 가득하다….」 이러한 도시의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미소 짓게 하는데, 단지 상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희망이 보인다면? 구체적으로 표현된 이 상상들은 서울을 변화시키기 위해 도약의 준비를 하고 있는 서울시청 푸른도시국 최용호 국장의 주요정책으로 그려본 미래 서울의 모습이다. 최근 서울시 조직개편에서 언론에 가장 주목받고 있는 변화 중 하나인 푸른도시국의 신설은 여러가지 면에서 커다란 의의를 지닌다. 일반인들에게는 시대의 흐름에 맞게 도시환경과 관련한 국이 신설되었다는 점 뿐 아니라 ‘푸른도시국’이라는 명칭에서 기존의 관료적인 성격을 탈피하고 시민들에게 훨씬 다가서는 듯한 느낌을 주기에 기대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 조경분야에서는 어떨까? 독특한 이름은 물론이거니와 서울의 공원, 녹지와 관련한 전담부서였던 공원녹지국이 1981년에 없어지며 환경녹지국으로 통합되었다가 1986년 환경녹지국마저 사라졌기에 이번 푸른도시국의 신설은 공원, 녹지, 도시환경을 전담하는 부서가 25년만에 부활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더구나 과거의 전담부서는 행정직 국장의 관할이었으나, 이번에 신설된 푸른도시국의 국장은 전문 분야에 평생을 바친 최초의 기술직 국장이 선정되었기에 더욱 큰 의의를 갖는다. Q 언론이 집중되었던 푸른도시국에 시민들이 거는 기대가 크다. 푸른도시국의 정책방향에 대해 소개한다면. A 이제는 공원과 녹지가 적극적으로 시민들에게 찾아가도록 하겠다. 한마디로 적극적으로 시민들에게 다가선, 시민들이 느끼고 함께 동참할 수 있는 녹지행정이 되도록 하겠다는 말이다. 백마디의 말보다도 한 번의 행동이 더욱 중요하고 믿음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시민들에게도 마찬가지로 멋진 공약을 내세우기보다 작은 것이라도 신속히 실천하는 푸른녹지국이 되도록 할 것이다. 또한, 하고 싶은 일도 많고, 해야할 일도 많지만 요약하자면 첫째, 도심내 녹지의 절대량 확충, 둘째, 그의 질적 개선, 셋째, 모든 사업은 시민과 함께, 넷째, 서울의 생태적 기반 확보 등 4가지로 주요 정책방향을 두고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따라서 우선, 떨어져 있던 녹지들의 네트워킹 - 이는 녹지망을 거미줄처럼 확장해 시민들로 하여금 망을 따르다 보면 거대한 녹지공간에 다다를 수 있도록 하는 그린웨이 시스템 - 에 주력하고, 서울시내에 공원?녹지를 균형배치하여 시민들이 생활공간 가까이에서 언제나 녹지를 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뿐만아니라 기존의 녹지를 잘 보전하고 가꾸는 것 역시 간과하지 않겠다. 물론, 이러한 답안들을 찾기 위해 직원들과 함께 부단히 노력할 것이다. Q 푸른도시국이 신설된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A 푸른도시국에는 조경과, 공원녹지과와 함께 서울의 환경을 담당할 자연생태과가 신설되었다. 지금까지의 공원?녹지가 인간 중심의 인간이 즐기기 위한 공간이었다면, 앞으로는 생물, 생태계를 위한 녹지의 중요성을 모두 인식해야 한다. 앞으로는 생물 다양성 확보를 통해 인간 위주의 공원녹지가 아니라, 동식물을 비롯한 모든 생물이 공존하는 공원녹지 체계로 바꾸어 나가는 데에 역점을 두게 될 것이다. 뿐만아니라 공원과에는 공원경영팀이 새로 신설되었다. 이제는 공원·녹지도 적극적인 운영과 마케팅이 함께하게 될 것이며, 시민들에게 적극 다가서는 자세와 그에 따른 시민들의 참여가 조직의 원동력이 되도록 할 것이다. 예산이 없이도 해낼 수 있는 일, 시민들에게서 힘과 지원을 얻을 수 있는 일을 찾을 것이다. 앞으로 푸른도시국에서 예산타령이나 하는 소극적인 태도는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시민과 함께 하기 위해서 보다 적극적인 경영마인드를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며, 직원들 역시 그렇게 독려할 것이다. 한마디로 예산의 한계를 뛰어 넘는 조직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김승규 SH공사 사장
    “뉴타운 조성사업, 임대주택 10만호 건설사업 등을 통해 친환경 도시주거공간의 조성과 삶의 질 향상에 주력” 서울시 환경관리실장을 지내면서 시민들이 좀 더 쾌적한 환경 속에서 생활할 수 없을까 하는 문제로 늘 고심하다 지난 2002년 취임하여 서울시민의 주거문화를 혁신하는 친환경 도시 주거공간의 조성과 시민의 행복을 창조하는 시민편익 제고를 위한 삶의 질 향상에 주력해 오고 있는 SH공사 김승규 사장. “서민들의 주거안정?인간과 환경존중의 경영을 할 수 있는 SH공사”의 업무가 자신이 생각하는 비전과 일치한다고 생각한다는 그는 최근 SH공사의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다양한 방법의 경영전략을 실천하고 있다. 최근 ‘대규모 뉴타운 조성공사를 활발히 추진하면서 SH공사의 행보는 더욱 주목받고 있는데, ‘친환경 주거단지 조성’이라는 기치 아래 녹색환경을 통해 서울시민의 주거문화를 대거 혁신하고 있는 김승규 사장을 통해 SH공사의 비전을 들어 보았다. Q최근 SH공사에서 주력하고 있는 부분이나 차별화 전략이 있다면. A우리 공사에서는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쾌적한 주거환경 창출을 위해 환경친화적 조경기법을 일찌감치 도입해서 주거단지에 적용해 왔으며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택지개발지구내 양호한 기존 녹지 보존 및 이식대상 수목을 재활용하여 친환경적 설계를 하고, 하천, 실개천, 녹도, 산책로, 가로수, 생울타리 등의 도심지내 그린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친환경적 수경시설을 설치하며, 단지내에 채원, 텃밭 등을 조성하여 인간과 환경이 공존하는 녹화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은행나무, 참나무류, 산수유 등 오염물질에 대한 흡착력을 지닌 환경정화수목을 도입해서 쾌적한 생활환경을 만들고, 그밖에도 녹지가 부족한 도심의 아파트 옥상과 벽면을 녹화함으로써 조류 및 곤충류가 쉬어갈 수 있는 생태징검다리의 제공 및 그린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주목, 벚나무, 팥배나무, 감나무 등 새들이 좋아하는 식이수목을 단지내에 식재하여 새들이 단지내로 유입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그 동안 아파트 외부공간 및 공원을 친환경적으로 조성한 것을 인정받아 “가양지구 9단지아파트”와 “구암공원”, “신내9단지아파트”, “방화지구 근린공원”이 서울시 조경상을 수상한 바 있고, “거여3단지 임대아파트”는 제1회 생태조경?녹화대상으로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Q현재 진행중인 뉴타운조성사업(은평, 길음, 왕십리)의 추진경과와 지역적 특색이 다른 각 뉴타운의 앞으로의 진행방향에 대해 소개한다면. A서울시에서 강남북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은평, 길음, 왕십리뉴타운 조성 시범사업에 대해서 말하자면 이미 언론을 통하여 잘 알려져 있는바와 같이 은평뉴타운은 은평구 진관 내?외동 및 구파발동 일대 3,495천㎡에 주거?생태?문화?상업 등의 복합도시 기능을 가진 환경친화적인 도시로 조성하고자 하며『리조트 같은 생태 전원도시』와 『다양한 계층, 세대가 더불어 사는 도시』라는 2가지 개발방향을 명확히 제시하였다. 이와 함께 주변 “북한산(백운대)”, “진관 근린공원”, “서오릉 자연공원”, “갈현 근린공원”이라는 특출한 경관요소(山)와 북한산에서 흘러나오는 물(실개천)을 활용하여 공원녹지와 주택단지를 배치함으로서, 주택단지 속에 녹지가 들어간 것이 아니고, 녹지속에 주택단지가 들어가는 개념으로써 도시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주동의 배치도 이웃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중정형(Court형) 스타일이나 타운형 등의 주택단지가 들어서고 근린주구별로 타운내 “생활가로”라는 보행몰의 배치, 단지내에서 이벤트가 가능한 100~200평 규모의 “시민광장(공원)”, “바베큐공원(가족소풍공원)” 등을 조성하게 된다. 길음뉴타운은 성북구 길음동, 정릉동 일대 950천㎡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보행자 중심의 녹색마을로 조성하여 주거중심형 단지로 만들고자 한다. 또한 지역특성을 살려 민관공동개발방식으로 도로폭 확장, 보행자를 위한 녹도 조성, 자전거 전용도로 확보, 주민휴식공간 및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는 광장, 쌈지공원을 조성하여 “강남사람이 부러워하는 21C형 강북모델 마을”로 다시 태어나게 될 것이다. 왕십리뉴타운은 “청계천 복원 및 주변 공원화와 연계한 도심형 커뮤니티를 조성하게 되며, 청계천변에 건설되는 주상복합건물은 최초의 건물로써 뉴타운개발의 선도적 역할에 부합되는 창조적 디자인과 공상휴게실, 공중정원을 갖춰 지역적 랜드마크 및 주상복합건물의 모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QSH공사의 비전과 앞으로의 계획은 A부임한 후 뉴타운조성 및 임대주택 10만호 건설사업 등 공사의 핵심사업이 완료되는 2010년 이후를 대비하여 시대의 변화에 부응한 새로운 사업영역을 모색하고, 공사가 보유한 조직역량 및 발전 잠재력을 최대한 발굴?육성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기 위하여 비전 SH2010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공사 비전을 “친환경 도시공간과 고객 행복을 창조하는 열린 기업”으로 정하여 인간과 환경존중의 경영, 변화에 부응한 경쟁력 강화, 화합과 협력의 노사관계 정립 등의 여러 경영전략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장기발전 경영전략으로 기존 사업의 고도화?신규사업분야 진출을 위한 사업 다각화 및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시장다각화 전략으로 해외시장조사 등 실행기반 구축(2005~2007년), 새로운 사업영역 진출(2008년, 해외사업은 2010년) 계획을 수립?추진중에 있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제 2회 조경비평상 당선작 - 공원, 그 공공성에 대하
    “공원은 공공시설이다.” 지난 10월 26일 용산 미군기지 이전협정이 체결됨에 따라 이제는 남겨진 부지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시는 그동안 용산 미군기지 부지를 공원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해 왔는데 최근 정부가 부지의 일부를 다른 용도로 개발할 가능성을 비침에 따라 갈등을 빚고 있다. 서울시는 81만평 전부를 공원으로 만들겠다는 입장이고 정부는 민족역사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되 부지 일부를 ‘개발’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표면적으로는 개발이냐 환경보존이냐의 문제로 보이는 이 갈등은 미군기지 이전과 공원 조성비용의 부담에 대한 서울시와 정부의 입장 차이에 기인한다고도 볼 수 있다. 용산은 서울의 한복판에 위치하지만 미군기지 부지를 국립공원으로 조성하게 되면 조성 및 운영비용은 중앙정부가 지출하게 된다. 한편, 부지 일부를 팔아 이전 비용과 부지 개발비용을 충당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에 대해 녹색연합 등의 시민단체는 ‘개발’을 반대하며 시민에게 부지 전부를 공원으로 돌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공원부지를 확보하기 어려운 서울에서 용산 미군기지와 같은 부지는 마땅히 시민들을 위한 공원으로 만들어야 하며, 주거시설이나 상업 및 업무시설로 매각한다면 가뜩이나 과밀한 지역의 환경에도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여론인 것이다. 서울의 공간변천사를 따라가다 보면 공공 소유의 이전 부지가 공원으로 조성된 사례를 심심치 않게 만나게 된다. 1986년에 개원한 보라매공원은 공군사관학교가 옮겨간 자리에 조성되었으며, 1992년에 조성된 용산공원은 광복 이후 주한미군사령부의 골프장으로 쓰이던 부지였다. 최근의 사례로는 정수장 부지였던 선유도 공원과 쓰레기 매립지였던 난지도 하늘공원이 있다. 국공유지의 대규모 이전 부지가 공원화된 사례들은 대도시에서 공원을 위해 다른 부지를 확보하는 일이 어렵다는 현실의 방증일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들 사례들이 입증하는 바는 도시공간에서 모두를 위하는 시설이자 다수가 찬성할 시설로서 공원만한 것이 없다는 사실이다. 용산 미군기지 이전부지의 활용 방안을 둘러싼 논란에서도 볼 수 있듯이 공원은 사회적 합의가 비교적 쉬운 시설이다. 여론이 공원을 원하는 것은 공원이 그 어느 시설보다도 공공적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주거지나 상업용지 등으로 개발될 경우 그 이익은 특정한 몇몇에게 돌아가지만 공원으로 개발될 경우에는 모두에게 혜택이 두루 돌아갈 것이라는 믿음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공원은 공공적인가? 하지만, 용산 미군기지 이전을 둘러싸고 정부와 서울시의 입장이 어긋나고 있다는 사실과, 서울과 평택 주민들 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는 사실은 공원이 그것의 입지와 비용 부담에서부터 반드시 공공적인 것은 아닐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공원이라는 것은 어느 지역에 고착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에 거리가 멀수록 공원을 이용할 가능성은 당연히 떨어진다. 이 공원은 주로 서울시민, 그 중에서도 용산 일대에 사는 사람들이 이용할 가능성이 높은데 그 조성비용을 어쩌면 평생 그 공원에 가지 않을 사람도 부담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또한 서울에서는 남은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하는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는 동안, 평택에서는 주민들 자신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결정된 미군기지 입지를 반대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그렇다면 조성된 공원 자체는 어떠할까? 공공성이라는 척도로 공원의 공간을 읽어 본다면 공원마다 공공성의 수준과 양상은 다르게 나타날 것이다. 우리는 어느 영역이 초개인적이고 여러 사람들에게 공개되거나 다수를 위해 존재할 때 ‘그것은 공공적이다’라고 부른다. 정의상으로 공원은 사적 공간이 아니라 모두를 위해 존재하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공공적이다. ‘모든 사람’의 범위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공원의 공공성은 다르게 평가될 수 있다. 또한 공원을 통해서 누리는 혜택의 내용과 성격 또한 공공성의 관점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공적이라는 것은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취향이나 이해에 치우침이 없이 중립적인 것을 의미한다. 공원은 모든 시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가치들로 구성되면서 동시에 다양한 매력을 갖추어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여야 한다. 한편 공원을 만드는 주체가 공공성에 비추어 공정한 행위를 하는가의 문제가 있다. 이 지점에서 시민들이 참여하여 조성주체를 형성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 수 있다. 논의를 구체화하기 위하여 서울어린이대공원과 서울대공원을 보도록 하자. 서울 광진구 능동에 위치한 서울어린이대공원은 골프장이었던 자리에 최소한의 시설을 하여 1973년 개원하였다. 과천 막계리 청계산 자락에 위치한 서울대공원은 동물원이 주가 되는 공원으로 조성되어 1984년 문을 열었다. 1970년 초반까지도 서울에는 창경원과 몇몇 공원이 더 있었을 뿐 도시공원이라고는 거의 없었다. 한동안 시민들의 공원 경험이란 주로 이 두 공원에서 이루어졌다고도 할 수 있다. 또한 이 공원들은 주변 지역의 개발을 견인하는 등 서울의 공간 변화에도 굵직한 영향을 끼쳤다. 어린이대공원의 경우 개원을 전후하여 접근 버스노선이 신설되고 간선도로들이 건설되었으며 인접 지역에 건축붐이 일게 되었다. 이삼십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공원들이 많이 생겨났고 그 성격도 다양해졌다. 사람들의 생활상도 바뀌었고 도시의 물리적 공간도 많이 변모하였다. 서울대공원과 서울어린이대공원 주변 지역도 변하였고 이 두 공원도 변화하고 있다. 이 두 공원은 기억 속의 공원이자 현재에도 우리 곁에 있는 공원이다. 나름의 고유한 특성을 간직하고 있으며 변화해야만 할 영역도 안고 있다. 두 공원의 성공과 실패는 지금의 공원들과 미래에 올 공원들이 함께 나누어 가질 수 있는 공동의 유산이다. 이 두 공원을 공공성에 초점을 맞추어 검토하는 과정에서 진정한 공공성을 지닌 공원에 대한 기획이 자라나기를 기대한다. 장 보 혜 Jang, Bo Hye·수유연구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솔토조경전시회 “첫걸음”
    -순수미술전시회 개최, 조경가의 예술적 감성 일으키길- 조경은 예술일까? 혹은 조경가는 예술가일까? 조경을 예술로 인정하기보다 조경가를 예술가로 인정하기가 더 힘든 이유는 뭘까? 조경가들은 미술, 조각, 음악, 문학 등의 예술적 소양을 과연 얼마나 갖추고 있는가. 솔토조경(주)의 하성한 소장은 “당신이 좋아하는 건축가는 누구냐”고 물으면 나름대로 술술 이름을 대며 이유를 말하는 건축전공 학생들에 비해, “당신이 제일 좋아하는 조경가는 누구냐”고 질문을 하면 쉽게 당황하고마는 조경전공 학생들을 보고, 너무 준비가 안되어 있다는 생각을 했단다. 만약에 “좋아하는 미술가는 누구냐?”라는 질문으로 대신한다면 어떤 상황이 펼쳐질까. 아마 별로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건축을 배우는 사람들의 미술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너무 당연하다. 그것은 “건축”이라는 학문의 특성이라고 봐도 좋다. 그럼 우리 조경분야의 미술에 대한 관심은 어떤가. 학문적 특성에 비해 너무 관심이 적은 건 아닐까. 작가정신을 배울 틈도 없이 캐드와 포토샵에 매몰되어 있는 오늘의 대학 현실을 학생들만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너무 냉정하다. 조경설계사무실 면접에서 “캐드는 잘하지? 포토샵은 어때?”라는 질문을 하기 전에 “좋아하는 미술가가 누구인지 좋아하는 조경가가 누구인지”를 물어봐 줘야 한다는 것이 하성한 소장의 진단이다. 솔토조경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솔토조경(주)는 지난 IMF때 구조조정으로 인해 정림건축의 조경부가 떨어져 나오면서, 새롭게 시작한 조경설계사무소이다. 규모를 키우고 싶다거나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욕심은 없고, 외국의 사례처럼 아틀리에 규모로 운영하고 싶어서 작은 규모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경영 철학으로 해오고 있단다. 이 회사에는 두 가지의 아주 특별한 장점이 숨어 있다. 그동안 밖으로 알리는 것을 꺼리다가 지난해 12월 23, 24일 양일간 사무실에서 전시회를 열면서 알려지게 되었는데, 남몰래 선생님을 초빙해 지난 1년 6개월 동안 전직원이 함께 미술 수업을 받아온 것이다. 또 한가지는 일주일에 두 번 캐나다 선생님에게 회화 중심의 영어수업을 받고 있는 것. 전시회는 미술 선생님의 제안으로 열게 되었으며, 비록 규모는 작았지만, 다른 조경설계사무실에서는 바쁜 업무로 인해 시도하기가 매우 힘든 일이다. 전시회 소식을 늦게 들어, 나중에서야 사무실을 찾아보았는데, 지난 수업 동안 만들어진 갖가지 재료의 창작물들이 벽, 책상, 복도 등 회사 곳곳에 놓여 있어, 매우 특별한 인상을 받을 수 있었다. “사무실에 대화가 너무 없었다. 사원들에게 새로운 충전기회도 되고, 회사 분위기를 새롭게 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조경분야의 발전을 위해 회사내부에서부터 뭔가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아직 조경분야가 인접 분야에 비해 많이 허술한 점이 있는데, 제도적인 방법이 없다면, 분야의 미래를 키운다는 생각으로 회사들이 직접 투자해야 한다. 이것이 지금당장 회사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으나, 적어도 회사 분위기를 바꾸고, 개인의 발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누구나 그 사람만의 작품세계가 있다 ‘이상건축’에서 직원들의 순수 미술전시회를 가지는 것을 보며, ‘그래도 건축은 조경보다 여유가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부러워 한 적이 있단다. 실제 건축설계사무소들은 사진이나, 미술 등의 작품전시회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으며, 그 실력들도 대단하다. 그런데 솔토조경의 작품들도 매우 수준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 이렇게 잘 그려요?” 솔토조경을 찾아와 일주일에 한번씩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김보라 선생은 예전에 이상건축에서도 미술 수업을 진행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선생님은 항상 칭찬을 하신다. 작품마다 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인식을 주어 모든 작품을 소중하게 여길 줄 아는 마음을 주었다. 처음엔 ‘이게 모야’라며 서로 농담을 건네기도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작품을 칭찬할 줄 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다. 그 사람만의 작품세계를 잘 끌어 주시는 것 같다.” 누구에게나 미술끼(?)가 있다고 하는데, 이 수업을 통해 얻은 것 중에 하나는 자기자신에 대한 놀라움이다. “처음 시작할 때는 이렇게 잘 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그런데 하면 되더라.” 누구나 직접 해보면 생각외의 작품들이 나온다는 대답이다. ‘그래도 이렇게 잘 그릴 수 있을까.’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찍어놓은 사진들이 한 장씩 빔에 쏘아졌다. 실제 전시회에서는 재즈음악도 흘렀다는데, 아마 조경설계사무실 중에 가장 뜻있는 2004년 송년회를 보낸 곳이었으리라 작은 비용으로 예술가가 되는 길 “비용은 얼마나 드세요?” 살짝 귀띔을 해준 액수는 생각하기에 따라서 그리 많지 않은 액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미술 수업이나 영어 수업을 통해 회사가 직원에게 자기개발의 기회를 주는 것은, 그에 대한 의지를 갖추고 있고, 규모 10명 이하의 작은 조경설계사무소라면 어디든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분위기 해친다는 말이 들릴까봐” 남들에게 알리길 꺼려했다지만, 좋은 일은 적극 권장해 나가자고 설득했다. ‘조경가가 예술가로 가는 작은 실천’이라는 부제를 부치고 싶을 만큼 매력있는 활동들을 만나고 왔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활동으로 다른 설계사무실의 모범이 되길 기대한다. 점점 늘어가는 영어 실력과 자신의 미술 세계를 발견하도록 도와주는 설계사무소, 참 매력있는 회사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