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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건축가 현영조
문화예술 반백 년이란 시간 앞에 서서만능 엔터테이너임을 자칭했던 가수 홍서범은 본업은 가수였지만 라디오 DJ와 예능 프로그램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을 보이며 패션과 헤어 스타일에도 평범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 주었다. 원래부터 이런 독특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나 싶어 그의 프로필을 찾아보니 뜻밖에 건국대학교 농축산학과 출신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요즘은 자기 PR시대이고 다재다능한 사람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 시대이니 그렇게 말하는 그가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았다.환경 건축가 현영조는 비록 건축과 출신이지만, 미술을 했고, 나중에는 조경 분야에도 관여를 했다. 그는 분야를 막론하고 그저 문화 예술인으로 남고 싶다고 했으며, 그렇게 해온 시간이 벌써 오십여 년이다. 아직도 우리나라의 문화를 즐기는 수준이 부족하다고 느껴 이를 선진화 시키는데 그의 남은 일생을 보내고 싶다고도 했다.현 박사의 노란색 남방과 하얗게 물든 머리카락에서 성큼 다가온 봄을 느낄 수 있었다 그의 연구실은 그리 넓지 않은 공간이었지만 햇살이 잘 비추는 곳에 자리 잡은 차茶공간과 한쪽 벽면을 메운 화폭을 통해 그가 여러 가지 취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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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인 야구단 LA Daggers
조경인 야구단 창단은 어떻게 이루어졌나요?야구에 대한 열정을 품은 조경인들이 모여 지난 2010년 3월 13일 조경인 야구단 “LA 다졌어”란 이름으로 불암산 종합 스타디움에서 창단식을 가진지 벌써 1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이러한 날이 오기까지는 108개의 실밥으로 한땀 한땀 꿰매어 만든 야구공을 손에서 놓지 않을 만큼 야구를 사랑하는 이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김상국 감독이다. 그 한 사람의 열정이 조경인 야구단을 창단하게 되는 초석이 되었다. 하지만 막상 야구단을 창단하려고 하니 어디서부터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장비 구성과 회원들 운영은 어떻게 할 것인지, 야구 경기와 훈련 등 일정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하나에서 열까지 쉬운 게 없었다. 하지만 야구에 미치고 야구에 사는 열정 하나로 야구단 창단을 위하여 차근차근 준비해나갔다. 그리하여 2개월간의 힘든 역경을 이겨내고 마침내 강현구 단장과 설계사, 시공사, 감독청 직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역사적인 조경인 야구단 “LA다졌어”를 창단하게 된 것이다.
조경인 야구단 모임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지나요?2010년도에는 불암산 종합 스타디움에서 자체 훈련 및 자체 교류전을 월 2회 실시했다. 주로 토요일을 통하여 실력을 키워왔고, 조경인 야구단 역사에 첫 페이지를 장식했다. 이후 월 2회 이상 모여 자체 교류전 및 타 클럽과의 경기를 가졌고, 시합이 없는 주말에는 삼삼오오 모여 자체 연습을 실시하였다. 이런 꾸준한 노력과 야구 사랑으로 드디어 2011년 강서리그에 참가하게 되었다. 야구를 통해 조경을 알리자던 회원들의 사기는 하늘을 찌를 듯했고, 우린 할 수 있다는 자부심 또한 어떠한 야구단보다 높았다. 그 결과 현재 빅볼 강서리그에서 연승 행진으로 신생팀 답지 않은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타자 부분에서 이성호 회원이 7타수 5안타로 상위에 랭크되어 있고, 투수 부분에서는 이강민 회원이 방어율 1.617로 3위에 랭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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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희의 식물이야기(12)
사람과 같이한 식물의 긴 역사 5신이라 불리던 나무들도시에 떠도는 잡귀들이 너무 많다. 억울하게 생매장된 수천만 가축들의 울음이 들리는 듯하고, 아침마다 황사가 하늘을 우울하게 뒤덮고 있는 것으로도 모자라 이제는 방사능까지 원혼이 되어 떠돌고 있다. 봄이 오는 걸음도 유래 없이 느렸다.바로 코앞에서 일본 원전 사고가 벌어졌음에도 우리는 짐짓 의연한데 머나먼 유럽은 지금 야단법석이다. 원자력을 아예 포기하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원자력 기반의 에너지 로비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쉽게 성사될 것 같지는 않지만 원자력이 세상을 포기될 때까지 시위행렬이 그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한국처럼 원자력 의존도가 높은 나라는 장차 어떻게 해야 할지 답답하다. 점진적인 감소 방안과 대체 에너지 도입에 대한 정책이 곧 발표될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어본다.아무리 개인적으로 방독면을 준비하고 채소를 베란다에서 길러 먹고, 집안에 식물을 들여놓는다고 하더라도 이는 마치 맨 손으로 다가오는 백발을 막으려 하는 것만큼이나 헛된 몸짓일 것이다. 일단 방출되고 나면 사방에서 다양한 경로를 통해 보이지 않게 침입하는 방사능을 막을 도리는 없다.산이나 들에 가라앉는 방사성 물질이 토양과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토양이 식물을 오염시키고 식물이 동물을 오염시키고 이들이 다시 사람을 오염시킨다. 농경지에서는 지표에 방사선 물질이 흡착되었다고 해도 땅을 갈면 토양 속의 미네랄 성분과 섞여 버리므로 식물에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한다. 그런데 숲이 오히려 문제가 된다. 숲 속의 토양은 유기물 함량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방사성 물질이 미네랄과 섞이지 못하고 표토에 함유되어 있다가 어떤 방식으로든지 인체에 도달하게 되어있다. 그 뿐 아니라 침엽수가 말썽이다. 셀 수 없이 많은 잎들이 달려 있으므로 일단 방사능을 거르는 필터 기능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언젠가는 이 잎들이 땅에 떨어지게 되어 있다. 그것도 여러 해에 걸쳐 오염된 잎이 땅에 떨어지므로 사고 후 몇 년이 지나면 토양의 오염도가 오히려 높아진다고 한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 당시 이미 다 겪은 일이다. 방사능 사고는 한 번 일이 벌어지면 수습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마치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 잡귀처럼. 그렇다고 귀신을 쫓는다는 복숭아나무 가지로 때려서 쫓아낼 수 있는 것들도 아니지 않는가. 혹시 도시에 떠돌고 있는 저 우울한 기운들을 바로 잡아 줄 식물은 없는지 문득 궁금해진다. 지금껏 오랜 세월 사람을 지켜왔던 식물의 신들이 원자력 문제에 대해서도 어떤 복안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고, 아니면 거꾸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언젠가 먼 과거에 짜인 각본대로 흘러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엉뚱한 생각도 해 본다. 물론 식물의 힘을 너무 과대 평가하는 것이라고 웃을지 모른다. 과연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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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치남파 경관의 회복과 재생
MEXXochimilco: Living in a Cultural Landscape(해외대학 우수학생작품)본 프로젝트는 독일 뮌헨 공과대학(TU Munich: Technische Universitat Munchen) 대학의 조경학 및 건축학 석사 과정 학생으로 구성된 디자인 스튜디오의 성과물로 학과장의 추천을 통해 Friederike Meyer-Roscher와 Florian Strauss 두 학생이 제안한 디자인 안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프로젝트는 TU Munich의 Regine Keller, Thomas Hauck, Mattias Roser 교수의 지도로 진행되었으며, 멕시코 현지에서는 Universidad Autonoma Metropolitana(UAM) 대학의 Desiree Matinez와 Christoph Goebel 교수가 공동 지도에 참여했다. 프로젝트 팀은 치밀한 준비와 사전 분석을 거친 후 임시 주거 시설로 위협받고 있는 경관 지역을 10일 동안 답사했으며 특히, 멕시코 현지의 UAM 대학 학생들과의 공동 워크숍을 통해 문제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임시 주거 시설의 잠재적 가치와 역동적인 발전을 구상하고 이를 디자인에 반영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