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 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 조경 설계공모
3기 신도시 ‘인천 계양 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는 주변에 굴포천 등 하천이 흐르고, 서울과 인천을 잇는 고속도로가 지나간다. 앞으로 이 지역은 새로운 생활 환경, 다양한 세대를 포용할 수 있도록 주거와 배움, 일과 놀이가 융합된 스마트 도시로 거듭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주변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자연 친화적 경관과 새로운 도시 이미지를 창출하는 대표 경관, 사람 중심의 활력적인 경관을 만들어내는 공원 녹지 계획이 필요했다.
지난 7월 LH는 3기 신도시 조경 설계공모의 첫 주자로 ‘인천 계양 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 조경 설계공모’를 공고했다. 설계의 기본 방향은 5개의 공원형 생활가로 계양벼리와 워터프런트 등을 통해서 대표 도시 경관을 구현하며, 녹지에 대한 입주민의 체감도와 접근성을 높이는 이동 체계를 형성하고, 계양지구가 가진 지형적 맥락을 고려한 특화 공간을 만드는 것이었다.
대상지는 계양벼리, 근린공원, 연결녹지로 구성됐다. 계양지구를 가로지르는 계양벼리는 지구의 대표 공원 녹지 공간으로 다양한 활동이 일어나는 장소다. 1인 가구, 반려동물 양육 가구 등 다양한 입주민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프로그램이 요구됐다. 아울러 서부간선수로와 굴포천 등에 조성될 워터프런트와 보행 연결성을 갖춰야 했다.
지구 안팎의 공원 녹지를 연결하는 중요한 거점에 위치한 근린공원은 물리적 및 프로그램적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계획이 필요했다. 다섯 계양벼리와 근린공원 등 계양지구의 거점을 연결하는 연결녹지는 이동성과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쾌적한 보행을 경험할 수 있는 네트워크의 역할을 해야 한다.
심사의 주안점은 도시 전역의 보행 체계, 접근성 강화 방안, 단위 공원 녹지 계획과 특화 방안 등이었다. 심사 결과 그룹한 어소시에이트와 건화의 ‘계양벼리 24h’가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2등작은 CA조경기술사사무소와 동일기술공사의 ‘계양벼리; 다공의 땅’으로 선정됐다. 당선작은 다양한 이동 수단과 보행 주체의 특성을 고려한 이동 체계와 더불어 배움과 일 그리고 놀이가 융합된 자족 기능을 강조함으로써 MZ세대 등 다양한 세대를 포용할 수 있는 계획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공간의 유지 및 관리, 스마트 기술의 관리 및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2등작은 오픈스페이스형 자족권 접근 체계, 다양한 식재가 돋보이는 도시숲을 중심으로 한 동선 체계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유기적이고 자연스러운 형태의 녹지 체계는 우수하나, 공원 이용자의 특성을 고려한 공간 구성이 다소 미흡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당선팀에게는 설계권이 주어지며, LH는 선정된 작품을 바탕으로 마스터플랜을 마무리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계양벼리 24h에서 제시한 설계 이미지는 상위계획 변경 및 설계 과정에서 수정될 수 있다
최우수작
계양벼리 24h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 건화
2등작
계양벼리; 다공의 땅Porous City
CA조경기술사사무소 + 동일기술공사
주최 LH
위치 인천광역시 계양구 귤현동, 동양동, 박촌동, 병방동, 상야동 일원
면적
사업 면적: 3,331,714m2
조경 면적: 821,033m2
방식 일반 설계공모
대상 근린공원 5개소(270,228m2), 어린이공원 3개소(9,111m2), 소공원 3개소(4,373m2), 문화공원 5개소(237,341m2), 도시농업공원 1개소(11,713m2), 수변공원 1개소(90,746m2), 반려동물공원 1개소(5,000m2), 완충녹지 2개소(30,299m2), 연결녹지 4개소(97,971m2), 경관녹지 5개소(22,515m2), 광장 2개소(2,832m2),공공공지 6개소(12,156m2), 보행자전용도로 28개소(26,748m2),가로수 1식, 관리사무소 10개소(1,300m2), 화장실 6개소(480m2)
공모 금액 23억3천1백만원(조경설계비 20억9천3백만원, 관리용역2억3천8백만원)
설계 기간 설계용역 착수일로부터 36개월(본 용역기준)
시상
최우수작(1점): 설계권 부여
2등작(1점): 3천3백만원
심사위원
윤영조(강원대학교 생태조경디자인학과 교수)
이성행(부산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권오만(경동대학교 건축디자인학과 교수)
류재석(한양대학교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이정(순천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김성일(한국철도기술연구원 철도구조연구실장)
안수갑(부산광역시 산림녹지과 산림행정팀장)
홍석우(동의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조상권(서울주택도시공사 조경사업부 부장)
김항집(광주대학교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박상욱(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윤중만(신안산대학교 스마트토목디자인과 교수)
염성진(한경대학교 식물자원조경학과 교수)
임윤택(한밭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임의제(경상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진행 금민수 디자인 팽선민
자료제공 LH 도시경관단, 수상팀
[인천 계양 테크노벨리 공공주택지구 조경 설계공모] 계양벼리 24h
3기 신도시의 공원은 1, 2기 신도시의 대형 중앙 공원에서 탈피하여 휴먼 스케일의 선형 공원을 도입해 입주민의 일상 깊숙한 곳까지 자리 잡는 것을 지향한다. 인천 계양 테크노밸리는 3기 신도시의 첫 주자로서 공원 내부 공간의 변화를 꾀했을 뿐 아니라 새로운 생활환경과 세대, 신기술의 등장 등 수많은 변화의 중심에 있다.
우리는 설계 전략을 통해 입주민의 24시간을 공유하는 일상적인 공원, ‘계양벼리 24h’를 조성하고자 한다. 지역 경관을 담은 디자인 모티프, 도시와 상호 작용하는 일상의 공원,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공유 스마트 큐브의 운영, 지속가능한 생태 기반 조성 등을 통해 계양벼리 24h는 3기 신도시의 능동적 라이프스타일과 다양한 세대의 요구에 발맞춰 가는 공원으로 성장할 것이다.
설계 전략
원경관으로서 넓게 펼쳐진 계양들녘이 가진 특유의 선이 만들어내는 그리드 패턴은 새로운 공원 내 녹지와 물길, 동선 골격의 디자인 모티프가 됐다. 이로써 본래 땅의 기억 위에 신도시의 새로운 문화를 생산해 나갈 것이다.
계양벼리 24h는 입주민의 24시간을 공유하는 전체 녹지 체계의 브랜드로서 일상의 공원을 의미한다. 창작소, 놀이터, 아지트 등 일상과 가까운 대상지의 정체성을 투영한 5개의 계양벼리는 도시적 맥락과 입주민 요구를 반영한 개별적 정체성을 통해 주변의 토지 이용과 상호 작용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공유 스마트 큐브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통합 솔루션을 접목해 도시에서 필요로 하는 기능을 탄력적으로 지원하는 스마트 공유 시설이다. 입주민들이 능동적으로 공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카페, 회의, 놀이 등의 기능을 갖춘 플랫폼의 역할을 한다.
계양산, 굴포천 등 풍부한 산지와 수환경을 갖춘 계양지구의 특성을 반영해 지속가능한 생태 기반도 마련했다.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건강한 생태 기반 확보를 위한 숲, 물길, 대체 서식지를 조성해 계양산과 굴포천을 연결하는 생태 코리더를 만들고자 한다.
나래벼리공원과 늘솜벼리공원
나래벼리공원은 배움, 일, 놀이가 융합된 자족 기능 활성화의 축으로 MZ세대를 주축으로 하는 자족 시설 근로자들의 지속가능한 워라밸을 추구하는 ‘모두의 스튜디오’다. 공원의 중앙에 위치한 나래문화마당은 카페, 화장실 등의 생활 편의 시설과 문화 공간들을 계획하여 공동화를 방지하는 주민 체감형 광장이다. 늘솜벼리공원은 동양근린공원과 굴포천의 열린 경관을 연결하는 수변 문화축으로서 특별계획구역3(창의혁신지구)과 연계해 새로운 세대의 창작 기능을 지원하는 ‘모두의 창작소’다.
가온벼리공원
계양산과 굴포천을 연결하면서 도시 중심을 관통하는 근린주구 활성화 축으로 주변의 다양한 토지 이용과 상호작용을 통해 도시민이 각자의 방식으로 공원을 즐기는 ‘모두의 아지트’다. 특히 계양의 풍부한 수환경을 반영한 다양한 수공간들은 공원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도담벼리공원
상업, 공동주택, 학교 등 다양한 도시 기능이 혼재하는 중심기능 활성화 축이자 선형 놀이공원이다. 다양한 연령대의 입주민으로 구성된 지역 커뮤니티 및 학교와 공유하는 ‘모두의 놀이터’다. 특히 400m 길이의 스마트 놀이길은 놀이 공간들을 연결하여 공원 전체를 하나의 놀이터로 통합한다.
가온누리공원
계양벼리의 녹지축과 굴포천의 수변 축이 만나는 결절부로서 입주민의 여가 활동부터 대규모 이벤트까지 수용하며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거점 공원이다. 계양산을 모티프로 한 ‘벼리의 창’은 계양산과 굴포천의 경관축을 연결하는 랜드마크 조형물이다. 벼리의 창이 드러내는 유연한 곡선의 디자인은 주변 경관을 자연스럽게 담아내는 동시에 공원으로 이용자들의 발걸음을 유도한다.
새늘벼리공원
일터와 삶터가 신기술을 통해 만나는 상생 융합 축으로서 실증 단지로 계획된 인접 자족 용지와 연계해 스마트 기술 요소 및 프로그램을 도입한 ‘모두의 쇼룸’이다. 입주민들은 일상 속 휴식과 함께 선진 기술을 앞서 체험하는 기회를 얻는다.
들찬누리공원
공원 내 서식하는 법정 보호종인 금개구리와 맹꽁이가 서식하는 기존 논 습지 구조를 유지한 대체 서식지로 기후변화 시대의 비전을 담아 낸 환경 대응형 공원이다. 개체의 생활사를 고려한 서식처 조성, 안정적인 수원 및 수질 확보를 통해 기존 생태계와 안정적인 균형을 도모한다.
-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 건화 / 2022년12월 / 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