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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등작: The Ribbon, Organic Culture Park 부산물만골벙커 국제아이디어공모
    벙커는 살아남기 위한 극단적인 시도다. 왜 사람은 폭탄과 화학 공격 등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산 또는 방어 시설 안에서 인생의 일부를 보내야 하는 것인가? 무엇이 전쟁을 일으키는 것인가? 기아는 무력 충돌을 발생시키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 세계 전체 인구의 절반인 30억 명 이상이 식량 위기의 영향을 받고 있다. 나머지 절반은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더라도 식량 가격 인상에는 큰 영향을 받는다. 전쟁과 기아는 서로 깊은 상관관계에 놓여있다. 식량과 영양에 대한 불안감은 폭력 충돌을 야기하기도 한다. 아이티에서 식량 가격 인상으로 인해 일어난 ‘기아 폭동’과 2010년 말 튀니지에서 시작된 ‘아랍의 봄Arab Spring’이 이를 보여준다. ...(중략)... *환경과조경341호(2016년9월호)수록본 일부
    • Davide Di Franco, Nuria Bernal Rivera (Austria) / 2016년09월 / 341
  • 2등작: Mountain of Contemporary Art Busan 부산물만골벙커 국제아이디어공모
    MOCABUMountain of Contemporary Art Busan는 유례를 찾기 힘든 대규모 설치 미술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술가들이 구상한 전시를 통해 공간과 도시에 대한 인식을 재해석해 볼 수 있으며, 이로써 MOCABU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기존 벙커에 증축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면적 3,500m2, 길이 170m, 너비 20m, 높이 20m의 경간 구조물을 설치한다. 증축된 공간은 산을 동쪽에서 서쪽으로 관통해 방문자는 도시와 인근 산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예술 애호가뿐만 아니라 평소에 전시를 즐기지 않는 사람도 예술과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증축 공간 가까이에는 800m2의 아티스트 스튜디오와 레지던스를 조성해 예술가가 작업 기간 동안 현장에서 머물 수 있도록 만든다. ...(중략)... *환경과조경341호(2016년9월호)수록본 일부
    • Judy Cheung (Cheungvogl Architects, Hong Kong) / 2016년09월 / 341
  • 3등작: Cave Town 부산물만골벙커 국제아이디어공모
    케이브 타운은 부산의 풍경, 다시 말해 도시 전체에 포진한 언덕의 모습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 이 설계의 많은 형태적 변화는 부산의 도시계획으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었다. 케이브 타운을 세계 어느 곳에도 없는 장소로 만들고자 했다. 인근 지역 사회의 가치를 높이고 이곳을 세계 곳곳에서 찾아오는 명소로 만들기 위해서다. 부산의 언덕들은 자연이나 미학, 역사적 차원에서 아주 중요한 가치를 지녔기 때문에 케이브 타운은 주변 환경과 자연친화적으로 연결되도록 유지된다. 따라서 가능한 산의 풍경을 잘 살리는 것이 설계의 주요 아이디어다. ...(중략)... *환경과조경341호(2016년9월호)수록본 일부
    • Mihael Efremov (United States) / 2016년09월 / 341
  • 3등작: Lifestyle Regeneration 부산물만골벙커 국제아이디어공모
    ‘라이프스타일 리제너레이션’은 인근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부산을 한국의 주요 항구 도시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부산의 국제 예술·문화 축제에 주목했다. 대상지는 도시의 중심에 위치하며 개발 구역에 남은 마지막 녹색 지대다. 바쁘고 시끄러운 도시 생활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휴식처를 제공하며 지역 주민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곳이 될 것이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은 관광객과 지역 주민을 낮과 밤, 요일에 구분 없이 끌어들일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힐탑 대상지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언덕의 힐탑 구역은 주진입로에서 쉽게 인식할 수 있다. 언덕 위에 다목적 공간으로 조성되어 물만골벙커 개발의 길잡이로서 기능하게 된다. 이 공간에서는 미술 전시, 패션쇼, 결혼식 등과 같은 행사를 개최할 수 있다. 또한 야외의 얕은 반사못은 야외 광장을 비춰 시각적으로 주변 공간이 넓어 보이도록 한다. 부산비엔날레나 야외 행사 기간 동안에는 조각 공원으로 이용될 수 있다. ...(중략)... *환경과조경341호(2016년9월호)수록본 일부
    • 86 부산물만골벙커 국제아이디어공모 Francis Wu (FWDesign, China) / 2016년09월 / 341
  • 3등작: Open Bunker 부산물만골벙커 국제아이디어공모
    모든 부류의 시민과 여행자를 불러 모을 수 있는 풍부한 문화 행사를 계획함으로써 군사 시설을 ‘은유적으로’ 개방하고, 눈에 더 잘 띄게 만들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물리적으로’ 벙커를 개방하는 것이 설계의 주요 목표였다. 공간 구성 공간은 크게 레크리에이션 힐Recreation Hill과 컬처 벙커Culture Bunker로 구성된다. 레크리에이션 힐은 운동장과 체력 단련 구역, 애어리얼 어드벤처 공원Aerial Adventure Park, 모든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클라이밍 구역이 마련된 자유로운 위락 공간이다. 컬처 벙커는 문화 프로그램과 이에 필요한 부대시설이 배치된 언덕진 곳이다. 컬처 벙커는 크게 입구 광장, 오픈 벙커, 지하 벙커 등의 세 영역으로 나눠진다. 80m 높이의 입구 광장은 컬처 벙커로 이어지는 주진입 지점이다. 버스 주차장과 300대의 자동차를 수용할 수 있는 지하 주차장이 배치된다. 100m 높이의 오픈 벙커는 언덕 내에 착굴된 대규모 공간이며, 풍부한 문화 프로그램이 계획된다. 이 프로그램은 개방된 공공 공간과 이를 둘러싸는 건축 공간 모두에서 진행된다. 100m 높이의 지하 벙커의 공간 자체는 그대로 보존되며,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유치할 수 있도록 기능적으로 새롭게 탄생된다. 지하 벙커는 예술과 디자인, 패션, 건축을 시연하고 전시하기에 좋도록 복원된 후, 조명이나 공기 순환 시설과 같은 필요한 제반 시설을 갖추게 될 것이다. ...(중략)... *환경과조경341호(2016년9월호)수록본 일부
    • Jesus Hernandez (Casanova + Hernandez, The Netherlands) / 2016년09월 / 341
  • 부산물만골벙커 국제 아이디어공모 설계공모 경과와 심사평 INTERNATIONAL IDEA COMPETITION FOR BUSAN MULMANGOL BUNKER REGENERATION
    부산 황령산자락 물만골에 자리한 ‘부산물만골벙커’는 일제강점기부터 동굴의 형태로 전쟁의 피난처 역할을 해왔다. 1968년 군 작전 시설로 정비되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지만, 전쟁이 끝난 후에는 계속 방치됐다. 최근 부산시는 도시재생 사업의 일환으로서 벙커 재생 사업의 행정적 지원을 추진 중이었고, 지하 벙커와 그 일대의 대지를 소유하고 있던 경동건설은 지하 벙커와 지상 대지의 연계 개발을 계획했다.지난 3월 부산국제건축문화제조직위원회의 주관으로 ‘부산물만골벙커 국제아이디어공모’가 개최되었고 8월 15일 공모 결과가 발표됐다. 1등작에는 다비데 디 프란코Davide Di Franco와 누리아 베르날 리베라Nuria Bernal Rivera의 ‘더 리본, 오가닉 컬처 파크The Ribbon, Organic Culture Park’가 2등작에는 주디 청Judy Cheung의 ‘마운틴 오브 컨템퍼러리 아트 부산Mountain of Contemporary Art Busan’이, 3등작에는 미하엘 에프레모브Mihael Efremov의 ‘케이브 타운Cave Town’, 프란시스 우Francis Wu의 ‘라이프스타일 리제너레이션 LifestyleRegeneration’, 헤수스 헤르난데즈Jesus Hernandez의 ‘오픈 벙커Open Bunker’가 선정되었다.부산물만골벙커는 재개발 중인 고층 아파트 단지, 부산 시청, 저소득 밀집 주거지인 ‘물만골마을’ 등이 있는 접근성이 좋은 도심에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벙커를 부산의 독특한 명소로 만들 수 있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요구됐다. 주변 쇠퇴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경제적인 면의 타당성도 고려해야 한다. 개미굴처럼 얽힌 구조, 연간 평균 온도 12.9˚C 등 벙커가 가진 독특한 장소성의 고려 유무도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작용했다. 또한 황령산 정상의 봉수대, 전망대 등의 관광 자원과 자연환경을 적절히 연계 및 활용한 계획안을 제시해야 한다. 한편, 공모 발주처인 경동건설은 기본적인 검토와 추후 논의를 거친 뒤 당선자와 함께 실시설계를 진행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음은 ‘부산물만골벙커 국제아이디어공모’의 심사평을 요약·정리한 내용이다. 전체적으로 콘셉트나 메시지가 강한 전달력이 있는 작품이 많지 않아 아쉽다. 특히 벙커의 활용에서 출발한 공모임에도 불구하고 벙커에서 유래한 개성 있는 콘셉트의 제시가 다소 미흡했다. 주변 자연환경의 생태성이나 경관성을 향상해 지하 공간을 외부와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프로그램의 제시나 조형적인 시도도 부족했다. 프로그램의 창의성과 생태적 환경성, 단계적 개발 가능성과 실행성 측면에서 완결성을 갖춘 작품이 눈에 띄지 않았다. 이것은 본 프로젝트의 입지와 맥락이 갖는 한계 그리고 아이디어 공모에서 나타날 수 있는 근본적인 한계일 수 있다. 1등작역동적인 자연 경관 기반 시설을 표현한 작품으로, 산꼭대기를 둘러싸는 건물과 동선을 계획했다. 땅의 풍경과 문화 프로그램이 벙커를 연결하고, 도시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를 제공하면서 천연 대지의 다양성에 관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시스템을 제안하고 있다. 건축 개발 과정이 다이어그램으로 표현되어 있는데, 추후에는 프로젝트를 단순화하여 ‘리본’이라는 개념에 접근하는 방법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2등작참신한 개념과 아름다운 형태를 보여주는 계획안이다. 가장 단순한 접근 방식으로 벙커와 산을 개발해 문화 명소를 제안했다. 열린 튜브 형태의 구조물 하나가 산을 관통하며 ‘겸손한 존재감’을 표현한다. 이 구조물은 중요한 기반 시설을 연결할 뿐만 아니라 도시를 조망할 수 있도록 만든다. 하지만 자연 경관에 대한 고려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인간과 야생 동물, 식물을 위해 다양한 대지의 특성에 주목했다면 더 좋은 안이 되었을 것이다. 주차 및 전망 탑은 도발적이지만 대지에 전반적으로 적용된 최소주의와는 정반대의 접근 방법을 취하고 있다. 3등작‘케이브 타운’은 아름다운 개념과 도면을 보여준다. 이 계획안은 기존의 주거 유형에서 형태적 전략을 끌어와 발전시켰다. 하지만 산의 절반을 없애야 하기에 자연환경에 미칠 영향이 우려됐다.‘라이프스타일 리제너레이션’은 산이라는 대지 조건에 가장 감각적으로 접근했다. 이 같은 접근 방식의 바탕을 이루는 도시와 기반 시설에 대한 생각 또한 훌륭하다. 벙커 입구에 제안된 극장과 한국 전통 탈 전시장 프로그램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파빌리온의 형태와 재료에 대한 전략이 다소 임의적으로 느껴져 아쉽다.‘오픈 벙커’는 아름다운 도면과 벙커의 발전 과정을 보여준다. 프로젝트를 브랜드화하고 사용자가 쉽게 이해하게 만드는 아이디어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막혀 있는 벙커의 체계와 반대로 열린 벙커를 개발한다는 접근 방안도 강력하다. 하지만 이 단순해 보이는 접근 방식이 결과적으로 산의 생태계를 크게 파괴할 수도 있을 것으로 여겨졌다. 도시적인 전략을 더 발전시켰다면 좋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