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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재를 마무리를 하며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 나는 건축이나 조경의 이론은 실천을 통해서 작가들이 만들어내는 것이며, 이론가의 역할은 그들의 작업을 관통하는 심층적 의미를 발견하고 이를 이론으로 정리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적어도 현실을 끊임없이 반영해야 하는 디자인의 이론은 이즘, 혹은 고정된 담론으로 고착되는 순간 무의미해진다고 믿고 있었다. 실천이 보편적 이론이 되는 순간, 그는 다른 실천에 의해 파괴되어야 할 구습이 된다. 이러한 믿음 뒤에는 까다로운 모순이 도사리고 있었다. 이론적 담론이 부재한 디자인의 실천은 그 순간, 순간의 감각에 의존하는 문제 해결 과정인가? 반대로 실천을 생산하지 못하는 이론은 단순히 역사적 검토 자료나 결과물을 설명할 미사여구에 불과한가? 어떻게 보면 연재를 통해 쓴 열 개의 텍스트들은 내가 스스로 제기한 모순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노력이었다. 공모전은 이론과 실천의 연결 고리를 찾아내기 위한 최고의 소재였다. 공간을 디자이너가 기획하고 만들어낸다고 생각하지만, 실무를 하면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금방 깨닫게 된다. 재정적인 제약, 클라이언트의 다양한 가치, 법적인 장치들, 주민들의 이해관계, 이러한 현실적 조건들이 디자이너의 원안을 깎아내고 마름질하여 실제의 공간을 생성한다. 공모전에서 역시 이 같은 제약 조건들이 존재하지만, 그 힘은 현실의 프로젝트에 비해 상당히 미약하다. 공모전은 디자이너에게 한계를 벗어나 자신의 생각과 감각을 극대로 발현시킬 것을 요구한다. 때문에 여기에서는 실제 프로젝트에서는 불가능한 일탈이 허용되며 가장 원석에 가까운 디자이너의 생각을 볼 수 있다.-
  • 2011 제9회 농촌어메니티 환경디자인공모전
    농촌진흥청과 한국농촌계획학회는 농촌 공간에 존재하는 어메니티 자원의 잠재된 부가가치를 개발하고, 농다움을 표현하는 공간 설계 및 계획 기술을 증진시키고자 제9회 농촌어메니티 환경디자인공모전을 개최하였다. 환경설계 분야와 환경시설물 분야로 나눠 진행된 이번 공모전은 휴경지와 폐교, 자투리 땅 등 활용되고 있지 않은 유휴 공간의 창조적 디자인과 젊은 세대가 추구하는 미래 농촌 디자인이 주제로 제시되었다. 심사결과 총30점(환경설계 20점, 환경시설물디자인10점)의 작품이 우수 작품으로 선정되었으며, 환경설계 분야에는 “‘미친’어암리, ‘4色(사색)’에잠기다”를 출품한 전원건축·SK커뮤니케이션즈의 김영동, 임세환, 이운의 씨가, 환경시설물 분야에서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출품한 경희대학교의 김건우, 김건영 씨가 각각 대상을 수상했다. 이에 본지에서는 환경설계 부문 대상작을 소개한다. 환경설계 분야 대상_ ‘미친(渼·美·味, 親)’어암리, ‘4色(사색)’에잠기다김영동+임세환+이운의(전원건축·SK커뮤니케이션즈) 배경어암리를 굽이굽이 지나가는 박대천은 지역민들의 소망을 담고 흐른다. 또한 수많은 생명체와 역사를 안고 흐르며 굽이치며 흐르는 크고 작은 물줄기에는 어김없이 마을이 자리하고 있고, 또한 그 마을의 이야기가 담겨있다.이러한 지역민의 젖줄이자 삶의 터전인 박대천이 사람들의 각종 이기심에 신음하고 있다.무분별한 개발과 소외된 어암리 주민 간의 괴리를 극복하는 지역 어메니티 자원의 활용성을 극대화하여 상생의 길을 찾는, ‘미친(渼·美·味, 親)어암리, 4色(사색)에 잠기다’라는 농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한다.
  • 제8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우리가 주목하는 대상지는 김포대교에서 일산대교 사이의‘장항습지’일대이다. 상대적으로 자연 하천의 모습을 띠고 있는 이곳에 최근 다양한 방식의 개발 붐이 일고 있다. 이곳에는 생태적으로 중요하게 평가되는 습지가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우리는 도시가 강을 이용하는 방식에 대해 다시 고찰하고자 한다. 하천 생태계의 보존 혹은 도시형 워터프론트 개발이라는 이원적인 접근을 지양하고, 자연과 도시의 상충적인 관계를 개선하여, 양자가 상생적(Symbotic) 관계를 이루는 방안에 대하여 고민하였다.Urban E�dge: Symbiotic Landscape는 하나의 거대한 유기체적 기반 시설(Organic Infrastructure)로서 향후 도시의 성장을 고려하여 도시와 자연의 중재적으로 통합하는 방식을 제안한다.- 편집자주 대상 Urban Edge Symbiotic Landscape신지선(서울대학교 조경학과), 최재혁, 원종효, 안데레사(서울대학교 조경학과) 최우수LANDSCAPED INFRA장혁준(서울대학교 도시조경설계 연구실), 노지현 +김경렬(서울대학교 조경학과)최우수상Rethinking Industrial Landscape남태령 폐콘크리트 재생기지 환경설계홍수란(숙명여자대학교 환경디자인전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