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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山水戰略 - 원생경관의 시학적 복원
    山水戰略 - 원생경관의 시학적 복원경관문화 = 라이프스타일 문화라는 말은 너무나 많은 것을 내포하고, 최근 들어 이 단어의 쓰임이 지나치게 광범위해 진 경향이 없지 않지만, 오피스박김이 생각하기에 경관을 만드는 행위(조경)가 창출하고 기여하고자 하는 문화란 라이프스타일(lifestyle)이다. 우리가 생활 속에서 경험하는 경관의 수준은 도시민이 언제 어떻게 쉬고, 즐기고, 출퇴근길에 무엇을 감상하며 추억하게 되는지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사실 조경행위는 대개 처음부터 프로그램의 제공을 목적으로 경관을 만들게 되는데, 집 앞 세 평의 마당과 텃밭에서부터 대형 공원에 이르기까지, 대체자연을 만듦으로써 자연의 경험을 주고자 한다는 점이 공통점이라 하겠다. 도심 속에서 탁 트인 광장이 주는 경험도 사실은 대자연속에서 갑자기 펼쳐지는 평원이 주었던 의외의 청량감에 기원하는 것 아닌가 싶다. 그런데 이러한 조경의 부산물들 보다 더 큰 감동을 주는 경관들은 땅의 지형적인 조건(geomorphological condition)에 의해 만들어진 경관의 존재 그 자체가 제공해주는 ‘원생경관’ 이라는 프로그램이다. 설악산의 봉우리들이 만드는 스카이라인, 그 앞에 선 사람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드는 그랜드캐년(Grand Canyon), 나지막한 언덕들에 둘러싸인 따뜻한 물과 보드라운 모래를 천연수영장으로 제공하는 월든 폰드(Walden Pond)와 같은 천혜의 공간들은 경외감을 주는 동시에 보는 이가 품고 있던 일상의 괴로움을 하찮게 만들어버리는 힘을 가지고 있다. 산지가 전 국토의 3분의 2에 달하는 한반도의 지형을 ‘평지가 모자라고 개발이 힘들다’고 간주하는 것이 근대식 개발논리의 관점이었다면, 이러한 땅의 형세를 세계 어느 도시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매력적인 도시경관의 가능성으로 재발견 하는 것이 바로 21세기의 관점이어야 하겠다. 우리는 굳이 설악산에 가지 않더라도, 물론 스케일의 차이는 있지만, 세종로를 운전하다가도 경복궁 뒤편으로 펼쳐져있는 인왕-북악-북한산을 감상할 수 있고, 맑은 날 한강다리를 건너다보면 남산의 능선을 즐길 수 있다. 휴일엔 땀날 정도의 등산로를 제공하는 높고 낮은 산들이 도심 속에 산재해 있다. 그런데 현재 우리가 빌딩 사이로 발견해 내며 감지덕지하고 있는 것은 사실 더 훌륭히 보전될 수 있었던 원생경관의 자투리일 뿐이다. 유럽의 고도(古都)에서 전망대에 올라 수백 년 된 건물들과 새 건물들이 지형위에 완벽한 짜임새를 이루고 있는 모습을 보며 감탄하지만, 원래 산속에 들어앉아 있던 우리의 도시들도 전쟁 후 30년을 달리 보냈더라면 지금쯤 그들에 못지않은 아름다운 도시의 모습을 자랑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사상 유래 없는 경제성장을 통해 기근에서 벗어났지만 대신 큰 것을 잃었고, 이제와서야 서서히 그것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서울의 청계천 복원사업, 한강르네상스를 비롯하여 전국의 지자체에 까지 널리 퍼지고 있는 공공디자인 사업 등은 - ‘어떻게’와 ‘무엇을’에 대한 비판이 여기저기서 제기되고 있기는 하지만 - 모두 우리의 도시경관이 지금보다 나아져야 한다는 인식을 함께 하고 있다. ‘문화’가 한 민족이나 국가의 아이덴티티의 총합 혹은 그 자체라고 볼 때, 우리의 경관문화를 생각함은 자연히 ‘한국적 경관은 무엇인가’의 질문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 이는 다시 말해 한민족이 한반도에 정착한 이래 자연을 어떻게 즐기고 아끼고 살아냈는지, 어떤 경관을 만들어 왔는지, 그리고 현재 새로 만들어지는 경관들이 공통적으로 지향하는 그 무엇이 과연 있는지에 대한 자문일 것이다. 오피스박김이 지난 2년간 서울의 오피스에서 고민한 것도 바로 이러한 것인데, 특히 대규모 오픈스페이스를 설계할 때 끊임없이 구하고자 하던 해답이었다. 참가했던 세 번의 현상설계를 통해 오피스박김이 한국적 경관을 만들기 위해 택한 방법은 “산수전략(山水戰略)”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야말로 산(산, 둔덕, 섬 등)과 물(강, 바다, 호수 등)을 다루는 전략을 세움으로써 그것이 공간설계의 원칙이 되도록 하는 것인데, 우리나라의 조경 프로젝트는 산이 많고 그에 따라 물도 많은 한국의 지형에 들어앉아 있기 때문에 산과 물에 대한 전략이 매우 근본적인 공간적 뼈대를 만드는 데에 효과적이었다. 때로는 현존하는 산과 물의 아름다움을 찾아내고 강화시킴으로써 이들이 새로 들어가는 프로그램의 근간이 되도록 하였고 (행정중심복합도시 중앙부 오픈스페이스 설계경기), 다른 때는 산을 만드는 것과 물을 만드는 것을 다르지 않다고 보았으며 (청라지구 호수공원 설계경기), 또 어떤 때는 산의 연속을 만듦으로써 혁신적 방법의 경관복원을 시도하는 (마곡 워터프런트 설계경기) 등, 각 프로젝트마다 모두 다른 전략을 세웠다. 하지만 세 가지 유형의 산수전략 모두가 결국 새로 만들어질 경관을 통해, 동시대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즉, 우리나라만이 가지고 산과 물의 지형의 조화를 근간으로 새로운 경관을 만드는 것은 곧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중략) 이탈리아의 지리학자 투리(Eugenio Turri)는 사람이 경관을 마주할 때 (땅을 변형시키는)행동자(actor)로서, 혹은 (이야기를 만들어 경관에 의미를 부여하는) 관찰자(spectator)로서 행동한다며 이러한 반응이 한 공간을 경관으로 만든다고 하였다. 후자는 우리 선조들이 경관을 대했던 방식을 유사하고, 전자는 계몽시대이후 형성된 서구적 자연관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산수전략은 상기의 이분법적 사고를 넘어선, 상호 연계적 소통 과정으로, 땅의 변형을 “극화”하여, 관찰자의 의미부여를 안내 하고자 하는 행위라 볼 수 있다. 산수전략은 한국 현상설계라는 현실 무대에서 제안된 것으로, 동시대 경관문화를 지시하고자 하는 대안이었다. 즉, 한국적 경관은 “과거의 물상”을 모사하는 규범이기 보다는, 새롭게 ‘정의’해야 할 과제라는 것이다. 이미 많은 것을 잃어버려 전통경관의 원본을 복원 할 수 없다는 것은, 원생경관의 역설적 복원을 통해, 오히려 그 시학적 복원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없어진 산과 물을 다시 만듦으로써 경관의 골격을 재생시키고 이 자체가 음유의 대상이 되도록 한다면, 우리 도시들은 더 이상 편평한 땅에 과잉프로그램을 담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다시 한가롭게 경치를 즐기던 내재된 라이프스타일의 회복과 함께, 동시대 도시가 요구하는 복합적 프로그램까지도 담을 수 있는 경관을 재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글 _ 박윤진, 김정윤 (오피스박김 소장)(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한국조경문화 정립에 대한 제언
    한국조경문화 정립에 대한 제언The possibility of Korean landscape culture유르겐 피취 교수는 독일 하펜시티 함부르크대학교 도시계획학과에서 도시 문화 및 환경계획을 가르치고 있다. 연구분야는 도시계획학과의 총 6개 분야 중 하나인 ‘도시생태 및 환경 기술’ 분야이고, 특히 문화조경을 표방하는 도시내 조경공간과 문화의 발전적 연계성에 관심을 두고 연구하고 있다. 현재는 지식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도시 및 조경계획에서의 지속가능한 개발과 발전을 위한 전략’ 이라는 주제로 문화조경의 개념적 정립의 구체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1993년 ‘Korea Society of Environmental Impact Assessment’ 의 초청을 받고 독일을 대표하는 환경계획가 및 학자자격으로 한국을 최초로 방문하였으며, 그 기회로 지금까지 한국의 학자들과 밀접하게 교류하고 있다. 현재는 한국의 충남대학교 도시계획학과 팀과 ‘미래지향적 지식기반의 자원창출과 공간구조를 위한 전략과 구상’을 위한 독일-한국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교수님의 연구분야인 지속가능한 문화조경 발전전략이라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이며, 문화조경이라는 의미에 대한 정의는 무엇입니까? 18, 19세기의 조경은 미학적 의미, 특히 당시의 영국 풍경식 정원양식은 공원의 미적 가치의 중요성을 재창조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유럽에서의 문화조경연구는 단순히 자연환경에서의 미적 가치를 계승하기 위한 것이 아니고 그 안에서 보존과 발전을 위한 방안을 연구하고 토론하는 것에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언급하고 있는 문화조경연구는 자연과 함께 어우러진 인간의 활동과 이용을 통해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연구로서 시작되었습니다. 그 후 지금까지 더 많은 의미를 내포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자연과 함께하는 인류의 삶과 일의 범위뿐만이 아니라 다양하게 변화하는 인류의 정주환경에서 사회기반의 발전과정에 이르기까지 그 영역이 확대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 안에는 당연히 자연과 환경이라는 주요 과제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문화조경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인류의 삶과 이용의 범위에서 확대된 의미로서의 자연과 환경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생산원동력, 자원창출 또는 전 세계와의 연관성 등 변화된 외부조건을 고려할 수 있는 지식과 정보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합니다. 미래의 지속가능한 도시개발을 위한 주요 요소 중 문화를 뽑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문화조경은 정주지에서의 인류의 삶이 질을 높이고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서 과거의 흐름과 현재의 모습과 미래의 예측을 가능하게 하는 데이터를 추출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가능성을 가진 연구입니다. 예를 들어, 농업사회에서 산업사회로의 변화와 마찬가지로, 오늘날의 사회는 더 이상 산업사회로서의 공간형태를 원하지 않습니다. 이는 잘 알려진 영국의 맨체스터로부터 독일의 루르지역, 또는 유럽의 많은 공업도시들의 산업지역이 더 이상 순기능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인류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환경으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음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헬싱키의 지식기반사회의 지속가능한 문화조경이라는 컨셉과 함께한 도시발전의 특징은, 높은 수준의 생태건축 주거지와 자연환경과 깊이 어우러진 대학 캠퍼스나 과학공원, 전통적 농경사회에서의 생태적 가치가 있는 상품의 생산으로 성공적인 변화라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이는 변화된 외부조건을 고려한 새로운 추진력과 자원창출을 통해 과거의 유물을 변화시킴으로서 새로운 환경과 문화를 조성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이는 문화조경이 내포하는 자연환경과 인류의 조화와 발전을 위한 기본 데이터작업과 연구의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의미와 문화적 가치가 조경문화의 오늘날과 과거 그리고 미래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부분 문화조경은 정확한 이해 없이 수용되어 왔습니다. 사실 그동안은 조경시공상의 마감과 법적 허용여부에서의 조경학적 관점과 이해, 혹은 예산이나 눈에 보이는 개선된 환경의 여부 등 물리적 환경의 개선에 관한 관심만을 주로 생각해 왔습니다. 미래의 조경문화는 지역의 지속 발전 가능한 환경의 조성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의 독특한 지리적 특성과 기후환경의 특성은 환경의 가치를 높여주는 요소로서 자연환경자원과 함께 더 나은 환경으로의 발전을 도모하며 결국 인류의 삶의 수준을 높여 주고 사회적, 경제적 파생효과를 불러일으킴으로서 경쟁력 있는 도시로서의 순기능을 도모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담 및 정리 _ 김원현 (독일 함부르크 하펜시티대학교 도시계획학과 조경 및 공간계획연구소 박사과정) 에지터 _ 백정희 디자인 _ 이은미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한국조경문화 정립의 필요성
    한국조경문화 정립의 필요성The necessity of the formulation for Korean landscape culture 조경과 문화조경은 시대에 따라 추구하는 가치와 행위가 달랐고 늘 사람과 함께 하며 그 존재를 부각시켜왔다. 조경이라는 것은 사람들에게 자연을 제공해 주고 그 자연 속에서 사람들로 하여금 쾌적한 환경과 풍요로운 삶의 여유를 주는 단순히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로서 자리잡아왔다. 그러나 현대에 이르러 조경 공간의 개념은 좀 더 복잡한 형태를 갖추게 되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조경 공간 내에서의 '문화' 행태라 할 수 있다. 조경문화의 기본정의는 역사의 흐름 안에서 자연환경이 주는 변화의 인지와 그 안에서 인간이 미치는 영향의 관계에 대한 정리이다. 즉, 다이나믹하게 변화하는 자연환경과 그 안에서 인간의 행위와 반응 그리고 인지 등이 어떻게 영향을 미치며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가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한 것으로서, 거주자의 정주환경, 지역의 자연환경 및 환경의 미적 가치, 사회적 요구 및 여건, 기존의 조경환경의 특성과 지역주민의 특성 및 정체성 등에 대한 기본적인 파악과 이해 즉, 공간적, 시간적 그리고 기능적 관점에서의 시각적, 미적 반응과 인지에 대한 분석과 정의에 대한 필요에 의해 정립된 의미이다. 따라서 조경문화라 함은 결국 지역의 자연적, 물리적, 생태적, 인문학적 특성들을 이해하고 분석해서 그 지역에 맞는 종합적이고 적극적인 토지이용을 이루어 내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즉, 지역의 세세한 특성을 찾아내어서 발전시키고, 그 안에서 거주하고 일하고 결국 경제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립된 지역개발이 가능해 지면서 결국에는 관광자원으로서의 기대가치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한 의미로서 확대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우리는 조경가로서 그러한 경계의 구분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우리의 조경공간에서 이루어지는 행위를 어떻게 인식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가에 대한 종합적인 고찰을 할 수 있는 시각을 가져야 한다. 문화조경(Kulturlandschaft)과 조경문화?“문화조경은 자연적으로 주어진 환경에 대한 인간이 인지하는 공간에 대한 조화와 영향력에 대한 결과이며, 시간을 초월한 사회경제, 문화 그리고 자연환경 요소의 종합적 이해에 대한 변화와 발전의 결과이다.” 문화조경의 정의는 아직도 독일과 유럽의 많은 학자들 사이에 이견이 엇갈리는 분야이다. 많은 학자들이 앞 다투어 문화조경의 정립을 위한 다양한 연구와 시도를 하고 있으며, 이는 국제적으로도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제 연합 교육 과학 문화 기구(UNESCO)는 1997년 문화조경에 대한 의미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Cultural landscapes represent the combined works of nature and man. They are illustrative of the evaluation of human society and settlement over time, under the influence of the physical constraints and/or opportunities presented by the natural environment and of successive social economic and cultural forces, both external and internal." (UNESCO 1997) 독일에서의 문화조경이라 함은 도시 및 지역 환경에 인간의 이용과 간섭을 통해 변화하는 환경을 자연과 함께 조화로운 모습으로 발전시킴으로서 기존의 물리적 시설물을 재창조하고 그 안에서 문화적 요소로서 승화 될 수 있는 창의적인 환경의 공간으로 경쟁력과 질을 높인다는 것에 있다. 이로 인한 사회적, 경제적 파생효과는 유럽의 많은 도시개발 사례에서 그 결과를 보여주고 있으며, 작게는 시설물 정비, 거리조성 및 공원의 조성에서부터 크게는 상업지구와 도시기반의 정비 및 조성에 이르기까지 문화조경이 포함하고 있는 범주는 매우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글 _ 우민정 (독일 하펜시티 함부르크대학교 도시문화 및 환경계획연구소 박사과정)에디터 _ 백정희 디자인 _ 이은미(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수변개발 ; 수변개발의 이슈
    용산과 마곡의 꿈용산이나 마곡계획을 선도하고 있는 한강르네상스계획의 내용을 가장 단순하게 한 문장으로 요약한다면, ‘한강변의 땅들을 좀 더 물 쪽으로 가까이 끌어들이자는 것’이 아닐까 싶다. 용산처럼 강변북로와 올림픽도로를 지하화하거나 또는 제내지 - 제방 안쪽 지역이며 하천 바깥쪽 지역, 즉 사람이 생활하는 도시지역을 의미한다 - 쪽에서 데크 등을 설치하여 한강주변의 땅과 한강을 좀 더 가까이 붙여주거나 아니면 마곡처럼 아예 한강물을 제내지 쪽으로 끌어들이자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용산이나 마곡, 여의도, 또는 잠실 등이 한강변 워터프론트 타운으로 태어나게 되고, 그러한 워터프론트 타운들은 수변공간을 활성화시키면서 당연히 강남과 강북을 하나로 묶는 단초가 되는 것이다. 더 크게 보면 과거 강남과 강북으로 대별되던 서울의 이원적 도시공간구조가 한강을 중심으로 하나가 되는 새로운 도시공간구조로의 재편도 그래서 가능한 것이다. 더 이상 강북과 강남을 구분하는 경계로서가 아니라 그 둘을 잇는 매듭으로서 한강을 보고자 하는 것 그것이 한강르네상스계획의 요체가 되고 있다. 두 가지 이슈 : 홍수기 때의 수위와 수변 엣지의 자연성두 번째는 수변의 엣지처리에 관한 것이다. 수변엣지는 최근 들어 천편일률적으로 생태형 또는 자연형 엣지로 풀리고 있다. 엄밀히 말해서 생태적 메커니즘을 내재해야 할 진정한 의미의 자연형은 도심에 위치한 하천변이나 강변에서는 구현하기 매우 어렵다. 사람의 활동이 집중되고 또 물가를 직접 접근하는 행태가 많은 곳에서는 인공소재로 처리된 도시형 엣지가 필요하다. 한편, 엣지의 벽체처리 구조물은 콘크리트와 같은 인공소재를 사용하지만, 물을 좋아하고 수질정화에도 일조하는 억새, 키버들 등의 습생식물이나, 창포, 부들 등의 추수식물 또는 연꽃 등의 부엽식물을 인공벽체 구조물 주위에 군식하는 소위 절충형 엣지 (tamed edge)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런 방식의 엣지처리는 사람들의 활동을 수변에 담는데도 무리가 없고 도시형에서 부족한 자연친화적인 감성도 유감없이 표출한다. 베를린의 유명한 포츠다모 플라츠나 파리의 베르시공원, 뮨헨의 리엠공원 내 호수의 수변 가에서 그 사례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자연형 엣지의 일괄적용보다는 엣지처리에 대해 절충형 엣지의 선택과 같은 보다 다양하고 유연한 관점이 꼭 필요하다는 얘기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수변개발 ; 수변개발에 따른 생태계 영향과 수변의 생태적 개발 방향
    생태적 개념에서 수변은 하천의 개념에서부터 출발할 수 있다. 하천의 생태적 개념을 살펴보면 하천은 육수생태계 구분 중 강, 계류와 같은 유수생태계이고 하천구역은 유수에 의하여 생성된 지형의 기반 위에 물과 식생에 의하여 피복된 공간이다. 즉 수면으로부터 육상생태계와 연결되는 추이대를 포함한 지역으로 수면, 둔치, 범람원까지를 의미하며 어류, 야생조류, 곤충류 등의 주요 서식처 역할을 한다. 따라서 수변지역은 수생태계와 육상생태계의 복합적인 생태계가 형성되어 있는 지역이라 할 수 있다.그동안 수변지역은 하천관리의 주요한 대상이었지만 치수, 이수적 개념에서 수변이 개발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도시민들에게 대규모 휴양공간 제공과 교통의 편리성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되고 있다. 이러한 수변개발은 하천 생태계에 돌이킬 수 없는 훼손을 야기하고 있다. 수변 개발로 인한 생태적인 영향을 살펴보면 크게 호안 콘크리트 공사 및 직강화에 의한 영향, 둔치의 시민공원 조성에 의한 영향, 강변 고속화도로 건설에 의한 영향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호안 콘크리트 공사 및 직강화에 의한 구체적인 생태계의 영향으로는 물길과 둔치의 수맥차단으로 둔치가 건조화되면서 외래식물이 번성하고 있으며, 모래톱이 사라지고 자연 하상지형이 단순화되면서 어류의 산란처가 사라지게 되었다. 또한 수변에서 서식하는 야생조류인 도요류, 물떼새류, 백로류의 먹이공급원이 사라져 이들 종이 서식처를 옮기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자연상태의 수변에서는 모래톱이나, 뻘이 형성되고 그 외곽에는 정수식물인 줄, 부들, 갈대 등이 생육하여 어류의 산란처 역할과 야생조류의 서식처 기능을 해야 한다. 수변의 정수식물은 오리류와 기러기류 등 각종 물새의 먹이공급원 역할을 한다.둘째, 둔치의 시민공원 조성으로 하천 고유의 식생이 훼손되고 각종 시설 또는 잔디를 위주로 한 외래식물이 식재되면서 야생조류의 서식처 훼손 및 생물종 다양성을 감소시켰으며, 이들을 집중관리하기 위하여 비료와 농약을 투입하면서 수질오염이 가중되었다. 또한 과도한 도시민들의 이용 및 야간조명과 소음 등으로 야생동물의 산란에 영향을 주었고, 주차장 등 인공포장지역이 넓게 조성되어 불량한 지표수에 의한 수질오염이 가중되고 있다.셋째, 강변 고속화도로 조성은 하천생태계와 육상생태계를 단절시켜 하천 둔치지역 생물을 고립시키고 있으며, 최근 도시계획에서 중요한 역할로 부각되고 있는 하천의 도시환경개선 효과인 하천에서 발생하는 찬 공기의 도심 내 유입을 차단하여 도시열섬화 현상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상과 같이 수변지역의 개발은 하천의 수생태계와 육상생태계의 단절을 야기시킬 뿐만 아니라 수생태계의 오염원 역할을 하며, 생물서식처를 파괴하는 치명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도시 하천관리에서 수변개발에 의한 생태계 악영향이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하천의 생태적 기능이 중요하게 인식되면서 자연형 하천 또는 생태하천 조성사업 등이 유행하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최근 한강 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한강 수변호안에 식생을 도입하는 등의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자연형 하천 조성사업에서도 수변생태계의 치명적인 악영향이 발생하고 있다. 자연형하천 조성사업에서 수변 호안지역의 생태적 조성을 목적으로 기존 콘크리트 포장을 제거하면서 각종 돌쌓기를 시행하고 있는데, 수변호안의 돌쌓기는 재료만 자연소재일 뿐 수생태계와 수변을 단절하고 있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수변개발 ; 독일 함부르크의 도시 재생사업 하펜시티 & 채널함부르크
    들어가며…….함부르크는 유럽 내에서 두 번째로 큰 항구도시이며, 독일 내에서도 두 번째로 큰 도시로 꼽힌다. 한자 동맹 중심 지역이었던 함부르크는 19세기까지만 하더라도 최첨단을 걷는 항구도시로서 관세자유지역으로 번성했었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물류 창고 및 저장고가 70%, 선박 창고 등이 약 90% 이상 파괴되었으며, 이후 1960년 대 현대화된 항구로 재건을 실시하였고 1990년대까지 그 명맥을 이어 왔다. 하지만 점차 빠른 세계화의 요구에 새로운 도시 건설을 기획하게 되었고 2013년 국제건축박람회(Internationale Bauausstellung 2013) 및 국제조경박람회(Internationale Gartenschau 2013) 개최로 그 논의를 더욱 가속화시켰다. 스페인 빌바오의 성공 사례를 굳이 밝히지 않아도 유럽 각국 도처에서는 이와 비슷한 사례를 근거로 함부르크의 도시 재생 사업의 필요성에 대한 근거를 뒷받침해주었으며, 이에 따라 도시 중심부에서 약 2km에 불과해 함부르크 제2의 중심 지역이었던 하펜시티와 최근 에어버스 A380 조립지역으로 유명해진 채널 함부르크가 이 재생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두 사례는 함부르크의 새로운 발전상을 제시하는데 주저함이 없으며, 민간회사(하펜시티 유한회사, 채널 함부르크사)의 주도하에 진행되고 있다. 하펜시티(Hafen City)하펜시티의 도시재생사업은 더블린과 앤트베르펜, 그리고 런던의 수변공간 재생사업과 같이 엘베강이 흐르는 도시로서의 기능을 회복하고 미래형 도시로서의 경쟁력을 가지기 위한 기회를 마련하고자 시작되었다.하펜시티는 1868년 하펜시티 내의 스탄드토르카이에 최초의 현대식 항구로서 조성되었으나 과거 홍수피해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이 마련되어 있지 못해 주민이 거주하기에는 지리적 특성이 열악하여 주로 선박용 창고나 물류 저장창고 위주의 장소로 이용되어 왔다. 이후 새롭게 변모하고 있는 교통 및 물류시스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잇따랐고 이에 1980년대 최초로 하펜시티에 대한 재개발 논의가 이루어 졌다.시정부는 도시 내의 문화, 역사적 가치가 있는 대상 및 건축물을 우선적으로 재정립하였고, 이러한 결과는 1991년 최종적으로 함부르크 시 역사, 문화 리스트가 정리되었다. 하펜시티는 이에 다이스토어할레, 하머브로크쉴로제와 그로스마크트할레가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축물로 선정됨으로써 재개발 시에 이러한 건축물의 보존과 함께 조화로운 도시이미지를 구축하고자 하는 계획가와 시의 의도를 충분히 반영하고자 하였다. 이후 이 지역에 대한 여러 차례의 전문가 논의와 계획 및 설계가들의 토론이 이루어졌으며, 마침내 1997년 하펜시티 재개발에 대한 함부르크 시의회의 허가가 이루어졌고, 2000년 최종 마스터플랜이 완성되어 2001년 착공되었다. 이 계획은 2025년까지 단계적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공사구역은 총 18개 구역으로 구획하여 각 구역별로 약 5~7년의 공기를 두고 진행되고 있다.하펜시티 도시재생사업의 주요 컨셉은 수자원환경을 적극 활용한 문화와 교육으로서의 지식기반산업과 함께하는 친환경도시로서의 이미지를 도모하는 것이다. 이에 시정부와 계획가들은 사업 구역 내에 적극적인 문화 관광시설물로서 엘베 필하모닉과 국제 유람선 선착장, 국제 해양 박물관 및 하펜시티 함부르크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와 교육시설물을 조성하고, 역사적 가치가 있는 시설물 및 건축물에 대한 가치의 보존을 위한 목적과 함께 새로이 조성되어지는 건축물의 평균 높이를 6~7층으로 고도제한을 함으로서 오늘날의 두바이나 맨해튼, 싱가폴과 같은 마천루형의 도시 계획을 지양하였다. 채널 함부르크(Channel Hamburg)채널 함부르크는 이 지역의 개발 및 발전 계획을 총체적으로 담당하고 있는 회사를 의미한다. 이곳은 함부르크-하부르크 시내에서 북쪽에 위치해 있으며 북 엘베강이 관통해 가고 있는 지역으로 하부르거 빈넨하펜 지역에 위치한다. 중앙에 슐로스인젤이라 하는 요새형태의 섬형 부지를 포함하고 있으며, 총 사업면적은 약 165ha 이다. 하부르거 빈넨하펜의 북부와 서부 지역은 공업 및 상업, 그리고 무역항으로서 사용되고 있으며, 이 외의 지역은 현재 재개발 사업이 진행 되고 있다. 이곳은 항만, 상업과 공업이 혼재된 지역으로 발전해왔었다. 이후 함부르크 공대의 연구소 설립을 통해 발전적 가능성을 발견하고 주거 및 녹지지역 확충과 해양스포츠시설로의 유도를 꾀하기에 이른다. 이 프로젝트는 1989년에서 1993년 국가조사프로그램의 일환인 “Experimenteller Wohnungs- und Stedtebau“ (ExWoSt)의 모델 지역으로 선정되어 개발되었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수변개발 ;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건축가의 참여
    홍수를 막아내야 하는 치수의 대상으로 생각하던 한강은 시민이 쉽게 찾아가 이용해야 한다는 친수, 이수의 대상으로 바뀌고 있고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로 구체화되고 있다. 이제까지 한강에 교량을 놓고, 둑과 둔치를 만들고, 각종 시설물을 만드는 일은 한강홍수에 견딜 수 있는 튼튼한 구조물이어야 했다. 시민들이 이들 장소와 시설을 어떻게 편히 사용하고 아름다운 모습이 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관심은 몇 년마다 모든 것을 쓸어버리는 큰 홍수의 경험으로 쉽게 좌절되어 유람선이 오가는 강물과 넓은 둔치에 시민이 갈 수 있다는 것 정도로 위안을 해야 했다. 하지만 한강은 그저 서울의 남과 북을 가르고 있고 한강교량으로 건너다녀야 했던 대도시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거대한 빈 공간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바뀔 준비를 하고 있다. 한강을 획기적으로 바꾸기 위한 서울시의 노력은 대단하다. 먹고 살기에 바쁜 시민들에게 인간답게 사는 화두 하나를 던진 것으로도 그 시도 자체는 성공이라 할 수 있고 우리나라의 경제성장과 시민의식의 발전에 어울리는 적절한 정책이라고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한강을 만들 것인지, 누가 참여하여 만들어 낼 것인지에 대한 충실한 논의를 거칠 여유를 갖지 못하고 일사천리로 추진되고 있는 것에 대하여 많은 사람이 우려하고 있다. 시민의 공감을 얻어 만들어진 한강 전체에 대한 큰 그림을 만드는 것보다 곧바로 시민에게 보여줄 수 있는 단위사업들이 먼저 추진되고 있는 것은 어쩌면 우리 사회에 익숙한 방식이기도 하고 일정부분의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정책의 불씨를 살려내기 위하여, 안타깝지만 피하기 어려운 선택이라는 생각도 든다.한강 르네상스 사업은 수많은 전문가, 비전문가의 아이디어를 모아놓는 것으로 시작되어 혹 그대로 추진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길지 않아도 논의를 거치며 수정, 보완되며, 숙성되지 않았으나 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다양한 시각의 검증과 논의를 매듭짓고 추진할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 한강 르네상스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더 중요한 것은, 많은 사업들이 그 불완전성에도 불구하고 실제의 현실 프로젝트로 추진되고 있으며, 어찌되었던 제대로 만들어내야 하는 역할이 전문가들에게 주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청계천 사업과 마찬가지로 원론적 비판으로 시민과 전문가들이 실제로 성취할 수 있는 것은 매우 적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건강한 비판과 참여는 전문가들에게 피할 수 없는 선택이고 우리 사회에서는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실천하며 일을 진행시켜야 하는 어려운 과제이다. 결코 자랑스럽게 바라보기 어려운 한강의 인공구조물, 시설물, 경관에 대하여 안타까운 마음이던 건축가들에게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가 조금씩 주어졌다. 건축을 그저 주어진 대지에 건물을 짓는것 정도만으로 알고 있던 우리 사회에 어쩌면 큰 변화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극복하고 다스려야 할 대상으로 바라보던 한강에 시민을 중심에 놓고 생각해야 할 일이, 집을 짓지만 집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에 대한 고민을 더 많이 할 수밖에 없는 역할을 하며 아름다운 조형물로 완성하는 일을 하는 건축가들의 참여로 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당연하다 할 수 있다. 이제까지 그 선례가 없던 일이 이제 시작된 것이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수변개발 ; 수변개발 주요 외국사례
    베를린 슈판다우 수변개발개요·위치 _ 독일 베를린시 서부 슈프레강 남쪽강변·면적 _ 206ha(약62만5천평)·목표 _ 고용, 주거, 여가기능이 어우러진 복합도시 공간·개발주체 _ Wasserstadt Berlin GmbH(베를린 수변도시개발 주식회사, 베를린시와 베를린 주은행 공동출자) 개발 배경대도시 인구유입으로 급격한 인구증가와 동서 베를린 통합으로 근교도시 개발의 필요성 고조 주요계획내용·주거단지 규모 _ 9,300가구·상업시설 규모 _ 연면적 730,000㎡(약22만평)·강변창고였던 Oberhavel지역을 9개의 지구로 나누어 개발시작 개발원칙·물에 관한 정체성 _ 강변은 어느 곳에서도 접근 가능하여야 하며, 가로와 광장들은 물을 향하여 열림·공공옥외공간 _ 주거단지 내 주민들이 공유할 수 있는 넓은 녹지 조성·건축물 _ 5층에서 7층 정도의 규모로 중정형 건물-블록을 둘러싸는 도시적 건조방법-을 통한 도시 특성 부여·리모델링 _ 다양한 형태의 공장들이 높은 수준의 관계성을 가진 건물로 리모델링 시드니 바란가루 지역 개발계획개요 및 계획내용·달링하버(연간2,600만 명 방문)와 락스(The Rocks, 1,370만 명 방문)사이에 위치·1999년에 설립된 시드니항구수변개발청(SHFA, Sydney Harbour Fore-shore Authority)에 의해 개발 및 관리(시드니항 수변의 달링하버, 락스, 루나파크, 피어몬트, 바란가루 등을 개발 및 관리)·총면적 22ha인 바란가루지역은 뉴사우스웨일즈 주정부 소유로 시드니 도심 중심업무지역의 확장거점으로 국제현상설계를 통하여 계획안이 선정되어 최소 50%의 수변공원을 확보하고 최소 5등급의 친환경인증 건축물을 건축하도록 함·수변으로는 선형공원(11ha), 수변으로부터 중심업무지구 방향으로 점증적인 높이규제(시드니항의 북측에서 남측으로 서측에서 동측으로 점증적인 스카이라인을 형성 유도) -베를린 룸멜부르크 만 수변개발-브리즈번 사우스뱅크 지역 개발-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 21(MM21)-로테르담 카펜주드-뉴욕 배터리파크시티-로드아일랜드주 프라비던스시 워터플레이스 파크-포틀랜드 펄 디스트릭트 개발계획 보다 자세한 내용은 본지 2008년 7월호(통권 243호) 124~133면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 수변개발 ; 포스트모던 도시수변공간과 포스트모던 도시
    도시수변은 패러다임의 변화를 담은 경계인간문명의 결정체라 할 수 있는 도시는 고대로부터 인간의 생물학적인 삶과 사회를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물을 얻을 수 있는 수변을 따라 발달했다. 세계 4대 도시문명이 수변을 끼고 생성된 것은 이 점을 잘 반영해 주고 있다. 그리고 농사와 식수로 가능한 물이 있는 지역을 통해 인간들은 커뮤니티를 형성하였고, 치수는 고대시대에는 정치의 근간을 유지하는 중요한 부분이었다. 산업혁명과 시작된 기술 향상은 치수와 물의 공급을 용이하게 했지만, “도시의 팽창과 유지는 물의 공급네트워크와 물의 질 그리고 양에 의해 결정되어 왔다(Jones, 1995)”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수변과 도시의 분리할 수 없는 관계는 오랜 역사를 통해 자연스럽게 도시수변공간이라는 물리적 건조환경을 형성하였고 사회·경제·문화적 환경이 동시에 일어나는 인간 삶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하지만 20세기 초 산업화의 중요한 역할을 했던 도시수변공간은 경제구조와 수송기술의 변화로 인해 20세기 후반 쇠퇴의 길을 걷게 되었다. 이러한 도시수변의 대규모 산업유휴지는 큰 문제점으로 등장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일환으로 구미의 선진국을 중심으로 항구, 강, 운하, 독 도시수변의 (재)개발이 1960년대 이후 왕성히 진행되었다. 그리고 이들 도시수변의 (재)개발은 산업자본주의와 후기고도자본주의,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 생산과 소비, 시간의 시대와 공간의 시대(spatial turn), 세계화와 지방화, 도시의 쇠퇴(decay)와 부활(renaissance) 등 시대적 패러다임의 변화가 물리적으로 압축되어 나타난 특별한 장소가 되어왔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도시수변공간은 산업자본주의와 후기고도자본주의의 전이과정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물리적 공간이다. 1·2차 산업의 중심이 된 모던 시대의 산업자본주의의 3차 산업인 서비스 산업 중심인 후기자본주의로의 전환은 도시수변을 따라 조성된 제조업과 산업의 쇠퇴를 야기시켰다. 특히 컨테이너화된 대규모의 교역선과 항공 수송기술의 발달로 인해 모던시대의 낡고 소규모의 항구나 독 그리고 강은 더 이상 제 기능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이러한 도시수변을 따라 형성된 산업과 제조업의 쇠퇴는 실업으로 이어져 도시 문제와 공동화를 야기시켰다. 세계 최대 규모의 독 시스템을 자랑했던 런던도클랜드는 1960년과 1981년 사이 2만 5천명의 고용인구가 4천 1백명으로 줄었으며 인구가 21% 감소하였다. 이것은 경제구조의 변화가 도시의 수변에 미친 영향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문화적으로 도시수변은 모더니즘적인 가치관과 포스트모더니즘적인 가치관의 변화가 일어난 곳이다. 1960년 후반 지속적인 쇠퇴를 겪고 있던 도시수변은 재개발 과정에서 생산과 일의 중심지였던 공간에서 소비와 즐김을 위한 공간으로 재구성했다. 도심 가까이에 남겨진 대규모의 수변 토지는 문화의 시대로 대변되는 포스트모던시대의 패러다임을 실현하는 최적의 장소가 되었다. 즉 변화하는 시대의 삶의 패턴과 포스트모던 패러다임을 담아내는 중요한 공공영역으로 주목을 받았다.사회적으로 도시수변공간은 공간의 시대(spatial turn)의 패러다임이 물리적으로 투영된 상징적 장소이다. 단지 물리적 용기로 피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사회적 환경을 재창출하는 생산자로서의 공간의 역할을 잘 보여주고 있다. 모던 제조업과 산업의 중심지였던 도시수변공간이 20세기 후반 (재)개발과 도심재생사업과정에서 도시의 중요한 사회적 활동이 벌어지는 사회적 공공공간이 되고 있다.도시정책의 관점에서의 도시수변은 도시재생사업의 핵심지역이다. 도시수변 재생사업을 계기로 도시가 새롭게 재도약하는 도시부활의 중심역할을 했다. 1960년대 후반의 볼티모어 항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시드니 달링하버, 보스톤 항구, 뉴욕 풀톤거리, 요코하마 미나토 미라이 21, 웨이즈 카디프 항구, 바르셀로나 항구, 함부르크 하펜시티 등 모두가 수변의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도시의 정체성과 도시부활을 이룩한 좋은 예들이다.그 외에도 도시수변은 새로운 도시이미지를 창출하고 기존의 공간구조를 재편하여 도시가 새롭게 재도약하는 도시부활(urban renaissance)의 중심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2000년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버려진 도시수변의 재개발을 통해 경제 활성화와 사회·문화 환경의 개선 그리고 새로운 도시이미지를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도시수변은 역사적으로나 현재에도 세계화와 지역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장소이다. 과거에는 교역과 무역 그리고 새로운 문화교류가 이루어지는 공간적 특징을 가지고 있었으며 근대에는 산업의 교역이 왕성하게 이루어지는 역할을 하였다. 현재에는 도시마케팅의 상징적 지역으로, 때로는 월드시티를 만들기 위한 도시브랜딩의 수단으로 혹은 문화허브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우리의 한강 르네상스도 많은 면에서 같은 맥락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도시수변은 세계를 무대로 하는 도시를 마케팅하는 곳인 동시에 지역적으로 중요한 문화허브가 되는 글로벌과 로컬이 공존하는 중요한 공간회랑이 되고 있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볼티모어 신드롬’에서 배워야 할 공공성의 중요성
    동서양을 불문하고 산업화 시대의 도시하천은 온갖 생활·공장폐수로 오염되었고, 개발논리가 절대명제였던 당시에는 오염된 하천의 정비보다는 복개 후 물류운송을 위한 도로를 하나라도 더 만드는 게 합리적인 판단이었다. 청계천을 복개한 청계천 고가도로나 한강의 모래사장을 없애고 만든 강변도로가 그러한 예다. 그러나 산업화를 거쳐 국민소득이 증대하고 기본적인 의식주 문제가 해결되면서 시민들은 경제적 욕구를 넘어서 문화적, 심미적 욕구에 대한 충족을 갈망하게 되었다. 콘크리트 밑으로 사라졌었던 청계천을 복원하고, 한강의 콘크리트 제방을 걷어내어 녹지를 조성하겠다는 한강르네상스 플랜 등 최근의 수변개발계획들은 바로 이러한 욕구의 발로다.산업화 시대의 ‘회색’과 대조되는 ‘녹색’, ‘생태’, ‘웰빙’ 등의 수사들이 전면에 배치된 수변개발은 시민들에게 거부감 없이 긍정적인 이미지로 다가온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 이미지 뒤에는 수변개발에 따른 문제점들이 상존한다. 이 글에서는 수변개발과 시민간의 관계를 중심으로 토목수단의 기술조치를 통해 수변공간으로의 접근성을 높이는 가시적 접근성뿐만 아니라 수변개발에 따른 사회경제적 접근성의 차별화에 주목하고자 한다.이명박 前서울시장이 추진한 청계천 복원사업의 정치적 성공을 ‘모범답안’으로 삼고서 이후 전국의 지자체들이 너도나도 자기 고장의 수변개발을 촉발시켰지만 사실 청계천 복원사업의 ‘원조’는 서울시가 아니다. 이미 반세기 앞서 산업화의 성숙과 쇠퇴를 경험했던 구미, 유럽도시에서 추진됐었던 성공사례들을 서울시가 벤치마킹 한 것이었다.특히 ‘볼티모어 신드롬’이라고 불릴 정도로 성공한 미국 볼티모어 항구의 수변개발은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간주되고 있는데, 볼티모어는 1950년대 이전까지 해양수송이 발달한 물류운송의 관문이었지만 다른 수송수단의 발달로 경쟁우위를 상실하면서 급격히 슬럼화가 진행되어 실업, 범죄 등의 사회문제의 온상이 되었다. 이러한 경제침체와 사회문제를 일소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볼티모어시는 1970년대부터 본격적인 수변공간 정비와 세계무역센터, 하버플레이스, 하얏트 호텔 등의 기업 및 문화상업시설 유치로 재개발에 성공하게 되어 미국은 물론이고 세계 각국 도시에서 수변개발의 모범답안으로 간주되기에 이른다.현재 국내 지자체에서 진행 중인 수변개발은 바로 이러한 ‘수변공간 정비와 문화위락시설 그리고 기업의 유치’라는 공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며 수변개발에서 공공성은 맹점으로 남아있다. 여기서 말하는 공공성이란 시민들의 접근성을 의미한다. 청계천 복원을 통하여 시민들의 수변공간으로의 가시적 접근성이 높아졌다는 사실은 일면 공공성의 증대로 해석될 수 있으나 복원 이전의 노점상들과 기존 거주민들은 개발에 따른 지가상승과 신자유주의적 도시계획조치 등의 사회경제적 요인으로 인하여 도리어 청계천에서 멀어지게 되었다는 점에서 공공성의 상실로 볼 수 있다. 즉, 가시적 접근성과 더불어 사회경제적 접근성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것이다.최근의 한 연구(김영훈, 2007)에서도 밝히듯이 청계천 복원은 주변 지가를 상승시키고, 현재 청계천을 따라서 건설 중인 초고층주상복합아파트는 이러한 지가상승을 더욱 부추겨, 노점상과 기존 거주민들을 주변화 하여, 사회경제적 양극화를 시각화한 이중도시(dual city)경관이 형성되고 있다. 또한 서울시는 한강 르네상스 플랜에서 강변도로로 인한 물리적 접근성의 어려움에 대한 토목적 대책을 강구하여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을 강조하지만 현재 한강에 인접한 주거지역 비율이 90%에 달하는 토지이용 실태는 한강의 수변개발이 한강 인근에 거주하는 특정 계층의 지가를 상승시키고, 시민들이 향유할 수 있는 공공시설 부지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요컨대 이러한 청계천 복원과 한강 르네상스플랜의 수변개발은 녹색, 친수공간의 확대라는 긍정성에도 불구하고, 그 이면에는 자칫 ‘부자들의 안마당’으로 전락할 수 있는 사회경제적 차별화가 잠재되어 있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