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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회 올해의 조경인-정책분야: 허천(국회의원)
    "환경관련 법안 제·개정 주력,조경기본법안 대표 발의 등 조경분야의 법적·제도적 장치마련을 위한 초석 다져" 여러 지자체에서 공원녹지사업을 역점 시책사업으로 강조하고 있고, 푸른 도시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시행되는 등 쾌적한 삶의 공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와 함께 조경분야의 역할에 대한 재인식 및 제도적 장치마련을 위해 지난 2009년부터 이어진 2010년 분야내 큰 이슈 중 하나가 조경기본법이다. 그리고, 제13회 정책분야 올해의 조경인으로 선정된 허천 의원이 바로 지속가능한 국토환경을 위한 제도적 장치인 조경기본법을 위해 내딛는 발걸음의 큰 원동력이기도 하다.“태어나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고향인 춘천을 떠나 보지 않아 저에게 도시에서의 자연은 너무나도 당연하고 일상적인데, 아쉽게도 우리나라의 많은 도시들이 이미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자연적 가치를 스스로 너무도 많이 파괴하여 왔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도시의 또 다른 표현은 집적(集積)이라고 생각해요. 좁은 공간에 다양한 도시인자들이 밀집되어 있는 도시를 보다 풍요롭고 가치 있게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눈을 돌려 휴식을 느낄 수 있게 만드는 조경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조경기본법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근본적인 이유다. 자연에 대한 관심에서 이어진 환경사랑허천 의원의 환경에 대한 이력은 남다르다. 자연환경에 대해 특히 관심이 많았던 그는 한나라당 재해대책위원장을 맡아 임기동안(2006~2009년) 주기적으로 기상청·해양경찰청 및 소방방재청을 순찰하며 우리나라의 자연환경적 특성을 이해하고자 노력했다. 뿐만 아니라 해마다 전국 재해지역을 시찰하며, 자연재해와 도시환경과의 관계 및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느끼는 계기를 갖기도 했다.이러한 자연과 환경에 대한 관심과 경험 때문일까.허천 의원의 활동기록을 보면 대표 발의한 조경기본법안을 비롯해, 댐 주변지역 지속가능발전특별법안, 연안관리법 전부개정법률안, 무인도서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등의 법안이나, 공동발의한 하천법 일부개정법률안,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일부개정법률안,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해상 및 해안 유류유출 오염사고 손해배상 및 피해복구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 통일관광특별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법률안, 자연공원법 일부개정법률안, 문화재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 등 유난히 국토환경과 관련하여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 그의 행보와 그만의 확고한 환경 마인드를 쉽게 알 수 있었다.“지난해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유엔 기후변화회의가 열렸는데, 환경전쟁의 각축장이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뒤쳐질 것이 아니라 제도는 물론, 사회적 인식을 비롯한 모든 것들이 하루 속히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개선되어 시대적 흐름을 선도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지구기후변화 및 녹색성장 등 21세기 새로운 패러다임을 실천적으로 수행하며 국토공간을 대상으로 생태환경 및 생활환경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는 핵심 전문분야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그는 지난 8월 29일부터 9월 2일까지 자신의 지역구인 춘천시에서 제11회 월드레저총회 및 제1회 월드레저경기대회를 개최하는 데에 힘을 쏟기도 했다. 이 행사는 춘천시가 보유하고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도시 속 자연과 환경의 중요성을 시민들에게 재인식시킴과 동시에 춘천시만의 자연환경을 친환경적으로 특화시켜 도시 이미지를 재고하도록 한 성공적인 행사로 회자되고 있는데, 바로 그가 생각하는 도시와 자연, 환경과 조경에 대한 생각을 담아낸 것이기도 하다. 조경기본법, 녹색성장 패러다임의 실천적 기초의외였다. 2009년 하반기, 30여년의 시간동안 맡은 역할만을 묵묵히 해오던 조경분야가 ‘조경기본법’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외침을 시작했고 점차 소리가 커졌다.분명히 확산제가 있을 터였다. 인터뷰를 진행하다보니 조경분야와 뜻을 함께한 허천 의원의 지원이 불씨였음을 인식하는 데에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문득 그가 대표 발의한 ‘조경기본법안’과 조경분야에 대한 그의 생각이 궁금해졌다.“조경은 1973년 국가정책적 차원에서 한국에 도입된 이래 지금까지 37년에 걸쳐 산업화에 따른 각종의 국토개발 과정에서 보전과 복원, 복구 등 국토환경 관리와 도시환경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하지만 조경을 관할하는 기본 법률이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못하고 국토기본법, 건설 및 건축관련법, 산림관련법 등 인근 유사 분야에 분산 규정됨으로써 21세기 선진국토환경 패러다임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실천하고 관리하는 데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에 발의한 조경기본법안은 다른 법에 분산 규정된 조항들을 조경이라는 깃발 아래 하나로 묶은 것입니다.”‘각 법률에 분산 규정되어 상충될 수 있는 조경관련 조항을 총괄하고, 향후 조경관련 개별법의 정비 및 추가 제·개정의 기준이 되는 모법을 마련하여 조경 및 그와 관련된 산업에 대한 다양한 주체의 권리와 의무를 규정’하기 위한 조경기본법안은 지난 1월 6일 허천 의원이 대표 발의한 후 9월 16일 국토해양위원회에 상정되어 토론을 거쳐 현재 법안심사소위원회에 회부되어 있는 상태다. 인근분야에서 다양한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나 허의원의 심지에는 변함이 없다.“조경기본법안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대표발의한 입장에서 타 분야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매우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느 쪽이 선인지 후인지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국토개발을 위해 보다 특화된 다양한 전문가들을 양산하고 키워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국가 전체적으로 이익이 될 것임은 자명한 사실이라는 것입니다. 조경분야는 자연생태를 기반으로 녹색의 경관과 문화를 창출하는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발전해야 하며, 우리 국민들이 일상의 생활 가까이에서 쉽게 녹색의 공간을 접할 수 있고, 그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가진 전문분야라고 생각합니다.”국민이 원하는 바람과 뜻을 국정에 반영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임무가 국회의원의 역할이기에 쾌적한 도시공간을 위한 조경기본법의 추진에 게을리 할 수 없다는 그는 법안이 통과하게 되면 저탄소 녹색산업을 위한 확고한 법적기반 마련의 시발점이 될 뿐 아니라, 조경분야의 발전은 물론, 전 국민이 조경의 혜택을 보면서 보다 나은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조경은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공존을 모색하며 도시공간을 새롭게 재창조하는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모든 조경인들이 도시 속에 녹색의 경관을 연출하는 가치있는 전문분야임을 항상 인식하고 이에 대한 자부심을 느껴야 할 것입니다. 더불어 현 정부에서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녹색성장 패러다임의 완성과 이를 통한 해외시장 개척에도 조경분야가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할 시대적 사명이 있지 않을까요.”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국회의원이기에 발의한 법안에 많은 국민들이 성원을 보내고 뒤에서 힘을 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는 허의원은 “국가의 발전을 위해, 아름다운 국토를 위한 조경분야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 는 말로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 제13회 올해의 조경인-산업분야: 김경윤(제15대 (사)한국조경사회 회장, (주)한림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
    "전통과 비전 제시, 과거 현재 미래 조화와전례 없는 성대한 30주년 기념식으로 호평 일색" “아주 오래전 성직자를 꿈꾸던 적이 있었습니다. 신앙은 일상적인 삶 속에 있고, 또한 먼 미래를 바라본다는 의미에서 진지하게 고민한 적이 있어요. 그러나, 그 길은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길이 아니라는걸 알았습니다. 내 능력의 부족함과 자격이 없음을 인정했죠.” 마치 신 앞에 선 인간처럼 자신이 한참 작은 존재임을 깨달았기 때문일까. 항상 겸허하고 인정하고 존경하는 것이 생활화 되어서인지, 이번 올해의 조경인상 산업부문 수상자인 김경윤 회장((사)한국조경사회)은 선배 조경가에 대한 존경과 올 한해 함께 일을 해준 조경사회 임원진에 대한 감사의 말로 수상 소감의 대부분을 채웠다. 앞선 조경 1세대들의 헌신에 감사하고, 특히 살신성인의 자세로 올 한해 함께 일해 준 조경사회 일꾼들 덕에 상을 받게 된 것이라고.“현직에 있으면서 이런 상을 타도 되나 싶었는데, 이번 수상자 명단을 보니 많이 부끄럽지는 않겠구나 싶었어요.” 그는 재밌는 심경을 담아 말문을 열었다. 그간 한국조경사회의 회장으로서 남들에게 상을 주는 일은 많이 해보았는데, 반대로 상을 받는 입장이 되니 처음엔 너무 미안하고 어색해서 어쩔 줄을 몰랐단다. 그래도 이번 수상자 명단에 현직 단체장님이 함께 올라 조금은 안도할 수 있었다면서 활짝 웃어보였다.김경윤 회장은 잠시 성직자의 길을 꿈꾸긴 했지만, 대학시절부터 지금까지 줄곧 조경을 천직으로 여기며 살아왔다. 서울시립대 조경학과를 거쳐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을 졸업하고, 한국종합조경(주)에 입사하면서 사회에 첫발을 내딛었다. 1988년 10월 (주)한림환경 엔지니어링으로옮긴뒤, 1997년 4월부터 현재까지는 (주)한림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으로 있으면서 오랜 세월동안 조경설계 실무분야의 최일선을 묵묵히 지켜왔다.초창기 조경업계의 현실에 대해 묻자“절로 사명감이 생기던 때”라고 회고했는데, 개인의 이익도 중요하지만 “당시에는 너 나 가릴 것이 없었고, 아직은 조경시장이 많이 발전해야지.”라는 마음이 더 컸다고. 이번 수상도 재임기간 동안 추진한 여러 사업과 업적에 더해서 기꺼이 조경분야의 발전에 보탬이 되고자 했던 그의 사명감이 인정을 받은 결과였으리라. 한국조경사회 30주년 기념행사 성료너무나 많은 업적들이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높이 평가를 받은 것은“한국조경사회 30주년”행사였다. 올해로 한국조경사회가 30주년을 맞게 되면서 그에 걸맞는 기념행사를 치루기 위한 회장 및 임원진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규모도 그렇지만 내용적으로도 과거 30년과 미래 30년의 역사와 비전을 모두 보여줄 수 있는 행사가 되어야 했고, 이를 위해서는 전례 없는 인력 및 물력이 뒷받침되어야 했다. 실제로도 창립 30주년 기념식, 기자간담회, 로고 및 슬로건 공모전, 대한민국 조경박람회, 창립 30주년 심포지엄, 공공기관 조경기술 세미나,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 심포지엄, 한중일 세미나, 한중일 설계작품 전시회, 조경가 오휘영 회고전-한국근대조경 태동기의 기록, 명사기증 바자회 등등 매우 다채롭고 성대하게 치루어졌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이다. 특히 이번 기념식에 맞춰 지난 30년의 자료들을 모아 방대한 분량의 기념집을 발간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로서, 이는 두고두고 소중한 자료로 남을 것이다.김경윤 회장은 당시를 회고하면서“어렵지 않은 행사가 하나도 없었다”며, 기념집과 설계작품집이 간신히 행사일에 맞춰 발간된 일, 한중일 설계작품전에 전시할 중국 작품에 문제가 생겨 마지막까지 전시장을 세팅하는데 애를 먹었던 일, 매일 열렸던 심포지엄과 세미나 일정으로 회사보다는 행사장으로 출퇴근을 했던 일 등 아슬아슬하고 힘들었던 순간들을 떠올렸다. 사고가 없었던 것만으로도 다행인데, “정말 행사가 잘 되었다”며 많은 이들의 호평 속에 행사를 마치게 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고, 특히 “조경사회 부회장님들과 분과장님들의 헌신적인 활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 기회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했다. 도시공원법 개악 저지, 조경기본법 제정 진척작년과 올해는 조경관련 법 제정 및 개정에 대한 이슈가 많았다. 이러한 법·제도적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조경인들의 이해를 잘 대변해 왔던 것도 성과로 꼽힌다. 우선 올해 초에 조경기본법이 국회에 상정이 되었는데, 이는 조경인들의 관심이 매우 높은 사안이었다. 조경기본법 제정은 조경학회 등 관련 단체들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오래 전부터 논의되어 왔으나, 올해에는 국회에 법안이 상정되면서 실질적인 진척을 이루게 된 것이다. 또한 조경을 하부공정으로 몰아간 건축기본법과 자연환경보전법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관련 기관이나 단체들과 지속적으로 공조해 온 것도 시의적절한 대응이라는 평가이다. 무엇보다 도시공원위원회의 폐지를 골자로 하는 도시공원법 개정(안)을 서울특별시와 공조체제를 구축하여 저지시킴으로써 위원회의 존치를 이끌어 낸 것은 확실한 리더십을 발휘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 조경문화의 대중화, 전문영역의 확대김경윤 회장은 평소‘조경문화의 대중화’와‘전문영역의 확대’가 우리 분야의 당면 과제라는 생각을 해 왔는데, 그러한 소신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조경의 대중화를 위해 모든 행사마다 대외 홍보를 강화하였는데, 30주년 기념행사 때 기자간담회를 최초로 개최한 것은 좋은 사례이다. 또한 정원문화가 조경과 대중이 만나는 중요한 키워드라는 생각으로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적극 지원하고, 인천시와는 2011 조경전람회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정원박람회와 가든쇼가 일반화되어 전국민의 조경인화를 이루는 것이 조경의 대중화를 위해 좋은 전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전문영역의 확대를 위해서 경관분과, 감리분과, 시설분과 등 3개의 분과를 신설하는 조직정비를 하였다. 이를 통해 점점 확대되고 있는 경관 업무를 지원하고, 전문영역으로서 법적 지위를 보장받지 못하는 여러 조경감리인들의 요구를 반영하고자 노력했는데, 세미나 등 관련 행사에 기대 이상의 참여와 반응을 보여주어 큰 보람을 느꼈다. 그 외에도 조경실무아카데미 개최, 지회설립 추진, 라오스 희망어린이놀이터 조성 등 발전적인 많은 사업들이 완료되거나 진척이 되었다. 미래는 조경인의 것“미래도시 하면 보통 최첨단 하이테크를 떠올립니다. 그러나 세계의 전 도시가 그리노폴리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래는 조경인들의 것입니다.”그는 당장 어려운 조경분야의 현실을 놓고 곧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궁극적으로 미래는 조경인들의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인터뷰 말미까지도 그의 희망사항은 여전히 조경분야의 성장과 발전에 관한 것이었다. 이렇게 항상 조경분야의 비상을 꿈꾸어 온 그에게 이번 상이 얼마나 큰 보답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제는 조경분야가 당신의 노고를 알고 있고, 또한 지지하고 있다는 힘찬 응원의 메시지는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 제13회 올해의 조경인-학술분야: 조세환(제19대 (사)한국조경학회 회장, 한양대 도시대학원 교수)
    "통섭과 융합을 통한 조경정체성 확립으로제도권 속 조경분야 육성위한 기틀 마련해" “올 한 해 동안 한국조경학회 회장으로서 바쁘게 움직여 오고, 그 가운데 자연스럽게 학술관련 일을 수행한 것 뿐 인데, 영예로운 수상소식이 기쁘기도 하지만 그래서 한편으로 민망하기도 합니다.” 2010년을 누구보다 바쁘게 보냈던 조세환 교수는 (사)한국조경학회 회장이란 책무를 다했을 뿐이었단 말로 수상소감을 대신하며, 그를 추천해준 모든 분과 조경인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그동안의 공적을 낮추는 조세환 교수이지만, 학회장을 맡으며, 그가 보여준 진취성과 실천력은 조경분야의 그 누구보다도 빛났다. 2009, 2010년 화두였던 ‘조경정체성’, ‘통섭’, ‘융합’의 키워드를 조경분야의 중심으로 끌어온 당사자가 바로 조교수였으며, 2010년 한국계획관련학회장 연석회의를 주도하며 인접분야와의 소통을 실천한 것도 바로 그이다. 최근엔 대한민국 조경문화제를 성공리에 개최하며 화합과 새로운 도전의 미래를 보여주었다.조세환 교수는 앞선 그의 행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동안 조경 정체성 찾기를 시작으로 융합, 통섭, 화합 등을 키워드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지금까지 진행한 사업들은 ‘중요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하나의 시금 작업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그가 말하는 ‘중요한 목표’란 과연 무엇일까? 조세환 교수는 조경정체성을 확립하고자 했던 자신의 소신을 밝히며 그 ‘중요한 목표’를 향해 하나하나 설명해 나갔다. 조경의 정체성 확립“나의 이름을 스스로 불러보며 자각하는 것도 물론 중요합니다. 그러나 정체성이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나를 정확히 불러주고, 인정해야지 바로 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조경분야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은 다른 의미로 ‘관계를 맺는’ 과정이라고 말하는 조세환 교수이다. 결국 그가 강조했던 조경정체성 찾기는 조경의 학술적 성격과 내용 등 내부적 정리만이 아니라 분야 안팎을 넘나드는 소통과 협력까지 아우르고자 했던 것이다.인접분야 및 관련 기관과의 교류에 주력했던 것 역시 ‘조경정체성 찾기’가 배경이라는 게 조교수의 설명이다. 이러한 그의 노력은 결국 ‘한국계획관련학회장 연석회의’라는 협의체 구성과 국토해양부 녹색도시과 등과의 소통이란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는 기폭제가 되었다.‘한국계획관련학회장 연석회의’는 계획관련 9개 학회 회장단의 분기별 정기모임이다. 현재까지는 공동심포지엄 개최와 서적발간에 합의를 이끌어냈으며, 앞으로 다양한 계획관련 공동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조 교수는 밝혔다. 그 첫 단추를 끼운 것이 지난 9월에 ‘21세기 미래도시의 지역지구제’란 주제로 개최된 공동심포지엄이었고, 이것을 통해 앞으로 본격적인 협력의 기틀이 마련 될 것이라고 한다. 융합, 통섭, 협업지난해 한국조경학회와 국토·도시계획학회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안경쟁으로 당선된 ‘용산공원종합정비계획’, 그리고 국토연구원과 컨소시엄을 맺었던 ‘저탄소 녹색성장 공원조성 및 관리전략’의 낙찰역시 인접분야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한 조경정체성사업의 연장선상에 있다.전자는 최초의 국가도시공원이라는 상징성 강한 ‘용산공원’의 공원계획 연구용역을 한국조경학회가 수주함으로써 ‘공원’ 프로젝트에 대한 조경 전문분야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는 계기가 된 의미 있는 사건이다.올해 국토해양부에서 발주한 ‘저탄소 녹색성장 공원조성 및 관리전략’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 역시 공원이 조경분야의 확실한 업무영역임을 중앙정부로부터 인정받은 근거로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 연구 프로젝트는 무엇보다 앞으로 쏟아져 나올 녹색성장 차원의 저탄소 공원 리모델링 사업에서 조경분야가 주도권을 잡고 참여할 수 있는 시발점을 한국조경학회가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새길 수 있다.조세환 교수를 위시한 한국조경학회가 성취한 두 프로젝트는 인접분야와의 연대를 통해 조경분야의 역할을 국가기관을 통해 인정받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으며, 함축적으로 ‘조경의 정체성 확립’에 대한 실천적 전략이었다는 점에서 특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과 조경의 확장조세환 교수는 한양대 도시대학원에 국내 최초로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전공을 개설함으로써 국내에 관련 학문을 본격적으로 소개한 장본인이다. “학문적 차원을 넘어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이 갖는 현실적 의의는 무엇보다 우리 조경분야의 영역을 거시적으로 확산시키는데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조세환 교수는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이란 실천 전략과 수단은 도시적 차원으로 조경의 범주를 넓히는 하나의 비전이라 내다본 것이다. 하지만 그 실천에 있어서 생태적으로 작동되는 도시를 위한 그린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도시계획 등 인접분야의 협력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대한민국 조경문화제 기간 중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에 관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 큰 목적 중 하나가 바로 조경의 도시로의 확산을 위한 도시계획분야와의 협력체계 구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반대로 우리 조경분야가 도시계획 분야의 새로운 변화를 유발시키는데 일조를 하는 것이 됩니다. 바로 분야 간 협력을 통한 새로운 가치창출 모델이 되는 것이지요.”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을 통한 인접분야의 소통은 비록 언어로서 다른 형태이지만, 결코 다르지 않은 하나라고 말하는 조세환 교수다.그동안 협업과 통섭을 주창했던 그의 목소리가 하나의 흐름으로 다가오는 순간이다. 모든 것은 조경기본법을 향한다도입부에서 조세환 교수가 언급했던‘중요한 목표’.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것은 바로 ‘조경기본법 제정’이다. 처음 그는 나무를 심는 것만을 조경의 전부로 인식하는 대중들의 인식을 바꾸고 싶었다고 한다.동시에 조경에서 하던 일이 법적으로 건축, 임학의 일로 유출돼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형세를 체감하면서 제도적 차원에서 조경분야의 자리매김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른 법과 중복되지 않는 조경의 또 다른 영역을 찾기 위해 ‘조경정체성’을 화두로 내세우게 되었고, 수석부회장 시절부터 주도해온 각종 심포지엄 개최와 함께 최근의 도시조경기본계획, 도시용도지역지구제,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등에 관한 각종 심포지엄을 주관하였으며, 중앙정부 관계관과 해당 국회의원을 끊임없이 설득했다. 조세환 교수의 이와 같은 행보는 조경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영역을 찾기 위한 하나의 전략이고 수단이었던 것이다.인터뷰를 마치며, 조세환 교수는 “기회는 찾는 사람에게만 다가온다.”고 말했다. 끊임없이 문을 두드리면 언젠가 기회는 열리지 않겠느냐는 말이다. 앞으로 조경기본법 관련 공청회에 대한 준비도 해야 하고, 또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경기본법 제정에 대한 설명도 더 많이 해야 한다는 그이다. 그러나 자신이 걷는 지금 이 길이 조경인 모두의 권익과 위상을 끌어올리는데 기여를 하게 된다면 그것 역시 본인에게 부여된 기회이자 사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조교수는 웃으면서 말했다. 한국조경학회장이라는 책임을 넘어 조경분야를 진심으로 생각하는 소명의식을 그의 말과 실천을 통해 알 수 있었다. 환경과조경이 선정한 올해의 조경인 조세환 교수를 만나 보았다.
  • 도심 텃밭의 가능성, 도시농업이 뜬다: 도시농업 관련 제도 및 법령
    The System and Legislation Related to Urban Agriculture최근 들어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로 식단이 채식 위주로 바뀌는 등 식문화가 변하고 있는 가운데 기후변화나 고령화 문제에 대한 대책의 일환으로 도시농업이 세계적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우리나라에서도 임대형 주말농장이나 텃밭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 영국, 독일,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거의 100년 전부터 시민이 도시에서 취미로 경작활동을 할 수 있게 법으로 보장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도시농업에 대한 일반시민의 관심이 크게 높아가고 있지만 도시농업의 근거법이 없는 실정이다.우리나라 중앙정부는 도시농업법을 제정하고 지방자치단체는 도시농업조례를 제정하여 도시농업을 활성화하고 예상되는 부작용을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 도시농업조례가 제정되고 이에 따라 도시 텃밭이 제도적으로 조성되면, 앞으로 도시 텃밭 이 하나의 도시 인프라로서 기능하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도시농업 관련 법도시농업이란 도시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농업활동을 말한다. 도시농업은 개념적으로 다음의 넷으로 구분해볼 수 있다. 첫째, 텃밭 경작으로, 자신의 집 뜰에 스스로 먹을 요량으로 농작물을 기르는 형태이다. 테라스나 발코니 또는 옥상에서 채소를 가꾸는 것을포함한다. 둘째, 무단점유 도시농업으로, 남의 빈 땅을 무단 점유하여 농작물을 기르는 형태이다. 셋째, 상업적 도시농업으로, 도시에서 채소, 꽃, 가축 등을 상업적으로 생산하는 형태이다. 넷째, 취미농업으로, 합법적으로 구입했거나 임차한 토지에서 주로 여가활용 목적으로 농작물을 기르는 형태이다. 영국의 애롯트먼트allotment나 도시농장, 독일의 소정원kleingarten, 일본의 시민농원이 이런 형태의 도시농업이다. 우리나라 주말농장이나 서울시 농업기술센터에서 분양 하는 도시 텃밭도 여기에 속한다.
  • 도심 텃밭의 가능성, 도시농업이 뜬다: 도시농업과 조경의 공진화를 위하여
    For the Coevolution of Landscape Architecture and Urban Agriculture현대 조경은 견고한 개념으로 이해되지 않는다, 적어도 조경을 둘러싼 외연에서는. 그 예로 한참 유행하는 소위 ‘랜드스케이프’ 논쟁만 보아도 충분하다. 이것은 조경을 나무심기로 보는 실행 중심의 간단하면서도 유연한 접근과 간편한 이해의 태도에서 연유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조경의 대상화는 ‘경관을 만드는 행위’라는 포괄적이고 통합적인 접근을 지연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부각되는 경관(랜드스케이프)이 조경업을 보다 확장하여 논의할 수 있는 가능성도 동시에 열어주는데, 여기에는 조경을 하나의 단단한 개념체로 이해하지 않을 때 보다 조경이 단단해 질 수 있다는 아이러니도 내포하고 있다.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그러한 사례는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그 중 우리나라에서 최근 주목받는 하나가 소위 ‘도시농업’이라 불리는 것이다. 전통 도시농업의 연장(extension)과거의 도시는 지금과 같지 않았다. 도성의 형태를 완고히 했던 조선시대만 하더라도 궁과 도성 내외에는 다양한 형태의 생산용 땅(텃밭)이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대표적 사료인 당시의 회화에서 도심 텃밭 활용 모습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동궐도”를 보면 근농장(勤農場)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왕이 생산의 과정을 몸소 체험하기 위한 일종의 시험 포지였다. 풍흉을 점치고 농사의 노고를 체험하면서 백성을 위한 정사에 충분히 참고하였던 나름의 기능적 텃밭이었다. 민가 텃밭의 경우는 좀 달랐다. 성 밖 또는 성내 토지에 구획을 지어 텃밭을 일구었는데 성내의 경우 울타리진 초가에 식생활과 의생활을 위한 생활밀착형 텃밭으로 보인다. 사대부 민가를 그린 작자 미상의 “옥호정도”에서는 과원과 채원이 당시 공간적으로 어떻게 배치되었는지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다산 선생의 “목민심서”에는 선생이 서울에 살 무렵 공무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직접 잔가지를 잘라주면서 뽕나무를 가꾸었다는 기록이 있다. 수년 후 무성하게 자라 해마다 비단을 짤 수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당시의 이용은 낙안읍성의 성내외 텃밭 모습에서도 짐작해볼 수 있다. 그림과 문헌만으로 온전히 확인할 수는 없겠으나 이미 오래 전부터 도성내 백성에게 텃밭은 작물을 생산하여 먹기도, 팔기도 하는 중요한 경제적 수단이었을 것이다.이것은 우리의 경우 전통적인 도심 텃밭의 기능이 심미성과 경제성의 측면에서 받아들여졌다는 것을 짐작하게 해준다. 생태적 연결성이라든가 도시적 열섬화 방지와 같은 현대 도시의 필요는 당연히 당시에 고려되지 않았을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자연이 풍부하고 토지가 여유로웠던 전통 도심의 텃밭도 오늘날과 비슷한 역사와 기능을 가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텃밭에 대한 이러한 이용은 오늘날에도 유효한데 특히 물자의 교류가 쉽지 않은 시기에 도심 텃밭은 요긴하게 쓰인다. 가까운 예로 영국의 얼롯트먼트와 독일의 클라인가르텐은 세계대전 당시 중요한 도시민의 식량 공급지로 이용되기도 했다. 현대에도 아프리카, 남미 등지에서는 도시민의 식량 공급지로 도시농업이 장려되기도 한다. 세계 도시농업 연합기구인 RAUF(Resource Centres on Urban Agriculture & Food Security, www.rauf.org)는 도시농업을 도심 또는 도시 주변에서 작물을 키우고 가축을 기르는 일로 간단하게 정의하면서 지역농업과 구분되는 가장 중요한 점으로 도시의 경제적 시스템과 생태적 시스템을 통합하는데 있다고 지적한다.
  • 도심 텃밭의 가능성, 도시농업이 뜬다: 도시농업의 국외 사례와 시사점
    Abroad Cases of Urban Agriculture정치와 텃밭정영일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2009년 7월 15일 농민신문에 ‘텃밭 가꾸기 열풍의 의미’ 라는 칼럼을 통해 미국 백악관과 영국 버킹엄궁전의 텃밭을 소개하였다. 오바마 대통령 부인 미셸 여사는 2009년 3월 지역 초등학생들과 함께 백악관에 100㎡ 가량의 텃밭을 일구었다. 백악관에 텃밭을 가꾼 것은 2차 대전 당시 루스벨트 대통령 부인 엘리노어 여사가 만들었던 “승리의 정원”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도 최근 버킹엄궁전 뒤뜰에 33㎡ 규모의 텃밭을 만들었는데, 이또한 2차 대전 당시 “승리를 위한 경작” 운동 이래 처음이다. <더타임스>는 2차 대전 당시의 텃밭은 전시의 식량 공급을 위한 캠페인이 목적이었다면 이번 텃밭의 메시지는 먹을거리의 안전성과 질의 중요성을 함축하고 있다고 평가하였다.중국과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적전(籍田)이라는 것이 있었다. “고대 중국의 황실의식(皇室儀式)으로 시작된 것이 전해져 983년(성종 2년)부터 시작되었으나 내용에 대해서는 알 길이 없다. 조선시대에 이에 관한 사항을 법으로 정하여, 적전은 임금이 경작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주로 부근에 살고 있는 농민들로 하여금 경작·수확하게 하였는데, 민전(民田) 10결(結)에서 1명을 차출, 3명이 적전 1결을 경작하게 하였다.”(두산백과사전). KBS 대하드라마 <천추태후>의 마지막 회의 장면에 나오기도 한다.
  • 도심 텃밭의 가능성, 도시농업이 뜬다: 우리나라의 도시농업 현황
    The Current Condition of Urban Agriculture in Korea도시농업의 필요성 및 효과경제성장과 함께 산업화 및 도시화가 보편적으로 진행되면서 다양한 사회·환경 문제가 수반되고 있다. 즉 도시집중화는 생활환경의 악화는 물론 지역공동체의 파괴, 절대녹지의 감소 등의 다양한 문제를 유발하고 있다. 우리나라 도시화율은 39.1%(1960년) → 81.9%(1990년) → 90.2%(2005년) → 90.8%(2009년)로 빠른 속도로 증가하였다. 이는 선진국 도시화율(2005년, 미국 80.8%, 영국 89.2%, 독일 88.5%)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이다. 특히 미래학자들에 의하면 2050년까지 세계인구의 80%가 도시지역에 거주한다고 보고 있어, 이제 우리나라는 선진국 진입과 함께 도시녹화는 피할 수 없는 국가적, 사회적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도시농업은 다양한 도심 공간의 실내외 녹화는 물론 도시민들의 건강한 삶을 유지시켜주는 다양한 체험꺼리가 주를 이룬다. 도시농업이란 ‘도시 또는 도시 인근에서 다양한 작물이나 가축을 생산하기 위해 자연자원이나 도심의 폐자원을 (재)활용하여 집약적인 생산, 가공, 유통을 하는 행위(UNDP, 1996)와 더불어 도시의 공동체 회복을 위해 이루어지는 일련의 농업적 활동’을 의미한다. 도시농업은 도시민들이 농작물을 직접 재배하면서 살아있는 식물과 교감하는 것으로써, 농사를 통해 먹고, 보고, 느끼고, 즐기는 인간 중심의 생산적 여가활동이다. 이를 통해 자신의 몸과 마음의 건강과 행복을 꾀하고, 협업과 공동체험을 통해 구성원끼리의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여 건강한 사회를 구현하며, 최종적으로는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삶을 통해 지속적인 공존을 추구하는데 목적이 있다. 도시농업에 수단으로 활용되는 품목과 대상공간을 보면 아래와 같다. ·도시농업 대상 품목: 식량작물, 원예작물, 가축, 곤충 등 모든 농업자원·실천공간: 실내, 베란다, 옥상, 벽면, 텃밭, 학교, 사무실, 도로변 등 도시민이 거주하는 모든 장소 도시농업이 성공적으로 정착되면 도시의 녹색 생태계 유지, 쾌적한 생활공간이 확보된다. 도시민들은 농업과 농촌의 가치를 새롭게 깨닫게 되고 적당한 육체노동으로 건강회복은 물론 가족의 부식채소도 웬만큼 자급할 수 있게 된다.옥상녹화를 통해 냉난방비를 절감하는 등 경제적인 효과도 크다. 도시농업, 이젠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의식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진정한 선진국민이 된다는 것은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것도 좋지만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정서적인 수준과 시민의식이 함께 향상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도시농업 현황도시농업이란 용어 자체가 최근 활용되기 시작하였고 국민들의 실천도 비교적 초기단계라서 도시농업에 대한 국가적인 통계자료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서울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2010년도에 25개소의 주말농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개소당 300〜500개의 세대(구좌)가 참여하고 있으므로 개소당 평균 400개 구좌로 본다면 약 1만 세대가 참여하고 있다. 그 외 농협이나 개인이 운영하는 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추정해보면 수도권에서 주말농장을 하는 활동 인구는 100명중 1명(334,302명, 2007년 10월 주민등록기준 1.39%) 꼴로 추정된다.도시농업의 실천은 생활공간을 중심으로 주거지 외부로는 시민농원, 주말농장, 텃밭, 가정옥상, 학교나 업무용 빌딩의 옥상이나 벽면 등 인공지반, 자연학습장, 생태공원 등 식물을 기를 수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할 수 있다. 작목은 채소는 물론 버섯, 과수 등 먹을거리와 각종 화초류, 곤충, 물고기 등 볼거리가 있으며, 4계절 관상할 수 있는 도시화단 조성이나 보리, 밀 등 경관작물 박스재배 등도 모두 도시농업의 주요 영역이다.
  • 인터뷰: 콩지안 유
    Interview: Kongjian Yu, Turenscape콩지안 유1995년 미국 하버드대 디자인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95년부터 1997년까지 SWA Group의 Laguna 사무소에 재직했다. 이후 1997년 북경대학교에 조경대학원을 설립하고 대학원장을 맡아 도시 및 지역계획학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또한 투렌스케이프를 설립하고 대표를 맡고 있기도 하다. 지금까지 200편 이상의 논문과 16권의 책을 펴내는 등 활발한 저술활동을 보여왔으며, 최근에 펴낸 책으로는『The Art of Survival-Recovering Landscape Architecture』가 있다. 그의 주요 연구 분야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조경과 도시계획의 이론과 실제, 문화유산, 조경생태계획 등이다.Kongjian Yu received his Doctor of Design Degree at The Harvard Graduate School of Design in 1995. He joined the SWA Group from 1995 till 1997 in its Laguna office at California. He has been a professor of urban and regional planning at Peking University since 1997, and the founder and dean of the Graduate School of Landscape Architecture at Peking University. He is also the founder and president of Turenscape. Dr. Yu publishes widely, including more than 200 papers and 16 books. His current book is: The Art Of Survival-Recovering Landscape Architecture (The Image Publishing). His major research interests include: the theory and method of landscape architecture and urban planning for sustainable city, the cultural heritage, and landscape ecological planning.올해로 창립 12년, 길지 않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500여 명의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국제적인 디자인 오피스로 발돋움하였다. 급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This year is the 12th year of foundation. It’s not that long time but Turenscape has grown into the international design office with around 500 professionals. what drives your firm to be grown fast?1998년에 설립된 Trenscape는 10년 이상 발전해오면서, 한 개인에서부터 좀 더 다양한 분야의 전문적인 팀으로 이루어진 회사로 성장해왔다. 이러한 빠른 성장에는 두 가지의 주요한 요인이 기여했는데, 그 첫 번째 요소이자 주관적인 요소는 거대한 시장 수요를 들 수 있다. 중국의 전례 없는 규모와 급격한 속도의 도시화는 새로운 경관의 형성과 쇠락한 경관에 대한 복원 분야에서 조경 실무 업체들에게 엄청난 기회를 제공했다. 두 번째이자 역시 주관적인 요소는, 중국이 오늘날 당면하고 있는 과제와 맞닥뜨린 바로 그 시기에 마침 Turenscape가 적합한 자리에 있었다는 것이다. Turenscape의 이념은 대지, 사람, 생태, 문화적으로 민감한 방법, 기술간의 조화를 재창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 간의 조화는 우리가 시대에 따라 기회를 포착하고 질 좋은 프로젝트를 이루어 내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Turenscape의 디자인은 생태학과 현대 미술의 통합이다. 옴스테드 시대 이래로, 조경에 대한 전문성은 예술적인 자세와 생태적인 자세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는 것처럼 보인다.우리는 사실 ‘생태적 예술’이라는 중도를 택하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획기적이고 기교가 많은 디자인이 아니라 생태학을 기반으로 해결점을 찾는다는 점이다. 예술성 없이 생태적 자세를 갖는 것은 전문성이 눈에 보이지 않으며 인간의 정체성을 잃게 만들 것이다. 또한 생태성이 없는 기교적인 태도는 윤리적으로 건강하지 못하며 표피적이고 허울뿐인 경향을 보이게 된다. 문화적으로 민감한 자세가 우리 스스로를 전통에 옭아맨다는 의미는 아니다. 우리가 하려고 하는 것은 현대 중국의 토착성과 새로운 미학적 특질을 정의하는 것이다. 우리는 정확하고, 좋고, 아름답기를 바란다. Turenscape was founded in early 1998. Through more than 10 years developing, Turenscape has grown from one person to a multidisciplinary team of more professions. Two major factors contributed to the fast growing of Turenscape. First and subjectively is the huge market demand. The unprecedented scale and speed of urbanization in China create extreme opportunities for the practice of landscape architecture, both in building new landscapes and restoration of degraded landscape. Secondly, and subjectively, Turenscape has rightly positioned at the right time to meet the challenges that China are now facing. It is the Turenscape ideology (see attached), which aims at re-creation of a harmony between land and people and the ecological and culturally sensitive methods and skills that allow Turenscape catch the opportunities and create quality projects through time. Turenscape’s designs are integrations between ecology and contemporary art. Since Olmsted time, the profession of landscape architecture seems to struggle between being art or being ecological. We actually take the middle road, the “eco-art”. The key here is to find solutions based on ecology but with innovative and artful design. Being ecological without art will make the profession invisible and lose the identity of human beings; being artful without ecology is ethically not sound and tended to be superficial an cosmetic. Being culturally sensitive does not mean we are sticking ourselves to the ‘tradition’, what we are trying to do is to define a contemporary Chinese vernacular and a new aesthetic. We want to be authentic, to be good, and then beautiful.대규모 인원이 근무하는 디자인 오피스의 CEO로서 작가적 마인드를 유지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Turenscape가 창조해내는 작품의 디자인은 어떻게 관장하는가?It seems that it’s not easy for you to keep your mind on designing because you are the CEO of design office which has large employers. How do you control the design of works by Turenscape?큰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동시에 혁신적이고 질 높은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요지는 나 스스로 그날그날의 사무실 관리에 시간낭비를 절대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운이 좋게도 나는 하루하루의 재정과 개인적 관리를 해주는 팀이 있어서 내가 잘하는 디자인에만 집중하고 있다. 또한 나는 학교처럼 Turenscape의 업무를 처리하는데, 회사의 모든 전문가들이 매우 젊고 배우는데 열정적이며 획기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나 스스로 멘토로서 행동하며 이런 젊은이들을 훈련시키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이는 Trenscape의 이념과도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다. 과거에는 비판적인 관점에서 디자인의 질을 다루는 것을 배웠었다. 나는 대개는 사적으로 사이트 답사를 하는데, 언제나 팀을 데리고 다닌다. 그런 후 컨셉을 발전시키고 디자인과정 초기에 그들과 함께 토론의 과정을 거친다. 그 다음에 디자인 과정을 살펴보는데, 원칙은 내 서명이 없는 도면은 사무실 외부로 나갈 수가 없다는 것이다. 나는 특히 완공된 프로젝트에 주의를 기울인다. 프로젝트의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결정적인 단계에 사이트를 방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모든 것을 디자인하려 하면 안 된다. 주의 깊게 살펴보고 건축적이고 구조적인 기술과 디테일을 디자인하되 일이 흘러가는 대로 두고, 시간과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쓰는 것이 중요하다.It is not so easy to have a big office and at the same time keep doing innovative and high quality projects. The key is that I myself never wasted my time on day-to-day office management. I am lucky to have a managing team to take care of the daily financial and personnel management, and I concentrate myself on the design, which I am good at. Also, I treat the Turenscape as a school, and all our professionals are very young and they are enthusiastic to lean and to be innovative, and I myself act as a mentor and I spent a lot of time training these young people so that the Turenscape’s ideology can be carried on. In the past years, I have learnt to control the quality of design at the critical points. I usually visit the site personally, and always take a team with me, then develop the concept and discuss with them right at the beginning about the design process. I will then watch through the design processes. The rule is that no drawings are allowed to go out of the office without my signature. I will especially pay attention on built projects. It is very important to visit the site at the critical stage during the construction of the project. Do not design everything, watch carefully and design to the detail the architectural and structural artifices, but let nature to do the work. Spend time and energy efficiently is the key. 그동안 8회에 걸쳐 ASLA Award를 수상하는 등 국제적으로 디자인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2010 ASLA Award 수상작들을 살펴보면 오염된 땅이나 하천, 공장 이적지 등을 생태적·문화적으로 복원하고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둔 점이 눈에 띈다. 이러한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생태적인 시스템과 공간디자인 사이의 충돌을 어떻게 융화시키는가?You’ve won ASLA Award eight times and your design has been internationally recognized. Especially when looking at the prize-winning projects on 2010, it is noticeable to restore contaminated land or brown field ecologically and culturally with focusing on sustainability. How do you make harmony between ecological system and space design in those projects? 우리는 모든 프로젝트를 수행하는데 세 가지 단계의 과정을 거친다.우선, 대상지를 읽고 대상지 자체뿐만 아니라 형태적이고 과정적인 측면에서 지역적인 경관과의 관계를 존중한다. 예들 들어 우수 처리 과정, 생물학적인 과정과 문화적이고 역사적인 과정들을 살펴보면서 문제점들을 파악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과학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한 해결점을 찾는 것으로 이는 생태적으로 건강한 해결책이기도 하다. 세 번째는 해결책은 반드시 창조적이고 예술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공학적인 해결이라는 단순한 개념이 아니라 생태학과 공학, 미학이 통합되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좀 더 중요한 점은 해결책이 장소와 이용자들에게 진실 되게 다가가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나는 이국적인 장식물 보다는 그 지역에 있는 소재나 토착 야생 식물을 이용하는 것을 선호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사람과 사회 및 환경에 적합하고 경제적이며 아름다울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정확성과 좋음은 정의하기가 쉬운 편인 반면, 아름다움은 정의하기가 좀 어렵다. 그러므로 나는 우선 정확성과 좋은 것을 먼저 고려하고 아름다움이나 예술(예를 들어 레드 리본 프로젝트)은 차후에 고려한다. 나는 나의 접근법을 생태적 미니멀리즘이라 부르고 싶다. 이것은 형태의 측면에서 미니멀리즘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생태적 충격 또는 자연생태적인 과정에 있어 최소한의 간섭, 최대의 이득을 얻기 위한 형태(예를 들어 자연적인 환경기반 위의 조성한 레드리본)를 의미한다.For all those projects, we have three steps to do so.First, you get to read the site and respect the site itself, its relationship with the local landscape in terms of pattern and process. For example the storm water processes, biological processes and the cultural and historical processes, and you identify the problems. Second, you find a solution, which has to be based on scientific understanding, and is ecologically sound. And thirdly, the solution must be creative and artful; it is not a single minded engineering solution, but an integration of ecology, engineering and aesthetic. And more important, the solution must be authentic to the place and the users. For example, I prefer to use local materials and native wild plants but not the exotic ornamentals. It must be good for people, for the society, the environment, inexpensive and it must be beautiful. While authentic and good are usually easier to define, beauty is most difficult to define, therefore I will go for authentic and good first and let beauty or art (such as my Red Ribbon project) follow afterward.I prefer to call my approach as “ecological minimalism”. That is, minimalism not in terms of form, but in terms of minimal ecological impact or minimal intervention to the natural processes and pattern to get maximum benefit (Such as the Red Ribbon in the natural setting). 중국에는 유구한 역사의 원림(전통조경)이 있다. 중국의 현대적 조경을 선도하는 입장으로서 전통 원림과 현대조경 사이의 간극을 어떻게 조율하고 극복할 수 있다고 보는가?There is traditional Chinese landscape “Yuan lin” with a long history in China. As a landscape designer leading a modern chinese landscape, how do you coordinate and overcome the gap between traditional yuan lin and contemporary landscape?중국은 정원설계와 정원예술에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조경에 대해서는 그렇지 못하다.조경과 정원술(원림)은 많이 다르다. 중국에서 조경이란 기본적으로 새로운 전문 분야이다 보니 명확하게 정의된 실무분야가 필요한 실정이다.나는 지형조작, 도심의 빌딩, 관개 및 농업 등의 생존 기술로 돌아간 중국조경(정원술이 아닌 조경)의 기원에 대해 조사한 적이 있다. 나는 조경은 상류층을 위한 재미를 찾는 정원술에서 그 기원을 찾으면 안 된다고 믿는 경향이 있는데, 중요한 점은 조경은 생존예술인 원림과는 다르다는 것이다.China has a long tradition of garden design and garden art, but not landscape architecture. Landscape architecture and gardening (“Yuan lin”) are dramatically different. Landscape architecture in China is basically a new profession, and still needs more practice to be clearly defined. I traced the origin of Chinese landscape architecture (not garden art) back to the survival art of land making, city building, irrigation and farming. I tend to believe that landscape architecture shall not find its origin in the gardening art of the elite class for pleasure making. The key phrase make landscape architecture different from Yuan Lin is the “art of survival”. 중국은 베이징 올림픽과 상하이 엑스포 등 대규모 국제 행사를 계기로 도시 내 녹지 공간 조성이 한창이다. 이는 각종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낙후된 도심을 재생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되는데, 지속가능한 도시 조성을 위해 조경가가 담당해야 할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China is at the heights of creating green space in cities because of large scale international events such as Beijing Olympic and Shanghai Expo. It seems to be chances to solve city problems and to regenerate old cities. In your opinion, what is the role of landscape architect to create sustainable city?조경분야는 올림픽 공원과 엑스포공원 같은 큰 행사 조경의 계획과 디자인에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중국조경의 전문성은 아직 미흡하고 시장은 시기상조이다.우리가 좀 더 잘 해냈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슬프다. 우리는 좋은 프로젝트를 수행할 많은 기회를 놓쳤다. 내가 했던 상하이 엑스포 작업은 전체 프로젝트에서 작은 부분에 불과했다. 상하이 엑스포는 조경전반에 걸쳐 좀 더 나은 작업이었어야 했다.Landscape shall play a key role in the planning and designing of these big event landscapes like Olympic park and Expo park. But unfortunately, the profession of landscape architecture in China is still very young and the market is premature, and I am sad to say that we should have done much better, we lost a lot opportunities in dong good projects. What I have done with Shanghai Expo is just a small portion of the whole project. Shanghai Expo should have much better overall landscape.마지막으로 미국을 비롯하여 전 세계적으로 불황을 겪고 있으며 한국 역시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중국 국내의 사정은 어떤지 궁금하며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당신은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있는지 말해 달라.Lastly, current world including the United States is suffering from the recession. This situation is no different in Korea. We wonder how chinese domestic circumstance is. And as an landscape designer working on world stage, please tell us what your strategic plan is. 중국은 개발도상국이다. 우리의 경제는 미국과 한국처럼 불황을 경험했다. 그러나 우리는 거대한 내수시장 덕에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다.Turenscape는 불황기 동안 전혀 고통 받지 않았다. 이유는 Truenscape가 중국에서 거대한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경제적 불황기 동안 정부는 대개 환경개선에 투자를 많이 한다. 그래서 우리는 과거보다 더 많은 프로젝트를 했었다. Turenscape는 미국 같은 다른 나라의 클라이언트로부터 지속적으로 의뢰를 받고 있다. 우리는 해외 프로젝트를 선별적으로 수행한다. 이는 중국에 해결해야 할 더 큰 문제들이 있기 때문이고, 또한 덜 도전적인 해외프로젝트를 하면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그런 프로젝트들은 에너지를 너무 많이 소모하게 한다. China is a developing country, and our economy had experienced the recession together with US and Korea, but we quickly recovered due to the huge domestic market. For Turenscape, we did not suffer anything during the recession at all. The reason is that Turenscape has positioned itself in solving the big environmental problems in China. And during the economic recession, the government usually invests much more on improving the environment. Therefore, we even got more projects in the past year. Turenscape has been invited continuously by clients from other countries, such as US, and we are very selective in doing projects abroad. The reason is that China has much bigger problem to solve and we do not want spend too much time doing less challenging projects abroad, which actually distract too much of my own energy. 번역(Translation) _ 서화현(Hwa Hyun Seo)본 내용은 인터뷰 전문입니다. 보다 다양한 이미지는 월간 환경과조경 9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톈진 브리지 가든
    Tianjin Bridged Gardens여러 개의 연속된 정원이 L자형의 가는 오픈 스페이스를 형성하고 있는 “브리지 가든”은 톈진 도심과 거대한 인공 자연공원인 치아오유안 공원(Qiaoyuan Park) 사이에 위치해 있다. 이 부지는 심각하게 오염되어 있었고 각종 쓰레기가 여기저기 널려 있었으며, 각종 임시 구조물과 함께 슬럼화되어 있었다. 치아오유안 공원과 브리지 가든을 동시에 조성하면서 전체적인 경관은 수질 및 토양 조건의 개선뿐만 아니라 지역의 문화와 경관을 재조명하고 천만 명에 이르는 인근 주민들에게 여가 공간을 제공하도록 설계되었다. 도심과 치아오유안 공원 사이에 있으며 수변에 위치한 이 L자형의 가느다란 오픈 스페이스는 다양한 과제와 기회를 가지고 있었다. ‘어떻게 부지 내 수질과 토양여건에 적응하는 경관을 만들 것인가?’, ‘어떻게 도심과 자연을 연결시킬 것인가’, ‘어떻게 평탄하고 지루한 경관을 흥미롭게 만들 것인가?’ 이에 대한 해답으로 언덕 정원(Hilled Garden), 도시의 창(City Windows), 선큰 정원(Sunken Garden), 테라스형 워터프론트(Terraced Water Front), 하늘 길(Skywalk) 등의 시설이 있는 “가교(架橋)형식의 정원(Bridged Garden)”이 제안되었다. 여러 개의 시설들이 모여 띠 모양의 경관을 이루어 생태, 여가, 아름다움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A series of singularly designed gardens form a L-shaped linear open space, namely The Bridged Gardens, located in between the city and a big man-made naturalistic park(The Qiaoyuan Park), in the northern coastal city of Tianjin, China. The site was heavy polluted, littered, deserted, and scattered with slums and temporary structures. While both the Park and The Bridged Gardens were built simultaneously, this landscape as a whole was designed to not only improve local water and soil conditions, but to create an environment that celebrated the local culture and landscapes, and provide recreational opportunities for the surrounding communities of more than ten million residents. Positing in between the city and the man-made natural park, and being at the water front, this L-shaped linear open space is exposed to multiple challenges and opportunities: How to make the landscape adaptable to the site condition of soil and water? How can the city be connected to the nature? How to make the flat and boring landscape interesting? The solution is Bridged Gardens, featured with Hilled Gardens, City Windows, Sunken Gardens, Terraced Water Front and a Skywalk, which all together created a composed band of landscape that provide multiple ecological, recreational and aesthetic services. Landscape Architect _ Turenscape(Beijing Turen Design Institute)Client _ The Municipal Government of Tianjin City,ChinaLocation _ Hedong District, Tianjin City, ChinaArea _ 100,000㎡ (with a park of 400,000㎡)Completion _ 200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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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톈진 치아오유안 습지공원
    Tianjin Qiaoyuan Wetland Park2010 ASLA Professional Awards General Design 부문 Honor Awards 수상작 쓰레기 처리장으로 쓰이고 있던 방치된 사격장을 재생 설계와 지형 변화를 통해 식물 적응 및 식생군락 진화의 자연적 프로세스를 도입함으로써 유지관리가 손쉬운 도시공원으로 변모시켰다. 이 공원은 우수 집수 및 정화, 염성-알칼리성 토양 개선, 환경교육 기회제공과 소중한 미적 체험과 같은 다양한 자연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국 북쪽의 해안도시인 톈진에 위치한 치아오유안 습지공원은 22ha 규모이다. 급속한 도시화로 인해 교외의 사격장은 쓰레기 처리장이 되었고 도시의 우수 배수지가 되었다. 이 부지는 심각하게 오염되어 있었으며, 빈민가와 쓰러질 듯한 가건물들로 둘러싸여 있었다. 토양은 염도가 높고 알칼리성이었다. 부지 남쪽과 동쪽 경계는 높은 인구밀도를 보였으며 서쪽과 북쪽 면은 고속도로와 고가도로에 접해있었다. 이 프로젝트의 종합적인 설계목표는 도심 우수의 집수 및 정화, 자연 프로세스를 통한 염도 높은 알칼리성 토양의 개선, 관리가 쉬운 천연식생을 통한 경관의 회복, 자연 경관과 시스템에 관한 환경 교육의 기회 제공 등 다양한 자연 서비스를 도시와 주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공원을 만드는 것이다. 평탄한 지역 경관은 한때 풍부한 늪지대이자 염습지(Salt marsh)였으나 수십 년간 도시개발과 인프라 구축을 위한 건설로 대부분 파괴되고 말았다. 염도가 높은 알칼리성 토양이어서 나무가 자라기 어렵지만, 지하수면과 산성도(PH values)의 미묘한 변화에 따라 지피 식물과 습생 식물들이 풍성하고 다양하게 자라고 있었다.이렇듯 지역에 적응해서 드문드문 자라나고 있던 식생군락에 착안하여, ‘적응의 팔레트’로 명명된 공원 조성 솔루션을 통해 생태계가 다시 작동하도록 설계되었다. 간단한 경관 재생 설계 전략으로, 지름 10~40미터, 깊이 1~5미터의 빈 웅덩이(pond cavities) 21개를 조성하였다. 이 과정에서 나온 부산물은 토목공사를 통해 해결하였다. 일부 웅덩이는 지면보다 아래에, 일부는 마운드 위에 조성되었다. Through Regenerative Design and by changing landforms, the natural process of plant adaptation and community evolution is introduced to transform a former deserted shooting range used as a garbage dump, into a low maintenance urban park; providing diverse nature’s services for the city including containing and purifying storm water; improving the saline-alkali soil, providing opportunities for environmental education and creating a cherished aesthetic experience. This is a park of 22 hectares(54 acres) in the northern coastal city of Tianjin, China. Rapid urbanization had changed a peripheral shooting range into a garbage dump and drainage sink for urban storm water; the site was heavy polluted, littered, deserted, and surrounded with slums and temporary rickety structures, which had been torn down before the design was commissioned. The soil is quite saline and alkaline. Densely populated at the south and east boundaries, the site is bounded on the west and north sides by a highway and an overpass. In early 2006, in response to residents’ call for environmental improvement of the site, the municipal government of Tianjin contracted the landscape architect with the difficult task of an immediate transformation of this degraded site. The overall design goal for this project is to create a park that can provide a diversity of nature’s services for the city and the surrounding urban residents, including: containing and purifying urban storm water; improving the saline-alkali soil through natural processes; recovering the regional landscape with low maintenance native vegetation; providing opportunities for environmental education about native landscapes and natural systems, storm water management, soil improvement, and landscape sustainability; creating a cherished aesthetic experience. The regional landscape is flat and was once rich in wetlands and salt marshes, which had been mostly destroyed by decades of urban development and infrastructure construction. Though it is difficult to grow trees in the saline-alkali soil, the ground cover and wetland vegetation are rich and vary in response to subtle changes in the water table and PH values. Inspired by the adaptive vegetation communities that dotted the landscape in this region, the solution for this park was developed called The Adaptation Palettes, which was designed to let the nature work. A simple landscape Regenerative Design strategy was devised, one that included digging twenty-one pond cavities varying from ten to forty meters in diameter, and from one to five meters in depth. The garbage was handled in the earth work. Some cavities are below ground level and some above on mounds. Landscape Architect _ Turenscape(Beijing Turen Design Institute)Client _ The Municipal Government of Tianjin City,ChinaLocation _ Tianjin City, ChinaArea _ 220,000㎡Completion _ 200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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