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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 올해의 조경인 [정책분야] 최윤종
    Choi, Yoon Jong서울시 푸른도시국 공원조성과 과장 전국시도공원녹지협의회 초대 회장 소통과 갈등 조정에 탁월한 행정가적 면모와다양한 정책 속 서울시 공원 녹지 확대의 공신 “조경가들은 수요자의 요구를 파악하기 위해 지금 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일부 패널에서만 드러나는 디자인적 군살은 과감하게 제거하고, 보다 깊은 통찰력으로 사회학적 행태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드웨어적인 것만이 아니라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서 현실적인 컨텐츠를 제공하는 것, 다양한 전문 분야와 협력하여 통섭의 원칙을 잘 살려나가는 것은 오늘날 조경가들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2011년 올해의 조경인 정책 부문에 선정된 서울시청 푸른도시국 공원조성과의 최윤종 과장을 만나고 난 뒤, 문득 조경가와 공무원의 닮은 점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공공성에 기반한 프로젝트가 많다는 점 말고도, 오늘날 조경가는 단순한 계획 및 설계가를 넘어서 공간의 갈등을 조정하는 사회적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요구받고 있음에 분명해 보인다. 사적 공적 갈등과 이해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공간에서 단순히 물리적 디자인만 내놓는 전문가는 상식적으로 보아도 유죄가 아닐런지. 다양한 프로젝트 수행, 갈등 조정에 탁월한 면모“영광입니다. 갑작스런 수상 소식에 조금 얼떨떨했어요. 올해의 조경인상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감히 나에게 이런 상이 올 줄은 몰랐습니다.”최윤종 과장은 1982년 고려대학교 임업학과를 입학했다. 당시 대학에는 공부를 열심히 하거나, 열심히 놀거나, 학생 운동을 열심히 하는 세 가지 부류가 있었는데, 자신은 주변인에 해당되었다며 학창 시절에 대해 솔직한 고백으로 말을 시작했다. 어려서부터 생물학을 좋아했고, 생물을 다루는 응용과학 분야인 나무라든가 동물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임학과를 진학하게 되었지만, 임학을 전공하면서는 뚜렷한 비전을 가지지 못하고 방황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1992년, 하고 싶은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고는 기술고시를 통과하여 서울시청으로 들어오게 되었고, 그 뒤로 16년간 서울시 공원 녹지 정책의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해 왔다. 주민참여형 마을 만들기, 학교공원화, 옥상녹화, 강서습지생태공원, 서서울호수공원, 어울림 공원 등 서울의 녹지 공간을 확대해 나가는 사업들을 기획하거나 참여하면서, 특히 주민 소통과 갈등 조정에서 탁월한 면모를 보여 왔다.입사 초기 동작구청 공원녹지과에서 근무할 때 진행했던 사당 3동의 주민참여형 마을 만들기는 ‘국내 최초의 주민참여형 마을 만들기’ 사례로 꼽힌다. 구청에서 주차장을 만들려다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주민참여를 통한 마을 마당이 조성된 사례로, 서울대 김성균 교수와 함께 진행했던 프로젝트였다. 당시에는 이러한 모델을 수행하고 있는 시민 단체나 유사 사례 및 매뉴얼이 전혀 없어서 힘든 점이 많았지만, 현재는 주민참여형 프로젝트의 교과서와도 같은 사례가 되었다.옥상 녹화 사업은 1990년대 말 최광빈 현 푸른도시국장과 함께 초기부터 참여했던 사업으로, 서울시가 최초는 아니었지만 구조 진단, 경량화, 방수, 저관리 등의 문제를 총체적으로 고려하여 접근함으로써 최초의 성공적인 시범 사업을 선보였다. 당시 조성된 것이 서울시청 서소문 별관 옥상의 ‘초록 뜰’이다.강서습지생태공원은 공공 기관과의 갈등을 기지 있게 해결한 사례였다. 원래 이 공원의 명칭은 강서조류생태공원이었으며, 김포공항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그런데 공항 2km 이내에는 조류 유인 시설을 만들 수 없다며 한 민간 항공 단체에서 반대를 했고, 당시 건설교통부와 공원관리공단 등 국가 기관에서도 반대가 심해 이를 해결하라는 특명을 받게 되었다. 회의를 거듭한 끝에 우리나라 최고의 조류 전문가인 원병호 박사를 설득하기로 하고는 직접 집까지 찾아갔으며, 결국 조류 유인 시설을 최대한 줄이고 명칭에서 조류를 제외하라는 권고를 받고 일을 해결할 수 있었다.또한 최근 ASLA award를 수상한 서서울호수공원의 탄생에 있어서 숨은 공신이기도 하다. 다른 부서에서는 도서관이나 영어 마을을 조성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대상지에 배수지가 존재하고 또한 정수 기능이 필요 없게 된 큰 인공 호수가 있는 것을 보고, 특히 주민 쉼터가 부족한 양천구 신월 지역의 특성을 반영하여 공원화 현상공모를 진행하였다. 전국시도공원녹지협의회, 도시공원위원회 폐지안 철회최윤종 과장은 올해 3월 발족한 전국시도공원녹지협의회의 초대 회장이기도 하다. 이 모임은 전국 16개 광역 시·도의 공원녹지 정책을 담당하는 지방직 공무원들의 협의체로서, 관련 이슈가 있을 때 공동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를 통해 자발적으로 결성되었다. 특히 지난 2010년 도시공원위원회 폐지안이 담긴 도시공원법 개정안이 입법 예고되었을 때, 이를 다시 존치시키는데 힘을 모았던 것이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당시 국토해양부를 찾아가 반대 의견을 피력했지만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는데, 이후 각 시도 공원녹지 사무관들이 의견을 모아 국토부와 행전안전부를 방문해 도시공원위원회의 필요성을 설명했으며, 결국 폐지 건을 철회하였다.조경인들 사회 속으로그는 이해관계인 간 갈등 조정은 앞으로도 어려운 문제일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러나 미국도 개발 사업이 한창이던 1980년대 중반에는 오히려 우리보다 사회 갈등이 더 많았다며, 국내 도입을 망설이고 있는 사회영향평가와 갈등 조정을 위한 사회학자의 참여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같은 맥락으로 조경가의 사회적 관심을 요청했다. 아울러 수요자의 요구에 귀를 기울인 맞춤형 설계를 해 줄 것을 주문했다. 그의 관심은 궁극적으로 “사람”에 있지 않나 싶다. 사람 속에서, 사회 속에서 모든 엉킨 실타래를 풀어내고자 하는 최윤종 과장의 모습이 곧 서울의 빛나는 미래라고 생각하니 ‘올해의 조경인상’도 함께 빛나고 있는 듯했다.
  • 2011 올해의 조경인 [산업분야] 최신현
    Choi, Shin Hyun(주)씨토포스 대표서서울호수공원 ASLA 어워드 수상, 한국 조경 우수성 알려후학 양성 및 그릇된 심의 관행 개선, 분야 발전에 기여 지난 9월 28일, 우리나라 조경계에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서서울호수공원이 미국조경가협회(ASLA)가 수여하는 Professional Awards에서 당당히 우수상(Honor Award)을 수상한 것이다. 더욱이 이번 수상 소식은 올 한해 조선일보의 왜곡 보도와 도시숲법 제정 움직임, 조경기본법 계류 등 조경 분야로선 유난히도 시름이 많았던 터라 더욱 반갑기 그지없었다. 곧바로 이 소식은 YTN과 조선일보 등 일반 대중매체에도 보도되어 대중들에게도 알려졌을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공원이 건축가의 작품으로 둔갑될 정도로 분야 간의 업역 다툼이 치열한 상황에서 조경가의 손으로 탄생한 공원이 국제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음으로써 한국 조경 설계의 우수성을 드러냄과 동시에 다시금 조경가의 역할을 세상에 알리고 든든히 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이 화제의 중심에 선 인물인 (주)씨토포스의 최신현 대표가 제14회 올해의 조경인 산업분야 수상의 주인공이다. ASLA 수상, 한국 조경 설계 세계화의 한 걸음ASLA 어워드는 권위적이고 폐쇄적이기로 정평이 나있는 명실공히 조경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상이다. 매년 1천여 개의 작품이 접수되지만 그 중에서도 단지 10여 개의 작품만 수상의 영예를 안을 정도이다. 약 1%의 수상확률, 그 중에서도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의 작품이 수상을 한다는 것은 꽤 드문 경우이어서 이번 서서울호수공원의 수상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값진 결과라 할 수 있다. 실제로 금년 수상작의 경우 아시아권에서는 타이완과 우리나라 2개국이 전부이다. 뿐만 아니라 다수의 수상작들이 수차례 도전 끝에 수상하는 반면 서서울호수공원은 단 한 차례의 도전으로 수상한 것이니 그 설계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또한 ‘도시 재생적 관점에서 버려진 부지의 요소를 잘 이용한 점이 돋보인다.’는 심사평에서 볼 수 있듯 최신현 대표가 설계한 서서울호수공원은 조경가의 창의적 산물인 공원이 도시의 낙후된 지역의 재생에 충분히 기여할 수 있다는 사회적 인식의 변화를 가져온 계기가 되었다. 오랜 실무 노하우, 후학 양성 및 분야 발전의 밑거름 되고파지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영남대학교 조경학과의 교수로 재직하기도 했던 최신현 대표는 씨토포스로 돌아온 이후에도 영남대와 홍익대 건축학과 등 다수의 학교 출강을 이어가고 있다. 약 20여 년 전부터 강의를 시작했다는 그가 이렇듯 후학 양성에 힘을 쏟는 이유는 조경을 단지 이론으로밖에 배울 수 없는 학생들에게 자신이 실무에서 직접 익힌 지식을 전달하고자 하는 뜻이 있기 때문이다. “제가 학교에 다닌 시기는 조경 실무에 관한 정보를 얻을 만한 선배나 기회가 없었어요. 졸업한 이후에도 거의 독학을 하듯이 실무를 익혔고, 그런 과정을 겪어보니 현장에서의 실제적 경험들이 매우 소중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제가 익힌 노하우를 오늘의 후학들에게 전해주고 싶었던 게 제가 강의를 하는 첫 번째 목적입니다.” 실제로도 많은 조경인들이 그를 설계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조경가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이런 지식을 바탕으로 벌써 8년째 산림인력개발원에서 임업직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녹지설계를 가르치고 있기도 하다. 공무원 교육에까지 적극 나서고 있는 이유는 조경 분야의 권익 신장 및 변화를 위해서는 제도권에 속한 공무원들의 마인드 변화가 우선이라는 생각에서이다. 공무원들의 마인드가 변하게 되면 업체도 변하게 되고 결국 이런 움직임이 조경 분야 전체가 바뀌게 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관행을 뒤엎는 실천, 조경 분야 권익 보호오랜 경력의 조경 설계가로서 그가 맡고 있는 또 하나의 업무는 설계 자문과 심의에 관한 것이다. 그동안 서울, 대구, 인천, 안산과 군포 등 전국 각지에서 그 역할을 맡아오면서 그가 역점을 두고 실행에 옮긴 것은 바로 부실한 조경 도면을 바로 잡는 것이었다. “도면이 정확해야 시공이 정확해질 텐데, 특히 건축 심의를 나가보면 조경 도면이 부실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심지어는 건축가가 대충 그려온 경우도 많았고…” 이를 안타깝게 여긴 그는 조경 심의위원으로서 제대로 된 조경 도면작업을 요구했고, 이를 통해 그간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았다. “조경 도면이 엉망이어도 심의를 통과할 수 있다면 조경가에게 일을 맡기 이유가 있을까요? 아무리 작은 규모의 일이라도 도면을 제대로 그려오게 하는 것이 조경의 업역을 지키는 일이 아닐까 합니다.”라는 그의 말에서 조경 분야를 향한 그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 이용자를 배려한, 자연의 질서를 고려한 조경 디자이너가 될 터북서울꿈의숲과 서서울호수공원 등 도시 내 오픈 스페이스를 디자인 하는데 있어서 그가 갖고 있는 디자인 철학은 마치 퍼즐에 있는 한 조각처럼 그 공간만이 가진 독창적인 디자인을 만들어 내는 것이었다. 수많은 그의 작품들에서 작가적 일관성을 찾을 수 없는 것은 이런 철학에 연유한다. 하지만 그런 그가 일관되게 추구하고 있는 것이 있으니, 바로 이용자들이 즐거운, 이용자를 위한 공간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실제로 국제공모로 당선된 북서울꿈의숲에서는 도시에서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공원 안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었고, 서서울호수공원은 정수장이라는 장소의 역사성과 항공기 소음이라는 제한요소를 이용해 낙후된 지역민들에게 회복과 치유, 그리고 즐거움을 주는데 주력했다. 이런 그가 현재는 또 하나의 역작을 준비 중이다. 바로 지명초청 설계경기에서 1등으로 당선된 동탄 2신도시의 워터프론트 프로젝트. 이 프로젝트에 임하는 그의 자세는 어느새 형태주의를 넘어 자연주의 조경가에 천착해 있었다. “과거에는 독창적인 디자인에 집착하다보니 다소 형태적 디자인에 치중했다면, 이제는 우리가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빛, 바람, 소리, 물, 색상 등을 이용해 조화롭게 아우를 수 있는 조경에 주력하고자 합니다. 곧 자연의 질서와 섭리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디자인을 하고 싶어요.” 이것이 바로 조경은 곧 삶이자 생활이어야 한다고 말하는 그가 만들고 있는 동탄 워터프론트의 완공이 기다려지는 이유이다. 또 하나의 수작이 탄생하길 고대하며 축하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 2011 올해의 조경인 [학술분야] 이종석
    Lee, Jong Suk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명예교수국내 자생 식물 연구 및 신품종 개량 등한국 원예 발전의 선두주자,원예와 조경의 접목으로실내 조경학의 확산에 기여“‘올해의 조경인’에 선정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더욱이 저는 원예 분야에서 활동한 사람인데, 이곳까지 눈을 돌려 공로를 인정해 주시니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비록 현직에서는 떠나 있지만 원예와 관련된 연구 활동의 연장선에서 아직 열정을 다하고 있는 이종석 교수는 이렇게 짧은 수상 소감을 전하였다. 이 교수는 대학원 시절부터 지금까지 약 40여 년 간 우리나라의 자생 식물을 연구하며, 자생 식물의 화훼화 및 조경식물화를 위한 신품종 개발에 힘써 왔다. 그의 식물에 대한 집념은 매우 유별났다고 하는데, 이를 짐작할 수 있는 일화들이 있다. 그가 1975년 LH(당시 대한주택공사)에 입사했을 당시 국내에는 조경직종이 정립조차 되지 않은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놀랍게도 처음으로 조경설계시방서를 만들어 사용하였다. 1977년 제주대학교 교수로 발령을 받고 제주도에 갔을 때는 제주도의 고유 조원 양식을 발굴하고 정립하였으며 제주도의 자생식물인 한란을 연구하여 박사 학위까지 땄다. 낯선 제주도의 상록수목과 한라산의 식물들은 그에게 흥미로운 대상으로 다가왔고, 끊기 있는 연구를 통해 결국 제주도의 유망 화훼자원식물에 관한 한 누구보다도 잘 아는 전문가가 된 것이다. 어떤 상황에 놓여도 식물에 대한 집념을 놓지 않았고 항상 부단한 연구로 이어나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실내 조경학의 확산에 기여그의 빼놓을 수 없는 공로 중에 하나는 실내조경학의 강의개설과 교재의 출간이다. 교수 시절 조경학을 가르치면서 경험해 왔던 이론적 배경과 주택공사 조경과에 근무하던 시절의 조경설계 실무와 건축 및 원예학을 접목시켜 ‘실내 조경학’을 정립한 것이다. “생각치도 못했는데 그 책이 효자책이 되었습니다. 돈이 되어서가 아니라, 저자 입장에서는 많은 학생들이 보고 대학에서 교재로 사용한다는 그 자체에 의미를 두니 참으로 뿌듯합니다.” 그리고 이는 화훼원예학과 조경학에 대한 기본 지식을 바탕으로 좀 더 새로운 것을 추구하려 접목을 꾀하다 보니 이루어 낸 성과라며 타 분야 간의 융합이 이 시대의 필요요건임을 언급하였다. 이제 더 이상 한 분야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없음을 강조하고, 통섭과 융합을 당부하였다. 도시농업의 활성화이 교수는 조경이 지금까지 디자인이나 설계, 평가 등을 위주로 발전해 왔는데, 이제는 좀 더 다양한 영역을 섭렵하고 포용하여 학문의 범위를 넓히는데 노력을 해야 한다며 어느 특정분야가 독주하는데 대하여 아쉬움을 나타냈다. 최근 깊은 관심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는 도시농업(都市農業, Urban Agriculture)도 조경과 연계해서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제까지의 조경은 녹지공간의 확보와 그 공간의 이용 및 장식적 개념으로만 생각해 왔지만, 요즘 사람들은 실용적이고, 기능적이며,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요구한다.”는 것을 느끼면서부터 도시농업의 도입과 융합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도시농업을 통해 얻게 되는 지역간, 계층간의 소통을 위한 커뮤니티의 활성화와 소멸되어가는 농촌과 도시와의 연계는 설 자리를 잃어가는 전통적인 농촌 문화를 전승케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여행, 무한한 가능성과의 만남시대의 변화와 함께 사람들의 요구들도 다양해졌다. 이러한 다양성을 습득하기 위해 이 교수가 선택한 것은 바로 여행이었는데, 원래 이곳저곳 돌아다니기를 좋아했단다. 그는 갔던 길을 되짚어 돌아오는 법이 없다고 한다. 길의 경로를 달리하며 호기심을 충족시키기도 했지만, 오가는 길에 만나게 되는 낯선 들풀들과 나무들을 다양하게 접하기 위해서이다. 각 나라의 식물 분포와 이용, 새로운 식물 탐사를 위해 떠났던 해외 여행은 단순히 여행이 아니라 우리의 실정에 맞도록 융합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해 내는 과정들이었다. 옥상 녹화를 처음 접했던 독일, 도시농업의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찾았던 유럽과 일본, 러시아의 등이 그러한 사례로 남았다. 끊임없는 연구, 미래에 대한 준비이 교수는 그간 개발이 가능한 자생 식물을 찾아 전국의 산야를 수시로 돌아다녔으며, 수집한 식물의 번식과 재배 방법의 개발, 신품종으로 육성하는데 기여해왔다. 그런가하면 LED를 이용해 실내에서 식물을 기를 수 있도록 하여 실내 원예를 활성화하는데 기여한 공적이 크다. 예를 들어, 겨울이 길고 추운 러시아의 시베리아지역이나 북유럽국가들 혹은 무더운 사막에 위치한 아랍 국가들에게 새싹이나 잎채소를 생산할 수 있는 LED 장착 컨테이너를 개발하여 수출을 한다거나 미래의 공간인 우주공간이나 깊은 바다 속의 빛이 없는 공간에서 식물재배를 가정한 연구 등도 진행하였다. 또한 사막과 같은 척박하고 건조한 지역에서 자라는 식물을 탐색하여 사막화에 대비하고자 하였으며, 염분이 있는 곳에서도 잘 견딜 수 있는 내염성식물에 대해서도 연구를 하였다.한편, 관상기간이 짧은 꽃 대신에 잎이 아름다운 식물을 이용하므로써 유지관리비를 줄이는데도 일조를 할 수 있도록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실제로 우리나라의 자생 잎무늬 식물의 개발에 앞장서고 있으며, 지금까지 10여건의 신품종 출원과 특허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식물들은 앞으로 상업화 가능성이 높고 실용적인 측면에서 다양한 조경 식재 재료로서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마치며이종석 교수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그가 지나온 시간들을 돌이켜 보고 식물에 대한 열정과 에너지를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하였다. 그의 업적은 결국 식물에 대한 애정과 열정 그리고 집념의 결과물이 아닐까 싶다. 퇴임 후 근황을 묻자 “세계적인 자원전쟁에 대비하여 우리나라에는 식물원이 많이 설립되어야 합니다. 국내외 유전자원들을 많이 모으고 또 보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식물원은 국민의 쉼터이자 체험과 배움의 장場이기도 합니다.”라며 현재 국립수목원의 초빙연구원으로서 식물자원의 수집과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또한 고비사막에 갔을 때를 떠올리며, 놀랍게도 서역으로 가는 실크로드의 중간지점 오아시스에서 우리나라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식물을 그곳에서 접하고 ‘어떻게 이 식물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을까’ 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는데, 여건만 허락 된다면 동, 서의 문화가 서로 교차되고 전파되듯, 식물의 동, 서 이동 경로와 메카니즘에 관하여 연구해 보고 싶다는 앞으로의 포부도 밝혔다.
  • 공원일몰제와 국가도시공원(5): 일본 국영 공원 제도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
    Japan’ National Park System들어가며최근 주목받는 공원일몰제에 대한 논의가 도시공원 조성에 관한 국가의 역할론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전문가들은 국가도시공원의 필요성과 제도화에 대한 논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지만, 사실 국가도시공원이란 용어는 국제적으로도 그 개념이 명확하지 않고 선례도 많지 않기 때문에 쉽지 않은 논제이다. 2000년 이후 스웨덴, 핀란드 등 북유럽의 국가들이 국가도시공원National Urban Park이라는 용어를 새롭게 사용하고 있지만, 그들의 국가도시공원 제도는 도시권에 존재하는 자연 공원과 유사한 형태의 공원을 대상으로 한다. 이에 반하여 우리나라는 이미 국가가 지정·관리하는 자연 공원인 국립공원제도가 있으니, 우리나라에서 새롭게 도입하고자 하는 국가도시공원은 자연 공원이 아닌 도시공원에 국한된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옳다.이런 점에서 볼 때 1976년 도입된 일본의 국영공원National �Government Park제도는 일본의 도시 공원법에서 규정하는 도시 공원의 한 유형으로 국가가 주체가 되어 직접 조성하고 관리하는 공원이므로, 우리나라에서 논의되는 국가도시공원 개념에 가장 유사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일본이 국영 공원 제도를 도입한 시기는 30년이 넘는 과거이며, 현재 우리나라 국가도시공원의 롤 모델로 보기에는 사회적 배경과 처한 입장에 큰 차이점이 있다. 본 글에서는 국영 공원 제도에 대해서 설명하며,1 현대 사회에 있어서 국가도시공원을 논의하는데 시사하는 교훈을 함께 생각하고, 종합적으로 공원일몰제와 국가도시공원의 역할이라는 화두를 같이 풀어보고자 한다. 국영 공원 제도의 배경근대 도시 공원이 새롭게 도입되면서부터 도시공원의 조성 및 유지 관리 업무는 해당 지자체의 소관 업무였다. 단, 예외적으로 국가가 관여하게 되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 형태를 생각해 볼 수 있다. 하나는 국가급의 역사 및 이벤트 등을 기념하기 위한 기념 공원Memorial �Park을 조성하는 경우이며, 다른 하나는 유치권이 하나의 지자체 범위를 넘는 광역 공원Regional Park을 조성하는 경우이다.그 외에는 근대 이전의 왕실 유산인 주택이나 정원을 수리하여 도시 공원으로 개방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엄밀하게 보면 공원이라기보다 정원에 가깝고 새롭게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보전·수리하는 것이므로 그 성격이 다르다. 영국의 왕립 공원Royal Parks, 일본의 국민 공원National Garden 등이 이에 해당한다.일본의 국영 공원 제도는 앞서 설명한 두 가지 형태, 즉 기념 공원Memorial�;�Park과 광역 공원Regional Park을 조성하기 위해서 도입되었다. 1968년 일본 정부는 근대 정부가 수립된 사건인 메이지유신 (1868년) 100주년을 기념하여 다양한 기념사업을 계획하였다. 계획 사업 중에는 국가 차원의 국토 녹화 사업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구체적으로는 대도시 주변의 도시 공원으로서 ‘기념 삼림 공원’조성 사업과, 농촌 지역의 자연 공원으로서‘메이지 숲’조성 사업이었다. 건설성(현 국토교통성)은 기념 삼림 공원 조성후보지 선정을 위해 전국 조사를 실시하고 최종적으로 10곳의 후보지를 선정하였으며, 1968년 내각회의 결정을 따라 후보지 중 ‘국영무사시구릉 삼림 공원 ’이 조성되었다(계획 면적 304ha, 개원 면적 304ha). 국영무사시구릉 삼림공원은 일본 최초의 국영 공원이며 기념 공원에 속한다. 이후 조성된 기념 공원 사업은 모두 내각 회의를 통해서 결정되었다.1950년대 중반부터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룬 일본은 1970년대에 이미 도시 개발 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지만 한편으로는 환경오염과 생활 환경 악화가 큰 문제로 지적되었다. 이에 1972년‘제1차 도시 공원 등 정비 5개년 계획’을 실시하면서 국가의 중점 사업으로서 전국 대상의 도시 공원 조성 사업이 추진되었다. 이러한 배경에서 일본의 제2 도시인 오사카, 교토 등을 포함한 간사이 西지역에‘요도가와 하천 공원 ’이 조성되었다(계획 면적962ha, 개원 면적 265ha). 요도가와 하천 공원은 국토균등 발전과 광역 레크리에이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성된 광역 공원이며, 내각회의의 결정을 통해 조성하는 기존의 기념 공원과 달리 건설성의 도시 계획 정비 사업을 통해 조성된 최초의 국영 공원이다.이와 같이 기념 공원 사업, 광역 공원 사업 등 국가가 공원 조성에 직접 참여하는 선례가 등장하며, 1976년 도시 공원법 개정에 도시 공원 조성주체에 국가를 포함하고 이러한 공원을 국영공원으로 하는 내용이 추가되었다. 이를 일반적으로 국영 공원 제도라 한다. 국영 공원 제도를 통하여 이미 조성된 국영 공원의 적절한 관리방법을 제시하며, 또한 기존에 건설성의 임의판단에 의해 조성하던 광역 공원에 관한 조성기준을 법적으로 명확히 규정하게 되었다.
  • 공원일몰제와 국가도시공원(4): 국가도시공원 도입을 위한 법률 추진 방안
    Legislation Strategies or Introducing a National Urban Park법률 추진 과정국가도시공원 조성을 위한 법률 추진 과정이 본격적으로 논의된 것은 2010년 11월 “국가도시공원: 21세기 선진 국토 창조 및 지역균형발전 관리전략”심포지엄부터이다. 이 심포지엄에서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국가 공원 조성의 필요성이 제시되었고 이것에 대한 벤치마킹으로 일본 국영 공원 제도가 소개되었다. 2011년 3월“전국 시ㆍ도 공원녹지협의회 발족식 및 워크숍”이 개최되었다. 여기에서 일몰제 대처 방안으로 도시자연공원 중 도시자연구역으로 지정되는 일부 지역을 국가가 공원을 조성하여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하도록 하는 국가도시공원 조성 방안이 제안되었다.(재)한국조경발전재단과 (사)한국조경학회가 공동으로 “국가 공원 조성 및 녹색 인프라 구 축”을 위한 신개념 공원 운동을 전개하기로 하였다. 이의 실천으로 지난 5월부터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인천, 수원에서 국가 공원 조성 및 녹색 인프라 구축 전략수립 전국 순회심포지엄을 열었다. 그리고 8월에는 지역 순회를 통한 다양한 계층의 여론 수렴을 기반으로 기존「도시공원및녹지등에관한법률」을 개정하여 국가도시공원을 신설하는 법을 만들어서 9월에 국가도시공원 조성 국회 심포지엄에서 발표하였다. 이후 국토해양부 녹색도시과와 정의화 국회 부의장 의원사무실과의 몇 차례의 의견 조율을 거쳐서 지난 9월 30일 정의화 의원 대표 발의로 국회에 개정 법률안을 제출하였다. (사)한국조경학회는 11월 국회 상임위원회 의결, 그리고 12월 국회 본 회의의 통과를 기대하고 있다. 국가도시공원 제안 이유일반적으로 법률 개정 추진에는 새로운 법률에 대한 현실적 시의성과 법체계의 정합성 그리고 신개념 용어에 대한 검토가 되어야 하고 이에 대한 제안 이유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여야 한다. 국가도시공원 제안 이유는 크게 3가지로 요약 할 수 있는데, 도시 환경, 문화 그리고 삶의 질을 통한 복지이며 구체적인 제안 이유는 다음과 같다.도시 공원은 쾌적한 도시 환경 조성, 시민의 건강 및 여가 생활 향상, 역사 문화 자원의 보전, 환경 생태 보전 및 종다양성 증진에 기여하는 동시에, 기후 변화에 따른 산사태 및 홍수 등의 재해와 대기 및 수질 오염과 같은 도시 환경 문제 해결에 핵심적 기능을 수행하며, 저탄소 녹색 성장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도시 기반 시설이다.공원 시설의 확충 및 질 높은 공원 서비스 제공 등 도시 공원에 대한 시민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나, 「지방자치법」시행 이후 도시 공원 조성이 지방자치단체 고유 업무로 이관됨에 따라 재정이 열악한 지방자치단체는 시민들 요구에 부응하는 도시 공원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삶의 질 향상 및 환경 복지 등의 기본적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있어, 국가가 조성 관리하는 국가도시공원 의 도입이 필요하다.미래의 지속가능한 도시 성장을 위해서는 녹색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며, 이의 구현에는 대규모 도시 공원이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다. 대규모 도시 공원은 문화 및 환경 복지 혜택의 제공, 기후 변화에 따른 각종 재해 예방 및 방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다.2010년도 기준 지방자치단체가 고시한 전국의 도시 공원 면적은 1,102㎢이며 이 중 미집행 면적이 65%로 716㎢에 달한다. 도시계획시설의 실효기산일에 관한 경과조치「국토의계획및이용에관한법률」에 따라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인 이들 공원은 2020년 해제될 위기에 처해 있다. 미집행 공원 면적 전부를 매입하기 위해서는 56조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며, 지방자치단체가 10년 이내에 매입하는 것은 재정여건상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므로 국가가 해당토지의 일부를 매입하여 국가도시공원으로 조성할 필요가 있다.기조성된 도시 공원, 장기미집행 도시 공원, 그밖의 새로운 대상지 등 국가의 필요에 의해 지정될 수 있는 대규모 도시 공원으로서, 국가도시공원은 환경, 문화, 복지 등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며, 녹색 일자리 창출은 물론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다.이에 따라, 국가도시공원 도입을 위해「도시공원및녹지등에관한법률」의 일부 개정을 통하여국가도시공원 조성에 필요한 재정 지원의 근거를 확립하고, 조성 계획의 입안 절차, 유지 및 관리 등에 관한 사항, 관련 기관의 근거 등을 명시함으로써 국가도시공원을 위한 법률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한다.
  • 공원일몰제와 국가도시공원(3): 국가도시공원 도입을 위한 과제와 참여 방안
    Tasks and Participation Plan for Introducing a National Urban Park국가도시공원 정착을 위한 시민 참여국가도시공원의 도입은 전국 광역시·도 단위마다 대규모 공원을 조성하려면 적어도 4~5조가 필요하며, 국가도시공원 사업을 통해 각 해당 지역들은 도시 개조가 가능하고 나아가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사업은 아직 일반 시민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고, 정부는 이제 제도화를 검토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정책을 가시화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시민들의 인식 전환이 우선되어야 한다. 국가도시공원의 필요성을 정부에 요청하면서 사회적으로 이러한 내용들이 인식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제도 도입 과정에서의 참여현재 국가도시공원을 도입하기 위하여 도시공원법 등 관련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되어 있는 상태이다. 국토해양부는 이 사업에 동의하고 있다하더라도, 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예산 부서의 동의 없이는 용이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이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각 분야별, 직능별, 전공 간, 정치적, 지역 간 등의 사회적인 합의를 얻어내지 않으면 안 된다. 조경 분야를 비롯해서 도시, 산림 등 인접 분야는 물론 전국의 각 지역과 각계각층의 국민들의 동의를 만들어내야 한다. 나아가 전 국민의 의식 향상과 공감대 형성이 이루어져야 한다. 국가도시공원 도입을 위해서 지방 간의 연대와 지방 확산을 위한 실현 방안 등의 모색이 필요하다. 공원 조성 과정에서의 참여①대상지 선정 과정에서의 참여법 개정안이 통과되어 앞으로 지방에 국가도시공원을 조성할 수 있게 된다면, 각 지방은 먼저 국가도시공원 후보지를 선정하는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다. 이 국가도시공원 대상지 선정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관에 맡기기보다는 시민이 대상지 선정 과정에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행정에서는 ‘국가도시공원 조성사업단(가칭)’을 구성하여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지만, 민간 측에서도 관의 자문 기관과는 별도로 전문가, 시민 단체, 주민 등이 자발적으로 구성한‘국가도시공원 시민위원회(가칭)’를 구성하여 대상지 선정, 계획 및 공사 과정에 참여하여 시민의 의견을 반영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②계획안 검토 및 조성 과정에서의 참여이 과정에서는 대상지 선정 과정과 마찬가지로 행정이 설치하는 자문 기구와는 별개로 지역의 전문가, 시민 단체, 시민 등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시민위원회에서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복합적인 조성 과정에서 시민위원회는 계획안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 반영 여부, 개선 방안, 참여 방안 등에 대하여 검토할 필요가 있다. 나아가 이 위원회에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한 대안으로 조경, 건축, 생태 등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무보수 ‘명예 감독관 제도’를 신설하여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여야 한다. 이와 병행하여 기금 모금, 자원 봉사, 수목 기증 및 식재 등을 위한 시민 및 기업 참여 방안을 검토하여야 한다.
  • 공원일몰제와 국가도시공원(2): 국가도시공원 도입의 필요성
    Need for Introducing a National Urban Park시민 누구나 공원과 녹지는 쾌적한 환경과 시민 건강을 위해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시설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매년 정부와 지자체가 공원, 녹지 등 녹색 인프라에 투자하는 비용은 도로, 교량 등 회색 인프라 투자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는 공원일몰제가 이를 잘 말해 주고 있다. 이런 현상이 수십 년 지속되면서 자연환경과 인공 환경의 부조화가 발생하고 각종 도시 환경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국토의계획및이용에관한법률” 제48조는 고시된 도시 계획 시설 사업이 2020년 7월 1일까지 시행되지 못할 경우 효력을 상실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미집행 도시 계획 시설 대부분이 공원이어서 이 규정을 공원일몰제라고도 부른다.2010년 기준, 전국의 지자체가 고시한 공원 면적은 832㎢에 달하며 이 중 85%인 705㎢가 조성은커녕 토지 매입조차 안 된 미집행 상태이다. 전국의 미집행 공원 면적은 여의도 윤중제 2.9㎢의 243배에 달한다. 이것이 OECD 국가인 대한민국의 녹색 인프라 현주소이다. 이를 전부 매입하기 위해서는 약 56조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어, 지자체가 미집행 공원 면적을 앞으로 10년 이내에 매입하는 것은 재정여건상 불가능한 상황이다.국토해양부가 발표한 ‘2010 도시 계획 현황’ 보도 자료에 의하면 국민의 91%가 도시 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전국의 1인당 공원 면적은 7.6㎡이다. “도시공원및녹지등에관한법률”은 1인당 공원 면적을 6㎡로 규정하고 있다.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1인당 7.6㎡ 공원 면적은 지자체가 고시한 면적을 기준으로 산출한 것이다.만약 2020년 공원일몰제로 고시된 공원 면적의 85%가 사라지게 되면, 2020년 1인당 공원 면적은 1.14㎡가 되어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시민들이 기본적으로 누려야 할 삶의 질 향상과 환경 복지를 위해 국가가 조성하고 관리하는 국가도시공원의 도입이 필요하다. 아울러 공원일몰제 해소를 위해서도 공원일몰제로 사라지는 공원 면적 일부를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하여 국가가 조성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
  • 공원일몰제와 국가도시공원(1):미집행 도시 공원의 해제 위기와 도시 공원 정책 전환의 요청
    Sunset Law for Park site and National Urban Park최근 우리 도시에서 공원은 새롭게 변신하고 재생되며 도시의 모습과 시민의 생활을 바꾸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여의도공원, 영등포공원, 선유도공원, 서울숲, 월드컵공원, 북서울꿈의숲, 용산공원(추진중) 등 대규모의 도시 공원뿐만 아니라 도시 곳곳에 흩어져 있는 근린 공원들이 우리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도시의 장소성을 회복하는데 커다란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시민 누구나 바라는 녹색의 공간으로서 도시에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기반 시설로 공원이 사랑받고 있음에도 현재의 도시 공원 정책에는 몇 가지 우려할 만한 문제가 있는데, 이에 대한 대응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도 다각도로 논의되고 있다. 그 하나로서 공원일몰제와 국가도시공원에 대해 살펴보겠다.
  • SWA LA Office(6):툴사 리버프론트 설계 경기: 경계선의 회복
    Tulsa Competition:Reclaiming the Edge프로젝트 개요아칸소강Arkansas River을 통해 툴사Tulsa 시민들은 조깅 코스, 공원, 그리고 레스토랑이들어선 새로운 활기로 가득한 워터프론트와 만날 수 있다. 공공 활동이 주를 이루는 일련의 옥외 공간을 마련함으로써 과거, 현재, 미래를 하나로 아우르는 가상의 워터프론트 디자인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강과 육지가 만나는 경계 지역을 되찾아올 수 있을 것이다.�이는 곧 자발성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활동들이 강가에서 펼쳐질 수 있는 장소를 꿈꾸는 것이며, 이곳에서 사람들은 물을 만져보고, 더불어 수변 생태계에 대해 알아가게 될 것이다. “경계선의 회복Reclaiming the Edge”은 세 가지 건전한 원리들에 기초하여 진행된다.1) 도로의 재구성을 통한 열린 공간 마련: 우리는 사회 기반 시설이 워터프론트를 차지하고 있는 모습을 세계 도처에서 목격할 수 있었다. 이제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애틀, 그리고 중국 상하이에 이르기까지 도시들은 자신들의 워터프론트를 되찾아와 이를 녹색 열린 공간으로 재창조하고 있다.2) 누구나 접근하기 쉬운 워터프론트 조성: 많은 사랑을 받는 워터프론트는 차량과 도보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다. 우리는 사람들이 워터프론트를 활용하는 방식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형태의 기반 시설을 마련하고자 한다. 기존의 26마일 리버 트레일River Trail 시스템을 유지, 개선하는 것과 더불어 다양한 여가 활동을 위한 흥미롭고 새로운 장소들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3) 생태적 공간 창조: 역사적인 도시 개발을 통해 우리가 자연을 이해하는 방식이 달라졌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경계선의 회복”은 프로젝트의 허용 범위 내에서 자연을 개선, 보완, 그리고 해석해내고자 한다. Project StatementThe Arkansas River provides the city of Tulsa an opportunity to connect its citizens with a reinvigorated waterfront stretched by jogging trails, parks, and restaurants. Reclaiming the edge is an imagined riverfront design that integrates the past, pres and future by providing a series of outdoor rooms where public life can take center stage. It is a vision of a place where spontaneity leads to new activities along the river’ edge; where people can touch the water and learn about the embedded his ecologies.Reclaiming the Edge is based on three sound principles(1) Realign roads to create open space. The world has seen its share of infrastructure dominating waterfronts; from Seattle, to San Francisco, to Shanghai, China, cities are reclaiming their waterfronts and envisioning them with green open space. (2) Make access to the waterfront easy for everyone. A well loved waterfront is one that is easily accessible by foot and car. We seek to create a new kind of incentered on how people utilize the waterfront. It will be important to maintain and enhance the existing 26 mile River Trail system while creating new and exciting venues for passive and active recreation. (3) Make it eco The historic development of the city has undoubtedly changed how we see nature. Reclaiming the Edge seeks to enhance, repair and interpret nature within the boundaries of the project scope.Designer _ Gerdo AquinoClient _ George Kaiser Family FoundationLocation _ Tulsa, Oklahoma, USAArea _ 39 hectaresTranslator _ Ahn, Ho Kyoon
  • SWA LA Office(5): 2016 리오 올림픽 파크 마스터플랜
    Rio 2016 Olympic Park Master Plan리우데자네이루는 그곳이 장려하는 도시 구조와 놀라운 자연 환경 사이의 독특하게 밀접한 관계로 유명하다. 올림픽 파크는 Barra da Tijuca와 Jacarepagúa 석호의 중심부에 위치한다. 이런 해안 석호는 주변의 물과 공생하는 고유한 동식물의 서식지인 활기찬 습지를 특징으로 한다. 이런 섬세한 생태계는 우리의 지속가능한 전략의 핵심이다. 이는 석호의 생태를 보존하는 것뿐 아니라, 인간과 환경 사이에도 비슷한 공생 관계를 창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다른 많은 위대한 도시에서처럼 우리의 마스터플랜은 비범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공간이 화합하는 강력한 시퀀스를 만들고자 한다. 위대한 도시는 강력한 이미지와 일관된 도시 구조에 기여하는 가로와 공간과 공원의 네트워크로 이루어져 있어, 일하고, 놀고, 모일 기회를 만든다. 이런 네트워크는 강력한 문화적 화합을 지지하고, 비즈니스와 사교, 레크리에이션의 프레임워크를 형성하는 도시 구조를 규정한다. 마찬가지로, 마스터플랜은 지속가능한 도시 구조의 새로운 세대를 위한 씨앗을 뿌리는 한편,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동안의 수많은 사람들과 행동을 지원할 것이다. 특징복원된 워터프론트복원된 석호의 가장자리는 지속가능성이 사람들의 삶을 높이고, 리우데자네이루의 도시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랜드마크를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기회이다. 공공 이벤트 중심지공공 용도로 대상지의 중심부를 남겨 두는 것이 이 디자인의 핵심 요소이고, 이는 올림픽 파크가 언제나 포괄적인 장소가 될 것임을 분명히 한다. 방문자와 선수, 주민들은 피크닉 잔디밭과 Abraço 플라자, 산책로, 메달 플라자, 비스타 파크를 즐기러 이 역동적인 구역으로 몰려올 것이다. 주변은 변하겠지만 중심지는 올림픽 경기 후에도 대중을 포옹한다는 목적을 유지하며 하나의 유산으로 남을 것이다. 그린웨이 네트워크공원과 선형 그린웨이의 네트워크는 우리의 도시 디자인 전략의 핵심이고, 대상지 구조의 강력한 특징이다. 이 네트워크는 도시의 가로 그리드에서 분리되어,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가 차량 교통에 방해 받지 않고 이동할 기회를 제공한다. 도시 숲올림픽 경기장의 대부분이 모인 이곳에는 집단적인 아이덴티티가 부여되어, 올림픽 훈련 시설(COT: Olympic Training Facility)을 형성한다. 경기장이 모인 이 “도시 숲”은 나무들의 숲과 짝을 이루어 친밀한 규모의 구역을 형성할 것이고,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와 하루를 보내고,선수들이 훈련을 위한 최고의 장소로 이곳을 선택하게 될 것이다. 올림픽 대로대상지를 관통하는 아치인 주요 상업축이 대상지를 서쪽에서 남쪽으로 가로지른다.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동안 이 보행자 아치에는 기념품 가판대와 푸드 홀, 스폰서 텐트가 늘어설 것이다. 향후 Legacy mode에서 이 축은 쇼핑과 대중교통, 선형 공원, 보행자 산책로를 가진 새로운 주거 지역의 가장자리를 활성화시키는 다양한 용도를 가진 가로로 발전할 것이다.The embrace is a pure Brazilian gesture. An embrace unifies, and is a universal symbol of love and acceptance, a theme which defines the Olympic Games and provides a lasting identity for our 2016 Olympic Master Plan. Rio is famous for the uniquely close relationship it fosters between its urban fabric and its stunning natural environment. The Olympic Park sits in the heart of Barra da Tijuca and the Jacarepagúa Lagoon. Coastal lagoons like this are characterized by vibrant wetlands that are home to unique flora and fauna that live symbiotically with the water around them. This delicate ecological circle is at the heart of our sustainable strategies. It aims not only to restore the lagoon ecology, but also to create a similar symbiotic relationship between people and their environment. As in the design of many great cities, our master plan seeks to establish a cohesive and compelling sequence of extraordinary and energized spaces.Great cities are comprised of networks of streets, places and parks that contribute to a strong image and a coherent urban structure, allowing opportunities for work, play and gathering. These networks define an urban fabric that supports great cultural cohesion and establishes a framework for business, socialization and recreation. Similarly, the masterplan will support the volume of crowds and activities during the Games, while sowing the seeds for a new generation of sustainable urban structure. FEATURESRestored WaterfrontThe restored lagoon edge is an opportunity to send the message that sustainability can enhance people’s lives and create a new landmark for Rio’s urban future. Public Events CoreReserving the heart of the site for public use is a central element of the design and will ensure that the Olympic Park will always be an inclusive place. Visitors, athletes and residents will spill out into this dynamic area to enjoy picnic lawns, the Abraço Plaza, an interpretive walk, Medals Plaza, and Vista Park. Though its perimeter will shift, this core will remain intact from Games to Legacy with its purpose intact: to embrace the public. Greenway NetworkA network of parks and linear greenways is at the heart of our urban design strategy and leaves a strong mark in the fabric of the site. This network will shift off of the urban street grid so that pedestrians and cyclists have the opportunity to travel the site unencumbered by vehicular traffic. Urban ForestClustering a majority of the Olympic venues will give a collective identity to the venues, eventually forming the Olympic Training Facility (COT). This “rban forest”of venues will pair with a forest of trees to form an intimately scaled district, attracting visitors to spend the day and encourage athletes to choose it as an optimal place to train. Olympic BoulevardArching across the site, from the west to the south, is the site’s main commercial spine. During the Games, this pedestrian arc will be lined with souvenir kiosks, food halls, and sponsor tents. The same axis will be developed into a multi-modal avenue during legacy mode, activating the edges of the new residential neighborhoods.Designer _ Ron Turner(Gensler), Gerdo Aquino(SWA), Miguel Pinto Guilmarães(MRG Arquitetos Associados)Client _ Municipality of Rio de Janeiro, Brazilian Architect’ InstituteLocation _ Rio de Janeiro, BrazilArea _ 118 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