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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nstruction Market in Vietnam: With a Focus on Xi Riverview
    자이 리버뷰 개발 사례로 본 베트남 건설시장200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국내 주택사업은 각종 규제와 개발부지의 고갈로 점점 수주환경이 열악해지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국내 건설사들은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기 시작하였으며, 그 대상은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고 있던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 및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였다. 이들 국가 중 본고는 베트남에 있었던 리버뷰 개발사례를 주로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 글이 정확히 베트남의 현실을 반영하였다고 보지는 않는다. 다만 해외진출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과 고민들을 나름대로 정리하는데 의미가 있으며, 이를 통해 해외진출을 모색하는 업체들에게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간접경험 할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한국업체들의 해외 진출 현황과 성과현재 당사를 비롯하여 많은 회사들이 해외에 직원을 파견하여 시장조사 및 인허가, 법규, 건설 관련 인프라 등의 사전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당사 조경부서도 2005년을 시작으로 베트남, 캄보디아, 카자흐스탄 등 해외에 직접 출장을 가서 시장 상황부터 각종 조경자재 단가까지 조사를 수행하였다. 수많은 프로젝트를 검토했으나, 2000년대 후반에 불어닥친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해 실제 착공에 들어간 프로젝트는 매우 소수였다. 당시 국내 상황과 마찬가지로 미분양이 속출하였으며 해당 국가의 부동산 경기가 급속히 식어가는 상황이었다. 단순도급사업이 아닌 개발사업은 금융비용이나 분양 가능성까지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었으므로 대부분의 프로젝트들이 중단되었으며, 이 때문에 해외로 진출한 건설사들은 재정적 위험을 입게 되었다. 그럼에도 당사는 리버뷰 프로젝트를 해외사업의 교두보로 삼고 있었으므로 많은 위험에도 불구하고 진행하였고 현장과 본사 그리고 협력사의 노력이 하나 되어 성공적인 준공을 하여, 현재 호찌민시에서 뛰어난 주거건물로 인정받고 있다. 베트남은 우리 해외 건설업이 태국에 이어 두 번째로 진출한 국가이다. 1966년 미 해군시설처가 발주한 락지아항만 항타공사를 대림산업이 87만 6,000달러에 수주한 것을 시작으로 2009년까지 총 515건, 90억 1,283만 달러를 수주하였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의 해외건설시장에서 베트남이 차지하는 위상은 계속 높아지고 있으며, 2006년부터 건수 및 금액 모두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 Construction Business in Crisis: Globalization as Survival Strategy
    위기의 국내 건설시장, 세계화가 살 길이다최근 국내 건설경기가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 십여 년간 달콤한 호황기를 누리고 있던 우리 조경 업계도 점차 피부로 그 위기를 실감하고 있다. 그룹한도 일찌감치 국내시장의 한계를 직감하고 오래전부터 해외진출을 위해 꾸준히 준비하고 도전해왔다. 십여 년 전인 1998년에 중국 심양에서 대규모 공원 현상설계에 도전한 것을 시작으로, 위험을 무릅쓰고 중국을 비롯하여 카자흐스탄, 베트남, 말레이시아, 알제리, 이집트 등 아시아와 중동권의 신흥 개발도상국들을 중심으로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수많은 도전을 해오고 있다. 하지만 심양 프로젝트의 경우 현상설계에 당선되어 실시설계용역을 하고도 조선족 브로커가 중간에서 돈을 가로채는 등 성공신화보다는 값비싼 수업료를 내고 실패하는 경우가 허다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실패의 경험들을 바탕으로 드디어 2008년에는 세계 경제의 중심이며 동시대 대표적 조경설계회사들의 본거지인 미국에 대한민국 그룹한의 해외지사를 설립하기에 이르렀다. 미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시장을 개척해가는 과정들을 소개하면서 앞으로 새롭게 세계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신진 조경가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 미국 진출: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가야 한다.처음 미국에 지사를 설립한다고 했을 때 국내의 많은 지인들은 왜 하필 이미 유명한 조경설계사무소들이 대거 자리 잡고 있는 미국에 진출하려고 하는지 다들 의아해했었다. 한국의 토종 업체로서 세계적인 지명도가 전무했던 그룹한이 미국에서 경쟁하기란 달걀로 바위 치기와 다를 바 없다고들 했다. 미국에 진출하게 된 것은 당시 하버드 디자인대학원의 학과장이었던 닐 커크우드(Niall Kirkwood) 교수의 초청으로 2008년부터 2년간 하버드 디자인 대학원에 객원교수 자격으로 체류하게 된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그동안 중국과 동남아 시장 공략에서 번번이 재미를 보지 못했던 나는 그 이유가 우리의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세계 조경의 중심인 미국에 본사를 둔 설계사무소들과의 경쟁에서 주류가 아닌 변방의 이방인처럼 취급받으며 소외당했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한국 토종 설계가로서 아시아와 세계시장에 당당히 나서기 위해서는 국내가 아닌 세계 진출의 교두보로서 미국에 오피스를 여는 것이 전략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미국의 저명한 조경 사무소들과 정보를 교류하고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그들의 노하우를 배우고 세계 진출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고자 한 것이었다. 결국, 미국진출의 이유는 성동격서(聲東擊西) 즉 아시아와 중동과 같은 신흥 조경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발판으로 미국에 지사를 두어 글로벌 이미지를 극대화하는 한편, 세계를 주름 잡고 있는 유명한 조경회사들의 노하우를 동시에 배워 나가기 위한 양동 전략이라고 할 수 있겠다.
  • Earning a Living in China as an Landscape Architect
    중국에서 조경으로 살아가기故 김광석의 노래 '광야'의 표현대로 그 시절 광활한 만주벌판을 처음 접하셨을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무엇을 느꼈을까? 땅 없는 서러움과 농사지을 땅 한 평에 대한 희망으로 간도 땅을 찾았을 그분들은, 생소할 만큼의 큰 땅을 보면서 처음 보는 광야의 낯설음으로 무서웠을까? 희망으로 기뻤을까? 아니면 얼어붙은 동토에 대해 좌절을 느꼈을까? 그리고 그 시절 그렇게 좋아했던 故 김광석은 과연 그 광활한 만주벌판을 한번은 보고 그런 노래를 불렀을까? 얼마전 중국의 흑룡강성 국영농장 개발계획으로 하얼빈 근처의 하이린 농장을 방문하고 들었던 생각이다. 농장이라는 말만 듣고 우리나라 대관령 농장정도로 생각하고 갔다가 중국의 단일 국영농장 크기가 우리나라 경상도 크기하고 비슷하다는 것을 알고는 사전정보조차 주지 않았던 발주처를 원망하였다. 가까운 이웃농장도 방문해보라며 군 장성 출신의 위엄 넘치는 농장장이 내준 짚차를 타고 5시간씩 걸려 똑같은 풍경의 옥수수밭만 보면서 옆 농장을 방문하고 다시 똑같이 그 길을 돌아오는 길에서 또 한 번 농장장을 원망하였다. 빠르고 느리다는 시간적 의미와 크고 작다의 기준이 뭔지 모를 듯한 대륙의 크기를 실감하였다. 현대사회는 사는 곳과 일하는 곳의 국가적 영역과 시간 및 공간영역의 구분이 없어진지 오래다. 그렇기에 상대적으로 작은 나라에 사는 우리로서는 큰 대륙의 땅을 기회의 땅으로 여기고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것 일수도 있다. 한국 건설업계의 불황과 발주량의 감소, 포화상태의 업체들을 보면서 당연히 건설사뿐만 아니라 건축설계사무소 및 종합엔지니어링 회사까지 앞 다투어 해외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사회현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중국은 새로운 건설시장의 개척하고는 거리가 먼 곳 일수도 있다. 오히려 라오스나 캄보디아같이 해외자본들로 최근 들어 개발을 시작하면서 그나마 때 묻지 않은 나라들을 새로운 시장으로 보는 것이 맞을지도 모른다. 또한 중국에서 일한다는 것이 어느 나라보다 쉽지 않다는 것은 이미 중국으로 진출한 기업들을 통해 많이 알려져 있다. 그리고 주위에 한 번씩은 중국을 다녀왔다고 하면서, 수박겉핥기식의 중국체험이 전부인양 아는 척하는 사람들을 통해 ‘역시 중국은 안 되겠더라’는 말로 중국에 대한 이미지가 나쁜 쪽으로 많이 부각되는 것도 현실이다.
  • Gaining a Foothold in Southeast Asian Construction Market
    베트남 및 동남아시아 건설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맹수의 왕 사자도 먹이를 잡을 땐 최선을 다하는 법국내 시행사 또는 건설사들의 해외 진출 사업의 경우 보통 국내에서 설계업무가 진행되는 관계로, 설계 초기 특별한 사전검토와 인식 없이 무분별하게 국내산 또는 태국산 자재들을 적용하여 최종 설계도서를 납품하곤 한다.사업 초기설계단계부터 충분한 사전조사를 통한 현지에 적합한 설계를 준비했다면, 설계 단계에서부터 앞으로 발생할 수도 있는 원가 누수를 예방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떨쳐버릴 수 없다. 2009년 개정된 관세 법령에 의해 한국으로부터 수입해 오는 조경시설물이나 석재 등에는 높은 관세율이 부과되고 있으며, 현지의 조경 자재 관련 전문업자조차 현지 내에서 찾을 수 없는 자재들이 종종 국내기업들의 사업 설계에는 여과 없이 반영되곤 한다.또한 사업 수주를 통해 현지에서 자재 또는 인력수급업체와 계약을 진행하면서, 한국의 암묵적인 건설문화 환경과는 달리 개발도상국가이면서도 철저히 쌍방간에 서명된 계약조건에 의해 거래 및 이해관계가 성립된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계약서에 상세히 반영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누락된 사항은 고스란히 공사비 상승은 물론 최악의 경우 법정소송을 불러올 수 있다. 독자들에게는 무언가 당연한 얘기처럼 들릴지도 모를 일이나, 한국적 계약 관례에 의한 인식으로 현지 계약관계를 이해해서는 안 된다는 조언을 반드시 하고 싶다. 계약상의 쌍방간의 의무를 명확히 하고, 일방적 의무 소홀 및 계약파기 시 조치방안에 대한 것도 명확히 기술해 놓지 않는다면, 현지에서의 이방인이 가져야 하는 혹독한 설움을 겪게 될 것이다.맹수의 왕 사자도 먹이를 잡을 때에는 탈진 상태까지 최선을 다한다고 한다. 그런데 베트남이나 동남아시아권의 개발도상국가에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을 보면, 경제후진국이라 하여 현지에서의 사업진행을 주먹구구식으로 무슨 일이든 용이하게 생각하고 일단 저질러 보고 수습한다고 해도 무엇이든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사고의 틀이 국내에서 사업하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안갯속 같이 불투명한 환경 속에서 첫발을 내디뎌야 하는 데에도, 영어를 잘하고 코가 높은 선진국가의 서양인들에게는 두려워 감히 접근도 안 하려는 소극적인 우리가 이상하게도 개발도상국가에서는 우리 자신들이 가진 사고와 관습의 틀 속에 그들을 끼워 맞추려 한다. 이런 현상을 나는 ‘문화적 사대주의’라고 말하고 싶다. 이방인은 결국 잠시 길을 빌려 걸어가는 손님일 뿐이다. 베트남이든 그 밖의 개발도상국가들이든 그들이 가진 민족적 자긍심은 대한민국 못지않다. 우리와 다른 문화라고 해서 경시하는 것은 이방인의 자세가 아니다. 흔히 말하는 어글리 코리안은 이런 문화적 사대주의에서 출발한다. 이방인으로서, 손님으로서의 자세가 되어있지 않다면 당장 리턴 티켓을 들고 공항으로 돌아가는 것이 그들이 속해있는 기업을 위해서나 대한민국의 위상을 위해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다. 새로운 여정에 열정만큼 좋은 재산은 없을 것이다. 열정은 내일을 꿈꾸게 하고, 오늘 그 준비를 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