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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장의 재발견] 광장의 재발견 Reinvention of Plaza
    지난 2016년 11월 12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는 100만 명 넘는 사람들이 운집했다.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 이래 최대의 인파, ‘광장의 역사’를 새로 쓴 날로 기억된다. 우리는 광장을 뒤덮은 인파를 보며 주체적 시민의 힘에 압도되기도 하고, 그 축제적 가능성에 전율하기도 한다. 한국의 도시민에게 광장은 익숙한 공간이 아니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1960년 4.19 혁명을 통해, 그리고 긴 침묵 후 1987년 6월 민주화 시위를 통해 시민이 주체가 된 광장을 발견했다. 그리고 2002년 6월, 월드컵과 촛불집회를 통해 우리는 광장을 매개로 집단적 정치 참여를 축제로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자각했다. 폭발적으로 또 반복적으로 광장이 형성되고 있는 지금의 광화문광장 현상은 광장과 광장 문화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논의를 촉발하고 있다. 그러나 광장을 정치적 관점으로만 해석할 경우 광장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용도와 층위를 간과할 우려도 있다. 여러 공공 공간 가운데 광장만큼 일상적 이용과 비일상적 이용이 확연하게 구분되는 공간이 있을까. 혹은 광장만큼 도시와 장소의 맥락, 정치와 역사적 상징과 관련된 공간이 있을까. 그럼에도 전 세계적으로 광장이 녹음을 드리운 공원과 유사한 오픈스페이스로 변신하는 현상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점차 늘어가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은 물리적 광장의 기능을 대체할 것인가. 우리는 광장에 관한 다양한 시선을 담아보고자 한다. 그리고 다양한 면면 가운데서 우리 시대 광장의 의미와 쓰임의 단초를 발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아고라포비아_ 박승진 광화문광장인가, 광화문극장인가?_ 전상인 광장, 군중, 이벤트_ 김세훈 ‘광장의 재발견’에 단 편집자 주_ 남기준 편집부가 추천하는 광장 10선_ 김정은 * 환경과조경 347호(2017년 3월호) 수록본 일부
    • 편집부 / 2017년03월 / 347
  • [광장의 재발견] 아고라포비아
    1. ‘광장공포증agoraphobia’에 대한 정의는 전문 분야마다 조금씩 상이하다. 심리학에서는 사람들이 붐비는 낯선 공공장소처럼 도움을 받을 수 없는 환경에 혼자 놓이게 되는 상황을 두려워하여, 비이성적인 공포를 느끼는 일종의 공황 장애로 설명하는 반면 건축 분야에서는 광장과 같이 개방되고 넓은 장소에서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띄는 것을 두려워 하는 증상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증상을 유발시키는 계기가 조금씩 다르지만, 실체적인 공간이 공포의 대상이 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그런데 설계자들에게도 일종의 광장공포증이 있다. 위에서 언급한 의학적, 심리학적 정의에 속하지 않는, 조금 부연한다면 ‘광장설계공포증’이라고 해야 될지도 모르겠다. 공간을 다루는 조경가 혹은 건축가들에게 간혹 나타나는 불안 증세라고 설명할 수 있겠다. 설계라는 작업의 끝은 결국 실체적 공간을 구현해 내는 것이다. 도면 위에 그려지는 수많은 선과 기호는 곧바로 물리적 재료로 치환되고 그렇게 공간을 만들어 내거나 점유하게 된다. 공간을 구축하거나 조직하는 행위는 대체로 무엇인가를 더하는 행위인데, 광장은 무엇인가를 담기 위해 비워진 상태를 유지해야(혹은 유지할 수 있어야)하는 공간이므로, 광장을 물리적으로 표현하고 정의하기가 사실 쉽지 않다. 더욱이 설계라는 과정을 통해 ‘광장’이라는 단어가 내포하고 있는 어마어마한 인문적 가치를 구현해야 한다는 지점에까지 생각이 미치면 이 광장설계공포증의 불안 증세는 최고조에 이른다. ...(중략)... 박승진은 아직까지 조경 설계라는 마당을 떠난 적이 없으며, 이 마당에 맞닿아 살고 있는 다양한 이웃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기웃거리고 있다. 조경이라는 특징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가치 있고 정교한 작업을 늘 꿈꾸지만 그것도 만만치가 않다. 그래도 읽고, 쓰고, 가르치며, 배우는 일상에 감사하고 있다. 1965년 서울 생으로, 성균관대학교와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조경 디자인을 공부했고, 서울대학교 환경계획연구소, 조경설계 서안에서의 설계 실무를 거쳐, 2007년 디자인 스튜디오 loci를 열었다. * 환경과조경 347호(2017년 3월호) 수록본 일부
  • [광장의 재발견] 광화문광장인가, 광화문극장인가?
    최근 우리나라에서 광장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광장을 찾는 사람이 많아졌을 뿐 아니라 광장이 뉴스 헤드라인의 진원지가 되는 일도 눈에 띄게 늘었다. 두말할 나위 없이 이는 2016년 연말을 강타한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비판과 박근혜 대통령 탄핵 관련 촛불시위 탓이다. 건축이나 조경, 도시계획 분야에 종사하는 이른바 전문가들의 영역을 넘어, 광장이 요즘처럼 보통 사람의 의식과 일상에 가까웠던 적이 우리 역사상 또 있었을까? 언제부터 우리 국민이 이처럼 ‘광장형 인간’이 되었을까? 이는 광장이라는 공간이 워낙 한국적 전통과 무관하다는 점에서 더욱 더 놀라운 일이다. 광장은 서구의 역사적 유산으로서, 그것의 기원은 고대 희랍의 아고라agora와 고대 로마의 포럼forum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의 경우 아크로폴리스가 신전이나 관청을 거점으로 한 종교와 정치의 중심지였다면, 아고라는 상품 및 화물 거래가 이루어지는 시장이자 시민들의 사교와 의사소통을 위한 무대였다. 고대 로마의 포럼은 자유인들의 공적 공간으로서, 밀실密室과 대비되었다. 특히 로마 제국은 유럽을 지배하면서 곳곳에 군단 캠프를 설치했는데, 이때 로마로 오가는 길에 교차로를 만들어 포럼을 조성했다. ...(중략)... 전상인은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사회학)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는 『아파트에 미치다: 현대 한국의 주거사회학』(2009), 『옥상의 공간사회학』(공저, 2012), 『편의점 사회학』(2014), 『공간으로 세상 읽기: 집·터·길의 인문사회학』(2017) 등이 있다. * 환경과조경 347호(2017년 3월호) 수록본 일부
    • 전상인[email protected] /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 2017년03월 / 347
  • [광장의 재발견] 광장, 군중, 이벤트
    벌써 수년째 교육 현장에서 도시설계와 조경 전공 학생을 가르치고 있지만, 여전히 인접 분야의 생소한 학문을 접하게 되면 곤혹스럽다. 최근 만난 ‘군중관리학crowd management science’이나 ‘이벤트학event studies’도 그랬다. 여기서 생소함은 해당 분야에 대한 무지와 낯섦 때문이지만, 뒤따라오는 곤혹감의 원인은 좀 더 복잡하다. 군중과 공간 속 이벤트의 속성을 이해할 때 좋은 디자인이 시작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떠올리며 갖게 되는 교육자로서의 죄책감과 황망함이랄까. 최근 전 세계 도시의 광장에서 군중의 경험과 대규모 이벤트를 관리하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우리 가까이에서는 수십만의 집회 참가자가 광화문광장에 주말마다 모이고 있다. “지도부 없는 시민 항쟁”이자 “광화문 세대의 탄생”을 촉발했다고 일컬어지는 이 집회는 광장이라는 도시 공간을 재발견할 소중한 기회를 마련해주었다. 대의민주주의와 이미지 정치의 틀 속에 함몰되지 않고, 불합리한 문제에 의문을 제기하고 평화로운 저항을 할 수 있는 장소로 시민들이 직접 광화문광장을 선택한 것이다. 수천 개의 단체와 복수의 주최측이 느슨하게 연합하여 이벤트가 일어나므로 아직 효과적인 군중 관리랄 것은 없다. 하지만 적어도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모였는지 파악하기 위해 스마트폰 무선 신호 수집부터 입자물리 소프트웨어를 응용한 촛불 세기 프로그램까지 등장하고 있다. 앞으로 이해관계가 다른 집단의 충돌 가능성이나 건강한 시민 의식에 바탕을 둔 도시 축제로의 승화까지 고려한다면, 군중관리학에 기반을 둔 정교한 광장 디자인과 이벤트 계획은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중략)... 김세훈은 1978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한 후 하버드 대학교 GSD에서 도시계획학 석사와 박사 학위(DDes)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도시설계 이론을 가르치고 스튜디오 수업을 하고 있다. 저서로 『신흥도시 개발 모델』, 『도시형태변화분석방법론노트』, 『도시와 물길(A City and Its Stream)』 등이 있으며, 한국, 중국, 동남아시아의 도시 연구와 설계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347호(2017년 3월호) 수록본 일부
    • 김세훈[email protected] /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 2017년03월 / 347
  • [광장의 재발견] ‘광장의 재발견’에 단 편집자 주
    이번 특집은 결이 다른 두 가지 섹션으로 구분된다. 특집의 후반부에 수록된 이 글과 ‘편집부가 추천하는 광장 10선’은 광장에 대한 이해를 돕는 참고 문헌과 구체적인 사례에 집중했다. 본지가 공동 주최하는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의 올해 주제가 이번 특집과 이름이 같은 ‘광장의 재발견’임을 염두에 둔 기획이다. 참고 문헌에서 특정 문장을 골라내면서 객관성을 담보하려는 시도는 구태여 하지 않았다. 어차피 광장에 대한 기대와 요구는 저마다 다를 수밖에 없으니까. 대신 최대한 많은 수의 열쇳말을 끄집어내기 위해 책장을 펼치고 또 펼쳤다. 이 글의 뼈대이자 전부인 참고 문헌들은 다음과 같다. 본문에서는 지은이와 글의 제목만을 표기했다. • 김백영, “4·19와 5·16의 공간사회학: 1950~60년대 서울의 도시공간과 광장정치”, 『서강인문논총』 38, 서강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2013. • 김백영, “식민권력과 광장 공간”, 『사회와 역사』 제90집, 한국사회사학회, 2011. • 김연금, “광화문광장의 북한산, 도시 풍경 공식의 상수 ‘산’”, 『우연한 풍경은 없다』, 나무도시, 2011. • 김영민, “맥락 무시하기”, 『스튜디오 201, 다르게 디자인하기』, 도서출판 한숲, 2016. • 김영민, “저항하기”, 『스튜디오 201, 다르게 디자인하기』, 도서출판 한숲, 2016. • 김진애, “‘광장’이 된 ‘거리’ - 광화문 네거리와 시청 앞 광장”, 『우리도시 예찬』, 안그라픽스, 2003. • 박명권, “조경 설계를 바라보는 네 가지 시선”, 『조경관』, 나무도시, 2013. • 배정한, “경관의 재발견”, 『현대 조경설계의 이론과 쟁점』, 도서출판 조경, 2004. • 배정한,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건축·도시·조경의 하이브리드”, 『현대 조경설계의 이론과 쟁점』, 도서출판 조경, 2004. • 서현, “도시가 목격한 빨강”, 『빨간 도시 - 건축으로 목격한 대한민국』, 효형출판, 2014. • 안명준, “소란한 오해, ‘조경의 시대’ - 광화문광장 아이디어 현상공모 + 설계·시공 일괄입찰”, 『봄, 디자인 경쟁시대의 조경』, 도서출판 조경, 2008. • 안진희·배정한, “광장에 대한 공론의 생성과 공간적 반영 - 여의도공원, 서울광 장, 광화문광장을 대상으로”, 『한국도시설계학회지』 17(6), 2016. • 양상현, “길에서 광장까지, 도시를 걷다”, 『거꾸로 읽는 도시, 뒤집어 보는 건축』, 동녘, 2005. • 이경훈, “광장, 공화를 실현하는 도시의 건축”, 『못된 건축』, 푸른숲, 2014. • 이경훈, “광화문‘광장’은 왜 어색할까?”, 『서울은 도시가 아니다』, 푸른숲, 2011. • 이유주현, “공원과 광장을 둘러싼 공간 정치”, 『공원을 읽다』, 나무도시, 2010. • 이유주현, “녹색 공원은 평등한가”, 『봄, 조경 사회 디자인』, 도서출판 조경, 2006. • 이일훈, “새로운 지형을 꿈꾸는 단서, 그 간절함에 대하여”,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사문난적, 2011. • 이춘석, “EnergyScape: 도시에서 열 받을 일 없기를 바라며”, 『조경관』, 나무도시, 2013. • 임석재, “골목 속 놀이터를 살리자 - 광장”, 『건축, 우리의 자화상』, 인물과사상사, 2005. • 조한, “닫힌 광장에 서서 열린 광장을 꿈꾸다 - 광화문광장”, 『서울, 공간의 기억 기억의 공간』, 돌베개, 2013. • 진양교, “광장과 가로”, 『건축의 바깥 - 조경이 만드는 외부공간 이야기』, 도서출판 조경, 2013. • 홍형순, “모든 길은 광장으로 통한다”, 『텍스트로 만나는 조경』, 도서출판 조경, 2007. • 황두진, “2002년 6월, 그리고 다시 읽는 최인훈의 ‘광장’”, 『건축』 46(12), 대한건축 학회, 2002....(중략)... * 환경과조경 347호(2017년 3월호) 수록본 일부
  • [광장의 재발견] 편집부가 추천하는 광장 10선
    편집부는 ‘광장의 재발견’을 고민하는 독자들을 위해 열 개의 광장을 소개한다. 선정 과정은 다음과 같았다. 편집실의 광장과 다름없는 긴 회의 테이블 위에 지난 10년간, 즉 2007년부터 2016년까지 『환경과조경』에 수록된 완공된 광장 작품의 소개 지면을 늘어놓고, 편집장부터 인턴 기자까지 모두 모여 모두들 열 개의 광장을 뽑아보았다. 각자의 후보 추천 이유를 발표하며 열띤 토론을 벌이길 몇 차례, 그리고 투표와 재투표, 패자부활전을 거쳐 최종적으로 열 개의 광장을 선정했다. 광장의 선택 이유는 디자인이 아름다워서이기도 했고, 사진으로 보았을 때는 느낄 수 없었지만 직접 방문해 보니 잘 사용되고 있더라도 있었으며, 가보진 못했지만 SNS를 통해 이용자의 반응을 확인해보니 다양한 이벤트가 벌어지며 주민들의 일상에 녹아 있더라 등 다양했다. 세계의 광장은 영어의 플라자plaza를 비롯해 영국의 스퀘어square, 프랑스의 플라스place, 네덜란드의 플레인plein, 이탈리아의 피아차piazza, 독일의 플라츠platz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각기 불리는 이름은 달라도 우리에게 ‘광장廣場’으로 번역되는 이 공공 공간은 공통된 경향을 보여주기도 한다. ‘잡지에 수록된’이란 제한된 조건 안에서 살펴 본 광장들이지만, 최근 리노베이션 된 광장들은 대체로 보행광장으로 변모하고 있어 자동차의 흐름보다는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의 흐름을 중시하는 도시계획과 설계의 추세를 읽을 수 있었다. 또한 대부분의 광장이 기본적으로 기후 조절 장치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도심에 남은 오픈스페이스가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물리적 기반 시설로서 광장의 역할 또한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다. 어떤 광장은 공원을 포함하기도 하고, 공원 속에 광장이 존재하기도 하면서 광장과 공원, 혹은 정원의 경계를 넘나든다. 광장을 둘러싼 도시와 건축의 역사, 원형적 지형을 재해석한 여러 사례는 다채로운 광장 디자인의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추천작 가운데는, 광장의 디자인을 두고 시민과 전문가 사이의 논란이 사회 문제화 되어 수차례 디자인이 변경된 사례도 있다. 이러한 소위 문제적 광장들은 사회적 공간으로서 광장 디자인이 어떠해야 하는지 고민을 던져주기도 한다. 여기서 소개하는 광장의 특징을 하나로 특정하기 어려웠다. 그만큼 하나의 광장이 가진 면모와 기능이 다양하다. 선정 이유는 지극히 주관적이지만 이 역시 도시와 역사의 맥락에 따라 다양한 형태와 기능을 담을 수 있는 광장에 대한 여러 시선이 존재함을 방증하는 것이다. 광장의 수록 순서는 공평하게 가나다순이다. * 환경과조경 347호(2017년 3월호) 수록본 일부
  • [광장의 재발견] SNS 속 광장
    디자이너의 설계 전략은 여전히 유효할까? 디자이너들은 자신의 디자인을 통해 광장이 일상과 비일상을 아우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담아내는 ‘지역의 활력소’로 거듭날 것이라 자신한다. 『환경과조경』이 소개한 세계 곳곳의 광장은 디자이너의 야심대로 시민들에게 이용되고 있을까? 인스타그램Instagram과 트위터Twitter 등 SNS와 구글Google을 통해 이용자 반응을 살폈다. 라드하위스플레인 동물원, 극장 등 매력적인 건물에 둘러싸여 있어 어쩌면 건물의 진입부 정도로 쓰이지 않을까 의심도 했지만 시민들은 이 광장에서 꽤나 만족스러운 일상을 보내고 있는 듯하다. 남녀노소할 것 없이 수공간에서 발을 적시는 사진이 많다. 스케이트 파크에서의 역동적인 장면이나 독특한 조명이 도드라지는 밤 풍경도 많다. 가끔 개최되는 페스티벌, 퍼블릭마켓의 현장감이 생생히 느껴지는 사진에서는 광장이 사회적 기능 또한 톡톡히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도시의 여가 생활에 중요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한 광장. 오죽하면 구글 트렌드 라드하위스플레인 관련 검색어에 ‘일요일’이 있을까. ...(중략)... * 환경과조경 347호(2017년 3월호) 수록본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