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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의 새로운 영역과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이벤트 활성화 방안
우리나라에서 조경분야가 차지하고 있는 영역은 좁다. 도시계획이나 건축 등 관련분야와의 비교에 의해서도 그렇거니와, 선진 외국과 비교해보면 더욱 명백하게 그 스펙트럼이 짧다. 우리나라의 수많은 행정가와 오피니언 리더들은 여전히 나무를 잘 심어주고 가꿔주는 업이 조경이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조경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조차도 식재와 시설물이라는 분류로 업역을 설정하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프로젝트별, 아이템별로 조경의 범주를 산정하는데 별로 익숙치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런 현 상황에서 조경과 이벤트라는 주제는 적절하다. 조경의 기존 업역의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 전통조경과 현대조경이라는 구분을 시도하는 이들에게나, 환경개발 혹은 환경디자인 등의 새로운 용어를 이용하여 조경을 아예 벗어버리고자하는 이들에게 공통분모를 제공하는 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키워드 : 이벤트, 공간, 설계 ※ 페이지 : 148 -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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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설계와 이벤트계획의 상호작용
이벤트는 일상적인 상황의 흐름 중에서 특별하게 돌출되어 나타나는 사건을 의미하는 동시에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며 의도성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이벤트는 어떤 환경의 정체성을 확보하고자 할 때 중요한 수단이 된다. 이벤트를 포함한 사람들의 활동을 제대로 수용할 수 있는 공공공간은 그 도시의 정체성뿐만 아니라 그 도시의 활력을 제공하는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한다. 이벤트계획은 사람들로 하여금 구경꾼이 아니라 참여자 역할을 할 수 있는 계획이 되어야 한다. 또한 이벤트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다수의 이질적인 사람들로 이루어지므로 이벤트 계획도 질서유지와 더불어 흥미유발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도록 계획되어야 한다. 즉 공간과 이벤트와 이용자 혹은 참여자라는 삼위를 일체화하려는 접근 태도가 중요한 바,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장소만들기이다. ※ 키워드 : 이벤트, 공간, 설계 ※ 페이지 : 126 -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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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를 창출해내는 공간별 유형과 특성
특별한 용도로 사용되지 않는 공간을 잠시 차용하여 일회적인 행사를 치르고 사라지는 공간에서부터 이벤트를 개최할 목적으로 이루어진 공간, 대규모 단지조성이나 도시 전역을 포함한 광역적인 공간에 이르기까지 이벤트의 행사목적 만큼이나 이벤트의 개최 공간도 다양함을 보인다. 그러므로 이벤트 개최공간을 우선 먼저 나열해 보고 이러한 개최공간을 성격별로 구분한 다음 공간을 세분하여 살펴보기로 하겠다. 이벤트의 개최가 가능한 공간으로는 이벤트를 개최할 단일 목적으로 조성된 공간, 공원(주제공원)을 활용한 대규모 이벤트 공간, 특정거리 조성을 통한 이벤트 공간, 특화된 관광·레저시설 및 부대시설을 활용한 이벤트공간, 건축물과 관련한 내·외부 이벤트 공간, 대규모 단지조성이나 도시 전역을 포함한 이벤트 공간 등으로 구분할 수 있겠다. ※ 키워드 : 이벤트, 공간, 설계 ※ 페이지 : 138 -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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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이벤트, 그리고 조경 ; 일시적 경관연출(Temporary Landscape) 사례와 가능성
조경예술은 시간에 민감한 예술장르다. 자연소재를 주로 이용하는 조경은 조각이나 건축보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변화정도가 크다. 이러한 연유로 헤겔은 정원예술을 예술작품의 분류에서 제외하기도 하였다. 헤겔에 있어서 예술작품은 완성된 형태로서 영원성을 담보해야 했기 때문이다. 시간적 변화에 취약한 것이 조경의 운명이지만, 시간의 변화는 조경예술의 풍부한 가능성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공원의 느티나무는 계절이 바뀌면서 늘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의 정서를 자극하며, 철 따라 피는 꽃은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한다. 정원이나 공원에 담겨진 변화무쌍한 자연풍경은 독특한 매력거리이다. 이러한 ‘고안된 자연(invented nature)’으로서 조경예술에서 시간적 변화를 감추려는 것보다 드러내어 증폭시키는 것이 보다 바람직할 것이다. ※ 키워드 : 이벤트, 공간, 설계 ※ 페이지 : 132 - 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