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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 선셋 워터프런트 랜드마크
다리, 연결 그 이상
장항의 산업 유산과 재생
충남 서천군 장항읍은 일제강점기에는 쌀 수탈의 전초기지였으나 1960~1970년대에는 장항 철 제련소와 장항항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산업의 고도성장을 이끌었던 곳이다. 이후 공장 산업의 쇠퇴와 항구의 이동으로 인해 인구 감소와 노령화 등 전형적인 도시 쇠퇴의 징후를 겪었으나, 최근 장항의 산업 문화유산과 해변 생태 경관이 이 지역의 고유한 자원으로 주목받으면서국립생태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장항미디어센터, 문화예술창작공간, 장항스카이워크 등의 새로운 시설이 유치되어 생태·문화·관광 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중이다. 2015년 1월 완공된 장항 선셋 워터프런트 랜드마크(이하 선셋 랜드마크)는 과거의 산업 유산, 새롭게 조성된 각종 시설, 그리고 수변 경관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도시의 명소를 확립하고 장항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계획되었다.
‘장항 선셋 수변 명소화 프로젝트’로 시작된 이 계획의 장소는 구 장항 도선장과 그 주변이다. 이곳은 1930년대부터 군산을 왕복했던 유일한 연락선인 장항선船이 정박했던 곳으로서, 2009년 운행을 종료하면서 과거의 추억을 간직한 채 남겨져 있었다. 하지만 이 지역은 장항에 새로운 변화를 도모할 수 있는 장소로 다시금 주목받았다. 금강 하구의 풍부한 생태 자원 덕분에그 주변이 현재 각종 어항과 부두로 활발하고, 근거리에 근·현대의 산업 유산이 고루 분포해 있으며, 낙조로 대표되는 경관 자원이 있어 워터프런트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했기 때문이다. 또한 화물철로를 따라 조성된 문화관광공원이 끝나는 지점에 위치하므로, 공원 위쪽에 자리한 국립생태원과 장항미디어센터, 그리고 서측의 구 장항 제련소, 국립생태해양자원관, 송림산림욕장 등이 도보와 자전거 도로로 이어지는 중추가 되어 장항의 새로운 명소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았다.
기본설계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성종상 교수 조경 디자인 연구실
실시설계(주)오우재건축사무소(건축), (주)서안알앤디조경디자인(조경), (주)ULP(조명),
(주)세일종합기술공사, (주)영진엔지니어링(교량·토목)
설계팀성종상, 김준현, 신하영, 박준성(서울대학교), 김주경, 전엄지(오우재건축),
신현돈, 이장우(서안알앤디), 이연소(ULP), 김상석(영진엔지니어링)
시공(주)에스엔티건설
발주서천군 공공시설사업소(구 미래전략사업단)
위치충청남도 서천군 장항읍 장산로 301 일대
면적10,000m2
완공2015. 1. 27.
- 김준현[email protected] / 서울대 GSES 성종상 교수 연구실 + 오우재건축 + 서안알앤디 + 세일종합기술공사 + 영진엔지니어링 + ULP / 2016년02월 / 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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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지 수상보행교
다리, 연결 그 이상
이 프로젝트는 영남대학교 조경학과에 교수로 재직할때 진행한 대구 달서구 로하스벨트 조성 연구 프로젝트를 뿌리로 삼아 시작되었다. 로하스벨트란 달서구의 산이나 강, 저수지를 따라 다양한 도시 경관을 감상하며 쾌적한 보행로를 걷게 하는, 사람을 위한 힐링 프로젝트다.
도원지는 계절마다 다른 빛깔의 경관을 보여주는 산들이 저수지를 감싸고 있어 녹색길을 걷는 사람들을 유혹하는 곳이다. 특히 도원지 서편의 기암절벽과 오래된 숲의 모습이 짙푸른 물에 담겨 동편 길에서 바라보면 가슴을 설레게 한다. 수상보행로는 대구 남쪽의 대표산인 앞산을 따라 걸어오던 사람들과 도원지 및 월광수변공원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아름다운 수 경관을감상하며 다음 녹지 길로 갈 수 있도록 연결하고 있다. 기암절벽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동편의 밭과 물의 경계를 따라 조성하여 기존 수변 경관의 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구상했다.
디자인이 아닌 기능과 단순한 경관을 꿈꾸며
이 아름다운 경관에 새로운 무엇을 더한다는 것이 참힘들었다. 그러나 수변을 따라 걸어가는 길이 필요하다는 전제 아래 새로우면서 낯설지 않은, 그러나 사람들이 계속해서 찾고 싶은 독창적인 디자인이라는 모순된 목표를 위해 기나긴 여정을 걸었다. 가장 큰 관심과 사랑을 기울였던 곳은 동편 밭두렁을 따라 수변에 오랫동안 살아온 풀과 나무들이었다. 수경관과 기암절벽의 숲 경관도 뛰어나지만 소외되고 관심 없는 길을 따라 오랫동안 그곳을 지키며 수변의 아름다움을 더했던 그 식물들이 나를 설레게 했다. “그래, 이 소외되고 보잘 것 없어 보이는 기특한 식물들을 사람들이 가깝게 감상할 수 있도록 하자.” 마음이 결정되자 보행교의 선은 금방 디자인되었다. 기존 식물이 자라던 수변 경계를 따라 미려한 곡선의 수중교 선이나타났다. 주동선인 수중보행교는 저수지의 보 근처에서 시작해 월광수변공원이 있는 제방까지 약 270m 길이의 곡선 길(탐방로 A)로 만들었다. 사람들이 이 길을 따라 다양한 수변의 식물을 감상하고 한 번씩 서편의 기암절벽 숲 경관을 보며 기쁨을 누리는 공간이 되리라생각했다. 그리고 단순히 그 길을 건너기 위해 걷는 사람 외에 좀 더 도원지를 감상하길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수생 식물과 부유 식물이 자라는 곳에 더 여유로운 곡선의 보행교(탐방로 B)를 붙였다. 앉아서 쉬어갈 수 있는 의자도 마련했다. 난간에 기대어 다양한 식물을 바라보며 관계 맺도록 공간의 스케일을 고려했다. 그리고 일정 구간을 지나면 원형의 수중 쉼터를 만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모여 모든 경관을 감상하고 다양한 행태를 담도록 지름 13m의 원형 광장을 디자인했다. 걸터앉을 수 있는 원형 의자가 오랫동안 사람이 물 위에서 머물도록 유도한다. 보행교는 선이 아니라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디자인 방향의 한 부분이기도 하다.
프로젝트명대구 도원지 수변경관개선사업(탐방로) 실시설계
기본구상영남대학교 조경학과 + 최신현(2007)
실시설계씨토포스
설계팀최신현, 김수현, 김은지, 조은옥
시공(주)아트포커스 + (주)보선건설
발주달서구청 공원녹지과
위치대구시 달서구 도원동 840번지 일원(도원지 일대)
면적
탐방로 A: 목재포장 마감+단파론 난간(수상교 L=274m x B2.2m, A=603m2)
탐방로 B: 목재포장 마감+디자인 난간(수상교 L=141m x B2.2~3.5m, A=350m2)
원형광장: 목재포장 마감+단파론 난간(R 6.5m, A=130m2)
완공2015. 10.
최신현은 영남대학교에서 조경학을 전공했고 홍익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설계학과를 졸업하였다. 영남대학교에서 조교수로재직하였다. 현재 (주)씨토포스 대표이사로 다수의 대규모 도시공원과 건축물, 환경조형물 등을 디자인하는 조경건축가로 활동중이며 서울시 건축심의위원, 공공조경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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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흐트신헬 보행교
다리, 연결 그 이상
로테르담의 중심에 위치한 호프플레인Hofplein은 한때 활기 넘치는 공간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호프플레인은 주변 지역과 단절되기 시작했고, 센트럴 역과 베나Weena, 폼펜부르크Pompenburg에 둘러싸인 100,000m2에 달하는 공간이 사각지대로 전락했다. 많은 오픈스페이스가 버려져 방치되었고 비어있는 고층 건물이 늘어갔다. 심각성을 인식하고 책임감을 느낀 로테르담 시의회는 호프플레인을 되살릴 방법을 모색했고, 2011년 시티이니셔티브를 공모하는 등 새로운 사업가와 주민의 참여를 도모하기 시작했다.
당시 로테르담에 사무소를 두고 있던 ZUS는 호프플레인이 다시 활기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2012년 로테르담 국제 건축 비엔날레IABR(International Architecture Biennale Rotterdam)의 큐레이터로 활동하면서 테스트 사이트 로테르담Test Site Rotterdam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프로젝트를 통해 18개의 공간을 다리 하나로 엮어내는 뤼흐트신헬Luchtsingel 계획안이 완성되었으며, 이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내가 만드는 로테르담I Make Rotterdam’이라는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다.
2012년 뤼흐트신헬 계획안은 ‘로테르담 시티 이니셔티브Rotterdam City Initiative 공모’에 당선되었다. 그 후에도 2012년 친환경 건축상Green Building Award, 2013년 베를린 도시 참여상Berlin Urban Intervention Award, 2014년 로테르담 건축상Rotterdam Architecture Award을 받았으며, 2015년에는 황금 피라미드상Golden Pyramid과 네덜란드 건설상Dutch Construction Award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2012년 3월 공사를 시작한 뤼흐트신헬은 지난 2015년 6월 완성되었다.
공중 운하air canal라는 의미의 뤼흐트신헬은 세계 최초로 크라우드 펀딩에 전적으로 의존해 만든 공공 기반 시설이다. 뤼흐트신헬은 수십 년 동안 서로 떨어져 있던 로테르담 중심지의 세 구역―센트럴 역, 북부 지역, 비넨로테(Binnenrotte) ―을 다시 연결시켜 호프플레인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다리뿐만 아니라 델프트제호프Delftsehof, 다카커Dakakker, 폼펜부르크Pompenburg 공원과 호프플레인 역사의 옥상 공원으로 이루어진 뤼흐트신헬은 호프플레인 경제 성장의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로테르담의 중심과 북쪽 지역을 연결하는 390m의 다리는 총 다섯 개의 단계로 건설되었고, 그 길이와 복잡한 구조 때문에 부분적으로 만들어져 조립되었다. 노란 목재로 구성된 다리는 공중에 완벽하게 떠 있어 다리 아래를 지나는 보행자를 방해하지 않으며 최근 재건축된 로테르담 센트럴 역과 역사적 가치를 지닌 라우렌스 크바르티어Laurens Kwartier 지역을 연결한다.
ArchitectZUS
Project FirmHofbogen BV
LocationLuchtsingel, Rotterdam, Netherlands
Length390m
Project Year2012 ~ 2015
Completion2015. 6.
PhotographsOssip Van Duivenbode, Fred Ernst
2001년 엘마 반 복셀(Elma Van Bocel)과 크리스티안 코레만(Kristian Koreman)이 설립한 ZUS(Zones UrbainesSensibles)는 도시와 조경을 다루는 종합 설계사무소다. 로테르담과 뉴욕에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현재 프랑스 마르세유의광역 도시 구상, 미국 뉴저지의 뉴 메도랜드 계획,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음악당과 영화관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활동을 펼쳐 마스칸트 젊은 건축가상(Maaskant Prize for Young Architects)을 수상하고 2012년 올해의 건축가(Architect of the Year)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반 복셀과 크리스티안 코레만은 시러큐스 건축 대학(Syracuse University School of Architecture)의 초빙 교수로 활동 중이며 뉴욕 시 젠트리피케이션 연구소(Gentrifi cation Lab NYC)를 이끌고 있다.
- ZUS / ZUS / 2016년02월 / 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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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르켈브로엔
다리, 연결 그 이상
운하와 도시 생활
수변 공간은 외딴 해변이건 도심의 운하건 낭만적인 공간이다. 사람들은 물가에서 사랑을 속삭이고 샌드위치를 먹으며 사시사철 햇살을 즐기기도 한다. 특히 바다와 연결된 운하는 더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데, 해수면 높이가 우기와 건기를 가릴 것 없이 거의 일정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건물과 보행 공간을 운하 바로 옆에 위치시킬 수 있게 된다. 수변 공간으로의 접근성이 확대되면 수변 공간과 도심 공간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작은 카약이나 카누든 혹은 좀 더 큰 배든 운하에서 바라보는 도심 공간은 완전히 색다르다.
도로보다도 낮은 눈높이에서 바라봄으로써 건축물과 조경 공간을 전혀 다른 관점과 시각에서 볼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새로운 관점과 이동 수단을 제공하는 도심운하이지만 보행자나 자전거 이용자에겐 건너갈 수 없는 장애물이 된다.
물이라는 공간과 도로라는 공간을 섞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물론 다리를 이용하는 이용자들 중에는 건너편의 공간으로 가기 위해 일시적으로 지나가는 이용자들이 가장 많기 때문에 그들을 위한 일시적 통행 구간으로 만드는 방법이 가장 일반적이다. 주어진 조건과 예산에서 기능성을 극대화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다리라는 공간 자체를 수변 공간을 즐기기 위한 별도의 특별한 공간으로 디자인하기도 한다.
자전거족과 배를 위한 다리
시르켈브로엔이 위치한 곳은 코펜하겐의 남북을 가로지르는 주요 도로에서 사무실과 주거 지구로 들어가는 분기점에 해당한다. 코펜하겐에서 출퇴근을 위해 가장 많이 이용되는 교통수단은 승용차나 대중교통이 아니라 자전거다. 그동안 크리스티안스하운의 서북쪽 지역에서 코펜하겐 중심부로 자전거로 출퇴근하기 위해서는 운하를 돌아서 가야만 했다. 이 때문에 운하를 가로지르는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들을 위한 다리를 건설하라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하지만 시르켈브로엔이 위치한 운하에 다리를 건설하는 문제는 쉽지 않았다. 먼저 예산의 문제가 있었는데, 그 위치가 부근 주민들이 자전거로 출퇴근하기 위해 많이 이용할 수 있는 위치이긴 하지만 그 외의 통행량은 아주 많지 않았기 때문에 우선순위에서 밀리곤 했다. 다리를 건설할 경우 운하를 지나가는 배들의 통행을 가능하게 해야 하기 때문에 도개교跳開橋처럼 배가 지나갈 때 열리는 다리가 되어야 하는데다가 수변 일대는 코펜하겐의 랜드마크적 건축물과 새롭게 개발한 고급 아파트로 둘러싸여 있어, 다리의 디자인은 이러한 주변 공간과 어울리는 예술성이 요구되고 이는 또한 예산상의 제약으로 표출되곤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리 앞에 위치한 노르데아 은행이 다리 건설을 위한 자금을 출연한 것이 여러 가지 문제를 한 번에 풀 수 있는 출발점이 되었다.
새로운 다리의 디자인은 아이슬란드 태생의 예술가 올라퍼 엘리아슨이 맡았다. 올라퍼 엘리아슨은 많은 아이슬란드 사람들이 그렇듯이 고등학교를 마치고 코펜하겐으로 이주해서 왕립 미술학교에서 공부했다.
현재는 코펜하겐과 베를린에 디자인 오피스를 두고 일하고 있으며, 베를린 예술대학에서 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색과 빛 그리고 이들의 대비가 어떻게 주관적으로 받아들여지는지 탐구하고 있다. 대표적 설치 미술로는 스톡홀름, 도쿄 등의 강에 녹색 물감을 풀어 강의 색을 바꾸는 활동Green River(1998~2001)과 런던 테이트 모던 미술관의 인공 태양The Weather Project(2003), 뉴욕 브루클린 다리에 설치한 폭포The New York City Waterfall(2008) 등이 있다.
DesignOlafur Eliasson(artist), Studio Olafur Eliasson:Sebastian Behmann (architectural design), RobertBanovi´c(project architect), Jan Bünnig
(prototyping)
BuilderNordea-fonden(Nordea-fonden has built thebridge as a gift to the City of Copenhagen, which,now is responsible for its operation and maintenance.
Nordea-fonden supports non-profi t and charitablepurposes)
LocationChristianshavns Kanal, Copenhagen,Denmark
Lengtharound 40m
Water-clearance Height2.25m
Total Length of the Rotating Partaround 25m
Construction2012~2015
PhotographsAnders Sune Berg, Søren Svend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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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연결 그 이상
Bridges, Beyond the Link
•시르켈브로엔 _ 배준향
•뤼흐트신헬 보행교 _ ZUS
•팔로 알토 어도비 크리크 보행·자전거 다리 _ 64노스
•도원지 수상보행교 _ 최신현
•장항 선셋 워터프런트 랜드마크 _ 김준현
- 김정은, 김모아 / 2016년02월 / 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