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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의 기록, 조경설계를 위한 논의와 성장
회사에 따로 놓여있던 보관본들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창간호를 대하니, 결코 짧지 않았을 25년이란 시간만으로도 새삼 존경하는 마음이 앞선다. 잡지 한권 한권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노고가 담겼겠는가. 돈으로는 환산할 수도 없는 지난 25년의 기록들을 끄집어내어 단 몇십 페이지로 보여야 한다니, 이제와서야 이번 기획이 얼마나 송구스런 일인지를 깨닫는다.지난 세월동안 알게 모르게 잡지가 외면했을 사건들, 잡지가 잘못 담았을 사건들을 포함하여 이번 기획이 객관적으로 조경의 흐름을 빠짐없이 짚어냈다고 감히 이야기 할 수는 없을 듯 하다. 하지만 한국 조경분야의 환희와 역경의 역사를 이보다 더 생생히 담아두고 있는 자료를 어디서 구할 수 있겠는가. 지금부터 “잡지 25년의 기록을 통해” 조경설계의 지난 발자취를 더듬어 보자.
계간 <조경>이 창간호를 선보인 것은 한국사회에 조경이라는 전문분야가 처음 태동한 지 10여년이 지난 1982년 6월이었다. 잡지를 통해 기록되지 않았던 그 이전의 10년은 조경분야가 관주도로 급성장하는 시기이기도 했고, 조경설계의 가치가 사회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는 시기이기도 했다. 학회 창립, 조경학과 설치, 한국종합조경공사 설립과 문화유적지 복원, 관광단지 개발사업 등이 다수 이루어진 것은 이 시기 우리 조경분야에서 굵직한 사건으로 꼽힌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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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의 발자취 그리고 기록의 가치
창사 25주년 특집으로 기획된 25년간의 기록. 이즈음 그간의 시간에 잠시 쉼표를 찍을 수 있는 기획으로 이제는 먼지내음을 담은 듯한 빛바랜 잡지들의 소중한 기록을 모아 정리할 수 있게 된 점도, 그 기획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점도 개인적으로 영광이다. 25년 기록의 「인물편」을 맡아 자료수집을 핑계로 한권 한권 되새김하다보니 230권의 잡지가 발간되는 동안 많은 분들의 모습이 담겼고, 많은 분들이 <환경과조경>의 편집에 관여하기도 했으며, 수많은 분들의 원고와 사진이 게재되었다. 이미 작고하셨기에 이제는 지면에 흔적만 남기신 분도, 이제는 원로가 되신 분도, 지금 활발히 활동하시는 분도 지면에서 만나 볼 수 있었다. 마치 기록의 가치를 절실히 보여주려는 듯 230권의 <환경과조경>에는 학생, 사회초년생, 청년기 그리고 황혼기까지 어느 누구나 맞이하게 되지만 실감하지 못하는 조경인들만의 인생 여정을 여과없이 담고 있었다.사진으로, 소속으로, 직급으로 보이는 조경인들의 세월의 변화는 상당히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고, 소소했던 일상의 기록을 통한 한줄기 희망의 빛도 볼 수 있었다. 조경의 세대를 연결하는 희망의 빛.
본고에서는 창간호부터 통권 230호(2007년 6월호)까지의 인물에 대한 기록을 1980년대, 1990년대, 2000년대로 나누어 정리하였다. 사진으로, 글로 현재의 인물들에 대한 당시의 기록을 재생하였으며, 몇몇 분의 경우 현재의 모습과 함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생각을 삽입하여 보다 정겹게 읽혀질 수 있기를 바랐다. 방대한 자료를 한정된 지면에 수록하다보니 다소 아쉬움이 남지만 이 즈음에서의 방점이 추후 조경사료의 정리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유난히 인맥과 인연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조경분야이니만큼 시대를 넘어서는 조경인들의 기록을 통해 세대간 분위기 전환의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작은 희망도 가져본다.바쁜 생활 탓에 과거의 기억을 잊으신 분들께는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하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현업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사회 초년생들에게는 조경가들의 평범했던 과거가 용기와 힘을 주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그래서 시대를 넘어선 서로간의 이해를 통해 조경세대간의 오해와 불신의 거리를 조금이라도 좁힐 수 있는 특집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시대가 다르더라도, 세대가 다르더라도 우리는 조경이라는 끈으로 단단히 묶여진 조경인이기 때문이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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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고(忍苦)의 25년, 건설업으로서의 조경
올해로 <환경과조경>이 창간된지 언 25년, 잡지의 통권수 만으로도 230호를 넘었다. 한 사람의 일생을 놓고 이야기 하더라도 25년이란 세월은 절대 작은 세월이 아닐진대, 하물며 다양한 이해관계 속에서 성장해 온 한 분야의 이야기를 정리한다는 건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사무실에 소중하게 보관되어 있던 잡지 창간호부터 바로 지난달에 편집했던 가장 최근호까지 한권 한권을 꺼내어 그간 수록된 ‘조경공사업’과 관련한 기사 내용들을 접하면서 느낀점은 25년의 역사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면허제도 및 각종 관계법규가 개정될 때마다 ‘건설업으로서의 조경’을 지켜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해온바 오늘의 조경이 건설분야에서 당당히 한 업역으로 존재할 수 있었다는데 공감하며, 그동안 분야를 지켜내기 위해 헌신을 아끼지 않으신 선배 조경인들에게 감사하는 마음마저 든다.시련의 역사로 점철되는 조경공사업계의 수많은 이야기들을 단 몇페이지에 압축한다는 건 다분히 무리이지만 <환경과조경>의 창사 25주년을 맞아 그간의 조경공사업계의 이야기들을 시대순에 따라 12개의 큰 줄기로 엮어 보았으며, 또한 기억에 남을 만한 뉴스들을 따로 모았다. 그동안 분야발전을 위해서 이바지 해오신 선배 조경인들에게는 과거를 회상할 수 있는 기회이자 이제 막 조경에 입문한 후배 조경인들에게는 과거를 알고 한국 조경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되길 희망한다. 자료 정리에 있어 다소 미흡한 부분은 짧은 시간안에 과거 기사를 검토함에 있어 에디터의 이해가 부족했음을 미리 밝혀두며 독자들의 양해를 구한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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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경의 미래에 거는 기대
한 분야의 미래에 대해 예측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며, 공상이 될 수도 있다. 현대사회는 급변하고 있고, 이전에 존재하지 않던 역할이 새로이 요구되거나 과거에 많은 사람들이 종사했던 업종이 소멸되고 혹은 직무의 내용이 변화하는 등 불확실한 시대에 살고 있어 미래의 변화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러한 한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분야의 향후 변화를 전망한다든지 미래 비전 등을 예측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며 많은 미래학자들이 연구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미래를 담보로 하기에 민감하게 관심을 갖는 부분이기 때문이다.태동기와 과도기를 넘어서 34년간 빠른 성장을 이루어 온 한국조경의 현재시제인 2007년, 앞서 부족하나마 과거에서 현재까지 조경분야의 흘러온 시간을 잠시 회상할 수 있었는데, 그렇다면 우리 한국조경의 미래는 어떠할까. 홈페이지에서 간간히 보이는 불만과 미래에 대한 불안함처럼 한국조경의 미래는 암울할까.결론부터 말하자면 “한국조경의 미래는 결코 어둡지 않다!.”
조경이 각광받는 시대?“조경을 하면(정원을 잘 꾸미면)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전원주택 건설자나, 앞다투어 외부 조경공간을 브랜드 이미지에 오버랩시키는 건설사 홍보팀. 자신이 건설하고 매매를 해보니 그러했다는 경험도, 조경의 가치를 인정해야만 하는 관심을 끌 수 있는 홍보전략도 현 시대의 요구를 반영한다.빠르게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는 중국의 경우 2005년 <노동사회 보장부>에서 조경가를 포함한 7개의 직종을 신종 유망직업으로 발표했으며, 미국의 CNN 머니와 샐러리닷컴이 선정한 미국사회의 전도유망한 직업 34위에 조경가가 꼽혀있는데, 이는 도시계획전문가(36위)나, 변호사(37위), 치과의사나 회계사 보다도 높은 순위여서 눈길을 끈다.이를 반영이라도 한 듯 국내의 통계자료에서도 여성부가 꼽은 유망직종 100위권에 ‘조경기술자’가 꼽혀있으며, 노동부 중앙고용 정보 관리소가 분석한 유망 직업에도 소개가 되고, 중앙일보에는 유망직종으로 광고학, 컨설턴트 등과 함께 조경분야가 소개되기도 했다.뿐만아니라 교육인적자원부가 전국의 취업담당자를 대상으로 취업 전망이 밝은 학과를 분석해 본 결과 예상 취업률이 65%를 넘는 자연계열 학과로 생물자원, 유전공학, 응용생물학, 환경공학, 환경조경이 꼽힌 것으로 발표된 바 있다. 실제로 인터넷 지식검색 사이트에는 ‘조경분야가 희망적이냐, 조경가가 유망직종이냐’는 학생들의 호기심 어린 질문과 그에 대한 취업전문가의 답변이나 또는 관련 사이트로 링크된 “조경분야는 환경관련 유망직종이다”라는 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또한 조경가들의 인터뷰가 다양한 홍보매체에 틈틈이 소개되고 있으며, 방송매체에서도 이제 조경가들을 향해 조금씩 카메라를 비추기 시작했다. 이러한 데이터는 흥미진진하게 조경분야의 밝은 미래를 상상하는 데에 어렵지 않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