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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名品의 꿈: 광교신도시와 호수공원 국제설계공모
    Dream 1. 광교, 대한민국 신도시 개발의 모델을 꿈꾸다경기도, 수원시, 용인시, 경기도시공사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광교신도시는 중앙정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에 의해 건설되는 국내 최초의 지방분권형 신도시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동안 분당과 일산 등 1기 신도시를 비롯해 서울 외곽을 따라 많은 신도시들이 건설되었지만 대부분 자족능력이 부족하여 서울의 베드타운이란 오명을 받아왔기 때문에 새로 개발되는 광교신도시는 그동안의 신도시 개발사례와 다른 패러다임을 발견할 수 있길 기대하는 것이다.이런 전례를 답습하지 않으려는 듯 광교신도시는 일터, 삶터, 쉼터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자족형 도시를 비전으로 하고 있다. 즉 주거기능뿐만 아니라 업무, 행정, 상업, 연구 등 복합적 기능을 갖춘 새로운 신도시 유형을 제시하고, 나아가 대한민국 신도시 개발의 모델이 되겠다는 야심찬 목표까지 세운 상태다. 이를 위해 ‘활기가 넘치는 다기능 복합도시’, ‘정감이 샘솟는 고효율 압축도시’, ‘자연이 살아숨쉬는 고품격 웰빙도시’ 등 세 가지의 개발 컨셉을 도입했다.한편, ‘광교명품신도시’라는 이름에서 보이는 것처럼 스스로 명품신도시임을 강조하고 있는 이 도시의 가장 큰 특징은 지금까지 건설된 어느 신도시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높은 녹지율과 가장 낮은 인구밀도를 자랑하는 점이다. 광교신도시의 녹지율은 41.4%로 분당 28.9%, 일산 22.5%, 판교 30.1%, 동탄 25.2% 보다도 월등히 높은 반면 1㏊당 인구밀도는 68.7명으로 분당 198명, 일산 169명, 판교 95명, 동탄 134명 보다 훨씬 낮다. 명품의 의미가 다른 것과의 차이가 두드러질 정도의 뛰어난 것이라고 본다면 광교신도시가 가진 이러한 요인들은 명품신도시라 불릴만한 어느 정도의 설득력을 가진다고 하겠다. 설령 그것이 마케팅을 위한 수사어구에 그치고 만다 해도 적어도 앞서 건설된 신도시와의 차이는 확연하니 말이다. Dream 2. 호수공원, 수변형 도시공원의 미래상을 꿈꾸다이렇듯 명품이 되고자하는 광교신도시를 더욱 빛나게 할 특화전략은 바로 원천저수지와 신대저수지 2,043,858㎡에 들어설 광교호수공원. 단순히 면적으로만 비교해도 일산호수공원의 2배가 넘는 규모로 국내외 신도시에서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대형 수변공원이 될 전망이다. 국내 조경설계 공모로는 최초로 ‘RFQ(Request for Qualification, 참가의향서)’ 방식이 도입되어 7월 25일까지 제출받은 참가의향서를 평가해 8인(또는 팀)의 지명초청자를 선정했는데, 이를 토대로 발모리 어소시에이츠(Balmori Associates), 그로스 맥스(GROSS. MAX.), 스탠 알렌 아키텍트(Stan Allen Architect), WRT(Wallace Roberts & Todd), 가원조경기술사사무소, 신화컨설팅, 조경설계 서안, 필드 오퍼레이션스(Field Operations)+그룹한 등 국내·외 8개사가 최종 초청되었다. 치열한 경쟁과 많은 논의와 고심을 거친 심사를 통해 이 공원의 최종안으로는 신화컨설팅이 제출한 ‘Urban Reservoir’가 선정되었다. 신도시의 개발로 인해 도시 바깥에 있다가 한 순간에 도시의 중심에 놓이게 된 저수지의 변화에 주목한 이 작품은 ‘Urban levee’라는 특징적 장치를 통해 ‘도시와 저수지(공원)가 어떻게 만나고 소통할 것인가’, 또 ‘광교신도시 내에서 호수공원은 어떤 역할(작용)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의 해법을 보여줬다. 강한 디자인적 제스처는 아니었지만 과거 공원이란 것이 없던 시절부터 휴식과 모임의 장소가 되었던 제방의 기억을 가져와 도시의 일상과 이벤트를 수용하는 도시제방으로 재탄생시킨 점, 비록 도시라는 물리적 환경의 변화가 있으나 생산인프라이자 공동체의 장이었던 저수지의 본질적인 의미는 그대로이며 단지 이 변화에 대한 대처가 디자인이라는 전제는 대담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두 개의 호수가 가진 땅에 대한 기억과 산수를 가까이했던 우리의 전통적 삶의 방식을 이어받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적 정서와 문화적 맥락을 잘 해석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공모전은 끝났지만 이 공원이 도면이 아닌 실제 완성되기까지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호수공원 주변의 토지이용계획을 살펴보면 원천 저수지 주변부를 따라 비즈니스 파크와 컨벤션센터, 파크센터 등 여러 기능의 주변 계획들이 포진하고 있다. 앞으로 실시 설계 과정에서 이 계획들과 어떻게 조율하느냐에 따라 공원의 성장 및 발전가능성이 크게 달라질 것이다. 또한 앞서 선정된 광교신도시 근린공원의 당선작과의 연계도 당연 고려해야 함은 물론이다.
  • 광교신도시 호수공원 국제설계공모
    International Design Competition for Gwanggyo Lakeside Park, Suwon, Korea 지난해 12월 8일 경기도와 수원시, 용인시, 경기도시공사가 주최한 ‘광교신도시 호수공원 국제설계공모’의 심사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광교신도시의 자연적·문화적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호수공원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된 이번 공모전은 1단계 국제지명초청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국내 조경설계 공모로는 처음으로 참가의향서를 제출한 업체를 대상으로 초청작가가 선정되었습니다. 국내외 8개 업체가 지명초청작가로 선정된 가운데 당선작으로는 1등에 신화컨설팅이 제출한 ‘Urban reservoir’가, 2등에 필드 오퍼레이션스와 그룹한이 제출한 ‘8randscapes’가, 3등에 조경설계 서안이 제출한 ‘Ribbon 55 & Community 76’이 선정되었습니다. 1등작은 도시의 외곽에서 머물렀던 호수를 도시의 중심이자 푸른 심장으로, 더 나아가 도시의 다이나믹한 삶으로 작동하는 호수공원의 역할을 강조해, 땅이 가진 고유한 가치와 문화적 기억을 모티브로 ‘Urban levee’와 ‘둠벙(물이 마르지 않는 작은 웅덩이)’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호수공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본지는 당선작 및 초청작을 소개하고, 더불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광교 신도시 및 호수공원에 대한 취재노트와 이번 공모전 출품작에 대한 조경비평도 함께 수록했습니다. 1st Prize Winner Urban Reservoir _ (주)신화컨설팅 2nd Prize Winner 8 Landscapes _ Field Operations + (주)그룹한 어소시에이트 3rd Prize Winner Ribbon 55 & Community 76 _ 조경설계 서안(주) Submitted Works Serene Vitality _ (주)가원(+ (주)동심원 + (주)삼우건축)Two Lakes _ Balmori AssociatesGwanggyo Lakeside Park _ GROSS. MAX.Gwanggyo Pier Lakeside Park _ Stan Allen ArchitectJourney of Water _ WRT 자세한 내용은 본지 2009년 1월호(통권 249호) 78~130면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 광교신도시 호수공원 국제설계공모 심사평
    광교신도시 호수공원 국제설계공모에 (주)신화컨설팅이 제출한 “Urban Reservoir”가 당선작으로 선정되었다. 이 작품의 강하면서도 시적인 디자인 비전은 우리가 잃어버린 경관과 장소-도시적 저수지-의 가치를 재발견하는데 토대를 두고 있다. 이 작품은 광교신도시의 생태, 자연,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해 새롭고 신선한 접근을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전반적인 경관의 틀과 문화적 프로그램 및 공간을 제시했다. 이 작품은 광교 주민들에게 매우 깊은 문화적·사회적 의미를 부여해 줄 것이다.심사위원회는 특히 이 작품의 폭넓고 다양한 아이디어-저수지 제방과 둠벙(마르지 않는 연못)의 전통을 잇는 “강한 내러티브”와 공간 전반에 편재한 섬세한 공공공간-를 높이 샀다.두 호수의 처리에 대한 심사위원들간의 토론은 열정적인 논쟁을 낳았는데, 각 호수를 차별적으로 다룬 점?하나는 조용하고 고요한 반면, 다른 하나는 보다 도시적이고 공적이며 복잡한?은 대상지의 지역적 조건에 매우 창조적이고 민감하게 대응한 특징이라고 평가받았다. 원천저수지 서측 호안에 복잡하게 휘어지며 나란히 가는 다층적인 동선 패턴을 특징적으로 설계하였는데, 이는 여러 심사위원들로부터 논쟁적인 설계 아이디어라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회는 이러한 설계 요소가 일부 조정된다면 더 적절한 계획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았다. 하지만 일부 심사위원들은 이러한 동선이 보여주고 있는 호수와의 입체적 관계가 수변에 매우 풍요롭고 생산력 넘치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보기도 하였다.요약하자면, 심사위원회는 대상지의 자연적·문화적 과정을 존중한 이 작품의 설계 아이디어를 매우 높게 평가했다. 이 작품이 보여주는 공원의 모습은 광교신도시와 한국은 물론 국제적인 관심과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한국적 도시공원의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다.
  • CRITICISM 조경비평: 공원이라는 굴레
    광교신도시 호수공원 국제설계공모 읽기2008년의 국내외 조경계를 뜨겁게 달군 광교신도시 호수공원 국제설계공모가 막을 내렸다. 4백만 불에 가까운 파격적인 설계권이 걸렸던 이 국제 공모는 두 가지 측면에서 우리의 관심을 집중시킨다. 첫째, 성공적인 설계 공모의 필요조건인 디자이너와 심사위원의 구성이 동시대 조경의 압축 파일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개최된 국제 조경 설계공모로는 처음으로 RFQ(Request for Qualification) 방식을 채택해 국제적 명성과 설계 성과를 지닌 여러 팀과 국내의 대표적 사무소들이 지명 초청되었다. 심사위원들의 면면도 초청 디자이너 못지않았다. 그러나 화려한 스타 캐스팅과 치열한 경쟁이 주는 흥미보다 더 중요한 관전 포인트는 이들이 설계를 대하는 태도와 그간 생산해 온 작품의 스펙트럼이 현대 조경의 쟁점을 모두 포괄할 만큼 폭 넓다는 점에 있다.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의 개척자 제임스 코너가 이끄는 필드 오퍼레이션스(Field Operations)와 맥하그의 생태주의 정신을 잇고 있는 WRT 사이의 긴장, 두꺼운 2차원(Thick-2D) 개념을 통해 랜드스케이프와 건축을 관통하는 설계 논리를 펼쳐온 스탠 알렌 아키텍트(Stan Allen Architect)와 시적 경관을 화두로 삼아 온 신낭만주의자 일코 후프트만(Eelco Hooftman)의 그로스맥스(Gross. Max.) 사이의 대립, 리서치 중심적 설계를 전개해 온 발모리 어소시에이츠(Balmori Associates)의 아젠다, 그리고 이들과 연합하거나 맞선 그룹한, 가원(+동심원+삼우), 서안, 신화의 전략은 동시대 조경의 복잡한 지형을 압축적으로 노출시켜줄 것이라는 기대를 낳는다. 이번 공모는 공원의 탈출구를 새롭게 여는 설계 태도나 접근 방식이 생산될 수 있는 필요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위의 첫 번째 쟁점이 공원 자체보다는 공원을 구축하는 매개체로서의 설계에 관한 것이라면, 두 번째 쟁점으로는 공원의 이념 또는 좌표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즉 광교신도시 호수공원 국제설계공모에 오버랩되는 또 다른 비평적 논점은 이번 사이트의 성격이 공원의 동시대적 역할, 그리고 공원과 사이트의 역학 관계에 대한 풍성한 고민을 초대하고 있다는 점에 있다. 새롭게 개발되는 신도시라는 컨텍스트, 광교 전체의 공원녹지 네트워크, 원천저수지와 신대저수지의 장소성과 지역성 등은 신도시의 공원, 대형 공원(large park), 공원과 사이트 특정성(site-specificity), 공원의 장소성 등과 같은 논쟁적 주제에 대한 설득력 있는 해법을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이슈는 설계 지침에서도 이미 명백하게 제시된 바 있다. 설계지침서의 설계 방향 및 설계 과제 항목은 신도시에서 대형 공원의 위상과 역할―“도시의 자연적․문화적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6쪽), “도시 구조 및 조직과 소통하는 도시 인프라스트럭처로서의”(6쪽) 공원―을 강조하고 있으며, “환경적으로,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한 공원”(7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또한 “한국 도시 공원 문화의 특성과 지역의 문화적 자원을 반영”(7쪽)하고 “대상지가 지니고 있는 장소성, 역사성, 자연성에 기반”(7쪽)을 둔 공원을 지향하고 있다. 그리고 “일상적이고 시민친화적”인 “도시 문화의 역동적 생산장”(7쪽)을 공원의 기능으로 설정하고 있다. 즉 광교신도시 호수공원에는 도시와 대비되는 녹색 안식처라는 센트럴파크표 이념보다는 도시와 소통하며 도시 성장의 거점이 될 수 있는 공원, 그리고 사이트의 특성과 장소성이 용해된 공원이라는 좌표가 설정되어 있는 것이다. 여덟 팀의 제출작이 이러한 과제를 어떠한 방식으로 다루었는가에 우리의 관심이 모이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 제11회 올해의 조경인 _ 학술분야 : 이상석 교수ㆍ순천대학교
    연구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조경분야 당면과제 극복 및 권익보호에 기여지속적인 저술활동으로 실무지식 전달에 앞장서 지난 해 조경분야를 뜨겁게 달구었던 이슈 중 하나를 꼽으라면 무엇보다 일반·전문건설업간 겸업제한 폐지 및 영업범위 조정을 주요 골자로 한 ‘건설산업기본법 개정’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당시 법 개정과 관련하여 일반건설업(조경공사업)과 전문건설업(조경식재공사업, 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간의 의견 대립이 불가피했는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조경건설업의 장기적 발전을 위한 ‘조경건설업 선진화 방안 연구’ 보고서가 발간되어 조경분야는 물론 관련부처에서까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한편 올해 시행된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관리법’과 관련해 (사)한국조경사회가 펴낸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체계 개선방안’ 연구보고서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새삼 이 두 가지의 사건을 상기하는 까닭은 두 연구과제를 총괄적으로 진행한 주인공이 다름 아닌 제11회 올해의 조경인 학술분야 수상자로 선정된 순천대학교 이상석 교수이기 때문이다. 조경을 향한 사랑, 문제해결의 중심에 서다 이상석 교수는 지난해 있었던 조경공사 표준시방서의 개정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훼손지복원 부분을 추가함으로써 조경분야의 업역을 넓히는데도 공헌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 외에도 조경관련 각종 제도와 시방서, 표준품셈의 개정에도 꾸준히 참여하여 조경분야의 질적 향상과 시공분야의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언뜻보면 조경분야의 권익을 위한 곳엔 언제나 그가 있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하는데, 이런 왕성한 활동의 배경은 아마도 교수로 임용되기 전 다년간 시공현장(현대건설)에서 근무했던 경험이 작용을 하는 듯 하다고. “예전에 현장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어 아무래도 업계에 계신 분들과 교제가 많기도 하고, 제가 현실의 어려움도 많이 알고 이해하다 보니 그런 면을 좋게 생각해 주시는 것 같다”는 그는 자신의 위치에서 조경분야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언제나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서울과 순천을 오가며 일하기가 가끔 힘에 부칠 때도 있지만, 이 모든 것이 자신이 가진 에너지라기보다 조경분야가 가진 에너지가 전달되어 일하게 된다는 그의 말에서 조경분야를 향한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 제11회 올해의 조경인 _ 산업분야 : 이유경 회장ㆍ(사)한국조경사회
    조경박람회, 공적으로 첫 단추를 꿰다2008년 5월 29일부터 6월 2일까지 5일간 코엑스 1층 태평양관에서 개최된 “2008 대한민국 조경박람회”((사)한국조경사회, (재)환경조경발전재단, 리드엑스포 주최)에는 총 106개 업체가 참여, 5백여 부스에 다양한 조경 관련 제품과 신기술, 작품들을 선보였고, 5만2천여명이라는 많은 관람객들이 행사장을 찾아 달라진 조경의 위상을 실감했다. 이유경 회장에 따르면, 박람회를 준비하던 단계에서는 처음으로 조경인들이 뜻을 모아 치루는 박람회인만큼 기대감과 함께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공존했었다고 한다. 그런데 다행히 전시장의 문이 열리자 정말 다양한 분야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힘이 되는 이야기들을 해주고 열띤 호응을 보내주어, 어느새 우려는 사라지고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물론 처음으로 치룬 박람회다보니 다소 미비한 점들도 엿보였지만, 박람회 이후 개최한 출품업체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내년부터는 대한민국 조경박람회에만 집중해서, 카탈로그부터 전시장 구성에 이르기까지 미리 미리 착실히 준비해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내용을 선보이겠다는 의욕을 보인 회사들이 많아서, 2009년 5월에 개최 예정인 2회 박람회는 보다 양질의 행사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조경업체가 골고루 참가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인 이유경 회장은, 첫 단추가 잘 꿰어진 대한민국 조경박람회가 조경산업이 발전하는데에 좋은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내년에도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 제11회 올해의 조경인 _ 정책분야 : 오순환 소장ㆍ서울특별시 월드컵공원관리사업소
    장애라는 편견을 극복한 조경학과 출신 최초의 여성 기술서기관창의적 발상으로 새로운 공원문화 창달에 기여 2004년 서울사랑실천상 수상, 2007년 서울시 공원분야 최우수기관 표창, 한국경제신문사 주관 2007 친환경경영대상 수상, 2008년 시민감동 실천상 수상. 모두 지난 2002년 개장한 월드컵공원이 그동안 수상한 상들의 목록이다. 올해로 개장한지 이제 겨우 6년에 불과하지만 이런 수상실적은 이제 월드컵공원이 서울을 대표하는 공원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 월드컵공원이 이렇게 빠른 기간 안에 좋은 평가를 받고, 명소가 된 이면에는 개장이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새로운 공원문화를 위해 앞장서온 오순환 월드컵공원관리사업소 소장이 있다.공원, 이제는 문화를 말할 때 오순환 소장은 21세기 도시공원은 시민들의 삶과 상호작용하는 가운데 삶의 질을 높이는 도시문화를 담는 그릇으로써 존재해야 한다며, 문화인프라로서 공원의 역할을 강조했다. 공원이 이런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본구상, 계획 및 설계, 시공 등 조성과정에서부터 유형의 공간 디자인과 무형의 문화예술을 접목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조경인들도 단순히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에서 벗어나 문화예술을 아우를 수 있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공원운영과정에서도 조성된 공원의 공간별 위상과 장소성을 이해하고 문화예술을 접목 및 융합하는 공원운영 인력의 역량도 향상되어야 한다며, 이 부분에도 조경인들이 역량을 발휘해 주길 주문하기도 했다. “공원 문화야 말로 조경인들이 가장 잘 아는 문화가 아닐까요? 공원에 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적절한 프로그램을 제시해 주는 것이 조경의 사회 환원 차원에서도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조경문화기획자’가 나온다면 정말 좋겠지요.”라는 희망사항을 전하기도 했다. 조경가들의 참여를 재차 강조한 그녀를 보면서 그동안 공원이라는 조경공간에 다양한 공원이용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오순환 소장이 우리 시대최초의 ‘조경문화기획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 제11회 올해의 조경인 _ 특별상 : 김영대 본부장ㆍ대구광역시 도시디자인총괄본부
    시민을 위한 공공디자인김영대 본부장은 1980년부터 영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로 재직해왔으며, 2002년에는 동대학의 건축디자인대학원 및 건축학부에서 조경학과 조경디자인을 교육하였다. 이를 통해 건축분야의 조경관 재인식 고취는 물론, 조경과 건축 및 도시의 영역과 대상을 오가는 통합적 디자인 실천을 시도하는 등 조경분야의 저변을 확대하는데 기여한 바 있다. 이와 같은 학통적 성향은 김영대 본부장이 조경의 영역을 넘어 건축, 디자인 분야로 진출하는데에 한 몫을하였다. 올해 8월에는, 그동안 대구광역시에서 문화체육관광국ㆍ도시주택본부ㆍ교통국 등 여러 기구에 산재되어 있던 도시디자인 업무의 효율성을 위하여 시장 직속 기구로 신설한 도시디자인총괄본부로 자리를 옮겼다. 도시디자인총괄본부는 디자인 관련 정책을 기획하고 수립하여 도시디자인행정을 유도하고 사업을 주도하며 지원하는 업무, 즉 체계적인 도시디자인 및 경관마스터플랜을 마련하고 특화된 공공디자인 정책을 총괄ㆍ전담하는 곳이다. 이같은 중요 업무의 수장으로 조경계 인사인 김영대 본부장이 임명되자, 조경계의 많은 이들은 공공디자인 영역에서 조경분야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조경의 업역을 보다 확고히 다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부임 후에, 미래 도시공간의 밑그림이 되는 ‘그랜드디자인기본구상’, ‘경관조례안’, ‘간판가이드라인’ 등을 정립함과 동시에 도시디자인정책으로서 조경 영역의 확대와 정착을 추구해 나가고 있다. 도시디자인총괄본부에서 추구하는 대구 도시디자인의 방향은 대구의 새로운 도시미학 재정립에서 출발하며 그 목표는 합리(rationality)와 이성에 바탕을 둔 품위와 격조를 지닌 도시 조성이고, 이는 곧 대구성(大邱性)의 회복이다. 공공디자인과 조경은 하나다김영대 본부장은 공공디자인이란, 결국 미(美)와 용(用 : 기능), 그리고 선(善 : 윤리)의 결합이라고 말하며, 이것은 곧 자연정신을 일깨우는 일이고 이 일은 조경이 해야만 하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라는 소견을 밝혔다. '공공디자인과 조경은 하나다'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장르이기주의를 극복하여 적절한 역할과 분야의 안배를 통해 조경의 내공쌓기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 제11회 올해의 조경인 _ 특별상 : 황선주 대표이사ㆍ(주)유니온랜드
    1993년 조경시설물 및 어린이놀이기구를 전문 생산하는 연합조경을 설립 후, 1998년 설립된 (주)유니온랜드는 어린이놀이기구 및 운동시설물을 포함한 조경시설물 생산업체로서,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품질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하여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주)유니온랜드를 비롯하여 (주)유엘, 연합조경연구소, 유니온산업, (주)연합조경, 유니온랜드엔지니어링, UNION LAND(SHANGHAI)CO.LTD, UNION LAND INC(미국법인)를 가족회사로 한, 지주회사인 U2 Corporation의 출범을 앞두고 있기도 하다. 이 모든 활동의 선봉장에는, 제11회 올해의 조경인 특별상 수상자인 황선주 대표가 있다. 뛰어난 품질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한 제품 생산황선주 대표는 안전성, 내구성, 디자인, 세가지를 시설물의 중요요소로 꼽았다. 이는 생각에 그치지 않고 시설물 생산에 있어 인체에 무해한 신소재만을 사용하고, 재료의 강도검사, 모서리의 둥글기와 거친 정도, 조립부품의 돌출 검사 등을 충분히 실시하는 방법을 통해 실천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유니온랜드는 국내 최초로 국제 GS(안전테스트) 마크를 획득하였고 국제 플레이그라운드 생산위원회(IPEMA) 멤버로 승인됨으로써, 기본 조경시설 뿐 아니라 자연과 친밀한 공간에서 어린이들에게 도전정신과 창의력, 운동능력을 기르도록 해주는 다양한 어린이놀이기구와 운동시설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올해 11월에는 한국디자인진흥원의 G.D(굿디자인) 마크를 획득하여 디자인의 우수함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국내를 넘어 세계로유니온랜드는 조경시설물 및 어린이놀이시설 부문에서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그룹이다. 1998년 중국 북경에 현지 사무소의 문을 연 것을 시작으로, 호주 연락 사무소, 싱가포르 연락 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국내시장을 넘어 해외로 꾸준히 진출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 영국, 일본 등 35개국에 ‘메이드 인 코리아, 유니온랜드’라는 이름으로 그 명성을 떨치고 있다.
  • 2008년 조경계 10대 뉴스
    본지는 올 한 해를 정리하면서, 조경 관련 단체장 및 본지 편집위원들과 함께 국내 조경계 안팎에서 있었던 주요 조경계 뉴스들을 선정했다.가장 큰 이슈를 가진 뉴스로 ‘2008 대한민국 조경박람회 개최’ ‘건설산업선진화방안, 조경분야 공사업 향방 오리무중’‘공공디자인의 급부상, 조경가의 역할 재정립 급선무’ ‘국제 규모의 현상설계 이어져’ ‘2009 인천 IFLA-APR 총회 인천광역시-(사)한국조경학회 협약’‘한반도 대운하 건설 논란, 조경분야 소극적 의견 개진 아쉬워’ ‘산림청의 도시조경사업 진출’‘자연환경복원업 업역 신설 논란’ ‘조경전문포탈사이트 ‘라펜트’ 탄생과 제2회 ‘숲으로 가는 길’ 개최’ ‘한국 조경계의 역사적 기록물, 한국조경백서 발간’ 등이 2008년 조경계 10대 뉴스로 선정되었다. 10대 뉴스의 자세한 내용 및 월별 주요 뉴스일지는 <환경과조경> 2008년 12월(제248호)호 124~135면에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