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 신용 더 리버
Hillstate Sinyong the River
천혜의 자연이 깃든 녹색 단지
광주는 다핵화된 도시를 교통망이 연결하는 공간 구조로 개발되어 왔다. 개발가용지가 시가지 전역에 산발적으로 분포되어 있어 집약적 토지 이용이 곤란했고,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계획이 없는 상태에서 대규모 단지 개발을 몇 차례 거치며 획일적이고 개성이 결여된 도시가 됐다. 이런 상황에서 도심 내 녹지나 환경적 요소의 특장점이 반영된 개발을 하기 쉽지 않다.
힐스테이트 신용 더 리버는 전설(동쪽 삼각산에 살고 있는 용이 영산강으로 내려와 물을 마시고 고개를 들어 경치를 둘러보니 아늑하고 뛰어난 풍경에 반해 눌러앉았다)이 내려오는 북룡마을을 재개발해 조성된 단지다. 영산강변에서 수려한 경관을 지닌 이곳은 최근 많이 만들어지는 35층 이상의 고층 아파트 단지 추세와는 다르게 지상주차장이 계획되어 있어 주동 간격이 넓었다. 이 지상주차장이 지하화되면서 넓은 녹지 공간과 다양한 조경 요소를 반영하게 됐다.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서 볼 수 있는 획일화된 분위기가 아닌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 흐르는 물소리, 진한 꽃향기를 전하는 식재, 부드러운 조형적 시설을 통해 도심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시티가든’으로 조성하는 것이 설계 목표였다. 단지 주변의 자연 요소를 만끽하고 단지 내 인공 요소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입주민이 새롭고 흥미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16개의 테마 공간
단지는 도심 속 대규모 오픈스페이스로, 한 개의 메가 스케일 광장, 두 개의 그랜드 스케일 라운지, 두 개의 멀티 스케일 스퀘어, 열한 개의 포인트 정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대적인 공간 연출, 섬세한 식재, 오감을 자극하는 휴게 공간, 산책로 등을 활용한 세심한 연출을 통해 이곳만의 가치를 보여주고자 했다.
이야기가 가득한 신용숲
단지가 들어서기 전 마을을 감싸고 있던 숲은 역사적·기후적으로 의미가 깊다.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영산강 너머 북쪽에 자리한 화산인 불태산이 마을을 건너가지 못하게 ‘솔무데기’라는 울창한 소나무 숲을 조성했다고 한다. 이 숲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준 광주 목사를 기리는 비석이 현재까지 남아있는 걸 보면, 그 역할이 중요했다는 걸 알 수 있다. 단지의 계절별 바람을 분석해봤을 때, 겨울에는 주로 북동풍이, 봄·여름에는 남풍이 불어온다. 이를 통해 기존 숲은 바람을 부드럽게 하는 마을의 비보숲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분석 내용을 토대로 단지 북쪽과 남쪽에 소나무를 포함한 다수종, 고밀도 식재를 활용해 숲을 재현했다. 굴거리나무, 동백나무, 목서, 홍가시나무 등 다양한 난대상록활엽수종을 식재해 여름에는 내부의 열 환경을 개선하고, 상록수종 비율을 높여 겨울에도 푸른 경관을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시그니처 엔트런스
차량으로 진입할 수 있는 주출입구와 부출입구의 회전 교차로를 식재만으로 연출하지 않고 빛과 물을 활용한 출입구 광장으로 조성했다. 특히 주출입구에는 석가산으로 둘러싸인 광장에 넓은 원형 폰드를 만들었다. 폰드 중앙에 특장 소나무를 식재해 아파트로 들어오는 입주민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환경과조경433호(2024년 5월호)수록본 일부
글 노동균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수석
현대건설 조경 팀
사진 유청오
기본설계 조경디자인 싸이트
실시·특화설계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조경 식재 남광건설, 다원
조경 시설물 그린에이드, 원앤티에스
놀이 시설물 플레이잼
시공 현대건설
위치 광주광역시 북구 신용동 82-1 일원
규모 1,647세대
대지 면적 92,253.1m2
조경 면적 37,999.47m2
준공 2024. 4.
- 현대건설+그룹한 어소시에이트 / 2024년05월 / 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