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서울정원박람회
지난 10월 3일부터 7일간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2018 서울정원박람회가 개최되었다. 작년에 이어 정원 문화 확산과 노후 공원 재생을 목표로 잔디마당 곳곳에 작가정원 7개소가 조성되었다. 서울시는 지난 6월 4일부터 6월 12일까지 ‘서울 피크닉’을 주제로 작가정원 공모를 진행했으며, 실용성, 창의성, 심미성, 시공성, 주제 반영도를 고려해 1차 서류심사에서 11개의 작품을 선별하고 2차 프리젠테이션 심사를 통해 최종 7개 작품을 선정했다. 배정한 심사위원장(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은 “주제를 참신하게 풀어낸 창의성이 돋보이는 응모 작품들이 많았다”며 “서울정원박람회의 품격을 높이고 새로운 정원 디자인의 트렌드를 선도할 만큼 수준 높은 작품들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정원 조성 이후 현장에서 이루어진 최종 심사 결과, 김인선(팀펄리가든)의 ‘피크닉을 즐기는 N가지 방법’이 대상작으로 선정되었다. 날씨, 계절, 분위기 등에 따라 자신이 원하는 공간에서 휴식할 수 있는 정원으로, 정원 이용자의 다양한 요구와 주변 경관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공간 구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18 서울정원박람회는 10월 9일부로 막을 내렸지만 여의도공원 잔디마당에 조성된 일곱 개의 작가정원은 존치된다.
2018 서울정원박람회
작가정원 공모
주최 서울특별시,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
주관(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 월간 환경과조경
위치 여의도공원 잔디마당 일대
주제 서울 피크닉
규모7개소(100m2 이내/개소당)
지원금2,000만원(개소당)
상금
대상1,000만원(1팀)
금상500만원(1팀)
은상300만원(1팀)
동상100만원(4팀)
심사위원
안영애(안스디자인 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
주신하(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
윤영주(디자인필드 대표)
이선화(지호디자인 대표)
이병철(아침고요수목원 이사)
권진욱(한국정원디자인학회 특별위원회 위원장)
배정한(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
박명권(월간 환경과조경 대표)
전시2018. 10. 3. ~ 9.(박람회 이후 존치)
서림연가
자연이 서린 공간, 서림연가
전라북도 무주군, 진안군, 장수군의 머리글자를 따서 지은 ‘무진장’은 전라북도 동북쪽의 산간 지방을 일컫는 말이다. 무진장의 수려한 산간 경관을 자랑하는 무주군 구천동에는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한 형형색색의 간판과 플래카드가 산 속 깊은 곳까지 걸려 있으며, 마을에는 여느 관광지처럼 숙박업소, 펜션, 음식점 등이 즐비하다.
하지만 서림연가의 분위기는 바깥 풍경과는 사뭇 다르다. 인근 대로변의 번잡한 풍경은 사라지고, 세상과 단절된 공간에 들어선 듯한 기분이 든다. 주변 소음이 사라지고 적막하다 싶을 정도로 고요해지면 바람 소리와 물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설계자가 의도적으로 숨겨 놓기도 하고 열어 놓기도 하면서 만든 공간의 틈으로 시시각각 자연이 스며든다. 햇빛, 달빛, 그림자, 눈과 비, 구름과 안개, 하늘과 바람이 서로 다른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내고,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채운다.
숨기기와 보여 주기의 절묘한 줄타기
건축의 주요 전략은 ‘숨기기’였다. 대상지 북쪽에는 울창하고 키가 큰 나무들, 풍부한 수량의 계곡이 있고 그 뒤로 산이 보이지만, 그 외의 삼면은 크게 내세울만한 모습이 아니었다. 하지만 멀리 보이는 산세와 하늘은 이곳을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기에 좋은 조건이었다. 독립된 공간이 필요한 객실과 그리 아름답지 않은 근경의 조합을 고려해보니, 이 공간의 해답은 ‘숨기기’와 ‘보여 주기’의 절묘한 줄타기에 달렸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중략)...
* 환경과조경 367호(2018년 11월호) 수록본 일부
조경 설계 안마당더랩
건축 설계 아키후드건축사사무소(강우현, 강영진)
조경 시공 안마당더랩, 디자인스튜디오도감(최웅재, 김명천)
위치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삼공리 282
대지 면적 2,275㎡
건축 면적 583.08㎡
건축 규모 지상 1층
완공2018
사진 노경, 디자인스튜디오도감, 안마당더랩
안마당더랩(Anmadang the Lab)은 이범수,오현주가2016년 공동 설립한 조경설계사무소로,조경 지식을 기반으로 외부 공간을 기획,설계,시공하는 디자인 작업실이다.다양한 접근 방식을 통해 외부 공간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작동하지 않던 공간에 생명력을 불어 넣고자 한다.섬세함이 만드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며,예술성과 대중성의 중간에서 새로운 환경을 제안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공공 공간,상업 시설,개인 주택,전시(박람회),실내 연출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최근에는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 우수상(2018),서울정원박람회 작가정원 부문 금상(2018),경기정원문화박람회 작가정원 부문 최우수상(2018)을 수상했다.
시몬스 팩토리움 & 테라스
SIMMONS Factorium & Terrace
건축
과거의 공장은 대개 닫힌 공간에서 오직 제품 생산에만 힘썼다. 하지만 최근 많은 공장이 직원들이 적절히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외부 방문객에게도 좋은 환경과 공장의 정체성을 드러내려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물리적 환경 개선을 넘어 그 안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직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한다. 시몬스SIMMONS 역시 이러한 추세에 맞추어 더 젊은 감각과 창의적인 모습으로 탈바꿈을 시도했다. 새로운 것만 지향한 것은 아니다. 터를 정하는 전통적 방식인 풍수지리에 따라 건물의 방향과 연못의 위치를 신중하게 정했다.
대상지와 콘셉트
대상지가 위치한 이천 신갈동은 농지와 녹지가 어우러진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의 마을로, 편안한 잠을 추구하는 시몬스의 브랜드 철학과 어딘가 닮아있다. 이러한 맥락에 맞게 공장의 건물도 자연스러운 재료를 사용해 튀거나 높지 않게 세웠으며, 조경 또한 건축과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생각하며 계획했다. ...(중략)...
* 환경과조경 367호(2018년 11월호) 수록본 일부
조경 설계·시공·감리 factory L(이홍선, 방민지, 이승주, 안주연)
조경 시공 파트너 (주)신흥조경
건축 설계 공간건축, 천가옥씨디자인스토어(주)
발주 (주)시몬스
위치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사실로 1000
면적 79,304m2
완공 2018
이홍선은 건축을 전공한 후 조경 분야에 입문했다. 2006년 팩토리 엘(factory L)을 창립해 건축+조경 공간 창출을 시도하고 있으며, 계획 도면만 넘겨서는 제대로 된 공간을 만들 수 없다는 철학 아래 디자인과 시공을 연계한 실제적 조경 작품을 구현해 왔다. 홍익대학교 건축학부실내건축학과 ‘조경 및 환경디자인’과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정원 및 외부공간 설계스튜디오’에 출강했으며, 2014년부터 서울시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의 조직위원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