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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정원 ; 금호 베스트 빌리지- 한국의 비버리힐즈 지향한 낙천대(樂天臺)
위치 : 경기도 용인시 구성면 동백리 75-29외 14필지발주 : 금호건설(주)(현장 이승엽 소장, 조재남 과장, 이정훈 대리)조경시공 : (주)대경(안재우 실장)
동쪽은 용인 에버랜드와 경계를 이루고 서북으로는 88골프장과 경계를 맞대고 있는 타원형 야산능선으로 둘러싸인 용인시 구성면 동백리 향린동산 23만평은 1970년대부터 조성된 국내 최대규모의 고급주택단지이다.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 : 봉황이나 금계(金鷄)가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이라는 입지적 장점으로 한국의 비버리힐스를 지향하며 한 채 두 채 모여들기 시작한 주택들이 이제는 제법 자리를 잡아 부지 곳곳에 3백여 세대가 거주하고 있는데, 단지내 자연보호법규가 있을 정도로 자연친화를 단지 전체의 테마로 삼아 각 주택들은 삼림욕이 가능할 정도의 울창한 수림과 때묻지 않은 생태계 속에 묻혀있으며, 겨울이 되어 참나무 잎이 지고 나면 하나둘씩 그 모습을 드러낸다.그러한 천혜의 입지내에서도 금계포란형의 머리에 해당된다는 곳이 바로 금호 베스트 빌리지 부지인데, 향린동산내 가장 전망좋은 위치로 전경이 모두 내려다 보이는 장점으로 인해 베스트 빌리지 주택 한 채 한 채는 모두 낙천대(樂天臺)가 되며, 주택마다 유럽풍의 벽돌 외장재를 사용한 이국적 외관과 자연경관을 관망하는 테라스 데크, 전망을 위한 오픈형 데크 등이 설치되어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평안해진다.조경공간 역시 경사와 지형을 잘 살린 식재패턴이 돋보이는데, 이 단지의 각 세대별 조경공간은 자연친화, 이웃과의 친화를 기본 테마로 각각의 독립된 분위기를 연출하면서도 동선 연결을 통한 열린 공간을 제공한다.
지반공사만 1년반 소요될 정도의 고지대(실지로 수원보다 70∼80m 높아 겨울을 대비, 도로에는 설해방지 열선시스템이 설치되어 있다)에 위치하여 지반자체의 부족한 흙 때문에 일일이 식재토를 복토하는데에 많은 시간과 품이 소요되었으며, 겨울이 일찍 올 뿐만아니라 평균기온 역시 서울보다 1∼2도 더 낮아 식물의 활착이 어렵거나 늦다는 점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 미리 조경공사가 시작되어 현재의 경관을 연출하기까지 3, 4년의 시간이 흘렀다.단지의 주진입부 화단은 토속적이면서도 화려한 진입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모과, 단풍나무, 왕보리수, 우엉, 토란, 벌개미취, 코스모스 등 시골길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수종과 초화류로 장식하였다. 특히 진입화단에서 눈길을 끄는 모과나무는 부의 상징이 담긴 벼락맞은 수목을 식재한 발주측의 배려이다.여기서 잠시 하나만 더 짚고 넘어간다면 베스트빌리지는 이 지역내에서도 특히 돋보이는 명당터에 입지한 것이라는데, 그 덕택에 각 정원마다 정원내 주요한 곳이든지, 외곽이든지 엄나무가 한 그루씩 식재되어 있다(명당터에는 잡귀가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단지 전체적으로 조형섬잣나무, 반송, 주목 등 정형적인 상록수종과 감나무, 대추나무, 모과나무 등을 활용하여 단정한 분위기로 특색있게 조성하면서도 각 주택마다 눈에 띄는 한 수종과 다양한 초화류를 곳곳에 조화롭게 식재하여 공동단지의 통일성을 유지하면서도 시각적 흥미를 유도하고 있다.예를 들면 한 주택의 경우는 전면부 1층에 위치한 침실에서 잎새 흔들리는 소리를 감상할 수 있도록 침실 창가 바로 앞 정원에 자작나무(바람결에 흔들리는 소리가 예쁘다고)를 심고, 그 하부에는 아이비를 식재해 흰색의 수피와 녹색 지피의 깔끔한 조화를 이루었다.
Kumho Best Village백 정 희 Baek, Jeong Hee · 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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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봉동 대림 강변 타운- 주민 위한 작은 공간들의 다양한 활용 돋보여
·위치 : 서울시 성동구 응봉동 10번지·대지면적 : 37,560㎡·조경면적 : 11,087㎡·세대수 : 1,150 세대·발주 : 대림산업(주)(설계담당 : 강신호, 한태호, 강정훈 / 현장 : 홍승렬, 한이수, 김영민)·조경설계 : (주)동심원(소장 안계동)·시설물 : 청우개발(주)(대표 이재홍)·식재 : (주)고운조경(대표 이주호)경사지에 위치한 단지의 특성상 크고작은 빈터들이 외부공간의 곳곳에 일정치 않게 발생하는데, 각 조경공간은 이 불규칙한 빈 마당을 활용하면서 연출되고 있다. 먼저 주 동선의 좌측에는 효의 마당이 조성되었다. 이곳은 주진입부에서 보이는 옹벽의 위쪽이기도 한데, 한켠에 조성된 효의 벽에는 효에 대한 재미있는 그림을 양각했고, 삼강오륜을 적어놓아 색다른 느낌을 자아낸다. 또, 막구조 퍼골라와 앉음벽이 설치되어 주변 경치를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되어 있고, 한켠에는 미로 놀이대와 목재데크, 고무매트를 이용한 놀이터도 설치되어 있다.중앙광장으로 가는 아파트 건물 사이의 결절부에도 작은 마당이 조성되었는데, 조합형 퍼골라의 아래로 평상이 설치되었고, 주변에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장식벽이 설치되어 위요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퍼골라의 뒤로는 자작나무가 배경식재로, 주위로는 느타나무가 녹음수로 식재되어 여름이면 그늘을 드리울 것으로 보인다.이곳을 지나면 만나는 곳이 중앙광장이다. 중앙광장을 폭포수 광장이라 칭하기도 하는데, 광장의 중앙에 장식벽을 설치, 그 위로 수로를 조성해 수로에서 떨어지는 물이 작은 폭포를 이루도록 조성했다. 그리고 폭포의 아래에는 강변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물결무늬로 포장된 연못이 있고, 주위로 물고기모양의 의자와 조형물을 설치, 시원한 소리와 시각적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광장의 한켠에 발생하는 아파트 아래의 낮은 옹벽에는 칼라 인조석을 분위기 있게 쌓았고, 황동 조형판을 붙여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했다.한편 실개천 거리는 자연친화적인 환경 조성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거리로서 강돌과 같은 느낌의 자갈로 개천바닥을 처리하고 주위로 자연석을 쌓아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했다. 개천변에는 능수회화, 능수느릅, 공작단풍 등을 식재하고, 하부로는 바위취, 돌단풍, 옥잠화, 해국 등을 심어 놓았다. 한편 이 실개천은 작은 분수에서 시작하는데, S자 형태로 굽이굽이 흐르다가, 아파트 건물의 필로티 사이로 조성된 계단 옆의 캐스케이드를 따라 흘러내리게 된다. 필로티 사이 벽면에는 배와 물결모양의 장식이 설치되어 있고, 물줄기는 다시 계단 아래쪽의 연못으로 연결되는데, 결국 계류가 건물 사이사이를 흘러 하단부의 연못까지 이어지는 특이한 광경을 연출한다.
Daelim Riverside Town조 수 연 Cho, Soo Yeon·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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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월드컵 경기장- 다양한 외부공간 조성, 시민들의 새로운 휴식공간으로 각광
·위 치 : 대구광역시 수성구 내환동 504번지 일원·대지면적 : 512,479㎡(155,024.90평)·조경면적 : 약 54,000여평·주차대수 : 3,010대·좌 석 수 : 65,857석·공사기간 : 1997. 7. 29 ~ 2001. 6. 28·조경설계 : 삼림컨설턴트·조경시공 : (주)남해종합개발, 송산엘앤씨·조경공사비 : 120여억원
대구광역시(시장 문희갑) 도심으로부터 9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시 외곽에 위치해있는 대구 월드컵 경기장(이하 대구경기장)은 울산, 수원에 이어 세 번째로 준공, 지난 5월말 6만5천석 규모의 웅장한 외관을 드러냈다. 대구 경기장은 무엇보다 주변의 빼어난 자연경관이 돋보이는 곳에 입지해 있는데, 지구의 이미지를 경기장 지붕으로 형상화하여 전세계인을 한 지붕안에 포용한다는 의미를 담아냈다는 주경기장은 마치 산자락에 포근하게 안겨있는 듯한 형상이다. 부지선정 및 설계 당시부터 대덕산의 지세에 순응하는 외형을 염두에 두었다고 하는데, 한국전통민가 지붕의 아름다운 곡선미를 도입한 지붕의 형태와 주변 산세의 조화가 돋보인다.
<진입부 및 경기장 북측>대구 도심에서 진입시, 우선 눈에 띄는 부분은 진입로변의 느티나무 수목터널이다. 수형과 수고가, 마치 공장에서 만들어낸 듯 일정한 느티나무(월드컵공원 진입방면의 우측에는 은행나무)가 주차장과 매표소까지 각각 2열로 식재되어 있는데, 건설 초기에 전국에 산재해있는 느티나무를 미리 구입해 놓아, 현재와 같은 좋은 수목터널을 조성할 수 있었다고 한다. 수목터널만으로도 대구경기장은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을 정도이다.수목터널을 따라, 제1주차장과 경기장 북측의 매표소로 각각 진입할 수 있는데, 매표소로 곧바로 진입하는 관람객들을 위해서, 매표소 좌우측에는 대적송을 초점식재해 놓은 포켓 휴식공간을 마련해 놓았다. 만남의 장소로 활용되는 한편, 경기장 전면부의 경관을 염두에 두고 조성한 것이다. 매표소는 주경기장 북측 정면에 위치해 있는데, 대형 원통 형태로 조성, 경기장의 웅장함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다(총 7개소). 흔히, 대형 건축물 주변에 위압감을 완화시키기 위해 도입되는 낙락장송보다 더욱 거대한 매표소는 무척 이색적이다. 매표소 주변에는 전면광장이 조성되어 있다.제1주차장에서 경기장으로 향하는 길에는 낙락장송을 가운데에 열식한 후, 좌우로 은행나무를 열식, 진입감을 고취시키는 동시에, 공간 구획의 역할도 하도록 했다.애초 부지는 포도밭과 야산이었는데, 경기장 주변의 식재지에는 야산에 있던 기존 흙을 활용, 70㎝ 정도 성토하고, 외부에서 양질의 토양을 반입, 30㎝ 정도를 추가로 성토해, 식재토심을 확보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곳에 식재된 낙락장송은 강원도 등에서 들여왔지만, 그외의 소나무는 기존의 부지에 자생하고 있던 1천2백여주를 활용했다.
이외에도 대구 월드컵 경기장은, 앞에서 언급한 경기장 주변 도로가 아닌, 새로 개통된 도로변에도 16억2천여만원의 예산을 책정해, 느티나무 1111주를 식재, 경기장 진입부와 연계된 느티나무 가로수길을 조성해놓았다.축구경기장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그라운드에는 한지형 롤잔디를 시공했으며, 잔디관리를 위해서, 골프코스 잔디관리를 10여년간 맡아왔던 잔디전문가를 국내 최초로 잔디관리 계약직 공무원으로 특채하기도 했다.보조경기장에는 한지형잔디를 직파해 심었다.한편, 관리상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시민견학코스를 마련, 주경기장 주변 및 주경기장 내부를 관람하고자 하는 시민들에게 항시 개방하고 있어, 지역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대구광역시에서는 향후 2010년까지 민자를 유치해 경기장 부근에 예술문화지구, 동물원지구, 노인휴양지구, 자연학습지구, 수변휴양지구 등을 조성할 방침도 세워놓았다.
남기준 Nam, Kee Jun·본지 기자
※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