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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정원 ; 하나로통신 옥상정원, 청담동 빌라 테라스가든 외
- 다양한 정원에 대한 몇 가지 단상 -
Neo-green garden ; 하나로통신 옥상정원2003년 2월말 눈의 흔적이 남아있던 장소를 둘러보고 이미 반쯤 점령하고 있던 구조물위주의 공간과는 다르게 아름다운 식물들을 감상하고 교감하는 정원을 만들고 싶어졌다. 공간은 단순하되 작은 소로를 걸으며 여러 식물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일산시내 전경을 시원하게 바라보도록 전망점 근처에 strolling할 여유 공간을 두었다. 식재설계의 큰 주안점은 먼저 토심(배수층 포함) 20cm 이내에서 식재기반이 완성되도록 하였고 특별히 건강한 식재지반 조성을 위하여 원예용 상토를 사용하였다. 인공경량토 만으로는 양분부족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또한 프렌치 라벤더, 잉글리쉬 라벤더, 타임등의 허브식물로 향기로운 자극을 즐기게 하였고 지피식물의 잎, 꽃의 색깔과 질감에 따른 color planting을 시도하였다. 짙은 녹색과 회색계열의 잎의 대비, 흰색과 노랑색 꽃이 피는 식물군, 보라색과 핑크색 꽃이 어우러지는 식물군을 구획하고 식물이 자랐을 때의 볼륨과 키를 고려하여 식재설계에 반영하였다. 지금은 일산의 명소가 되었다고 직원이 자랑을 한다. 인사라도 고마운 말이다.예전에 서울시청 별관 옆 건물의 옥상녹화(초록뜰)로 서울시 조경상을 받은 바 있는데 그것은 초경량형 저관리 옥상녹화의 실험이었으므로 열악한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야생화와 새덤 위주의 식재플랜을 하였다. 보다 폭넓게 옥상녹화를 보급하기 위한 prototype 제시에는 성공적이었으나 너무도 실험적(?)이어서 예쁘지도, 별로 가보고도 싶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런 경험에서 내가 생각한 것은 너무 생태적인 강요는 오히려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할 기회를 빼앗고 나아가서는 자연과 더욱 멀어지게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것이었다. 이왕에 녹화개념으로 만들더라도 planting pattern이라던가 식물간의 질감을 고려하여 미적 완성도를 높여준다면 일반인들이 좀더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옥상녹화가 가져다주는 생태적 장점이 더 널리 보급될 것 같다. 우리시대의 조경은 1970년대 이후 공공성과 경관이라는 큰 틀에서 존재하다가 갑자기 환경론자들을 대변하는 데에 앞장서서 가고 있는 느낌이다. ‘정원은 인간과 자연이 만들어낸 가장 오래된 문화행위’중의 하나이므로 정원은 사람으로 하여금 자연의 소중함을 가장 잘 느끼게 하는 매개체이다. 자연과 인간사이의 매일 계속되는 교감이야말로 환경운동의 시초가 될 것이다.
이용자의 생각, 그들은 무엇을 보고 느끼는가 ; 청담동 빌라 Terrace Garden요즈음은 고급스러운 빌라들이 청담동 곳곳에 들어서고 있다. 이들의 테라스는 대부분 외기에 열려있고 웬만한 단독주택 정원만큼이나 규모도 크다. 이런 빌라들과는 달리 우리나라 아파트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아마 베란다 샤시(veranda sash)문화 라고 말할 수 있겠다.가까운 일본만 해도 아파트 테라스는 외기에 노출되어 있어 마음만 먹으면 작은 정원을 가꿀 수 있는 반면 한국의 아파트는 유리온실 속에 갇혀져 겨우 실내(열대성)식물이나 가능한 상황이다.보다 건강한 삶의 질을 위해서는 아파트 베란다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생각된다. 식물이 건강하게 자라는 환경이야 말로 사람도 건강해지는 환경일 것이다. 빌라의 테라스는 인공지반위의 조경이면서 동시에 바로 눈앞에서 연출되는 마치 무대장식과도 같은 심미적인 장소가 된다. 빌라 A와 B를 소개하고자 한다. A는 비교적 넓고 3부분의 테라스로 나뉘어져 있으며 모두 열려진 장소이다. 아래층 테라스는 거실과 면하고 있고 클라이언트(client)의 연령대를 고려하여 한국적 분위기 연출하였다. 산단풍과 남천, 작은 소나무 등을 주목으로 넣고 하부에는 좀비비추, 애기맥문동, 애기기린초등의 키가 작은 주제목들과 scale이 맞도록 지피식물을 조절하였다. 반점털머위는 한껏 분위기를 자아내고 물확에 넣은 네잎가래가 물이 올라 예쁘다. 역시 식물이 자아내는 우연성(spirendity)은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2층의 가족용 테라스는 목재 데크를 깔아 타일바닥으로 실내분위기가 나던 장소를 완전한 외부공간으로 분위기를 바꾸었다. 쪽마루를 깔 듯 긴 데크를 깔고 자작나무와 (일본단풍) 노무라단풍을 주제목으로 하고 하부에는 허브식물을 이용하여 눈과 귀를 즐겁게 하였다. 실버타임, 골드타임, 헬리오트로프, 야로우, 산토리나 등.... 생울타리는 보리수와 서양측백을 병행하여 활엽과 침엽의 질감차이를 느낄 수 있게 하였다. 클라이언트는 허브물을 낯설어하셔서 레몬버베나는 차가운 생수에 넣어 향을 즐기셔도 되고 타임이나 로즈마리는 자란 줄기를 한웅큼씩잘라 예쁜 접시에 놓아두면 그 향이 머리를 맑게 할 것이라고... 등등 말씀드리고 나니 그제 서야 안심을 하고 예쁘게 바라보시는 듯 했다. 안방 앞의 테라스는 마담이 화사한 꽃을 좋아하셔서 본인의 뜻대로 배롱나무와 임파첸스를 심어드렸다. 가끔은 전문가가 아무리 많이 생각했다 해도 주인이 추억을 되살리는 그 무엇을 원할 때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임파첸스는 너무 흔한 것이라고 여러번 설득을 했으나 본인이 넓은 정원에 사실 때 봄부터 서리 내릴 때까지 화사하게 자신을 맞이했던 임파첸스가 어찌 그립지 않을까 싶었다. 내년 봄이 되면 산앵두의 화사한 흰 꽃이, 플랜터 한켠의 영춘화가 정원을 만들었을 때와는 다른 모습으로 그려질 것 같다. 보리수의 빨간 열매도 따먹을 수 있겠지...빌라 B의 테라스는 A 보다는 작은 편이나 아래층은 유리창으로 닫혀있고 윗층은 열려있다.주인의 표현에 따르면 아래층의 컨셉은 ‘아마존’이었다.나는 실내식물은 잘 몰라서 열심히 권소장을 따라 양재동과 다른 농장을 부지런히 돌아다니며 아마존 분위기 연출을 위한 식물 셀렉팅 작업을 하였다. 현장을 둘러보지 않았다면, 권소장의 십여년간의 실내식물에 대한 숙련이 없었다면 아마도 이일을 수행하지 못했을 것만 같다. 초기 식재계획에서는 해고를 주제목으로 쓰려고 했으나 실제 농장을 다녀보니 생각만큼 날씬하고 쪽 뻗은(내가 계획에서 그려본) 마땅한 것이 없었다. 난감하였다. 이미 주인에게는 열심히 설명해서 연출할 분위기를 각인시켜 놓았는데.. 소심해진 마음에 어떻게 할까요 하고 전화를 했더니 전문가 마음대로 해달란다. 어깨는 한층 무거웠지만 열심히 궁리한 끝에 시원스런 아레카야자와 비로야자가 주제목이 되었다. 하부에는 알로카시아, 극락조화, 칼라디움, 드라세나 와네끼, 마란타, 필로덴드론, 퓨미라, 콩짜게란과 비단이끼등을 마치 디스플레이 하듯 서로의 질감, 색깔조화를 고려하며 여기 저기 놓아보기를 여러번 반복한 끝에 완성하였다. 작은 장소일수록 정말 하기 힘들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윗층은 열려있는 장소이나 협소한데 주인이 미니멀한 분위기를 좋아하여 그런 고정된 생각을 가지고는 작은 정원의 로맨틱함을 느낄 없다고 설득하여 약간의 자연스러움이 남도록 유도하였다. 그렇지만 실내인테리어의 minimal하고 오렌지색 계열로 마감된 분위기를 고려하여 플랜터와 트렐리스를 코르텐으로 만들고 주홍색의 꽃이 피는 석류를 심고 계절 초화류로 마감하였다. 여름에 한창 물이 오른 수생식물도 한켠에 두었다. 클라이언트가 ‘아마존’정원은 처음부터 좋아했지만 윗층의 정원은 아직 탐색중인 것 같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식물도 한번이라도 이름을 접하고 즐긴 것은 금방 친구가 되기 마련인데, 심어놓은 식물들이 마치 자식이라도 된 듯 예쁘게 길러주고 사랑받기를 고대해본다.
전 은 정 Jeon, Eun Jeong·조경포레(주) 소장(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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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현대아이파크
· 위치 : 경기도 분당구 정자동 9, 10-1, 10-2, 11번지· 조경면적 : 8,624㎡(1단지-4990㎡, 2단지-1691㎡, 3단지-2443㎡)· 세대수 : 8개동 1,071세대· 발주 : 1·3단지 - 현대산업개발, 2단지 - 화이트코리아(주)· 조경설계 : 1, 2단지-기술사사무소 ARTEC, 3단지-지오조경기술사사무소· 식재 시공 : 1단지-(주)동의종합조경(대표 박형찬), 2단지-우본개발(주)(대표 이평수), 3단지-명석산업(주)(대표 윤명진)· 시설물 시공 : 1단지-(주)청산조경(대표 홍태식) , 2단지-동남산업개발(주)(대표 김종선), 3단지-해오름2000(주)(대표 오기방)· 수경 시공 : 1단지-(주)청산조경(대표 홍태식), 2·3단지-레인보우 스케이프(주)(대표 정운익)· 조경공사비 : 약 48억· 조경공사기간 : 2002 10. ∼ 2003. 6.
1단지단지 외부에서 건물로 들어가는 입구 정면에는 조각품이 놓여 있다. 이 조각품은 단지 외곽의 도로변이나 동선을 따라 세워져 있는 조경시설물인 사각 프레임과 색이나 형태적으로 유사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어서, 단지의 전체적인 통일성과도 조우하고 장소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기능도 하고 있다. 비교라도 하라는 듯 서 있는 이 조각품과 조경시설물 사이에는 가격의 차이가 존재할 뿐 일반인의 눈에는 그다지 특별함으로 다가오지는 않는다.건물에 들어서면 커다란 유리를 통해 조각이 내다보이는 자리에 주민들의 공동 쉼터가 조성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조형미가 강조된 인위적인 장식이지만, 일부 공간에는 식물 소재를 도입하여 실내조경공간으로 꾸몄다.
2단지각 단지마다 옥상정원을 조성해 놓았다. 그중 2단지의 옥상정원의 규모가 제일 크다.2단지의 옥상정원에는 수로, 분수, 물레방아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친수공간을 조성해 놓았다. 벤치와 식재를 통해 휴게공간 확보하고의 쾌적함에 관심을 가졌다. 남천과 눈주목의 수형이 공간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주요 요소가 되고 있다.건물 앞 중앙에는 무늬화단이 조성되어 있다. 태극무늬를 창조적으로 변형한 듯한 물결치는 모양의 화려한 형태로 화단을 구성해 놓았는데, 이곳에는 섬기린초, 흰꽃세덤, 파랑세덤, 사철패랭이 등의 초화류들이 심겨져 있다.건물의 중앙에서 측면동선까지는 나무를 소재로 만들어진 플랜터가 늘어섰다. 이 곳에는 공작단풍을 한주 한주씩 심어 놓았는데, 아직은 어린 나무지만 좀더 성장하게 되면 가지를 늘어뜨린 공작 단풍의 수형이 이 공간을 매우 독특하게 연출하게 될 것으로 상상된다.도로변으로 광폭하게 흘러내리고 있는 웅장한 벽천은 지나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비단 벽천이 아니더라도 외곽의 동선, 식재, 조경시설물들은 주변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좋은 경관을 제공하고 있다.
3단지단지의 서측으로는 분당-수서간 도시고속화 도로가 지나고 있어 차폐를 목적으로 구상나무가 밀식되었다, 높은 건물때문에 낙락장송이 여럿 군식되었으며 배롱나무의 초점 식재는 매우 강렬한 인상을 준다. 특히 배롱나무의 꽃을 보면 수종선정이 매우 잘되었음을 느끼게 한다.건물로 들어서는 입구에는 연못이 있다. 그곳이 내다보이는 건물의 내부에는 주민들의 공동 휴게공간이 조성되어 있어 커다란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연못과 시각적으로 열려져 있다.연못에는 물속에 잠긴 거북이가 등을 수면위로 내밀고 있어 마치 섬이 떠있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으며, 간단한 장식을 통해 조형적인 미를 좀더 가미하였다. 그리고 연못가에 조성된 식재지에는 매우 다양한 지피류가 심겨져 있다. 다양한 지피류는 조성당시 관심을 가진 의도된 결과다.
분당 아이파크는 부분 부분을 뜯어보기보다는 전체적인 구성을 읽어보는 것이 더 재미있다.우선 바닥에 다른 재료보다 우월하게 포장된 점토벽돌, 도로변과 건물의 외곽을 둘러있는 사각 프레임, 한줄의 분수와 그 양쪽으로 심겨진 주목, 그리고 늘어선 열주의 배열, 남측 도로변의 벚나무 가로수와 동측 청단풍 등이 단지의 전체에 걸쳐서 나타나는 조경 디자인의 특징이며, 이것이 단지의 통일성을 유지시키는 요소가 된다. 이러한 특징들은 단순한 이야기로 명료한 구성에 기여하면서도, 또한 다른 단지와 차별화된 디자인으로서 공간의 독창성에도 기여하는 측면이 있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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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정원 ; 별내면 정원
·위치 :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광전리·면적 : 약 200여평·설계·시공 : 수락산조경(대표 최봉수)
서울시내를 빠져나가 남양주시로, 그리고 정원으로 가는 길은 평범한 교외의 모습이었다.정원이 있다는 마을로 접어들자, 길을 따라 마주 앉은 집들은 담장도 별로 없고, 골목이 굽이굽이 이어진다. 이런 동네에 정원이 잘 꾸며진 집이 과연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생기려는 찰라 방문하게될 정원에 도착했다.아담한 집이 한 채 서있고, 하얀 색의 대문과 푸른 잔디가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가옥의 색깔도 흰색이라 푸른 잔디와 대비되어 더욱 뚜렷이 보이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입구로 들어서니 야트막한 철재 담장 안쪽을 따라 스트로브 잣나무가 경계를 표시해주고, 그 아래로는 철쭉이 심겨져 있다. 철쭉 앞으로는 회양목이 나무들을 감싸듯 심겨져 매스를 이루며 부드러운 질감을 표현하고 있었다.건물 쪽을 바라보니 정면에 작은 텃밭이 조성되어 있다. 지금은 몇 가지의 채소만 심겨져 있는데, 크지 않은 면적이지만 그래도 주인의 정원에 대한 관심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그리고 반듯하고 정갈하게 정리되어 있는 각종 도구와 관목들도 눈에 띈다. 입구에서 시작된 산책로는 제주석 디딤돌로 놓여져 있고, 건물 앞에서 출발한 동선은 침목 포장으로 되어 정원의 중간에서 합류한다.건물과 맞닿은 부분에는 집안에서 바로 연결되는 야외 목재 데크가 설치되어 있고, 이 데크에는 이동이 가능한 야외용 탁자가 놓여 있어 야외에서 식사를 하거나 차를 한잔 마시기에 제격이다. 이 데크의 맞은 편으로는 홍단풍이 그늘을 드리우는 석재 테이블이 설치되어 있다. 목재데크의 탁자가 집에서 밖을 바라보는 느낌이라면 마당의 석재 테이블은 가옥을 바라보며 분위기를 즐기기에 좋다. 어디에 앉더라도 집 주변으로 사방으로 트여 있고, 멀리보이는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경관이 좋은 편이다. 또 바로 인근의 배밭도 가을로 접어들면서 풍성한 과실이 열려, 넉넉한 마음을 갖도록 해주고 있다.건물 옆에 심긴 대형 소나무의 하부에는 맥문동 등 각종 지피식물이 심겨 있고, 정원의 곳곳에 심겨진 몇 그루의 반송은 초점을 형성하고 있기도 하다. 창문 바로 앞으로는 공작단풍이 심겨져 실내에서 보면 창밖에 비치는 나무의 실루엣을 감상하기에 좋을 듯.건물 뒤쪽 진입부의 석재계단 사이로는 바위취가 심겨져 자연스러운 모습을 더하고 있고, 집 주변으로는 교목 아래로 비비추, 옥잠화 등 다양한 식물이 심겨 있다. 4월에는 아주가, 5월에는 철쭉, 여름에는 맥문동 등이 차례로 피어 사계절 내내 꽃을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본 원고는 요약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