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디 아너스 컨트리클럽
위치_경북 경주시 천군동 31번지 면적_1,388,226㎡ 규모_27홀 9,754m(10,668yd), Par108 시행사_(주)태영건설 사업자_(주)태영 코스설계_임골프 디자인 조경설계_ (주)비·오 이엔씨 시공_(주)태영건설 공사기간_2003.11~2006.9
Golf Course 지역과 조경계획디 아너스 C.C의 조경 컨셉은 ‘경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경치를 옮겨오는 것, 빌려오는 것’이다. 주변 경관과 분리되는 인위적인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주변 경관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그래서 종국에는 자연의 일부가 되는 최대한의 자연성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래서 디 아너스에 들어서면 편안함과 가슴 벅참을 느끼고, 몸과 함께 마음까지 건강해지는 휴식을 맛볼 수 있다.
디 아너스 C.C의 대상지는 ‘Through the green’의 경기지역 외에도 270,000㎡ (약 81,800평)의 복원대상면적이 필요하였으므로 대규모 토목공사가 진행되어야 했다. 그러나 Highland라는 지형적 특성 때문에 가질 수 있었던 가장 큰 장점은 코스에서 내려다보이는 보문호와 보문단지, 코스를 둘러싸고 있는 토함산 등의 차경적 요소들이 많아 코스 내 활용가능한 외부경관요소가 크다는 점이다. 이러한 외부의 차경적 요소와 내부지향적 경관을 활용하여 경관틀을 만들어냄과 동시에 이것은 디 아너스 C.C의 조경계획의 큰 틀이라 할 수 있겠다.전체 풍광과 내부 경관요소들을 일치시켜 주변 자연요소와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계획하였는데, 이는 경관의 장기적 변화에 대한 고려이자, 계속 성장해 나가야 하는 살아있는 Golf Course로 만들어 내기 위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이러한 계획은 주변 산들과 보문호의 변화에 맞추어 코스 또한 계절색으로 물들어 봄, 여름, 가을, 겨울 다양한 표정과 아름다움으로 찾을 때마다 다른 느낌, 다른 감동을 준다.
나무를 심어 조경을 느껴야 할 부분과 시야를 확보해 경관을 느껴야 할 부분을 정밀한 식재 계획을 통해 평균적인 수준의 나무를 심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골프장에 비해 많은 수량의 나무들이 심어진 것 같은 효과를 주도록 하였다. 또한 상록수의 식재경관과 낙엽수, 즉 계절적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수목들을 차등적으로 배치하여 경관이 다양화 될 수 있도록 하였는데 이러한 경관 프로그램 안에서 Golfer들은 course play 중 다양한 경관을 체험할 수 있다. 부분적인 장식조경은 Club House나 Tee, Tea House 주변에서 최고 수준으로 고급화된 장식적 요소들(화려한 관목처리, 계절별 경관수, 첨경요소 등)을 도입하여 전체적인 자연미 속에서 경관적인 포인트를 주도록 하였다.
건축과 조경계획진입부의 터널경관식재는 진입감과 기대감을 제공하고, 연속적으로 조성된 클럽하우스 중정은 전이공간으로서 건물이 자연 속에 얹혀진 느낌을 주어 건축미를 극대화시킨다. 지형의 단차를 이용한 다리를 사이에 두고 거울 못(Reflecting Pond) 및 벽천(Wall Fountain) 등을 조성하였고, 수목 터널과 연계하여 팽나무 대형목을 식재하였으며 하부에는 상록성 지피류 및 화관목으로 자연의 인입성을 강조하였다. 사우나 주변 남녀 아웃도어 스파 부분은 법면에 접하는 열악한 경관조건들을 해결하는 방안으로써 채택되어 자연 속에서 편안한 휴식과 경관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었다.
글_최재혁·(주)비·오 이엔씨 대표
익산 베어리버골프리조트 클럽하우스
서해안 고속도로 군산IC를 빠져나와 우회전하여 직진. 금강변 벚나무길을 따라 가노라면 돛이 누운듯한 형상으로 약간은 이질적인 느낌을 주며 호기심을 자극하는 큰 건물을 만나게 된다. 바로 베어리버골프리조트이다.‘금강포구’의 지역적 컨텐츠와 ‘웅비’라는 미래지향적인 클럽의 이미지를 부각시킨 베어리버골프리조트는 웅포(雄浦)의 지역적 유래를 담은 리조트로서, 골프를 시작하는 사람들의 관문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명문 골프클럽으로서의 자부심을 한껏 뽐내듯 그 규모나 클럽하우스의 장대함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또한 가까이 다가서면서 보여지는 나무 하나, 풀 한 포기에 담긴 섬세함에서 한국골프의 산증인인 김승학 프로(전 한국프로골프협회 회장)의 그 정성과 노고에 머리를 숙이게 한다. 이곳은 국가대항전인 월드컵 골프를 유치하겠다고 선언하고 골프장을 조성하였기 때문에 주말 골퍼에게는 상당히 어려운 코스로 꼽히고 있다. 전체 36홀로 구성, 운영중인 마스터코스는 전장이 챔피언티 기준으로 7,705야드(레귤러티 7005야드)로 국내에서 가장 길게 조성되어있다. 티잉 그라운드에 서면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이 그린에 빨려들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곳곳에 설치되어있는 벙커들로 인해 방해없이 홀 아웃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회자되곤 한다. 특히 타 골프장과 차별화되는 클럽하우스 주변은 행태적, 입지적 특성을 고려하여 크게 세 개의 공간 즉, 화합의장, 만남의장, 초대의장으로 조성되어 있다.
화합의 장은 대회 및 행사 등의 대규모 이벤트를 위한 공간이며, 만남의 장은 전통후원길(숲길)과 함께 소규모 문화행사의 공간이고, 초대의 장은 미러분수와 LED를 활용하여 황포돛대가 펼쳐지는 공간으로 미래의 웅포의 모습을 표현함으로써 갤러리들이 골프투어와 더불어 전망, 산책 그리고 다양한 행사에 참여토록 유도하여 가족 및 직장단위의 행사가 가능토록 시도했다. 더불어 부지를 조성함에 있어 주목할 것은 클럽밖에서 클럽을 바라보았을 때 코스 및 기타 경사면이 전혀 노출되지 않도록 수차례 지반 레벨을 조정하였다. 따라서 클럽하우스 내외부 전 지역에서 골프코스 및 금강조망이 가능하면서도 외부에 노출되지 않게함으로써 권위와 일시적인 모습보다는 과감하면서도 자연에 순응하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또한 건축컨셉인 ‘황포돛대와 웅비’를 모티브로 옛지명인 ‘곰개나루’의 이미지를 형상화하여 지역적 이미지 및 세계적 명소로서의 전통적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하였다. 국가대항전인 월드컵골프를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국내외 골퍼와 갤러리들에게 금강에서 보여지는 점경물(옛 황포돛대, 다슬기, 물결, 갈대 등)과 한국의 전통점경물(옛 전통후원)을 도입하여 장소 및 상징성을 부각시켰다. 이벤트행사장의 평면 컨셉 및 조형분수의 이미지는 금강의 다슬기를 형상화하였으며, 조형물 및 배너는 황포돛대를 문주는 금강의 물결을 모티브로 제작하여 지역적 아이덴티티를 부각시키는데 주력하였다. 클럽하우스 동측 및 카트실 상부는 한국의 전통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활용하였다. 상부는 태극모양을 형상화하여 소규모 문화행사장으로 활용토록 하였으며, 하부는 대나무숲, 전통담장, 점경물 등을 도입하여 전통후원의 이미지를 재현하고 있다.그 외에도 생명력과 활기가 넘치는 나루의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교역에 의해 생기가 넘치고 변화무쌍한 나루의 이미지를 자연의 물성과 특유의 생명력으로 재현하였으며, 물결이 치는 모습을 earthscape로 형상화하고, 상부는 상록성 숙근초를 식재하여 항시 푸르른 경관이 될 수 있도록 했다. 뿐만아니라 전 세계 골프인이 하나되는 영광된 순간을 기리며, 화합과 미래의 구심점으로서의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자 불완전한 상태인 타원과 깨어져 뻗어나가는 파상형 패턴을 적절히 혼합하여 정적이지만, 가장 활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했다.
글 _ 윤상준 삼성에버랜드 단지경관팀 과장(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