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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 Margas Parks and Gardens - Badlands
라스 마르가스 - 배드랜드
Design _ VWADesigners _ Verzone Woods Architectes: paysage, urbanisme, architecture: Craig Verzone, Cristina Woods and Martin GauthierDesign Collaborators _ Robert de Miguel, David Bily, Vera Baptista, Frederic Duperray, Nicole Graber, Dan Hallstrom, Thomas Dromelet, Julia Pankofer, Tiina Merikoski, Nancy Coulter, Alayna Fraser and Amanda BennettLocation _ Latas, Spain(at the foot of the Pyrenees, nearby city of Huesca, Spain)Built area _ 50ha total, 20ha park, Buildings 90,000㎡Photographer _ Craig Verzone
Las Margas는 주택건설 경기 활성화와, 스페인 중산층의 산속에 별장을 소유하려는 욕구가 발단이 되어 조성되었다. 대상지는 스페인 북동부의 아라곤에 위치하며, 피레네산맥 지대의 수평층들을 횡단하는 축선상에 자리하는데, 30분 정도 북쪽에는 지형학적으로 귀중한 스페인의 국립공원이 있다. 대상지는 넓은 들판에 속하며, 한때는 고원의 경작지역으로 그 아래에는 라타스(Latas)라 불린 작은 마을이 있었다. 산맥으로의 시각적 연결과 측면의 계곡으로의 접근이 장소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경작지였던 필지는 Sabinanigo 산업도시의 대도심에서 휴경중인 상태이다. 새로운 마을은 9천명의 인구와 함께 향후 20년 내에 Sabinanigo 면적의 150%로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필지는 가예고강(river G���allego)의 곡류를 내려다보며 해발 9백 피트에 위치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2,200개의 매우 조밀하게 배치될 새로운 주거, 27홀의 골프장, 클럽하우스와 호텔, 상업공간, 3개의 학교, 다목적 사교센터, 시민운동장과 코트, 그리고 4개의 반관반민의 수영장 시설을 갖는 야심만만한 프로그램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260헥타르 면적에 달하는 대상지는 20헥타르의 시민공원과 사립정원, 그리고 60헥타르의 자연보호지역을 포함하고 있다. 기본계획과 설계는 2001년에 시작되었으며, 개발 허가는 2003년에 이루어졌다.
시공은 2004년에 시작되었고 2015년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프로젝트의 1단계에는 골프장, 클럽하우스와 호텔, 250개의 주택, 시민공간의 핵심지역, 사립정원과 반관반민 수영장과 스포츠 지역이 포함된다.
프로젝트는 각각 고원의 평평한 지역과 사면의 개발을 상징하는 2개의 마을로 이루어진다. 이 마을들을 연결하는 것은 8km에 달하는 선형의 공원 시스템이며, 이는 서로 다른 대상지와 공간, 프로그램에 따른 조건들을 통합하기 위해 확장되기도 하고 축소되기도 한다. 마을의 주요 접근로는 남동쪽에 위치하며, 입구의 도로에서 이어지는 두 개의 보행로와 나란히 배치되는데, 마을회관과 5개의 저수지에서 모이게 된다. 이 저수지들이 마을, 호텔과 클럽하우스를 고정시키는 역할을 하며, 3개의 길을 따라 나뉜 주거 단지들과 면하게 된다.
이 단지들 사이에 배치된, 아래를 향해 계단식으로 형성된 공원들이 북쪽을 향해 놓이면서 피레네산맥으로의 전망의 틀을 형성한다. 골프장과 주거단지 사이에 위치한 공공 산책로(promenade)는 주차장과 공공 스포츠단지, 그리고 수영장 사이로 연결된다. 산책로는 4개의 연속된 작은 만남의 장소들이 주거단지의 외부 가장자리를 지나며 형성되었고, 2개의 계단식 공원으로 연결된다.
이 대상지를 둘러싸고 있는 굽이치며, 곡선미가 있고, 부식된 배드랜드(침식불모지)의 풍경은 호수 가장자리, 지반면, 산책로의 공간적 복잡성을 이루는 설계언어에 영감을 주었다. 호수는 가장 깊은 장소를 만드는 동안에도 최소한의 토양 이동이 이루어지도록 간단한 절토와 성토를 통해 지대에 통합되도록 했다. 산책로는 각각의 호수를 둘러싸며 호수를 공원 네트워크로 연결시킨다. 각각의 저수지들은 다른 저수지들의 변형된 모습을 이루며, 저수지변 공간적 질의 다양성을 이루기 위해 면적측정에 의해 이동되고, 휘고, 변형되었다. 단면으로 보면, 대상지의 층들은 대상지의 높이 차이를 완화시키기 위해 순차적으로 쌓여졌다. 연속된 물의 상부 끝에 있는 물의 근원이 정상부가 되고, 주요 산책로들로 점점 넓혀진다.
이 물의 근원과 함께 작은 야외극장이 긴 램프(ramp)의 측면에 위치하며, 이는 도시의 일부가 공원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것을 상징한다. 코르텐(Corten) 강판 계단은 사이프러스나무와 프로젝트의 테마 격인 모듈화된 램프가 위치한 작고 고정화된 자갈 테라스의 프레임이 된다. 경사로는 장애인들이 호수 가장자리 및 테라스로 갈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인다. 두 개의 코르텐강 계단은 콘크리트로 채워졌고, 단과 단 사이를 연결한다. 공원 시스템의 다른 요소들처럼 이러한 요소들도 반복되거나 변형되면서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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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m / Lot 302
“Form”은 옥상녹화, 예술작품 그리고 공유 공간이라는 각각의 조각으로 요약 되어지는 건물 안 중정으로, 왓슨과 크릭의 DNA 이중 나선구조 발견 50주년을 기념하고 있다. 디자인은 크게 도시 내 생태에 관한 생각과 생물체를 구성하는 기본 세포들의 형태에 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대상지는 시드니의 Landcom 빅토리아 공원 부지에 위치해 있으며 224개의 유닛으로 구성된 중정형 집합 아파트이다. 이 중정은 주차장 위 2층에 위치해 있는 옥상정원이다.
문양된 콘크리트 계단은 외부공간에서 진입부 계단으로 향하는 방문객들을 환영한다. 이 계단들은 유선의 식재지 한쪽 벽에 의해 경계를 이루며 중정으로 향하게 이루어졌다. 이 중정에는 탄력 있는 유선형 형태와 붉은 색의 다공성 배수로의 역할을 하는 두 개의 동선이 서로 명확히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역동적이고 시각적인 재미를 주고 있다. 이러한 동선들과 아울러 3차원의 입체감 있는 마운드는 미적인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녹색의 세포로 표현된 마운드는 식재된 수목의 원활한 성장을 위한 토심을 제공하고 있으며, 잔디로 덮인 주변부는 형태적인 깊이감과 각종 활동을 위한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중정에 위치한 앉을 수 있는 하얀 콘크리트 덩어리들은 어떤 유전물질을 표현하기 위해 디자인 되었다. 이 꾸불꾸불한 리본과 같은 덩어리는 기능적인 역할과 심미적인 역할을 동시에 가지고 있으며 여기에 미묘하고 섬세한 디자인이 그늘진 선을 만들어서 밝은 부분과 그늘진 부분이 명확해 마치 떠서 흐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Landscape Architect _ Mcgregor+partnersArchitect _ Turner Associates with Bolles+WilsonClient _ WaltcorpLocation _ Victoria Park Zetland, Sydney, AustraliaDesign and Completion Date _ 2001 ~ 2005
- http://mcgregorpartners.com.au / 2009년10월 /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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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정원: 풀무원 제일생면 공장 폐수처리장
설계총괄_박승진(조경설계 서안/ design studio loci 소장)설계담당_강영걸(조경설계 서안/ design studio loci 과장), 윤일빈(조경설계 서안/ design studio loci 사원)설계참여_전완석 시공_김유진(랜테크이앤씨(주) 대표, 금교식(태극조경(주) 대표)발주_(주)풀무원 제일생면공장위치_충청북도 음성군 대소면 삼호리 80-1면적_약 2100㎡설계기간_2008. 10 ~ 2009. 2공사기간_2009. 3 ~ 2009. 6사진_design studio loci
정원이 만들어지는 공간의 크기에 비해, 공장에서 배출되는 물의 양은 훨씬 많다. 면을 삶거나 야채를 세척한 후, 적절한 처리과정을 거쳐 배출되는 물은 이미 수많은 첨단 장치를 거치면서 재처리가 필요 없는 수준으로 정화된다고 한다. 최대로 배출되는 물의 양이 하루에 6천여톤에 이른다.
폐수처리장은 상당히 큰 콘크리트 지하구조물을 동반한다. 지하구조물 속에는 단계별로 물을 정화시키는 여러 장치들이 들어있고, 그 구조물 상부 역시 그런 종류의 장치들을 관리하고 점검하는 다양한 크기의 개구부가 노출되어 있다. 그 노출된 구멍들을 들여다보면, 지하수조안에서 막 처리과정을 거쳐 재생의 순간을 기다리는 폐수들이 소용돌이 치고 있다. 정수처리된 폐수는 땅속의 배관을 통해 바깥으로 배출되기 전에 이곳 물의 정원을 거치게된다.
콘크리트 구조물 상부면에 만들어진 방형의 수조는, 정원으로 흘러들어 온 물들이 가장 먼저 도발하는 곳이다. 물 속 수반에는 애기부들, 골풀, 속새, 무늬갈대, 폰테데리아처럼 키가 높이 자라는 수생식물들이 심어져 있어서 평면적인 공간을 몇 개의 구획으로 나누기도 한다.
수면을 가로지르는 좁고 넓은 관찰로는, 처리장치들을 관리하는 동선이면서 공장을 견학하는 이들이 움직이는 통로다. 이 통로의 바닥은 스틸그레이팅으로 만들어져서 있어서, 가까이에서 바닥을 내려다보면 발아래 수면이 드러난다. 마치 내가 물에 떠 있는 것처럼.
지하구조물 상부면에 있었던 원래의 점검구, 밸브장치들은 모두 그대로 노출시켜서 새롭게 추가된 관찰로, 콘크리트 플랜터, 벽체 등과 함께 정원의 디자인을 완성시키는 중요한 요소로 받아들였다.
방형의 수조를 채웠던 물은 그 넘치는 양만큼 아래 쪽 연못으로 흘러든다. 연못의 고요한 수면은, 이웃한 참나무숲을 그 표면에 담아낸다. 그리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잠시 머문 연못을 떠나 작은 개울을 통해 이제 공장 바깥으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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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창포원
서울 강북의 끝자락, 도봉산의 바로 아래 아름다운 정원이 새로 생겼다. 지난 6월 7일 개원한 ‘서울창포원’이 바로 그것. 52,417㎡의 면적에 창포를 비롯한 붓꽃을 주요 테마로 한 정원을 조성해 인근 지역주민들은 물론 도봉산을 찾는 등산객들에게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주고 있다.
이곳은 그동안 비닐하우스와 버려진 채 쌓여있는 물건들로 인해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개발 압력을 받아오던 곳이었으나 창포원이 들어서면서 생활권 녹지가 부족한 강북 주민들의 좋은 휴식공간이 되고 있다. 더욱이 도봉산과 수락산의 중간에 위치해 빼어난 주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두 산을 이어주는 녹지축이 되고 있기도 하다.‘서울창포원’이란 명칭은 당초 서울에 분포·서식하는 식물자원을 보전하고 자연을 탐방할 수 있도록 하는 서울식물생태원 조성사업으로 추진되어 왔으나 이곳에 식재된 식물 중 붓꽃 종류가 가장 많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서울창포원은 12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곳이 붓꽃원과 약용식물원이다. 붓꽃원은 전체 면적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약 15,000㎡의 면적에 붓꽃, 꽃창포, 노랑꽃창포, 부채붓꽃, 타래붓꽃 등 13종의 자생붓꽃과 117종의 독일붓꽃 등 130여종 30만본이 식재되어 있어 앞으로 매년 5~6월이면 활짝 피어나는 붓꽃의 장관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본 및 기반시설설계 _ 도화종합기술공사생태식재설계 _ 에코텍엔지니어링(주)조경시공 _ 수림종합조경발주 _ 서울특별시 푸른도시국감독 _ 서울특별시 시설관리공단위치 _ 서울특별시 도봉구 도봉동 4번지 일원면적 _ 52,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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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안근린공원
설계 _ (주)구진이엔씨, 태건엔지니어링조경시공 _ 푸른조경엔지니어링, (주)조경사 엔앤씨수경시설물 _ (주)영동이에스석공사 _ (주)대경종합석재발주 _ 경기도 광주시청위치 _ 경기도 광주시 경안동 산17-4번지 일원면적 _ 86,360㎡조성기간 _ 2006 .7 .~ 2008 .12.총사업비 _ 354억원(공사비 34억원, 보상비 317억원 포함)사진 _ 박광윤, ⓒ(주)조경사 엔앤씨
경안근린공원은 접근성이 좋은 경기도 광주시 중심에 조성된 공원으로서, 작은 산에 산책로를 내고, 그 동선을 따라 생활체육공원, 다목적운동장, 야외학습장, 놀이터, 야외무대 등을 곳곳에 조성하여 시민들에게 운동 및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테마공간, 산책로 따라 숲 체험
산 아래 입구에서부터 최정상까지 각 테마공간의 위치와 부지의 굴곡이 어우러져 멋진 산책코스를 형성하고 있다. 산책로는 주로 흙경화 포장이며, 계단 등 일부는 목재 데크를 이용하여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고려하였다. 자연지형과 기존의 동선체계를 최대한 활용·조성하여 다양한 경사를 반복적으로 보여주면서 우거진 수목 속에서 이용자들의 숲 체험 길을 형성하고 있으며, 공간별 이동이 매우 편리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동선의 연결이 자연스럽다. 각 공간은 부지 여기저기에 산재되어 있는데, 가로마당, 마을마당, 어울마당(어린이 놀이터), 전망대, 다목적운동장, 열매학습장, 생활체육공원(농구장, 족구장, 배드민턴장), 그리고 스카이브릿지를 통해 도로 건너편에 있는 광주시립도서관과 충혼탑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중 가로마당, 마을마당, 어울마당은 길가에 인접하여 지나는 시민들의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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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화서 벽산블루밍
조경 및 건축설계 _ (주)무영종합건축사사무소특화설계 _ JSB환경디자인시공사 _ 벽산건설(주)조경식재 _ 남도조경, 청암조경조경시설물 _ 세미조경, 방주에이스페이스위치 _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화서1동 250-4번지 외대지면적 _ 84,660㎡조경면적 _ 33,669.85㎡규모 _ 31개동 1,744세대준공 _ 2009년 6월사진 및 자료제공 _ 벽산건설(주)(유홍군, 박재영)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에 위치한 화서 벽산블루밍은 단지와 인접한 숙지근린공원의 풍부한 자연녹지자원을 바탕으로 단지내부에 중앙광장의 넓은 오픈 스페이스와 다양한 조경공간을 조성한 친환경아파트이다.
또한 단지의 외부환경을 명품화하려는 조합의 적극적인 의지와 시공사의 노력으로 거주자의 입장에서 쾌적하고 일상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주거환경을 만들어낸 성공적 사례라 할 수 있다.
단지의 디자인 컨셉은花화: 봄 - 아름답고 향기있는 꽃의 경관 조성井정: 여름 - 단지내 계류 및 벽천과 연계된 친수환경계획紅홍: 가을 - 형형색색 자연의 색이 있는 외부공간光광: 겨울 - 아름다운 경관조명계획을 담아 벽산블루밍의 생활, 환경, 꿈이 활짝 피어나는 단지로 조성하고자 하였다.
향, 일조, 통풍을 고려하여 숙지산의 남사면을 활용한 배치로 판상형 주동과 탑상형 주동이 골고루 섞여 일조권 및 조망에 유리하며, 고층부에서는 동남쪽의 팔달산과 수원시 전경, 서남쪽의 서호 등의 조망이 가능토록 계획되어졌다. 단지 중심공간에 위치한 중앙광장은 숙지산과 맞닿는 단지의 중심공간으로 레벨차를 활용한 구름계단을 설치하여, 전망대로의 접근이 가능하다. 이 전망대는 일반 아파트 단지에서 보기드문 규모로서 주거동과 수원시 전경이 펼쳐져 넓은 파노라마 경관을 조망할 수 있다. 하부 광장에는 고저차를 활용한 벽천 및 조형분수, 열주 등이 위치하여 수경시설과 어우러져 주간뿐만 아니라 야간에도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였다. 또한 주변녹지는 동산으로 꾸며 연못과 실개천이 흐르며, 팽나무, 조형소나무, 지피초화류 등을 식재해 독특한 자연적 공간으로 꾸며졌다.
단지를 동서로 흐르는 주가로는 다양한 녹지와 레크리에이션시설을 배치하여 재건축 이전의 골목문화를 표현하도록 조성되어, 기존 주택가와 연결되는 중요한 길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건물로 둘러싸인 단지에 자연을 공급하는 허파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벽산건설은 “Design tomorrow - 내일을 디자인하는 사람들”이란 슬로건과 함께 자연 및 인간 친화적인 개념을 바탕으로 단지 디자인, 주동 디자인, 색채 디자인, 시설물 디자인, 프로그램 디자인 등의 토탈디자인 개념을 화서 벽산블루밍에 담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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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중심복합도시 중심행정타운 블루그린네트워크 조성공사
한국토지공사가 발주한 행정중심복합도시 블루그린네트워크 조성공사는 행복도시 한복판에 들어서게 될 중앙호수공원과 호수공원에서 생활권으로 연결되는 물길, 그리고 생활권내 다양한 녹지공간을 선형으로 연결하기 위한 조경공사로, 중앙호수공원과 단지 내 실개천, 근린공원 7개소를 포함해 총 공사비 1,352억원이 투입되는 단일규모로는 최대의 조경공사이다. 설계시공일괄입찰 결과 지난 8월 6일 계룡건설(주) 컨소시엄이 실시설계적격자로 선정되었다. 행복도시의 호수공원 면적은 325,000㎡으로, 일산호수공원(300,000㎡)의 1.08배이며, 오는 12월 착공에 들어가 2012년 6월 완공될 예정이다.
당선작 _ 5 HAPPY 계룡건설(주) 외+조경설계 서안(주)+삼성에버랜드(주)
조경설계참여자 _ 조경설계 서안(주)(신현돈 소장, 이진형 실장, 신광순, 안용재, 송영민, 김현희, 김민식 외)+삼성에버랜드(주)(김완목 소장, 이준헌 실장, 이준규, 송지현, 명지훈, 고수인 외)
위치 _ 충청남도 연기군 남면 종촌리 일원(세종시 중심행정타운(1-5생활권)일대) | 발주 _ 한국토지공사 | 입찰방식 _ 설계시공일괄입찰 | 주요내용 _ 중앙호수공원, 실개천, 근린공원, 어린이공원, 물순환시스템
시공사 _ 계룡건설(주), 삼성에버랜드(주), 삼성물산(주)
설계 _ 조경설계 서안(주), 삼성에버랜드(주), (주)삼안 | 구조 _ 한얼기술단 | 건축 _ 도원건축 | 기계 _ 삼주이엔텍 | 전기/계측 _ (주)광현이엔시 | 토질기초 _ (주)ACE GEO | 시공관리 _ 프로씨엠 | 상하수도 _ H2O | 경관조명 _ HNC | 교량경관 _ U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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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신도시 생태하천 및 특수구조물 조성공사
광교신도시는 광역행정 및 첨단산업 입지를 통한 행정복합도시 및 자족형 신도시를 건설하고 수도권의 택지난 해소를 위한 신주거단지 계획을 통해 국민주거생활의 안정과 복지향상에 기여하며 도시 중심성을 확보할 수 있는 도시공간구조 형성 및 친환경적 도시환경 조성으로 수원시와 용인시 서북부 지역의 발전을 도모하자는 취지로 조성되었다. 명품생태하천을 조성한다는 경기도의 취지에 맞춰 진행된 이번 생태하천 입찰에서 현대건설과 함께 생태하천 설계(수자원 포함)를 주관한 LEED환경연구원(대표 변우일)의 통합 마스터디자인이 낙찰되었다.
생태하천 통합 마스터디자인 _ 상명대학교 대학원 변우일 교수(LEED환경연구원 대표)사업주체 _ 현대건설(주) + LEED환경연구원(생태하천 주관) 외 3개사발주 _ 경기도시공사위치 _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일원,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일원사업규모 _ 생태하천 15.75km(지방하천 8.68km, 소하천 7.07km)사업기간 _ 착공일로부터 900일적용공법 _ 다단계셀 습지ㆍ연못 구조와 생태적 수질정화 미디어 시스템을 활용한 습지 비오톱 복원기술(환경부 신기술 제258호), 생태적 수질정화 비오톱(SSB: Sustainable Structured wetland Biotop), 생태적 수질정화 미디어(SSM: Sustainable Structured Media), 생태목틀, 산발식 어도여울
이 프로젝트는 광교지역에 부합하는 치수안정성뿐만 아니라 수질환경 개선, 생태복원, 친수경관이라는 측면을 고려한 통합설계안으로 명품하천을 만든다는 설계목표로 진행되었으며,광교의 풍토에 맞는 디자인 계획을 세워 광교의 자연자원 및 역사와 생태, 환경, 문화 등을 융ㆍ복합적으로 접근하여 맞춤형 생태하천을 계획하였다. 마스터디자인을 한 변우일 교수는 그간 우리나라에 맞는 생태하천 조성개념을 실제작품을 통해 정립해왔다. 인체와 생태하천을 비교하여, 사람의 생존환경은 하천의 근본인 치수, 이수와 유사하며, 환경과 몸을 연결하는 오감은 하천과 환경을 연계하는 친수경관을 의미하고, 사람을 구성하는 몸(뼈와 살)은 생태하천을 구성하는 생태복원과 같으며, 몸속의 혈액은 하천생태의 흐름을 결정하는 수질환경이라고 강조해왔다. 이와 같은 개념을 통해 경안천 자연형하천 조성사업(2002~현재)의 계획, 설계, 시공, 모니터링과 굴포천 제3공구 하천조성사업 및 소단습지계획의 설계, 시공,유지관리(2004~현재) 등의 생태하천 사업을 수행해왔다. 광교신도시 생태하천은 지방하천인 원천리천, 여천, 가산천 3개의 하천과 절골천, 성죽천, 쇠죽골천, 동녘쇠죽골천, 아래쇠죽골천, 산의천, 산의실천 등 7개의 소하천으로 이루어져 있다. 마스터디자인은 광교의 진입부로 상징성을 지닌 원천리천의 경우 ‘풍요(Richness)’를 개념으로 설정했으며, 자연에 가까운 하천형상 및 생태적 기능을 복원하고 다양한 체험동선과 넓은 잔디밭, 야생초화원 등을 조성하여 친환경적 친수 기능을 제공하고 특허시스템인 생태적 수질정화 비오톱(환경부 신기술 제258호)으로 수질정화와 생물서식처 조성을 계획하였다.
지방하천 2급인 여천의 경우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상징성을 지닌 하천으로 ‘열린문화’의 개념으로 맑고 깨끗한 청정하천, 자유로운 친수놀이 공간과 물놀이 공간을 조성하였다. 또한 자연과 인간이 자주 접하면서 자연형성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복원가치가 높고 광교의 자생종인 백로, 흰뺨검둥오리 등의 서식처를 복원하고, 야생화 향기에 취하는 봄, 맑은 물에 발 담그고 놀 수 있는 여름, 무르익는 하천의 모습을 관찰하는 가을, 하얗게 펼쳐지는 수경관을 만끽하는 겨울을 느낄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가산천은 환경교육의 장으로 ‘Enviromental Education’을 주안점으로 자연으로부터 소중한 가르침을 얻는 하천이다. 잠자리원과 저서형무척추동물 서식처를 복원함과 동시에 다양한 생물서식처를 조성하여 생태학습장과 생태관광 지역으로 광교신도시 환경교육의 중심지역으로 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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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101, 설계를 묻다(9) 리빙 시스템: 문화적 산물로서의 생태적 디자인
미학적 측면의 리빙 시스템은 어떻게 구축될 수 있을까?
올해 초에 던져놓은 질문이었다. 필자는 프롤로그에서 리빙 시스템이라는 그다지 익숙하지 않은 단어를 설계 관련 주요 키워드에 포함시켰다. 왜 나는 생태라는 상용어를 쓰지 않고, 부엌가구 브랜드를 연상시키는 리빙 시스템이라는 단어를 썼을까 하고 되물어 본다. 미학과 생태라는 다소 거창한 대결구도를 전략적으로 빗겨가기 위한 꾀일 수도 있고, 생태라는 광범위한 스펙트럼을 어느 정도 한정하여 디자인에 관한 논의를 주되게 전개하고자 하는 전략일 수도 있겠다고 답을 내려 본다. 기존의 텍스트들처럼 이 글 역시 생태의 관점에서 보는 미학, 혹은 미학의 관점에서 보는 생태 같이 생태와 미학간의 주와 부를 규정하는 방향으로 흐르기 쉬울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조경이 예술이냐 과학이냐 하는 치열한 논쟁에 동참할 의도는 없다. 예술조경과 과학조경의 이슈와 입장에 대해서 이해는 도모하되, 실용적 측면에서 조금 더 쉽게 통합하여 활용하는 방식을 찾고자 한다.
조경설계가 타 공간디자인분야와 가장 크게 구별되는 점은 생명과 관련된 소재 즉 식물, 토양, 물 등을 주된 재료로 다룬다는 사실이다. 살아서 자라나는 재료의 사용은 조경설계의 대상을 정태적인 것만으로 한정지을 수 없게 하며, 그 설계규모가 어떻든 간에 필연적으로 새로운 계가 구성되게 한다. 시스템은 계의 구성방식을 지칭하며, 동시에 그 자체로 디자인의 대상이기도 하다. 따라서 시스템은 기능적 디자인과 형태적 디자인을 동시에 요구하며, 바로 이 교점이 미학적 측면의 리빙 시스템을 구축하는 여정의 단초가 될 것이다.
생태와 미학의 상관: 3편의 아티클
리빙 시스템이라는 생소한 단어를 내밀었다고 해서 근저에 깔려있는 생태와 미학의 상관을 외면할 수는 없는 일이다. 배정한의 저서 『현대 조경설계의 이론과 쟁점』의 5장인 ‘생태의 그늘’은 이 상관에 대한 정리된 진단을 제공하고 있다. 이안 맥하그로 대변되던 생태적 조경과 피터 워커로 대변되던 예술적 조경의 이원적 대치구도로 설명의 막이 오른다. 생태학적 이념에 내재되어 있는 인간-자연 이원론에 대한 조망에 이어, 생태와 미학 간의 반복되는 갈등의 이유를 과학-예술 이원론의 노선 차이에서 찾아내고 있다. 일방적인 사고만을 조장하여 통합적인 생성을 가로막는 이원론적 패러다임을 극복하는 대안적 사고로서 “생태-문화 통합적 접근”, “생태-상상적 조경개념”, “환경미학이론”을 소개하고 있다. 피상적이고 상업적으로 포장된 생태 미사여구적 설계에 대한 경계와 함께 ‘본질적으로 모든 조경은 생태적이어야 한다’는 원론적 처방까지 내려주었다. 생태와 미학의 연관을 조망하는 이 아티클이 처음 소개된 것이 2001년이니 이미 8년의 세월이 흘렀다. 하지만 8년 전 진단서에 나와 있는 내용들은 고스란히 현재의 상황을 설명하는 데에 크게 무리가 없으니 이론상에서의 통합적 패러다임은 아직 요원한 것인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단기간에 급격한 개발드라이브를 경험한 우리는 국토개발 vs 환경보전이라는 대립각을 만들어내었고, 생태와 미학이 소통할 기회를 구하지 않은 채 각자의 길을 걸었던 서양의 이원론적 구도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판단된다.
2008년에 학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한국조경학회 생태조경연구회의 연구성과로 집대성된 『생태조경계획 및 설계』가 발간되었다. 생태조경계획 및 설계의 원리와 이론적 토대가 소개되었고 계획 및 설계방법론으로서 도시 생물다양성 증진, 물순환 시스템 개선 그리고 에너지 절약의 세 가지 카테고리가 제시되었다. 국내 생태조경 연구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15편의 논문 중 첫 번째와 두 번째 편인 이명우의 “생태조경계획 및 설계의 원리와 변천”과 장병관의 “국내 생태조경계획 및 설계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에서 생태건축가 반 더 린이 제안한 생태조경설계의 다섯 가지 원리가 중복 소개 되었다. 이는 생태와 설계가 어떻게 연계되는지를 탐색하던 필자의 눈에 바로 띄었으며, 다음과 같이 인용되었다.
1. Solutions grow from place: 설계는 장소의 세밀함에 근거한다는 것
2. Ecological accounting informs design: 생태적 수지가 설계를 결정한다는 것
3. Design with nature: 자연과 함께 해야 한다는 것
4. Everyone is a designer: 설계는 전문가의 작업이 아니고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것임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
5. Make nature visible: 자연을 보이게 하는 설계를 해야 한다는 것
모든 생태조경 연구가가 공감하는 원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위의 내용은 조성된 공간이 생태조경설계방식을 따랐는지를 판정하는 기준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벼운 맘으로 필자의 생태설계 지수를 이 원리에 대응하여 측정해 본다. 1번 항목은 100% 공감. 따라서 20점. 2번과 3번 항목은 원리의 해석에 따라서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을 듯싶다. 이 항목들이 환경결정론적 입장을 드러내는 것이라면 설계가의 입장에서 공감할 수 없고, 자연과 생태의 원칙을 설계에 반영하라는 것이라면 당연함으로 받아들인다. 15점씩 해서 30점. 4번 항목 역시 상황과 해석에 따라서 의견의 갈래가 생긴다. 대부분의 예술적 조경가를 독단적 설계가로 규정하고, 미학적 설계의 가치를 누구나 할 수 있는 평범한 일로 전락시키는 의도는 1%도 동의할 수 없다. 이것은 맥하그식 생태종교의 그릇된 과학-예술 이원론적 패러다임이 증폭된 사고일 뿐이다. 설계는 광의로 해석하면 조성될 공간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는 행위까지도 포함할 수 있다. 그것이 새로운 공간의 주요 개념으로 선정 될 수도 있고 작은 참고사항이 될 수도 있다. 포괄적인 개념에서 의사소통에 의한 참여식 설계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라면 동의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사고와 개념을 공간언어로 전환하는 설계 작업이 전문가의 분야가 아니라는 설명은 원문의 곡해이길 바란다. 필자는 반대로 모든 조건과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가장 아름다운 방식의 공간언어로 구현해내는 조경설계는 교육과 경험을 두루 쌓은 전문가만이 수행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5점. 마지막으로 5번 항목은 명확하게 3번 항목과 구별하지 못했다. 자연과 닮거나 인공적으로 보이는 스타일의 문제는 굳이 설계원리의 위계에서 언급될 사항이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10점. 위의 5가지 원칙을 20점씩의 배점으로 산정했을 때 필자의 반 더 린 생태설계원리 점수는 부실하기 짝이 없는 65점짜리로 자평된다. 솔직히 필자는 반 더 린이 어떤 컨텍스트에서 이러한 원리를 제창하였는지 전혀 아는 바가 없다. 하지만 액면상의 원리만 놓고 보았을 때 모든 조경설계의 균형감 있는 생태원리로 제시하기에는 보완할 여지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푸념을 중얼거리게 된다. 분명한 것은 이 원리에서는 아름다움에 대한 고려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역시 2008년도에 소개된 아티클 "Sustaining beauty. The Performance of appearance"에서 엘리자베스 마이어는 제목에서도 드러나듯이 생태를 지속가능성이라는 보다 포괄적인 단어로 치환하고, 지속가능성은 생태적 건강, 사회적 정의 그리고 경제적 번영의 세 가지 원칙 안에서 이해된다고 설명을 시작하였다. 하지만 마이어는 지속가능성의 원칙에 미학적 고려가 포함되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고 지적하면서 미와 미학의 역할을 규정하고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디자인과 미학을 연결하는 11가지의 매니페스토를 제시하였는데, 이 매니페스토는 동시대 조경가의 프로젝트에서 추출한 지속가능성의 인자로부터 영향을 받아서 형성한 것임을 밝히고 있다. 실천에 근거한 이론을 정립하여 생태와 미학간의 거리를 좁히려는 건강한 시도라고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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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로 보는 조경이야기(1): 연재를 시작하며
연재에 부치는 글
설계에 있어서 공간이나 형태 구성의 단계는 디자이너의 역량이 최대로 발휘되는 과정이지만, 동시에 대부분의 경우 그것은 디자이너의 내부적 사고체계에서 일어나는 닫힌 구조를 갖는다. 외부의 제3자가 명확하게 이해할 수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많은 작품을 보더라도, 나타난 결과물들이 설계과정 안에서 어떤 이유로 생성되었는지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우리는 좀 더 쉬운 방법으로 작품을 이해하려 하게 된다. 설계 자료, 작가 노트, 작가의 개인적 성향, 이즘, 시대상황 및 역사적 배경 등을 이용하는 것이 이에 해당된다. 무엇보다 이들 자료는 객관성을 입증 받기 쉬우며, 그래서 큰 번민 없이 그를 통해 작품을 이해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그것들로는 구성의 생성적 측면에서 벌어지는 내재율을 총체적으로 해석해내기가 불가능하며, 결국 우리가 하는 공부는 역사와 작가적 관점을 가지고 작품들에 대입하며 확인하는 것에 그치기 십상이다.
본 연재는 이러한 한계를 인식하고, 소위 생산적 작품분석의 유효한 방법론으로 구조주의의 접근법을 사용하고자 한다. 다시 말하자면, 작품을 하나의 완결된 구조로 인식하고 그 안에 숨겨진 구성의 질서를 살펴보고자 하는 시도이다. 이를 위해 본 연재는 이론적 근거와 실천적 토대를 구조주의와 구조언어학의 방법론에 둔다. 필자가 참조로 하는 구조 개념은 시공적 관점에서 내력시스템으로서의 구조가 아니고 네덜란드의 구조형태주의자들 역시 아니다. 오히려 확정된 관점에서의 구조 개념, 의미를 명쾌하게 드러내기 위해 전체상을 구축하는 창조자의 사고과정으로 보는 관점을 택한다.
요컨대 연재의 주요 목적은 구성상에 있어서 그 생성의 내재율을 살펴보고자 함이다. 따라서 연재를 통해 소개하고 싶은 것은 이론으로서의 구조주의 그 자체가 아니라, 우리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실천적 가치로서의 방법론이 될 것이다. 내용상으로도 그런 방법들을 사용하여 개별 작품들을 해독해 보는 형식을 취할 참이다.
이와 같은 전체적 윤곽에 따라, 대략 다음의 순서를 가지고 격월로 연재가 진행될 것이다.
1. 연재를 시작하며
2. 조경구성의 체계와 구조의 이해
3. 구조로 본 작품 읽기1~5
개별 작품들의 해독에 할당되는 연재의 분량은 유연하게 가져가도록 할 것이다. 나타내고자 하는 의미와 최종적으로 드러나는 조경의 선들 사이에서 디자이너에게 미력하나마 작은 도움이 되기를 소망한다.
구성의 힘
추상적 의미나 상징 등은 시대와 상황에 따라 변할 수밖에 없다. 이는 디자인 언어의 상위체계로서 마땅한 기능이다. 반면에 형태와 공간구성은 이러한 추상적 의미를 구체적이고 구상적인 형태언어를 통해 명료하게 드러내도록하는, 설계에 있어서 사실상의 핵심 영역이다. 작가가 내세우고자 하는 상징적 의도나 의미가 아무리 대단하다 할지라도, 디자이너에겐 그 사유를 구체적인 실체로 번안하는 과정이 빈약하다면, 결국 그 의미는 쓸데없는 사변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디자이너로서 다른 이의 작품을 보고 배운다는 것은, 바로 이런 구성의 원리들을 배우는 것일 수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경우 그것들은 우리가 구체적으로 디자인을 전개해 나가는데에 있어서는 크게 효용이 없는 것 같다.
선유도 공원으로 답사를 간다. “…과연 알려진 바와 같이 기존에 물처리장으로 쓰였던 구조물을 그대로 존치하고, 녹색의 생명들이 그 위에서 자라나게 하겠다라는 개념이 구체적으로 이곳저곳에서 충실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기존의 기둥구조물을 해체하지 않고 담쟁이덩굴이 자라나게 하여 초록색의 기둥들로 변화시킨다는 발상은 참으로 매력적이다. 역시 재생과 공생의 개념이 잘 표현된 의미있는 작품이다…”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지각은 분명히 실제적인 공간을 보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생각은 여전히 의미에만 매달려 있다. 초록기둥의 정원을 보고 재생과 공생의 개념이라는 의미를 대입하는 것과, ‘바로 그 의미’를 드러내기 위해 디자이너가 ‘형태’와 ‘공간’이라는 디자인 언어로 어떤 노력을 했는지 살펴보는 것은 다르다. 우리는 초록기둥이라는 요소를 보고 그것과 연결되는 의미를 떠올리기는 하지만, 의당 해야 할 당연한 고민, 이를테면 어째서 그런 초록기둥들의 중간에 한 줄이 통째로 없어져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아해 하지 않는다.
작가는 작품으로 말하고 작품은 형태로 말한다. 그런데 우리는 나타난 형태 안에 감추어진 비밀을 풀어보려 하지 않는다. 눈은 형태를 보는 듯하나 실상은 그것을 통해 다른 것을 보는 것이다. 이 때문에 우리의 설계는 공허하다. 생각하는 의미와 그려야 하는 선 사이를 채울 것이 없다. 그 공허를 메꾸기 위해서 더 강한 의미를 만드는데에 치중한다. 이곳과 저곳 사이에 딸랑 선 두 개를 긋고는, ‘연결성을 극대화했다’라는 식의 소위 의미과잉의 병폐도 여기에 기인한다. 의미가 대단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것만 가지고는 그것이 설계의 질, 공간의 질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구성의 힘, 그것이 없다면, 조경은 조성인가 디자인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