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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 오랜 세월 산사를 지켜온 우리나라의 영목
  • 에코스케이프 2006년 04월
“몇 백 년을 이어온 山寺를 지키는 것은 스님이 아니라 나무다”. 그 오랜 세월동안 묵묵히 지내온 느티나무 고목이 산사 옆 외로이 서 있다. 인간의 수명이 100년도 안 되는 반면 수 백 년을 그 자리에서 외로이 산사의 주인이 바뀌는 것을 지켜본 느티나무 고목이 있다. 이처럼 우리 주위에는 항상 느티나무가 자리 잡고 있었다. 느티나무에서 매미소리가 요란하면 한여름이다. 나무 아래 자리를 깔고 누워 있으면 바람결에 흐르는 매미소리와 함께 금시 낮잠에 빠진다. 에어컨이 따를 수 없는 시원함이 있다. 마을 입구에 있는 정자나무는 대부분이 느티나무이다. 예나 지금이나 여름의 휴식처로 느티나무만한 것이 어디 있겠는가. 서양에서 월계수를 신성시하듯 우리나라에서는 느티나무를 신령한 나무로 받들어 오고 있다. 때로는 영목(靈木)으로, 귀목(貴木)으로, 또 신목(神木)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우리나라 명목으로는 느티나무가 으뜸에 속한다. 《산림경제 (山林經經濟)》를 보면 느티나무 세 그루를 중문 안에 심으면 세세부귀를 누린다. 신방(申方) 서남간에 심으면 도적을 막는다.고 했다. 대개 동구 밖에 한두 그루의 큰 느티나무가 심어져 있다. 여기에는 금기의 전설도 갖가지다. 옛날부터 잎이나 가지를 꺾으면 목신(木神)의 노여움을 사 재앙을 입는다고 하여 얼씬도 못하게 했다. 아름다운 나무 모양과 긴 수명을 유지시킨 비결이 됐다. 전설을 만들어 금기를 역작용으로 나타나게 해 함부로 베지 못하게 한 지혜로움이다. 봄에 일제히 싹을 틔우면 풍년이 들고 그렇지 못하면 흉년임을 미리 알 수 있다. 대개의 경우 위쪽에서 먼저 싹이 트면 풍년이 들고 밑쪽에서 싹이 트면 흉년이 든다고 점쳤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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