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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 노란 단풍이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가로수
  • 에코스케이프 2006년 09월
은행나무는 한자로는 은행(銀杏)이라 쓰고 영어 이름으로는 ‘silver apricot’라고 쓰는 일이 있다. 이는 은행표면에 은빛 나는 납질의 흰가루를 푹 덮고 있어서 보기에 은빛 나는 살구라는 뜻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쓰이는 ginkgo는 ‘銀杏’을 일본식으로 발음한 것이고, 때로는 ‘maidenhair-tree’라고도 하는데 이는 고사리의 일종인 처녀머리고사리의 잎과 닮아 서양 사람들이 은행나무의 잎을 보면 처녀머리고사리를 연상하기 때문에 이렇게 부르기도 한다. 은행나무의 ‘행(杏)’ 자는 살구나무 행으로 읽는다. 사전에서 보면 행단은 중국 산동성 곡부현에 있는 공자의 묘앞에 있는 단의 이름이라고 한다. 공자가 이 단에 앉아서 제자들에게 학문을 강론하였다고 해서 행단이라 하면 학문을 하는 곳을 뜻하게 되었다. 그 단에 꼭 살구나무가 있어서 그러한 명칭이 유래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행단에 살구나무를 관여시키기 보다는 은행나무를 두어 강학분위기에 엄숙성을 부여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살구나무에도 큰 것이 있기는 하나 큰 나무가 적고 또 그늘이 짙지 못한 결점이 있으며, 실용적인 서민생활의 나무여서 문묘라든가 서원이라든가 향교 등에는 은행나무를 쌍으로 심어 장엄을 준 것으로 생각된다. 경북 순흥에 있는 소수서원은 사액서원으로 이름이 나있는데 이곳에도 은행나무가 있어 서원의 무게를 더해주고 있다. 또한 서울의 성균관에도 은행나무가 쌍식되어 있는 행단이다. 그래서 예로부터 은행나무를 학자수로 부르고 있다. 은행나무는 은행나무목 은행나무과의 낙엽침엽교목으로 큰 것은 높이 45m, 지름 5m에 달한다. 지금으로부터 약 3억 5천만년전 고생대의 석탄기 초에 지구에 나타나 살아 있는 화석이라 할 만큼 오래된 나무로 우리나라,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중국에서 유교와 불교가 전해질 때 같이 들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나무껍질은 회색이고 두꺼우며, 세로로 균열이 생긴다. 원줄기의 가지로부터 공기뿌리가 밑으로 늘어지기도 한다. 가지에는 긴 가지와 짧은 가지가 있는데, 긴 가지에는 잎이 드문드문 어긋나고, 짧은 가지에는 여러 개가 촘촘히 다발로 난다. 잎새는 부채꼴로 중앙에 깊이 들어간 부분이 하나 있으며, 그 이상으로 불규칙하게 깊이 들어간 부분도 있다. 가을에는 잎이 노랗게 물든다. 자웅이주로 수꽃은 담황색의 짧은 이삭이 되며 많은 수술이 있다. 암꽃은 녹색이며 열매자루 끝에 2개의 밑씨가 붙는다. 수꽃의 화분은 바람에 의해 멀리까지 날아 흩어진다. 4월에 밑씨의 화분실(花粉室)에 들어간 화분은 그곳에서 발육하고 9월 상순 성숙하기 전에 정자가 생겨 장란기에 들어가 수정한다. 종자는 핵과(核果) 모양이고, 익으면 외종피(外種皮)는 노란색의 육질(肉質)이 되며 악취가 난다. 내종피는 딱딱하고 흰색이며 2∼3개의 능선이 있다. 4월에 꽃이 피고 10월에 종자가 성숙한다. 중국 원산으로 내한성과 내서성(耐暑性)이 있다. 강건하고 저항력이 강하며, 토양을 가리지 않고 생육한다. 성장이 빠르고 병충해는 적다. 맹아력(萌芽力)이 왕성하므로 심한 가지치기에도 견딘다. 나무껍질은 두꺼운 코르크질이며, 기포(氣胞)구조로 되어 있어 내화력이 뛰어나 예로부터 방화수(防火樹)로 알려져 왔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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