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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도시, 도시속의 숲 가꾸기
  • 에코스케이프 2006년 10월

도시 생활환경의 저하와 시민 의식변화
금년 ‘국토이용계획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도시화율 전국인구에 대한 용도지역상 도시지역에 거주하는 인구수 비율은 1970년대 50.1%에서 산업화와 더불어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2000년에는 88.3%, 2005년에는 90.2% 2006 국토이용계획 연차보고서. 건설교통부에 달하였다. 즉, 우리나라 4,850만명 중 약 4,370만명 이상이 도시에 거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급속하게 진행된 도시화·산업화는 생태·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개발로 이어졌고, 이는 자연의 훼손과 단절, 도시 환경오염의 심화, 삭막한 도시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즉, 빠른 도시화율 상승은 반대로 생활공간의 질적 저하를 초래하였다.
단적인 예로 우리나라 1인당 생활권 도시숲의 면적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수준(9㎡/인)의 절반에서 2/3에 불과한 실정으로 세계의 대도시에 비교하면 그 면적은 확연히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경제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시민들은 단순히 부의 축적만을 위한 삶이 아니라 여가와 개인적인 발전을 중시하게 되면서 ‘삶의 질’에 대한 욕구가 점차 커지고, 자연스럽게 거주지내에 바로 인접한 지역에서 숲과 자연을 접함으로써 얻어지는 쾌적함과 심리적 만족에 대하여 높은 가치를 부여하기 시작하였다. 산림청 국립산림 과학원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도시숲은 직장 생활의 만족도를 높여주고, 스트레스를 낮춰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학교숲이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학생들의 정서, 자연환경에 대한 태도 및 애교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단 이러한 학술적 조사결과 뿐만 아니라 우리의 실생활에서도 숲이 풍부한 지역에 거주하기 위해서 기꺼이 비용을 더 지불할 수 있을 정도로 국민들의 인식이 변화되고 있음을 쉽게 감지할 수 있다.
이러한 도시숲의 패러다임 변화 속에 2000년대 들어서면서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도시녹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졌으며 이러한 시도는 서울특별시의 ‘생명의 나무 천만그루 4개년 계획’, 대구광역시 ‘푸른 대구 가꾸기’와 같이 행정기관 주도의 녹지 확충뿐만 아니라, ‘생명의 숲 국민운동’, ‘서울그린트러스트’와 같이 시민단체 중심의 도시숲 운동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다만, 문제는 국토라는 거시적 관점에서 어떻게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도시 내에 숲의 양을 늘리고 그 질을 높여 나갈 수 있는가, 그리고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들에게 중앙정부의 지원의 폭을 넓혀 나갈 수 있을 것인가이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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