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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융희 서울대 환경대학원 초대원장과의 인터뷰
  • 에코스케이프 2007년 09월

환경대학원이 설치되어 안정되기까지

지금까지 “조경야사” 코너에 게재된 글을 통해 많은 분들의 피와 땀이 뒤섞여 오늘의 조경이 있었음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더욱 많은 분들의 글을 통해 우리의 정체성을 찾을 뿐 아니라 기록되지 않은 조경의 역사를 되짚어 보고자 한다.
현재 서울대 명예교수로 활동 중인 노융희 교수는 서울대 행정대학원 및 환경대학원 설치시 그 절반을 차지했던 도시 및 지역계획학과를 설치하는데도 주도적인 역할을 해냈을 뿐 아니라 1973년 환경대학원 설치 후 초대원장으로 취임하여 국토개발연구원장으로 파견근무 할 때인 1978년까지 환경대학원을 이끌면서 여러모로 조경이라는 학문적 발전에 영향을 주었다.

환경대학원, 공식명칭의 결정

환경대학원 설치에 앞서 우리나라에 조경이 도입된 계기를 이야기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1970년대초 우리나라는 경제성장을 국가발전의 제1목표로 추진함에 따라 고속도로 설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을 때였다. 경인고속도로에 이어 경부고속도로가 조성될 즈음하여 평소 고속도로 사업에 무한한 열정을 가지고 있었던 박정희 대통령은 공사현장에도 직접 나가 기술자들을 독려하기도 하였는데, 어느 날 도로설치로 인해 깎여 내려진 야산들이 흉물스럽다는 문제를 제기하였다. 이에 정부에서는 국토개발 전반에 대한 녹화에 직접적인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였고, 미국 시카고지역에서 공무원으로 활동하고 있던 조경가 오휘영 씨(현 상명대 석좌교수)를 청와대 조경담당비서관으로 등용하여 국토녹화의 계기를 마련하였다.

청와대 조경담당 비서관으로 등용된 오휘영 비서관은 먼저 조경을 학문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서울대와 직접적인 접촉을 갖기 시작하였으며, 학부과정뿐 아니라 석사과정 이상의 학과개설도 건의하였다. 이에 서울대에서는 큰 맥락을 함께하는 행정대학원의 도시 및 지역계획학과를 환경조경학과와 발전적으로 합쳐 하나로 만들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때 환경대학원을 비롯한 환경조경학과 설치를 위해 공과대학, 미술대학, 행정대학을 비롯한 서울대학교 7개 대학의 교수 1명씩과 문교부의 오성식 기획관리실장까지 총 8명으로 구성된 위원회가 조직되어 학과설치에 대해 논의하였다. 열띤 논의 끝에 두 학과 모두 환경과 직결되는 학문이기에 대학원 명을 “환경대학원”이라 정하고, 그 아래 도시 및 지역계획학과, 환경조경학과, 그리고 환경관리학과를 추가 신설하기로 하였으나, 이를 정부기관에 승인받기가 무척 어려운 상황이었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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