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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나무
  • 에코스케이프 2008년 08월
우리나라에서 예로부터 느티나무와 함께 마을 앞 정자나무로 가장 친숙한 나무는 팽나무이다.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은 예전의 여름풍경이라 하면 동네어귀 팽나무 밑에 모시옷을 곱게 차려입은 할아버지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매미소리와 함께 한들한들 부채를 부치셨던 모습을 떠올릴 것이다. 요즈음에는 집집마다 에어컨 없는 집이 없고, 여유롭게 자연풍을 즐길 수 있는 예전의 운치있는 풍경은 사라졌다. 예전에는 정자나무로 사용되었던 팽나무가 새들의 쉴 공간을 위해 최근 서울의 대표적인 자연형 하천인 양재천에 이식된다고 한다. 이름의 유래팽나무의 학명(Celtis sinensis Pers.) 중 속명 celtis는 단맛이 있는 열매가 달리는 나무의 고대 라틴어에서 유래된 것이고, 종명인 sinensis는 원산지인 중국을 의미한다. 영명(英名)으로는 Japanese Hackberry, Chinese Hackberry, Nettle tree, Sugar Berry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에서는 폭나무, 포구나무, 달주나무, 매태나무, 자단수, 청단, 박자수, 목수과자, 평나무, 편나무 등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불린다. 팽나무는 느티나무, 은행나무와 함께 오래 살고 아름드리로 크게 자라는 정자나무로 유명하다. 늦봄에 자그마한 팽나무 꽃이 지고 나면 초록색 열매가 달리고, 가을에 가서는 붉은 끼가 도는 황색으로 콩알만한 크기로 익는다. 가운데에 단단한 핵이 있고 주위에 약간 달콤한 육질로 싸여 있어서 배고픈 옛 시골아이들의 좋은 간식거리가 되기도 하였다. 왜 팽나무란 이름이 생겼을까? 옛 아이들은 초여름의 파란 팽나무 열매를 따 모아 작은 대나무 대롱의 아래위로 한 알씩 밀어 넣고 위에 대나무 꼬챙이를 꽂아 오른손으로 탁 치면 공기 압축으로 아래쪽의 팽나무 열매는 ‘팽’하고 멀리 날아가게 된다. 이름하여 ‘팽총’이라고 하는데, 이에 쓰인 나무란 뜻으로 팽나무가 되었다고도 한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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