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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및 옥상 비오톱 조성과 관리
  • 에코스케이프 2008년 08월
만들기 전
누구나 아파트 베란다나 옥상에 작은 새들이나 나비, 잠자리 등이 찾아와서 상쾌한 아침을 맞았으면 할 것이다. 아니면 내가 근무하고 있는 오피스 빌딩의 옥상에 작은 연못이 있고 그곳에서 스트레스를 줄이며 즐거운 여유로움을 느꼈으면 하는 생각도 해 볼 것이다. 예전에는 이러한 생각이 꿈같은 일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최근에는 매우 다양한 유형으로 실현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거주하는 아파트의 베란다나 인공건축물의 작은 공간에서 포인트만 잘 잡으면 실현이 가능한 것으로 바뀌고 있다.
베란다나 옥상은 햇볕이 좋고 건조하기 쉽기 때문에 스페인과 같은 지중해 주변의 반사막 식물 등을 중심으로 조성해 주어도 좋다. 예를 들어 올리브, 월계수, 페이조아, 라벤다, 타임, 로즈마리 등이 대표적이다. 블루베리나 산딸기도 물론 베란다용이다. 거기에 더해서 작은 새들이 물 마시는 곳과 잠자리 연못을 겸한 물확이 있다면 베란다의 비오톱 정원은 거의 완벽하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최근의 경향에 맞춰 우리의 자생수종을 식재하는 것이 더욱 좋다. 옥상과 같이 격리되고 독립된 비오톱이라고 할지라도 식재된 식물종들의 종자는 바람을 타고 외부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 글을 연재하면서 계속 언급하는 것이지만, 일부 닫혀져 있는 소규모의 공간에서는 외래종의 사용도 가능하다. 어떠한 경우든 가능하다면 자생종을 중심으로 이용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베란다에 놓은 소규모 비오톱 정원 독일의 비오톱 유형 분류를 보면, 아파트 베란다에 내 놓은 작은 화분 하나도 비오톱 유형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러한 곳에는 분명히 나비나 벌 등 다양한 생물종이 찾아온다. 삭막한 도심의 아파트 공간에서 자연을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인 것이다. 특히, 창밖에 놓인 작은 물확은 물을 담고 있고 그곳에 소수의 식물들이 서식하고 있기 때문에 더없이 좋은 비오톱이 되기도 한다. 거기에 목욕을 하러오는 작은 새들, 꽤 먼 산으로부터 고추잠자리들이 찾아올 수도 있다. 접시에 담긴 물에 이끼를 얹고 수변의 풀들을 자유롭게 조합시키기만 해도 소규모의 비오톱 정원이 된다. 키가 높은 세모고랭이, 가련한 갈풀, 별 모양의 꽃을 피우는 꽃방동사니, 병꽃풀과 세덤까지. 접시에 작은 모래를 채워 놓으면 이런 곳에는 작은 새들의 물놀이 장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아주 작은 공간이고 하찮게 볼 수 있는 접시 그릇 하나의 규모도 생물들에게는 소중한 서식처나 쉼터가 되기도 한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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