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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시설물의 디자인과 최근 경향
  • 에코스케이프 2010년 겨울
먼저 흥미로운 벤치(bench) 이야기부터 하나 해야겠다. 공원에서 흔히 마주치는 벤치가 은행의 어원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banco(벤치, 이태리어로 ‘의자’라는 뜻)에서 유래된 bank는 14세기 이탈리아 베니스의 길거리에서 벤치를 놓고 각국 무역상인들의 돈을 바꾸어 주거나 자금을 빌려주던 업자들이 뱅커로 불리기 시작하면서 오늘날의 은행이 되었다고 한다. 벤치가 단순히 휴식의 공간을 뛰어넘어 물물과 정보교환이 이루어지는 커뮤니티 공간으로서 자리매김 되었다는 사실을 볼 때 휴게시설이 놓이는 공간에 대한 해석이 과거 몇십 년 동안 건축물의 우위에 밀려 구전되는 유래에 비해 협소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그래서인지 최근 휴게시설물의 디자인이 공간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통해 형태적, 기능적으로 진화하고 있음이 한편으로 반갑고도 다행스럽다. 도시인들의 여가생활과 재충전이 중요한 화두로 대두되면서 최근 휴게시설물의 디자인 또한 휴식의 성격에 따라 다양하게 일어날 수 있는 사용자의 행위를 유추해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형태의 디자인이 전개되고 있다. 또한 공간의 성격을 담지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재충전과 휴식이라는 것을 단순히‘쉼’의 개념으로만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조형적인 아름다움으로 새로운 정서적 감흥을 일으키는 심미적 욕구 충족과 자연과의 교감을 극대화시키려는 에코이즘(ecoism)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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