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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만들기, 자세히 보면 ‘조경’이 보인다 주민상생협약 제도화, 젠트리피케이션 완화 책무
  • 에코스케이프 2016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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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욱

천안도시재생지원센터 센터장

 

 

도시재생 사업을 잘 들여다보면 대부분이 조경이라는 걸 아세요?

안상욱 천안도시재생지원센터 센터장은 도시재생은 건축이나 도시계획 보다는 사람을 중시할 줄 아는 조경가들이 많이 참여해야 하는 사업이라고 말한다.대부분 재생사업에는 주제 거리나 주제 공간 조성도로 다이어트간판 정비 등의 사업이 들어간다다만 그것이 주사업이 될 수도 있지만건축이나 도시에 묶여서 들어갈 수도 있다다른 사업에 묶여서 시행되더라도 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조경가들이 참여할 가능성은 열리게 된다무엇보다 도시재생에서는사람을 재생의 원동력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조경가들이 많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인 것이다. 안상욱 센터장은 현재 천안의 구도심을 재생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LH가 업무 위탁을 받으면서 올해 1월부터 합류했다국토교통부는 2014년 최초로 지자체의 공모를 받아 13개의 도시재생 선도지역을 선정했는데천안시도 당시 근린재생형 사업으로 선도지역에 선정됐다천안시 근린재생형 사업의 총 예산은 2700억 원이고동남구청 부지 복합개발 사업에 2300억원이 투입된다그 외 마중물 사업이라는 이름으로126억 원이 사업비로 책정돼작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실시 중인데이 마중물 사업을 내년까지 완료하는 것이 안 센터장의 역할이다.

 

대상지는 1990년까지 천안시의 중심 시가지였다신시가지들이 개발되면서 원도심인구들이 빠져나가고 1990년대 중반부터 생기를 잃게 된다마중물 사업에는 이곳에 있는 빈 상가 450개를 채우는 사업이 있다이를 위해 세 가지 아이템이 있는데하나는 천안에 있는 10여 개 대학 8만여 명의 대학생들을 원도심 지역에서 놀고 즐기고 창업을 하는 주체로 유도하는 계획이다두 번째는 음악·미술 공연 활동들을 끌어들여 천안시민과 외부인의 문화 소비를 일으킴으로써 활기를 불어넣어 주자는 것이다셋째는 천안역을 통해 접근하는 다문화 주체들이 많은데이들이 필요로 하는 음식이나 소비물품 등을 특화시키는 전략이다현재 센터는 이 사업들을 성공시키기 위해 각종 위원회를 조직하는 과정에 있다.

 

안상욱 센터장은 이곳을 모범적인 사례로 만들겠다는 포부가 강하다특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주민상생협약의 틀을 만드는 것이다도시가 활기를 찾으면 임대료가 상승되고 기존 주민들이 쫓겨나는 현상이 반복돼 왔는데이를 방지하기 위해 지자체와 지역주민조직 또는 임대인들이 임대료를 천천히 올리겠다는 약속을 맺는 것이다그는 건물주로부터의 각서가 있어야 사업을 지원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근근이 버텨오던 대상지에 외부로부터 수천억 원이 들어오면 이 자체가 자본 시장화 된다그럼 원래 이곳을 지탱해 오던 사람들이 경쟁력을 잃고 쫓겨나는 일이 반복된다그 고리를 끊거나 지연시킬 수는 없을까기존 활동 주체들이 계속해서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도 나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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