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미국의 수목보호관리자 양성 시스템을 중심으로
시작하며
지구상의 녹지면적은 인구 증가와 사회경제의 발전에 따라 급격히 감소 추세에 있다. 또 화석연료의 소비 증가로 대기 중 탄산가스의 농도는 날로 상승하고 있고, 여기에 기인한 지구온난화와 산성비에 의한 피해, 프레온가스에 의한 오존층의 파괴와 이에 따른 자외선량의 증가, SOx, NOx 등에 의한 대기오염, 사막화의 진행, 해양오염 등 각종 환경문제가 세계적으로 심화되고 있다.
우리의 생활주변에서도 소음과 대기오염, 수질오염 등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산림과 도시주변의 녹지는 이러한 악화된 환경을 개량하는 유일한 자원이며, 인간에게 쾌적함과 안정감 등 심리적으로도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는 유익한 존재이다. 즉, 콘크리트로 딱딱해진 도시 환경 속에서 공원 등의 녹지와 가로수는 대기오염과 소음을 방지하는 무기적 기능(無機的 機能)뿐만 아니라 생물공동체로서 인간에게 안락과 위안을 준다.
본고에서는 이와 같이 환경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근원적 자원이라 할 수 있는 녹지와 가로수를 양질의 상태로 관리하는 수목관리기술자의 특징 및 관련 자격제도 등을 분석하고 한국, 일본, 미국 시스템을 비교함으로써, 국내에 도입할 수 있는 새로운 전문직종의 가능성을 살펴보고, 국내의 산업기술인력 양성의 질적 수준 제고에 기여하고자 한다.
최근들어 수목관리분야는 설계·시공과 더불어 그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새로운 기술자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산업인력관리공단의 식물보호기사, 문화재청의 문화재수리기술자, 민간기구로서 한국보호연구회의 나무의사, 조경수협회의 조경수조성관리사’ 등의 자격제도가 신설되어 운영중에 있다. 또 조경관리분야는 조경기사 검정시험 출제 과목중 하나로 지정되어 있으며, 4년제 조경관련학과 커리큘럼에 해당과목이 개설되어 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본격적인 전문가 양성은 미흡한 수준이라 할 수 있다.
향후 수목관리 전문분야의 정착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널리 확산되고 유관분야의 상호협력을 바탕으로 한 제도적 활성화 방안이 본격적으로 모색되어, 사회적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수목관리전문가 양성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해본다. 전문기술인력 공급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관련 기능자격 검정제도의 개선과 교육 커리큘럼의 적절한 변화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