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면서
지난호까지는 하천, 습지, 비탈면 등의 생태복원을 위한 기초 이론과 사례를 중점적으로 고찰해보았고, 아울러 생태계 기능평가 방법과 평가의 준거로서의 표준생태계(reference ecosystem)와 생태복원의 모델이 될 수 있는 전형으로서의 원형생태계(prototype)에 대하여 논의하고, 대체서식지 조성을 위해 야생동물 분류군별 서식환경 특성과 적용 모델 구성 사례를 소개하였다.
생태복원공사를 포함한 건설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기술발전과 더불어 관리시스템이 개발되어야 한다. 이러한 관리시스템은 사업발굴로부터 기획, 설계, 조달, 시공, 사후관리 등 건설사업의 전 과정에 걸친 기술과 관리를 모두 포함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품질, 비용, 공사기간, 안전 등의 제반 활동이 포함되는데, 이를 건설사업관리라고 부른다. 이번호에서는 생태복원 공사 과정에서 검토되어야 할 건설사업관리 기법을 살펴보고자 한다.
생태복원공사의 건설사업관리 기법
건설사업관리
건설사업관리는 공사관리, 시공관리, 건설관리, 건설경영 등으로도 부르며, 한편으로 CM for free, CM at Risk 등 CM의 역할 범위와 책임한계에 따라 구분하기도 한다. 유사하게 산업 전반에서 사용되던 Project Management(PM)도 최근에는 CM과 통합된 의미로 사용되어 이를 CPM(Construction Project Management)으로 부르기도 한다.
이 글에서는 CM과 PM, CM for free와 CM at Risk 등을 굳이 구분하지 않고 CM이라는 용어로서 통합적인 의미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이러한 건설사업관리가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도입되어 제도적으로 정착된 것은 1996년도 건설산업기본법에 건설사업관리 조항이 명문화되면서부터이다.
물론 그 이전에도 다양한 기법들이 소개되어 부분적으로 시행되어왔었지만, 점차 대규모 복합공사로 시행되면서 건설사업 전과정에 대한 종합적 관리업무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기존 건설업법이 건설산업기본법으로 개정되면서 법적 근거를 갖게 된 것이다.
이후 몇 차례 개정을 통해 보완되어 오늘에 이르렀으며, 이 글에서는 제도적인 의무와 관계없이 기술적인 내용을 살펴봄으로써 생태복원공사가 효율적으로 수행될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하고자 한다.
건설사업관리에서는 설계도서 및 시방서에 의해 목적물을 주어진 공사기간 내에 최소의 비용으로 적절한 품질을 유지하면서 완성할 수 있도록 계획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즉, 시공을 위한 계통적인 순서를 계획하고 이를 가능한 모든 생산수단(5M: 시공방법method, 노동력manpower, 기계machine, 재료material, 자금money 등)을 활용하여 목적물의 품질, 공기, 경제성 등 3가지 조건의 목표에 맞추어 공사를 안전하게 완성시키기 위한 관리 방법을 의미한다.
이를 각 단계별로 구체적으로 나타내면 시공계획을 수립하고, 계획을 수행할 현장원을 편성하고, 업무지시를 한 후, 계획 일부를 수립하면서 집행하여 일의 결과를 분석하여 앞으로의 계획에 반영시키는 일체의 행위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