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 비오톱의 효과, 계획 및 설계, 유지관리를 중심으로
옥상 비오톱의 중요성
지난 2009년 환경부는 2012년까지 녹색지붕을 1,000ha까지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녹색지붕은 Green Roof를 옮긴 용어로 옥상 공간을 비오톱화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환경부에서는 녹색지붕 활성화 사업을, 녹색성장을 위한 실천 계획임과 동시에 그린-블루 네트워크를 실현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언급하고 있다.
녹색지붕 즉, 옥상녹화가 생태네트워크를 구성하는데 있어서 징검다리Stepping Stone형 연결지역이라는 것은 많은 이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생태네트워크를 구성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요소를 핵심지역과 완충지역, 연결지역(또는 코리더), 그리고 복원․창출지역으로 구분할 때, 옥상에 만들어지는 비오톱 공간은 흔히 핵심지역과 핵심지역을 이어주는 연결지역으로 인식되고 있다. 물론 옥상 비오톱 자체를 하나의 생물종 서식처로서 역할을 하는 복원․창출지역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옥상 비오톱의 중요성 중에서 가장 가치있는 것을 언급하라고 하면 단연 이 부분이 될 것이다.
또한, 저탄소 녹색성장과 관련하여 옥상에 습지와 숲의 비오톱을 조성하면 탄소의 저감 및 흡수, 저장의 역할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
옥상비오톱의 효과와 기능
옥상 비오톱의 효과와 기능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단연 생물서식처의 제공이다. 독일의 비오톱 유형 분류를 보면, 아파트 베란다에 내놓은 작은 화분 하나가 비오톱 유형으로 분류되기도 하는데, 이러한 곳에는 분명히 나비나 벌 등 다양한 생물종이 찾아온다. 삭막한 도심의 아파트나 빌딩숲 공간에서 자연을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기도 하다.
도시의 옥상을 생태적으로 조성한다는 것은 그것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새와 곤충들에게 있어서는 새로운 서식처, 곧 비오톱이 된다. 적어도 서식지와 서식지를 잇는 이동경로(코리더)의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