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푸레나무
이용
물푸레나무는 용재와 약용으로 쓰였다. 물푸레나무의 목재는 무겁고 단단하며 탄력이 있어 예로부터 동서양을 불문하고 각종 운동기구, 무기 및 생활용품을 만드는데 활용되어 왔다. 우리 조상들은 건축재, 악기재료, 목기나 도끼자루, 도리깨, 가구재와 같은 생활용품과 농기구의 제작에 최고의 재료로 여겨왔으며, 현재까지도 지리산에서 자라는 물푸레나무로 만든 제기는 토속명품으로 그 맥을 이어오고 있다. 옛 서당의 훈장은 물푸레나무나 싸리나무 회초리로 아이들의 게으름을 다스렸으며, 죄인을 신문할 때 몽둥이로도 사용하였다. 눈이 많이 오는 강원도의 산간지방에서는 눈 속에 빠지지 않은 덧신으로서 설피를 만들어 쓰는 재료이기도 했다. 서민에게는 관청에 불려가 매 맞을 때도, 고달픈 삶을 이으려 눈 위를 오갈 때도 애환을 함께 한 나무가 물푸레나무이었다. 그리고 송아지 코청을 반달꼴로 휜 물푸레나무로 구멍을 뚫으니 그게 코뚜레다. 나무를 말리지 않아도 쉽게 타므로 땔감으로도 널리 쓰였다. 서양에서는 창 자루, 방패의 손잡이, 스키, 야구방망이, 테니스채 등의 운동기구 소재로 이용하였다. 일본에서는 몸에 문신을 새길 때 이 나무를 쓴다. 물푸레나무 달인 물로 먹을 갈아 글씨를 쓰면 천 년이 지나도 색이 바래지 않는다고 한다. 물푸레나무의 가지를 꺾어서 껍질을 벗긴 후 물에 담가보면 푸른빛이 나고, 이외에도 껍질을 태워 회색을 내는 염료로 사용하기도 했는데, 옛날 산 속의 수도승들은 물푸레나무 태운 재를 물에 풀어 옷을 염색했다. 물푸레나무 잿물로 들인 옷은 파르스름한 잿빛인 데다 잘 바래지 않아서 승려복으로서는 최상품이었다.약용으로는 나무껍질을 생약이름으로 진피라고 하여 건위, 소염, 경기를 다스리는 등의 약재로 사용하고 있으며 동의보감에는 눈이 충혈 되거나 눈병으로 눈물이 흐를 때 나무껍질을 우려낸 물로 씻으면 눈을 맑게 하는 효과가 있다는 내용을 기술하고 있다. <본 원고는 요약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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