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만 분포하는 특산식물 중 노각나무는 우리네 정서와 알맞은 소박하면서도 은은한 흰색 꽃, 비단같이 아름다운 껍질을 가진 나무이다. 수피는 얇으면서도 알록달록한 무늬가 독특하고 아름다우며 줄기는 곧고 바르게 자라 전체적으로 둥근 타원형의 단정한 느낌을 줄 뿐만 아니라 6~7월에 개화하는 동백꽃 모양의 흰색 꽃과 가을의 붉은 단풍도 좋은 볼거리가 된다.
노각나무는 한국 특산으로 경상북도 및 충청도 이남의 표고 200〜,200m에 자생한다. 노각나무의 천연분포지 중 가장 북단에 위치한 곳은 소백산이며, 노각나무속(Stewartia) 식물 중 가장 온도가 낮은 곳에 자생하는 집단으로 일반적으로 노각나무속 식물이 추위에 견딜 수 있는 범위가 -15℃ 정도인데 비해 소백산 분포지의 한국특산 노각나무는 최저 -27℃ 이하의 저온에서도 죽지 않고 생육하고 있다.
노각나무는 차나무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교목으로 수형은 둥근 타원형으로 수고는 10~15m이며, 수피는 붉은빛을 띤 갈색인데 큰 조각으로 벗겨져 오래될수록 배롱나무처럼 미끈해지고 적갈색이나 황갈색, 회갈색의 얼룩무늬가 생겨 수피만 감상하여도 아름다운 수목이다. 잎은 타원형 또는 광타원형으로 호생하며, 길이는 4~10cm 정도이고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다. 예두이고 원저 또는 넓은 예저이며 표면에 녹색으로 견모가 있으나 없어지고 뒷면에 마치 비단과 같은 잔털이 있으며, 가을에 주황색으로 단풍이 든다. 꽃은 6〜월에 백색으로 피며 꽃잎의 가장자리는 물결모양으로 엽액에서 달리는데 마치 동백꽃의 모양과 흡사하며 꽃자루(花柄)는 없거나 짧다. 열매의 길이는 2~2.2cm 정도로서 삭과의 오각형 형태로 10월에 황적색으로 익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