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는 수십억명의 사람이 살아가지만, 그 중 두 사람이 완전히 같은 얼굴을 가지고 있는 경우는 없다. 이 수십억명의 생각은 어떠할까? 결코 같지 않을 것이다. 다만 그 생각을 찬성, 반대, 중립 등으로 간추린다면 같은 생각이 나오겠지만. 그렇다면 조경에 대한 경영자들의 생각은 어떨까?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은 사업 진행시 투자금에 대한 직접적 수입이 없을 경우 투자에 대해 회의적이다. 조경은 직접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보다는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하나의 방법, 또는 수익을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의미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시대는 변해가고 있으며, 이제 사람들은 녹지를 비롯한 오픈스페이스를 원하고 있다. 이미 현명한 기업에서는 사업부지의 많은 부분을 오픈스페이스로 탈바꿈시키고 있으며, 사람들은 그곳에서 모여 휴식을 취하고, 즐기며 관심을 갖는다. 이로서 기업은 수익을 사회에 환원함과 동시에 상권을 형성시켜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해 낸다. 이것이 곧 21C를 이끄는 기업마인드가 아닐까?
이번호에는 다양한 형태의 오픈스페이스를 제공하고, 이를 최고의 품질로 유지관리하며 시민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받고 있는 서울 강남의 코엑스를 찾아가 보았다.
코엑스
코엑스는 지난 1979년 3월 설립되어 국제전시 및 국제회의 개최를 통한 국제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각종 문화, 예술행사의 개최를 통해 국내 전시컨벤션센터로 자리매김하여 왔다. 코엑스에는 평일 하루 평균 14만 명이 오고가며 지난 2000년 10월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 개최를 비롯해 노벨평화상 100년전, 대한민국섬유 및 의류교역전, 정부조달우수제품전, 서울국제도서전, 무역서비스쇼, 한국국제식품기술전시회 및 세미나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주요 국가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기도 하다.
코엑스의 조직은 현재 전시컨벤션본부, 센터운영본부, 서비스지원본부, 경영지원본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서비스지원본부의 기술지원팀에서 코엑스의 조경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직접적인 조경관리(식물)는 외주형태로 진행되어, 한국조경개발(주)에서 소장 1명을 포함한 총 8명이 상주하며, 시설물 관리는 코엑스에서 직접 관리하고 있다. 여기서 외주는 입찰을 통하여 선정하고 있으나 조경관리는 대상지의 조경현황을 가장 잘 아는 업체가 시행하는 것이 합당하므로 이를 기본원칙으로 하고 있다. 다만 코엑스는 조성당시부터 건축, 조경, 도시설계의 현대적이고 선진적인 모델로 여겨졌으며, 관련 기술분야의 발전에도 큰 영향을 주었던 곳이기도 하기에 이와 부합하는 관리방식이 필요하다.
한편 코엑스에서는 오픈스페이스에 대한 지속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2013년까지 중장기계획을 세워 또 다른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시민이 있었기에 지금의 코엑스가 있다는 기본 전제하에 직접적인 수익이 창출되지 않지만 환원한다는 CEO의 판단에서이다. 덕분에 시민들은 코엑스의 오픈스페이스를 자유로이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조경관리자들은 그만큼 많은 땀을 흘리고 있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