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포
누리장나무는 세계에 약 100여종이 분포하고 우리나라에는 1종이 자라고 있으며 관목 또는 교목성으로 일본, 대만, 중국, 한국에서 낙엽활엽소교목으로 양지쪽의 비탈이나, 간척지, 산기슭, 하천변, 둑 해안가에서 잘 자란다. 수고는 3m에 달하고 황해도 이남의 표고 100~1600m에서 자생하며 밑에서 많은 줄기가 올라와 수형을 이룬다. 또 내한성과 내공해성이 강하고 생장도 빠르며 온줄기에서 누린내가 난다고 해서 누리장나무라 부른다.
누리장나무는 1905년 Jack이라는 식물학자가 한국에서 처음 미국에 도입하였다. 또 1985년 8월 10일에 미국수목원팀이 흑산도에서 채집한 바 있고, 1989년 10월 5일부터 11일까지 소백산, 설악산 등지에서 채집하여 현재 아놀드수목원 등에서 재배되고 있다. 아직은 신품종이나 교잡종은 육성되지 않았다.
특성
중부 이남에서 비교적 흔히 볼 수 있는 2~4m 정도의 관목으로 여름이 오면 넓은 난형잎으로 산속을 시원하게 하고 녹음이 우거진 것처럼 보이는 마편초과로 누리장나무는 이름과 달리 잎과 꽃에서 고약한 특유의 냄새가 나는 나무다. 꽃은 양성화로 8∼9월에 엷은 붉은색으로 핀다. 꽃은 5갈래로 직경 3cm의 긴 수술 4개와 그 뒤편에 꽃받침이 붉은 빛으로 변형되어 씨를 감추고 있으며, 화관은 직경 1cm 정도며 씨가 떨어지면 꽃받침이 별처럼 되어 아름답다. 목본이면서도 겨울에는 거의 줄기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의 모습만 보이고 열매는 핵과로 둥글며 10월에 짙은 파란빛으로 익는다.
잎은 양면에 털이 있고 1년지 가지에도 털이 있다. 잎 길이는 8~20cm, 폭은 5~10cm, 잎자루는 길이 3∼10cm이다. 나무껍질은 잿빛이다. 잎은 마주나고 끝이 뾰족하다.
유사종으로 가지와 잎에 갈색 털이 빽빽하게 나는 것을 털누리장나무(var. ferrungineum), 잎 밑이 심장형으로 끝이 뾰족하며 꽃받침조각이 좁고 긴 것을 거문누리장나무(var. esculentum)라고 한다.
지방에 따라 누리장나무는 누린내가 난다고 하여 누린내나무, 구린내나무, 오동나무를 닮았지만 냄새가 난다고 하여 취오동, 취목, 향추, 누룬나무, 누리개나무, 누루대나무, 개똥나무, 개낭나무, 개똥낭나무, 개나무, 구릿대나무, 깨타리나무, 노나무, 이라리나무, 저나무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한약명으로는 잎을 취오동, 해주상산, 해동, 눈엽상산, 꽃은 취오동화, 과실은 최오동자, 암동자, 뿌리를 짓찧어서 만든 끈적끈적한 즙은 토아위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