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톱’이란 그리스어로 생물을 의미하는 ‘비오’(bios)와 땅 또는 영역이라는 의미의 ‘토포스’(topos)의 합성어로, 야생동식물과 인간 등 다양한 생물종이 공존 가능한 생태계 환경 즉 생물서식공간을 의미한다. 최근 그 의미가 확대돼 도시와 지역의 각종 생물이 함께 살 수 있는 공간의 보전·조성활동 또는 그 장소를 지칭하는 용어가 됐다.
최근 생물다양성 증진과 도시내 자연성 증진 그리고 시민의 생태맹 극복과 어린이들의 학습공간으로서 비오톱이 많이 조성되고 있다. 이러한 비오톱은 생물의 다양성과 종의 다양성을 증진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실천방법으로 부각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 국내에서는 다분히 연못과 일부 식물공간만 조성하는 방법으로 진행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비오톱 개념이 명확하게 정립되지 않고 때때로 학자들 간에 이견이 있으며, 비오톱 조성방법과 기술도 초보적인 단계로 실무자들은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쯤에서 비오톱 조성에 대한 개념을 알아보고 비오톱 조성이 어떠한 생태학적 효과를 가져 오는지, 어떠한 방향으로 전개되어야 하는지 해외의 사례들과 우리의 현주소를 짚어보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필자들은 비오톱이 선진적으로 조성된 곳과 관련 학자 및 실무자들을 찾아서 유럽과 일본 그리고 국내의 비오톱을 답사하였다. 우선 비오톱의 발상지라고 하는 독일의 사례를 통해 비오톱을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관리하며, 조성하고 활용하는지에 대하여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아우그스브르그의 레히 하이디(건조초지대) 비오톱 이식지
독일 바이에른주의 연방국도 17호선이 지나는 아우그스브루그(Augsburg) 근교 오버롯 마르하우젠(Oberottmashausen)에서 라가렛펠트(Lagerlechfelt)간 도로에는 도로 확장공사에 따른 정비조치로서 레히 하이디(건조초지대)를 복원하고 유지관리하고 있다.
이곳은 고속도로 건설 공사 대상지 자연생태조사 중에 희귀식물 서식지인 레히 하이디 비오톱이 발견되었다.
하이디 비오톱은 빙하기에 자갈층으로 형성된 반건조 초지로서 아프리카 준사막지역에는 많은 편이지만 독일에서는 드문 형태로 엉겅퀴 종류 등 희귀식물과 곤충들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본 고는 요약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