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이 지구상에 출현한 이래 식물자원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어 왔다. 인간의 역사는 식물자원 이용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인간은 식물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다(Balick & Cox, 1992). 또한, 식물자원은 지구상 대부분 문명이 발달한 지역에서 인류역사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해 왔다. 특히 식용이나 약용을 포함하여 산업자원으로서의 식물은 우리 민족의 역사와도 깊숙이 관계를 맺어 왔다. 우리나라는 비교적 기후가 온화하고 사계절이 뚜렷하며, 남북으로 길게 자리 잡고 있어서 해외의 동일한 국토면적을 지니고 있는 나라와 비교하여 매우 다양한 식물종이 자생하고 있다. 이러한 식물자원은 기존의 식량, 목재 또는 공예자원의 가치뿐만 아니라, 조경자원으로서의 가치는 더욱 더 증대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식물의 이용실태
우리나라는 남북으로 길게 놓인 지리 및 지형, 기후적 특징으로 지금까지 알려진 식물은 4,596종(임록재외, 1972; 이창복, 1980)으로, 우리 민족은 이중 거의 대부분의 식물을 식용, 약용, 관상용 및 공예용으로 사용해 왔다. 지구의 역사와 함께 해온 가장 오랜 존재인 식물은 과학문명이 최고도로 발달한 현 시점에서 그 중요성을 크게 인정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이용하고 있는 식물을 주요용도 별로 구분하면 관상용 681종(이하 종이라 함은 종, 변종 및 품종 등을 합한 개념이다), 약용 272종, 산나물 260종, 향신료와 식용 46종, 과수 28종 순이나(송정섭, 2003), 이는 전체 식물 중 약 28% 정도만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관상용으로의 이용은 약 15%에 불과하며, 이 중에서도 서구 선진사회에서 볼 수 있는 재배품종(cultivar) 수준의 식물은 관심도가 매우 낮아서 정확한 구별도 거의 하지 않는 실정이다. 이는 궁극적으로 우리나라의 조경수목의 이용과 개발의 현 실상을 보여 주고 있다.
조경분야에서 조경수목이 차지하는 비중
조경수목은 식재에서 골격을 이루는 역할과 기능을 하며, 이에는 교목, 관목과 만경목 및 낙엽수와 상록수 등의 성상, 최대로 성장할 수 있는 크기, 잎과 꽃 및 낙엽 등 계절적인 변화, 향기, 열매, 수피 등의 특징, 대기오염과 소음, 먼지 또는 토양침식 등을 조절할 수 있는 환경개선 기능과 인간의 심성을 안정시키는 심리적 기능 등 수목이 지닌 제반 특성을 들 수있다. 우리나라는 1973년에 서울대학교와 영남대학교에 조경학과가 설립된 이래 조경학은 급속도로 발전해서 계획, 설계, 시공 및 관리 분야는 크게 발전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조경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조경수목 소재 분야는 선진국의 기준에 비교하여 모든 면에서 낙후되어 있는 실정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상업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조경식물재료는 644종으로 파악(한국자생식물협회, 2003)되나, 조경학 전공 학생의 교육목적으로 제작한 조경수목 핸드북에는 초본을 제외하고 우리나라에서 흔히 쓰이는 조경수목을 399종 134변종 57품종 및 79재배품종 등 총 669종류로 기술하고 있다(김용식 등, 2004). 이는 우리나라에 분포하고 있는 자생식물의 규모나 다양하고 발전하고 있는 조경학의 현실로 보아 매우 제한적인 이용에 머물러 있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