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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우송과 메타세쿼이아 - 하늘에 닿을 듯 치솟은 늠름한 기상의 낙엽침엽교목
  • 에코스케이프 2006년 08월
우리 주변에서 침엽수이면서 낙엽이 지는 나무로는 은행나무와 일본잎갈나무(落葉松) 그리고 낙우송(落羽松) 등이 있다. 낙우송은 이름 그대로 깃털(羽)이 떨어지는(落) 것처럼 낙엽이 진다는 뜻의 이름이다. 실제로 가을 단풍도 끝나고 잎들이 한 잎 두 잎 떨어질 때 땅에 떨어진 낙우송 낙엽은 색깔만 갈색일 뿐 새의 깃털을 꼭 닮았다. 낙우송과 메타세쿼이어는 구과목 낙우송과 낙엽침엽교목으로 낙우송의 학명은 Taxodiun distichum Richd이고, 메타세쿼이어의 학명은 Metasequoia glyptostroboides Hu et Cheng 이므로 학술적으로는 별개의 종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잎의 모양이나 수형 등 유사한 점이 많아 쉽게 구분하기 힘든다. 이 두 나무의 다른 점은 수형(樹形)에 있어서 메타세쿼이어가 정확한 각을 이룬 긴 이등변삼각형인데 비하여 낙우송은 삼각의 아랫 각이 깎인 것 같이 둥근 형상이라고 하지만 전문가가 보기에도 수형으로 구분하기는 어렵다. 가장 큰 차이는 메타세쿼이어는 깃털 같은 잎이 대생인데 반해 낙우송은 호생이다. 또한 뿌리가 뻗은 땅 속에서 마치 팔꿈치 같은 돌기가 돋아나는 기근(欺根: 가짜 뿌리)이다. 낙우송은 뿌리에서 이 기근이 돋아나는데 메타세쿼이어는 기근이 없다. 낙우송의 기근을 서양 사람들은 니 루트(Knee root) 즉 ‘무릎뿌리’라고 하며 물을 좋아하는 낙우송이 물이 질펀한 습지의 땅 속에 공기가 통하지 않음으로 숨을 쉴 수 있도록 뿌리의 일부를 땅 위로 내보낸 것이라고 한다. 낙우송은 일본에서는 물을 좋아하는 삼(杉)나무라 하여 소삼(沼杉) 또는 수향목(水鄕木)이라고도 한다. 요즈음은 고속도로나 국도 변에 가로수로 많이 심어져 있어 쉽게 볼 수 있지만 얼 핏 봐서는 낙우송과 구별하기 힘든 사촌쯤 되는 나무가 메타세쿼이어라는 나무다. 역시 물을 좋아하고 긴 삼각으로 하늘 높이 치솟는 성질, 잎의 모양 등은 서로 꼭 닮았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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