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궁궐, 사찰, 민가 등에서는 일부 중요 부분에 박석 포장을 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흙 포장이 사용되었다. 흙 포장은 편안한 촉감, 주변과의 조화, 자연적인 질감 등 여러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었지만, 기존 마사토 포장의 미세먼지날림이나 강회다짐 포장 등에서 나타난 표면층의 과도한 마모와 균열 등 유지관리 측면에서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유지관리 문제를 해결하고 흙 포장 자체의 장점을 부각시킨 다양한 친환경 흙 포장공법이 개발되었다.
최근의 흙 포장 공법은 시각적으로나 느낌, 촉감에 있어서 보행자, 관람객 등 흙 포장 이용자들에게 거부감이 없고, 고유의 특성을 살린 친환경성, 토양오염방지, 건축폐기물이 없는 환경친화적인 포장 공법이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흙 포장의 종류, 시공방법, 시공 및 설계시 유의사항에 대해 알아보자. 단, 현재 흙 포장의 설계기준과 시공기준이 표준화 되어있지 않아서, 설계기준과 시공기준은 각 회사의 자체 시방을 참고하였으므로, 기술 내용에 일관성이 없는 부분이 있을 수 있음을 밝혀둔다.
흙다짐 포장이란
일반적으로 흙 포장의 명칭은 여러가지가 있다. 흙 포장, 강회 포장, 토 포장, 황토 포장, 소일콘, 소일시멘트, 흙시멘트 포장, 마사토경화 포장, 흙고화 포장, 고화마사토 포장 등 업계에서 쓰는 고화재의 종류가 일정하지 않아 명칭 또한 업체마다 다르게 사용하고 있다. 본고에서는 통칭으로 “흙다짐 포장”으로 칭하기로 한다.
공법의 종류
일반적으로 흙경화 포장의 중요한 구분은 크게 시공방법에 의한 건식공법과 습식공법으로 나누어진다. 일반적으로 건식이나 습식 모두 흙 포장 시공업체별로 특화된 고화제와 재료혼합(교반, 믹싱) 방법이 있다. 교반(혼합)하는 방법이 많지만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방식으로 레미콘(배치플랜팅 방식)이 있으며, 각 흙 포장 업체가 자체 제작한 교반기로 교반하는 방법도 있다.
건식공법은 고화제, 화강풍화토(마사토), 업체 요구 수분함수비를 맞추어 교반장치에 의하여 혼합 교반하여 포설 지점으로 운반, 포설 전압, 다짐한 후 2∼3시간 안에 사용이 가능한 공법이다.
습식공법은 마사토와 고화제, 시멘트, 물을 레미콘 플랜팅 방식으로 콘크리트 포장과 동일한 습윤 양생 과정을 거쳐 2∼7일의 양생기간 동안 필요한 강도가 나오면 이용이 가능한 공법이다.
현재 어떠한 공법이 좋으냐 나쁘냐의 기준은 가지고 있지 않다. 중요한 것은 양생 후 바로 사용이 가능한지, 양생 후 표면 균열 및 마모성 등으로 인한 시각적 부분이나 미세먼지부분에서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