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장한 광화문광장은 보도와 광장뿐만 아니라 차도까지 온통 화강석으로 포장되었다. 이는 석재포장의 특징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차량이 통행할 수 있을 정도의 내구성, 중요한 장소성과 역사성을 구현할 수 있는 고급스러움, 디자인을 표현하기에 적절한 질감과 색상 등이다.
광화문광장 외에 최근 공공가로디자인에서도 점차 석재포장이 선호되는 추세이다. 그간 가격이 고가라는 이유로 사적인 영역에서만 이루어져 오던 석재포장이 공공의 영역으로 확장된 것은 우리 사회가 그만큼 문화적으로 경제적으로 한 단계 올라섰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겠다. 특히 최근 완공된 디자인서울거리에서는 시범사업이라는 특수성도 있지만 콘크리트블록 일색이던 보행가로가 석재포장으로 바뀌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석재는 인류가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 사용해온 포장재료다. 고대 로마의 돌로 포장된 길은 배수가 잘 되고 평탄성을 유지하기 위해 1∼2m의 배수층이 있고 보도와 차도도 분리되어 있었다. 이는 군대의 신속한 이동을 가능하게 하였고 로마제국의 번영을 가져왔다. 고대 로마의 예가 아니어도 유럽에는 지금까지 마차가 다니던 시대의 석재 포장이 그대로 남아있어 유럽 특유의 거리풍경을 자아낸다. 우리나라의 옛 궁궐과 정원에서도 석재포장을 볼 수 있다. 모두 석재포장이 가진 내구성과 심미성 그리고 고급문화를 잘 나타낸다고 하겠다.
분류
석재포장의 종류는 크게 물리적 특성에 의한 분류, 용도에 의한 분류, 시공방법에 의한 분류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본문에서는 토목용 혹은 조경용 미관 포장재로 한정하여 석재의 물리적 특성과 시공방법에 의한 분류로 석재포장의 종류를 알아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