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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영향개발] 세타가야 댐 일본 동경도 세타가야 구의 분산형 빗물 관리 정책
  • 에코스케이프 2014년 Wi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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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타가야 신사 경내의 메마른 습지

 

세타가야 댐이란 도심에 실제 댐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소규모 분산형 빗물 관리시설(빗물 이용·침투시설등)이 모여 마치 대규모 댐 역할을 수행한다는 의미로, 세타가야 구가 표방한 물순환 정책 슬로건이다. 일본 동경도 남서쪽에 위치한 세타가야 구世田谷区는 인구 약 86만 명으로 주거지가 많고 도심 상권시부야渋谷에 인접하여 지가가 가장 높은 구에 속한다. 구는 최근 들어 빈번하게 발생하는 도시 홍수에 대응하기 위하여 분산형 빗물 관리시설을 적극적으로 설치하고 있다.


서울특별시 종로구는 정부의 물순환 도시 정책에 부응하고 효과적인 빗물 관리 계획을 수립하고자 세타가야 구의 선진 사례 현장을 방문하였다. 세타가야 구청 담당 공무원으로부터 물순환 정책의 배경과 시설 현황을 소개 받았으며 답사를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러 상호 두 지자체 간의 지속적인 정책 및 기술 교류 그리고 활성화를 위한 상호 업무 협약을 체결하였다.


홍수 대책으로서의 분산형 빗물 관리

세타가야 구는 도시형 수해를 방지·경감하는, 수해에 강한 마을 건설을 목표로 1996년 ‘세타가야구 유역 치수 대책 추진 계획’을 책정했다. 이 계획에 따라 하천·하수도 정비 등의 치수 대책과 병행하여 빗물 저류·침투시설 설치를 추진해 왔다.


특히 근래의 국소적 집중호우에 대응해 나가기 위해서는 하천·하수도 정비나 빗물 유출을 억제하는 유역 대책뿐만이 아니라, 구민 스스로 생명·재산을 지키기 위해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욱 강조되었다. 그래서 구는 추진 계획을 재검토해 ‘건축·마을 건설 시 홍수 대책’과 ‘홍수 시 피난방안’을 추가하였고, 2009년 10월에 새롭게 ‘세타가야 구 호우 대책 기본 방침’을 책정하였다.


세타가야 구에서 제시하는 유역 대책이 의미하는 시설을 모식도로 나타내면 <그림3>과 같다. 다양한 소규모 빗물 관리시설(침투시설과 저류시설, 빗물 정원 등)을 세타가야 구내의 모든 토지 이용 속에 분산적으로 배치하여 홍수에 대응하고자 한다.


이 ‘유역 대책’은 공공과 민간시설로 구분되어 구체적인 대응책을 제시하고 있다. 공공시설은 다시 ‘구청 관리시설’과 ‘시·정부·공공 관리시설’로 구분된다. 세타가야 구는 민간시설 또한 대규모와 소규모, 기존 주택 등으로 나누고, 각각 감당해야 할 저류·침투량을 할당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특히 민간 건축물과 시설에 대한 의무적 조항을 신설했는데, 이러한 민간 참여와 의무는 현재 서울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저영향개발 사전협의제도’와 일맥상통한다.

 

 

권경호는 서울대학교에서 조경학을 배우고, 독일 베를린 공과대학교에서 응용수문학·도시물관리 분야 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주요관심 분야는 저영향개발(LID)과 그린인프라(GI), 저개발국 기초식수공급, 독일 통일 전·후의 도시 인프라 계획 등이다. (재)한국먹는물안전연구원 내의 도시물순환연구센터에서 분산형 빗물관리의 도시홍수 방재물순환비점오염 저감 효과 측정 및 수문모델링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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