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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스케이프 2014년 Winter

정보
출간일 2014년 12월
이매거진 가격 무료

기사리스트

One Touch 나무짱짱
푸름바이오에서 세계 최초로 스프링을 이용한 자동주입식 수간주사기인 ‘One Touch 나무짱짱’을 개발했다. 스프링의 압력을 이용하여 액제를 주입하기 때문에 시공 시 압축 과정을 따로 거칠 필요가 없어 사용이 매우 편리하다. 효과도 빠르고, 시공이 손쉬워 누구나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One Touch 나무짱짱’은 특허(제10-2014-0048565호) 제품으로서 그 우수성이 기대된다. 특징 ① 세계 최초 스프링을 이용한 자동주입식 수간주사 ② 3단계의 간편한 시공방법: 구멍 뚫기 → 주입기 삽입 → 스위치 누름 ③ 본체와 캡을 나사형으로 하여 누수 현상 방지 ④ 시공 후 친환경 메움재 삽입으로 빠른 상처 회복 ⑤ 나무가 흡수하는 양에 따라 스프링 압력으로 적량 공급됨 사용방법 ① 사용량: 나무의 흉고직경을 측정하여 아래의 표와 같이 나무에 필요한 사용개수를 결정하여 시공한다. ② 삽입 위치: 지상 15~20cm 내외를 기준으로 그림과 같이 구멍을 낸다. ※ 가급적 소나무는 뿌리목(지상에서 10cm 이하)에 사용한다. ③ 구멍 뚫기: 드릴 날(6.2mm)을 이용하여 나무 중심을 향하여 3cm 깊이 이상 구멍을 뚫는다. ④ 주입기 삽입: 고무망치를 이용하여 주입기를 삽입한다. ⑤ 스위치 누름: 주사기 하단에 빨간색 스위치를 누른다. ⑥ 메움재 삽입: 시공 후 주입기를 제거한 자리에 메움재를 삽입한다.
훼손 비탈면 식생 복원
단순 녹화를 넘어생태 자체를 다시 살아 숨 쉬게 하다 인류는 문명 발전의 명목으로 수많은 숲을 훼손하였으며 그 결과 기후변화와 관련된 이상 현상들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숲이 파괴되면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식물들이 사라지고 생물다양성이 감소하는 등 환경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국토를 개발할 때마다 자연의 부분적 훼손이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훼손된 자연을 방치하지 않고 가급적 원래의 상태에 가깝게 되돌려 놓는 것은 어쩌면 자연에 대해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가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는 경제 발전을 위한 도로 확장 및 건설, 각종 단지 개발 등과 같은 인프라 구축의 영향으로 자연 훼손이 심각한 수준에 있으며, 이로 인하여 훼손 비탈면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훼손 비탈면은 자연 재생이 어렵다. 그대로 방치할 경우 침식 및 붕괴 현상이 일어나 다량의 토사가 유실되고 자연 생태적인 모습이 사라지며 불량한 경관이 연출되는 등의 문제가 있다. 이러한 훼손 비탈면의 침식을 방지하고 안전성 및 경관성을 회복하기 위해 비탈면을 녹화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생태적 기술이 미흡했던 과거 비탈면 녹화는 대부분 토목적 기법을 중시한 구조적 안정화에 중점을 두거나 한지형 잔디 위주의 식재로 이루어지면서,자연스러운 경관 창출이나 생태적인 비탈면과는 거리가 멀었다. 더욱이 각종 식물이 서식하던 훼손된 비탈면을 인공 구조물로 피복한 결과, 식생 도입이 어렵고 동식물 서식처가 상실되는 등 생태적 기능을 잃어 가고 있었다. 훼손 비탈면의 성공적인 식생 피복은 토양의 높은 보습력 유지와 유실 방지에 좌우되나, 이를 해결하지 못해 비탈면 녹화 품질에 많은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먼저 비탈면 유실 방지를 위해 식생 기반재를 사용하다 보면 토양 경도가 적정 범위를 벗어나 매우 단단해져 토양 입단화가 형성되지 않고, 시멘트 구조가 되면 식물 발아가 늦어진다. 이를 위해 식생 기반재의 토양 경도를 무분별하게 낮출 경우에는 강우로 인한 토사 유실이 발생한다. 두번째로 비탈면에서 파종 종자가 발아하기 위해서는 적정한 수분이 필요한데, 식생 기반재의 토양수분력이 부족해 파종 종자의 발아력 및 발아세가 늦어짐에 따라 녹화 품질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특히, 비탈면의 생태적 복원이 이루어지려면 자생초·목본류에 의해 녹화되어야 하는데, 이러한 식물들은 도입종보다 발아세가 늦어 수분 보습력이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유지되어야 발아력이 높아진다. 따라서 식생 기반재의 보습력 유지와 유실방지를 해결하면 녹화 품질을 보장할 수 있다. 최근에는 훼손지 복원에 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탈면 녹화에 있어서도 단순 녹화를 넘어 생태적 녹화를 위한 연구와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비탈면의 토양 유실 방지 및 보습력 증진에 관한 연구가 미흡한 실정으로, 이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해 보고자 본 기술을 연구하게 되었다. 인공 토양 보습력과 유실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는 매년 패밀리 기업(협력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체적으로 기술혁신 역량 제고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데, 외부 공모를 통해 패밀리 기업 중 유망 업체를 선별하여 연간 5천만 원의 R&D 비용을 지원한다. 2013년 해당 업체로 선정된 산수조경건설과는 기존 식생 피복의 사례 조사와 문제점 평가를 통해 유실 방지 토양 입단 형성 기술, 토양 보습력 증진기술, 상용화 녹화 기술 확보를 목표로 1년간 연구하여 기술을 확보했다. 김재환은 1977년 태어나 청주대학교 환경조경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박사 과정을 거쳤다. 청주대학교 환경조경학과, 충남대학교 산림환경자원학과에서 강의했으며, 현재는 산수조경건설 부설 녹색생태복원기술연구소 연구소장이자 청주대학교환경조경학과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또 고양시와 논산시의 생태조경분야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훼손지 복원, 비탈면 녹화 등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연구 실적을 쌓았다.
[전통정원] 일본의 명원8
무로마치시대 말기는 호소카와 마사모토細川政元가 무로마치막부 10대 쇼군 아시카가 요시타네足利義稙를 폐하고 아시카가 요시즈미足利義澄를 옹립한 메이오明応 2년(1493년)부터 무로마치막부가 멸망한 겐키元龜 4년(1573년)까지의 시간적 범위를 가진다. 이 시대를 이른바 전국시대라고도 한다. ‘오닌의 난’ 이후 선찰의 정원에는 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물이 있다는 느낌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가레산스이枯山水 방식이 적용된다. 가레산스이라는 말은 이미 헤이안平安 시대의 저술인 『사쿠테이키作庭記』에서도 찾아볼 수 있으나, 그 당시에 사용했던 가레산스이라는 말의 의미는 ‘못이나 야리미즈遣水가 없는 곳에 돌을 놓는 일’이었다. 이러한 양식에 해당하는 정원은 모쓰지毛越寺의 정원에서 못 서남쪽 호안의 축산에서 볼 수 있는 석조와 사이호지西芳寺 홍은산洪隱山의 석조가 대표적이고, 조에이지常榮寺와 기타바타케北畠 씨의 관적館跡에서 볼 수 있는 지천 정원 안의 일부 의장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이들 정원에서 보여지는 가레산스이 양식들은 무로마치 중기 이후 조성되기 시작한 본격적인 가레산스이 양식과 비교해서 ‘전기前期 가레산스이 양식’ 혹은 ‘고식古式 가레산스이 양식’이라 부른다.1 가레산스이 정원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요인으로 출현하게 된다. 첫째는 경제적인 문제다. 오닌의 난 이후 사원을 복구하기 위해서는 많은 자금이 필요하였다. 본사나 말사 모두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가레산스이 정원을 생각한 것이다. 두 번째, 수원水源의 문제를 들 수 있다. 지천정원을 조영하려면 수원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었는데, 이것이 용이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물이 필요하지 않은 가레산스이 정원을 만듦으로써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셋째로는 선의 정신성과 수묵 산수화의 영향이라 할 수 있다. 군더더기가 없는 간소한 생략, 높은 정신적 세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조형성 그리고 산수의 세계를 가까운 뜰에 가져다 놓으려는 수묵 산수화적 조형성이 가레산스이 정원의 감각과 맞아떨어졌던 것이다. 네 번째는 선찰의 건축 양식, 특히 선원의 발달과 깊은 관련성을 가진다. 방장과 서원이 발달하면서 서원에서 바라다 볼 수 있는 정원이 요구된 것이다. 이전에는 방장 건물 정면2에 담장과 문을 두는 것이 보통이었지만, 무로마치시대부터는 방장 건물과 마주하는 곳에 별도의 현관이 부수적으로 존재하는 양식으로 바뀐다. 그 결과 방장 전면 공간이 의식을 치르던 공적 공간으로서의 성격을 버리고 선의 정신과 대치되는 가레산스이 정원으로 변모하게 된 것이다. 본격적인 가레산스이 정원의 최초 작품은 교토의 료안지龍安寺 방장 정원과 다이센인大仙院 서원 정원 그리고 료겐인龍源院 정원이라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가레산스이 정원들은 문화의 전파와 함께 지방에서도 크게 유행하게 되는데, 후겐지普賢寺 정원과 나라의 치쿠린지竹林寺 정원, 히로시마의 안코쿠지安國寺 정원은 비교적 빠른 시기에 지방에 조영된 본격적인 가레산스이 정원이라고 할 수 있다. 료안지 정원으로 대표되는 평정식 가레산스이 정원은 풍경이나 사물의 상징을 초월한 추상적인 구성을 보이고 있어 일본 정원의 대표적 작품으로 손꼽힌다. 이러한 정원 양식은 료겐인 정원을 비롯해 에도시대에 조성된 다이도쿠지大德寺방장 정원, 신쥬안眞珠庵 정원, 엔츠우지圓通寺 정원, 난젠지南禪寺 방장 정원 등으로 계승된다. 평정식 말고도 고류식枯流式이나 가레이케식枯池式(모래를 쓰지 않고 돌로만 표현) 같은 보다 독특한 양식이 출현하기도 하고, 심지어 백사를 깔지 않고 이끼로만 조성한 정원도 나타난다. 일본의 정원은 다양한 양식으로 진화하는 양태를 보이는 것이다. 한편 다이센인 서원 정원에서 확인되는 것과 같이, 지형에 어울리게 축산을 한 다음 가레이케枯池3와 가레타키枯滝4를 만들고 마치 물이 떨어지는 것처럼 사실적인 구성을 한 정원도 만들어졌다. 더불어 추상적이고 사실적인 양식을 절충한 타이조인退蔵院 정원과 같은 가레산스이 정원도 모습을 보이게 된다. 이와 같이 료안지 방장 정원, 다이센인 서원정원으로 대표되는 가레산스이 정원은 입지와 면적에 문제되지 않고 관리도 용이하며 관념적인 조형도 가능했던 까닭에 무로마치시대 이후 크게 유행하게 되었고, 일본 각지에 많은 수의 정원이 만들어졌다. 급기야 일본 정원의 대표적 양식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무로마치막부의 수호 체제 붕괴와 반비례하여 각 지방에 독자적 세력을 가지고 영주화한 다이묘大名들의 권력이 발흥한 전국시대에는, 다이묘와 무장들이 성안팎의 거관이나 저택에 정원을 만드는 사례가 많았다. 분메이文明 3년(1471년)에치고越後의 수호자가 된 이치조다니 아사쿠라一乘谷朝倉 씨의 성에는 여러 곳에 정원이 만들어졌는데, 이곳에서 볼 수 있는 정원의 작풍은 무장의 강건함과 교토풍 문화가 뒤섞인 특별한 것이었다. 쿄로쿠享禄\ 원년(1528년) 미요시 모토나가三好元長가 일으킨 병란으로 일시 피신한 아시카가 12대 쇼군 요시마사足利義政의 거관에 조성된 정원인 큐수린지旧秀隣寺정원과 이세 국伊勢國(현재 미에 현) 기타바타케 씨의 관적 정원에서는, 지할地割(연못의 모양이나 섬의 배치 방법)이나 석조에서 세련된 맛을 느낄 수 있는 정원이 남아 있어 무로마치시대의 정원 양식을 살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준다. 홍광표는 동국대학교 조경학과,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를 거쳐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조경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경기도 문화재위원,경상북도 문화재위원을 지냈으며,사찰 조경에 심취하여 다양한 연구와 설계를 진행해 왔다.현재는 한국전통 정원의 해외 조성에 뜻을 두고 연구하고 있다.저서로『한국의 전통조경』,『한국의 전통수경관』,『정원답사수첩』등을 펴냈고, “한국 사찰에 현현된 극락정토”등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였다.또 한국조경학회 부회장 및 편집위원장,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경관조명] 빛의 수묵화
빛은 그림자를 만들어 낸다. 죽녹원竹綠苑 죽림에 스며드는 따듯한 빛은 대나무 그림자를 만들고, 대나무 그림자는 죽녹원 산책로를 밝히는 빛의 선형으로 한 폭의 수묵화를 그린다. 빛을 디자인하기에 앞서 자연의 모습, 죽림 그대로의 경관미를 나타낼 수 있는 빛을 찾고자 노력하였다. 그래서 대나무 숲의 선형 자체를 한국적 수묵화의 모습으로 승화시키기로 했다. 빛의 모습은 대나무 숲의 어둡고 무서운 이미지 대신, 편안하고 따뜻한 저녁노을처럼 그 속에 흐르게 했다. 산책로는 대나무의 자유로운 직선과 부드러운 곡선이 만들어 내는 빛 그림자로 한 폭의 수묵화가 되는 것이다. 무섭거나 어두운 공간이 아닌 편안함과 자연스러움이 공존하는 공간이 되기를 나는 소망했다. 전국 대나무 생산량의 약 40%를 차지하는 전라남도 담양군, 그 속에는 담양의 죽림을 상징하는 숲이 존재한다. 바로 ‘죽녹원’이다. 이곳은 담양군이 성인산 일대에 조성하여 2003년 5월 개원한 대나무 정원으로, 담양읍 향교리에 약 16만m2의 울창한 대숲이 펼쳐져 자연의 풍광을 담고 있다. 여기엔 죽림과 죽향竹香을 느낄 수 있는 2.2km의 산책로가 있다. 서양에서는 판도라 이야기를 빌려 인간의 본성 가운데 선과 악으로 빛과 그림자의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면, 동양은 자연의 이치를 빌려 음과 양으로 그 의미를 나타낸다고 생각한다. 음은 그림자이고 양은 빛인 것이다. 우리의 삶 속에서 빛은 삶과 희망과 백색에, 그림자는 죽음과 절망과 검은색에 비유되기도 한다. 심지어 하늘과 지옥으로까지 비화된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림자 없이 빛은 절대 정의될 수 없다는 점이다. 나의 그림자는 내가 꿈꾸는 빛의 또 다른 얼굴이라고 생각한다. 죽녹원에서도 마찬가지다. 죽림이 만들어 내는빛 그림자에 의해 구불구불한 산책로 선형은, 따듯하고 부드러운 화선지가 된다. 그 위로 죽림의 음영이 만들어 내는 선형미가 여백의 미를 담아내는 동양화의 화폭에서처럼 길을 감아 돈다. 이러한 점이 담양 죽녹원 빛의 디자인 콘셉트다. 빛 디자인에서는 공간을 밝히고 안전을 확보하는 점도 중요하지만, 그 장소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이해와 시각의 순응이라는 심리학적인면이 고려되어야 한다. KS A 3011 권장 조도 중심의 획일화된 디자인이 아니라, 공간의 특성을 고려한 조도와 감성을 나타낼 수 있는 빛을 찾아내어 표현하는 것도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담양 죽녹원에 대한 나의 생각은, 빛이 아닌 그림자라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찾아주자는 것이었다. 처음 여기를 방문했을 때 느꼈던 죽림의 푸름과 자연스러운 풍광이, 밤이 되어서는 그와 달리 매우 깜깜하고 무서웠던 기억이 있었고. 그래서 주간과 다른 야경의 모습 속에 빛과 그림자라는 두 가지를 계속 머물게 했던 것 같다. 빛이 비추어지면 그림자가 생겨난다. 낮의 모습이 빛이 라면 밤은 그림자가 되어 어두운 이미지로 떠오른 다. 이런 그림자를 어둡고 무서운 존재가 아닌 아름답고 부드러운 존재로 만들고 싶었다. 그렇지만 그림자의 모습을 나타내기 위해 주간의 죽림의 경관미를 훼손시키고 싶진 않았다. 나의 작은 빛은 여기서 출발해 죽녹원만의 전원적인 자연 풍광을 느낄 수 있도록 절제된 빛으로 디자인되기 시작하였다. 이연소는 1969년생으로, 건국대학교 예술대학에서 미술학을 전공하고 명지대학교 건축학과에서 문화재 야간경관에 대해 연구했다. 이어 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 조경학과에서 “문화재 야간경관에 미치는 조명 물리량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명지대학교와 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겸임 교수로 강의했고, 2005년 도시경관조명 설계전문회사 ‘유엘피 빛공해연구소’를 설립하면서 ‘청계천 복원 건설공사 3공구 경관조명 설계’, ‘서울시 한강르네상스 야간경관 마스터플랜’, ‘서울특별시·부산광역시·대전광역시·대구광역시·구미시·원주시·충주시 야간경관 기본계획’ 등을 진행했다. 도시 경관에서 조명이라는 획일화된 공간의 계획이 아닌 빛(光)이라는 감성적 관점과 ‘새로운 빛의 언어인 절제’라는 콘셉트를 주제로 활동하는 조명 디자이너다.
[세계의 골프장] 더 폴스 골프 클럽
일전에 소개한 적 있는 레이크 라스베이거스 리조트Lake Las Vegas Resort 골프 코스 중, 사막의 황량함과 기복 있는 암반 지형에 고스란히 녹아든 듯한 경관이 인상이 깊었던 ‘폴스 골프 클럽The Falls Golf Club’으로 안내한다. 황량한 사막을 30분쯤 달렸을까? 돌로 치장하여 투박하지만, 사막과는 절묘하게 어우러진 클럽하우스가 우릴 반긴다. 클럽하우스 전면에 펼쳐지는 연못과 캐스케이드가 코스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아웃코스 9홀은 야트막한 암반 지형을 따라 배치되어 있어 지형적인 변화감은 단조로운 반면, 이를 해소하기 위해 각 홀의 전략적인 부분을 많이 고려한 인상이 짙다. 매 홀 펼쳐지는 색다른 전략 홀은 골퍼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인코스 9홀은 약 100m의 표고 차를 가진 바위산에 조각칼로 오려낸 듯 배치되어 있다. 지형을 그대로 활용한 다소 파격적인 루트는 오히려 흥분과 짜릿함 그 자체였다. 위치101 Via Vin Santo, Henderson, Nevada 89011 규모18holes 7,250yards, Par.72 설계Tom Weiskopf 개장2002 노준택은 도시공학 박사이자 골프 코스 설계가로, 로가이엔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베스트 코스에 선정된 바 있는 Sky72 G.C 하늘 코스, 골든 비치 G&R, 베어크리크 G.C 크리크 코스, 블루원 상주 등 다수의 골프 코스를 설계하였으며, 최근에는 웰링턴 G.C와 이천 마이다스 C.C의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조경수 관리] 수목 피해
사람과 기계로 인한 수목 피해 줄기의 수피가 갈라지는 피해 때 아닌 해충들 사람과 기계로 인한 수목 피해 조경수는 사람과 자동차, 기계장비 등에 의해 가지가 부러지거나 줄기의 수피가 벗겨지는 피해가 잦다. 수목을 의도적으로 파괴하는 행위vandalism와 활착 후 지주와 당김줄을 줄기의 직경 생장보다 늦게 제거해 나타나는 피해 등 관리 부족으로 피해를 보아 고사하거나 정상적인 생육을 못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지주목과 당김줄에 의한 피해는 고정되는 부위에서 가지 쪽과 심한 직경생장의 차이가 있다. 이는 수관부에서 영양분이 뿌리 쪽으로 이동하다 고정되어 조여지는 부위에서 아래로 못 내려가 이상 비대해지는 현상으로 피해가 심하게 나타난다. 잔디 깎기와 예초 시 예취기 칼날에 의해 나무 밑동이 잘리거나 수피가 벗겨지는 행태를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데 연중 잔디 깎기 횟수에 따라 같은 부위가 반복해서 피해를 받으면 다른 나무에 비해 수고와 직경 생장이 작고 수세가 쇠약해지기 쉽다. 최근 들어 공원과 정원, 가로수로 유실수와 참나무류의 식재가 늘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도 사람들에게 매질 당하는 수모를 겪고 있다. 가을철 도토리와 밤 수확을 위해 호박돌이나 망치, 해머를 사용해 줄기를 심하게 가격하여 수피는 물론 목질부까지 상처를 받아 수세가 약해지고 있다. 특히 가슴높이 부분이 마치 코브라 뱀같이 불룩하게 자라는 형태가 많은데,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같은 자리를 반복해서 타격하여 생기는 현상들이 대부분이다. 가로수나 건물 앞에서 크게 자란 수목들도 수난을 받고 있다. 가로수 중 음식점 앞, 특히 횟집 앞에 있는 가로수는 계속해서 바닥으로 뿌려지는 물이 뿌리 쪽으로 유입되어 황엽과 잎이 작아지는 현상과 수세 쇠약 등 생육이 불량한 모습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관공서는 피해 방지를 위해 계속적인 계도와 법적 조치 안을 마련 중이나 쉽지 않은 일이라 그 피해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시골의 앞마당이나 밭두렁에 있는 나무는 인위적으로 죽임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 사람의 안전과 건물의 훼손을 막기 위해, 농작물의 피해를 막기위한 명목으로 행해지는 일들이다. 심지어 다른 사람의 재산을 없애기 위해 줄기 밑동에 수피를 벗기고 제초제를 바르는 행위도 일어나고 있다. 그냥 고사시키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나무들이 있다. 개인의 안전과 재산 가치 등에 피해를 가져와 생명체를 인위로 죽이기보다는 국가에 무상으로 기부 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 나무의 생명과 가치가 없어지지 않고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나무 고아 은행’을 운영하는 곳도 있다고 한다. 전국적으로 많이 확대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종범은 상명대학교 일반대학원 환경자원학과에서 환경조경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문화재수리기술자(식물 보호) 자격을 취득하였다. 서울나무병원에서 21년간 근무하였으며, 각종 식물 문화재, 보호수, 노거수, 조경수 등의 치료 및 진단·자문과 대형수목 이식 및 식재 기반 조성 자문을 하였고, 화성시 공원녹지 조성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서울시 교육연수원과 인천시 교육연수원에서 시설관리 교육과정(조경 관리) 강의를 담당하였고, 상명대학교와 한경대학교에서도 강의를 맡고 있으며, 경기농림진흥재단 경기도 지역 4개 대학교 조경 가드닝 코스 강의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식재기법] 고산식물을 위한 암석원 조성 기법(2)
모든 정원은 정밀한 계획과 설계를 바탕으로 조성된다. 암석원도 조성 목적에 따라 위치와 규모가 결정되고, 규모가 큰 암석원의 경우에는 소주제가 정해져 주제원이 계획되기도 한다. 정확한 설계를 위해서는 사전에 현장 조사를 실시하여 주변 경관, 미환경, 토양 등을 분석하고, 특히 고산식물의 생육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토양 배수성, 통기성, 유기물 함량 등을 세밀하게 조사하여 설계에 반영한다. 부지 내에 활용이 가능한 지형이나 기존 암반지대 등도 확인해 두었다가 이용하면 좋다. 실시설계를 할 때에는 설계자의 의도가 충분히 살아날 수 있도록 가급적 자세하게 표현해야 한다. 암석원에 사용되는 소재들의 규격이 일률적이지 않아 도면으로 표현하는 데에 어려움이 많지만, 가급적 통일된 규칙을 만들어 시공이 용이하도록 도면화 하는 것이 좋다. 단면도, 상세도 등도 세부적으로 작성하고 도면으로 표기하기 어려운 것은 특별 시방서를 통해 부연 설명하거나 관련된 이미지 등을 첨부한다. 암석원의 경우 조성 면적에 비해 많은 예산이 필요하고 국내에서는 관련 자료나 시공 사례가 부족하므로 국내외 다양한 사례들을 충분히 숙지한 후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작업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형 계획과 조형 암석원은 고산지대의 자연경관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자연형 암석원을 기본으로 한다. 최근에는 정원양식의 발달로 다양한 형태와 기법의 암석원들이 소개되고 있으나 여기서는 자연형 암석원을 중심으로 설명한다. 1. 지형 암석원에서 지형 조형은 전체 부지의 골격을 만드는 작업으로 매우 중요하다. 지형을 계획할 때에는 조성지의 현황을 잘 파악하여 그 특성에 맞게 설계한다. 현황 파악을 위해 계획 부지를 조사할 땐 측량을 통해 현황 레벨을 측정하고 계류, 연못, 골짜기, 언덕, 주요 시설물의 위치와 규모 등을 확인 해야 한다. 기존 지형이나 암반 지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였을 경우 비용 절감 등의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기존 지형이 급경사면일 경우에는 이를 최대한 이용하는 것이 좋다. 무리한 성·절토 계획은 피하고 가급적 현장성을 살려서 시행한다. 동선(산책로)은 지형의 변화를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위치와 방향을 잡고, 그 후에 계류의 위치와 방향을 구상하는 것이 적절하다. 반면 평지나 비교적 완만한 경사면일 경우에는 다양한 지형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기존 지형을 활용하되 설계자의 의중에 따라 다채로운 지형 꾸미기가 가능한 것이다. 다만 언덕과 골이 반복적으로 나타나 지나치게 오밀조밀한 지형은 다소 산만하게 느껴지므로 주의한다. 지형을 구상할 때에는 전체 부지의 크기와 사람의 눈높이를 고려한 휴먼스케일로 계획한다. 적절한 규모의 언덕과 골은 암석원을 대단히 매력적인 공간으로 만들어 준다. 언덕을 통해 공간을 나누고 변화감을 유도하며,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없는 비밀스러운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 골은 공간에 깊이를 더하고 아늑한 느낌을 주며, 그 규모가 클수록 내부는 바람의 영향이 적어 공중 습도가 높아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더욱 다양한 종류의 암석 식물을 도입하여 전시할 수 있다. 지형 조형 시 부지 내 표토(약 20cm)는 따로 모아 두었다가 식재용토로 활용한다. 조형을 위해 필요한 흙은 기본적으로 연못이나 골 등 절토가 필요한곳의 흙을 이용하고, 부족할 경우 가급적 배수가 원활한 마사 등을 구입해 사용한다. 지형을 조형한 이후에는 암거 작업이나 조경석 배치로 인해 조형한 지형이 일부 훼손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부지 전반적으로 기본적인 지형 조형이 먼저 이루어지고 난 후 이를 기준으로 연못과 계류 조성 등의 후속 공정을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조형이 이루어지면 완공된 암석원의 모습을 미리 연상해 볼 수 있어서 설계상 미진했던 부분을 발견하고 보완할 수도 있다. 참고로 지형이 높은 지역에는 내건성이 좋은 일반적인 암석 식물 위주로 전시하고, 지형이 낮은 지역에는 풀산딸나무, 복주머니란초, 앵초류, 양치식물 등 고산의 특수한 반음지 식물을 전시한다. 김봉찬은 1965년 태어나, 제주대학교에서 식물생태학을 전공하였다. 제주여미지식물원 식물 과장을 거쳐 평강식물원 연구소장으로 일하면서 식물원 기획, 설계, 시공 및 유지관리와 관련된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그리고 2007년 조경 업체인 주식회사 더가든을 설립하였다. 생태학을 바탕으로 한 암석원과 고층습원 조성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이사, 제주도 문화재 전문위원, 제주여미지식물원 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주요 조성 사례는 평강식물원 암석원 및 습지원(2003), 제주도 비오토피아 생태공원(2006), 상남수목원 암석원(2009), 국립수목원 희귀·특산식물원(2010),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암석원(2012) 및 고층습원(2014) 등이 있다.
[실무정보] 생활형 실용 정원 모델 개발
정원에 대한 일반적 개념은 주택에 딸려 있는 마당과 텃밭을 공통적으로 의미한다. 하지만, 정원이란 의식주를 해결하는 수단으로 사람의 감정과 정서를 개발시키고 꽃과 나무, 과일과 채소 등 볼거리, 먹을거리를 재배함으로써 공동체의 복지와 건강은 물론 다양한 농업기술과 과학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와 희망으로 봐야 할 것이라 했다(류근석, 2006/加藤 郁理 등, 2011). 이렇듯 다양한 가능성을 지닌주택정원은 기존의 공간적 의미인 전체 대지에 주택을 짓고 난 나머지 땅인 비건폐지非建蔽地만이 아닌, 주택이 놓여진 장소와 그 속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상호 관련된 곳(『환경과조경』, 1994)으로서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성을 갖는 공간으로 해석된다. 즉 주택에 있어서의 정원은 휴식, 여가 활동과 같은 생활에 밀착된 행위가 이루어지는 공간(川根あずさ 등, 2000)임과 동시에 주택 소유주의 취향, 이상향등과 같은 심리 표출의 공간 그리고 주거 환경의 질적 향상을 제공하는 공간(内田 均 등, 2002)이다. 이러한 주택정원의 수요와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에 정원 조성에 대한 정보나 지식 전달은 부족한 현실이다. 본 연구는 현재 조성되어 있는 주택정원의 공간 요소와 식재 유형에 대한 특징을 파악하여 주택정원의 계획 및 설계, 관련연구에 있어 기초 자료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과제명은 ‘한국의 생활형 실용 정원 조성 기술 개발’이며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진행된다. 연구 배경과 목적 정원의 역사는 고대 이집트를 시작으로 그리스·로마 시대의 신과 왕의 정원에서 서민정원으로 발달해 왔다. 그리고 해안이나 구릉지에 위치한 자급자족형, 전원형, 도시형 별장villa등 유형과 특징에 따라 텃밭 가꾸기, 취미, 관상용 등의 목적에 맞는 정원이 등장하였다. 우리나라는 고구려 동명왕 때부터 정원을 만들기 시작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중국과 일본이 자연을 모방하고 인공적으로 재현했던 것에 비해, 풍부한 자연환경을 충분히 이용해 자연 그대로를 즐기는 형태가 특징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정원 산업은 식물부터 정원용 액세서리까지의 관련 산업을 포함하며 정원에 들어가는 초본,목본식물 및 토양 등의 시장이 전체 매출액의 56.1%를 차지한다. 세계 정원 가꾸기 산업(매출)이 2011년 기준 1,865억 달러(208.6조원)에 달하고, 2016년 2,193억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Datamonitor, 2012)이다. 산업 시장 점유율을 보면 북아메리카(30.6%), 서유럽(27.4%), 아시아(22.7%), 동유럽(7.1%), 남아메리카(4.3%) 순으로, 정원용식물 재배 관련 기술이 경제 성장 이후 삶의 질을 추구하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활발히 성장하고 있다. 서유럽의 시장 점유율은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순인데, 그중 독일의 시장 점유율이 서유럽의 26%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시아는 중국과 일본으로 양분화 된다. 중국은 196억 달러로 세계 2위 수준의 규모로서 연간 성장률 11.4%를 유지하고 있다.뒤를 이어 일본은 123억 달러 규모인데, 집이 크지않아 현관이나 발코니를 이용한 정원 가꾸기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근거리 휴식과 주택 내 정원을 이용한 도시농업에 대한 관심 및 수요가 증가하면서 정원 수요의 증가도 예상된다. 농촌진흥청에서도 관련 전문가 양성 과정을 운영하고 있고 커뮤니티 가든 운영 단체도 증가하고 있다(지난 5년간 90% 이상 증가 추세). 특히 정원 관리 전문가, 설계 전문가, 디자이너 등 다양한 일자리가 창출될 가능성이 높은 분야다. 텃밭, 개인 휴식 공간, 지역민 공통의 공간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어 산업적으로도 정체되어 있는 화훼, 화목류 시장을 활성화하고 원예용 자재생산·유통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기회가 될 수 있다. 정원 관련 산업의 지속적인 확산이 기대되어 한국의 생활형 실용 정원 조성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기존의 정원 관련 연구는 주로 문헌 자료를 통한 당시 식생 모습 및 특징을 파악하고 의미론적 해석을 연구하거나 현재의 경관 및 공간 구성, 식생 현황을 조사하는 것에 그치고 있어, 정원을 조성하기 위한 실질적인 기법이나 모델에 대한 연구는 부재하다. 시대적 요구에 맞는 한국형 정원 모델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염성진은 한경대학교에서 조경공학을 공부하였고 이후 일본 치바대학교 대학원에서 조경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치바대학교에서 포스트 닥터를 수행하며 ‘녹의 기본 계획’, ‘1000년 마을 프로젝트’ 등의 연구 용역을 수행하였다. 귀국 후 조경설계 비욘드에서 설계 및 계획 관련 실무를 쌓았고 한경대학교에서 후학들에게 강의하였다. 현재는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 소장으로 재직하며 생태복원 계획 및 연구를 하면서 강의를 병행하는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활동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실무정보] 도로 및 환경유형별 가로수 조성·관리 모델 개발(2)
도시 이미지와 가로수 통계청은 5년에 한 번씩 국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분류별(성별, 연령대 등) 행위자 평균 시간을 조사하여 보고하고 있다. 2014년도 보고서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가장 최근 제시한(2009년) 우리나라 일반 10세 이상 인구의 행위자 평균 시간을 살펴보면, 24시간 중 이동을 위해 1시간 52분을 소요하고 있다. 평균 수면 시간이 7시간 50분인 것을 염두에두었을 때, 하루 중 깨어 있는 시간의 11.5%라는 적지 않은 시간을 이동하는 데에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일주일 중 5일 이상을 학교나 근무지, 자택에서 보내는 도시민들의 일상을 고려해 보면, 이동 중에 지나치는 가로수가 식재된 공간은 단순히 ‘길’이라는 의미를 넘어선다. 일상에서 굳이 시간을 내어 찾아가지 않아도 접할 수 있는, 중요한 ‘녹지 공간’인 것이다. 또한 우리가 일상을 떠나 여가를 보내기 위해 타 지역으로 이동할 때, 도로를 통과하면서 그리고 새로운 지역으로 진입하면서 가로를 가장 처음 마주하게 된다. 이러한 가로 공간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가로수’라 할 수 있다. 일본 도쿄의 가로 녹지 조성과 관리 다양한 수종의 가로수 식재 도쿄는 일본의 수도이자 연간 5백만 명 이상의 외국인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 도시다. 도쿄의 가로수조성 관리 내용 중 주목할 만한 것은 가로수 수종이다. 2005년 도쿄도 건설국 공원녹지부 자료에 의하면 도쿄에는 총 33종의 가로수가 식재되었는 데, 중요한 점은 수종의 다양성뿐만 아니라 수종의 균형 있는 배분이다. 1982년에는 도쿄에서도 은행나무와 양버즘나무가 55.8% 정도 식재되어 있었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같이 가로수 편중 현상이심했다. 그러나 지속적인 가로수종 갱신 사업을 추진하여 현재는 33개 수종 중 식재 비율이 15%를 넘는 것이 없다. 그나마 10%를 넘는 수종은 은행나무와 산딸나무, 두 수종뿐이다. 가로수 대부분이 수종별 5% 미만의 비율로 식재되어 있어 도심 어디서나 다양한 수종이 연출되는 가로 경관을 접할 수 있다. 아직까지 서울시에서 관리하고 있는 가로수 중 63.6%가 양버즘나무와 은행나무인 것과는 비교되는 사항이다. 토지 이용별 가로 녹지 조성 서울시에서 1995년 가로수 기본계획을 수립할 당시만 해도, 가로수는 6~8m 간격으로 점적 식재하는 것이 대부분이었고 하부에 관목을 식재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도로여건에 따라 쥐똥나무, 회양목, 주목, 남천 등 다양한 관목을 식재하고 있으며 녹지 확충과 도시 녹화의 한 방법으로 시도되고 있다. 도쿄는 가로를 보다 풍성한 녹음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보다 체계적으로 가로 내 보도를 활용한 녹지를 조성하고 있다. 실제로 도쿄에 조성된 가로수 및 가로수 하부 띠 녹지의 차별성과 체계성은 토지 이용별 조성 현황 비교를 통해 알 수 있다. 먼저 근린주구 내에 위치한 가로를 살펴보면, 이들 지역은 대체로 도로와 보도 폭이 좁으나 도심 지역에 비해 보행량이 적고, 주변에 공동주택이나 소규모 공원이 위치할 경우 이들과 연계한 가로 녹지 조성도 가능하다. 도쿄 에도가와구에 위치한 후나보리의 먼나무 가로 현황을 보면, 폭 3m에 불과한 좁은 보도 중 1m를 띠 녹지로 조성하여 영산홍, 금목서 등의 관목을 식재하였다. 특히 좁은 보도 폭을 고려하여 양버즘나무나 은행나무와 같이 대형목으로 생장하는 수종이 아닌, 비교적 크기가 작은 수목을 식재하여 공간의 활용성과 관리 용이성을 높인 것을 볼 수 있다. 시부야에 위치한 오모테산도는 국내에도 잘 알려진 곳으로, 느티나무가 식재된 가로수길 쇼핑몰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 주요 관광 코스 중 하나다. 우리나라 상업지 일대 대부분의 가로수 관리 난제 중 하나는, 간판 가림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민원이다. 그 해답을 오모테산도의 사례를 통해 유추해 볼 수 있다. 이곳은 느티나무의 지하고가 높게 형성되도록 조성·관리하면서 양측의 수관이 맞닿게 되어 풍부한 녹음을 제공하고, 보행 공간을 제외한 여분을 활용하여 영산홍을 식재함으로써 띠 녹지를 이루고 있다. 이를 통해 가로수에 의한 간판 가림이 최소화되고, 보행자가 충분한 공간을 활용하면서 녹음과 봄철 꽃 경관을 볼 수 있는 것이다. 가로 녹지 전체가 하나의 녹지 공간의 기능을 할 수 있는 가로 숲은, 아직까지 국내에서 대표적인 사례를 제시하기에 한계가 있다. 반면 일본 도쿄에서는 대규모 공원과 연계하여 조성한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도쿄 내에 위치한 요요기공원이나 히비야공원 주변에는 가로수와 관목 중심의 띠 녹지로 구성된 단순한 구조가 아닌 8m 간격의 가로수 하부 공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숲과 같이 조성되어 있다. 후박나무, 녹나무, 왕벚나무 등의 교목성상 수종과 동백나무, 꽝꽝나무, 돈나무, 영산홍, 뿔남천 등 다양한 관목을 식재한, 폭 2m 내외의 띠 녹지다. 이러한 공간은 여름철 효과적인 녹음을 형성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계절별 꽃, 단풍 등의 다양한 경관을 제공하고, 도로에서 유입되는 각종 오염 물질이나 열기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공학적 기능도 극대화할 수 있다. 한봉호는 1968년 태어나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조경학을 전공하였고, 동 대학원에서 환경 생태학 및 환경 생태 계획학으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조경기술사사무소 LET 부설 환경생태연구센터 센터장으로 재직하면서, 다양한 건설 사업에 환경 생태적 특화 방안을 제안하는 등 새로운 방향 모색을 시도하였다. 2003년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로 임용된 이후에도 독일의 Landschaftplanung(조경계획)을 국내 여건에 맞게 새롭게 정립한 환경 생태 계획 기법을 바탕으로 도시, 산림, 하천 등 다양한 분야의 계획 전문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공저로 『환경생태학』, 『환경생태계획』 등이 있다. 곽정인은 1978년생으로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조경학을 전공하였고, 동대학원에서 환경 생태학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도시생태학연구센터 HUNECO의 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도시림, 가로수, 도시 하천 등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였다. 현재 환경생태연구재단의 사외 이사, 환경생태연구센터 센터장,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겸임 교수로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공저로 『환경생태학』, 『환경생태계획』 등이 있다.
[옥상녹화] 일본 옥상녹화 단상
1.녹색 대지붕 50평의 대초원 지붕 2009년 말 건축가 마에다 유리前田由利 씨가 보내준 준공 견학회 초청장이 도착했다. 마에다 씨는 한결같이 초가지붕 주택을 선보여 온 건축가다. 그런데 난 유감스럽게도 최근 두 번 연이어 준공 견학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대체로 견학회는 토요일에 개최되는데 주말 출장과 겹쳐 버리면 도통 갈수가 없는 것이다. 이번엔 연초에 진행되었는데 다행히 입시 업무와 출장이 겹치지 않았다. 여느 때 처럼 학생들에게 초청장을 보내고 나도 견학회장으로 향했다. 장소는 오사카 남부에 있는 쿠마토리熊取라는 마을로, 대학과 집에서 가까운 거리였다. 차로 가면 40~50분 정도. 고베神戸의 산 속에 있었다면 가는 것만 반나절 걸리는데, 그에 비하면 엎어지면 코닿을 곳이라고 말해도 좋을 거리다. 그렇지만 일정이후에 항상 있는 축하 회식을 생각하면 전철이나 버스로 가야 한다. 좀 귀찮지만, 어떻게든 괜찮은 환승 방법을 찾아내 쿠마토리 역까지 겨우 도착했다. 다행히 그곳에서 차로 이동하던 학생과 우연히 합류하여 생각 외로 편하게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산 속의 신흥 주택지에 세우는 집들은 모두 넓다. 나중에 들었는데, 일반적인 분양 주택의 약 2배 정도 넓이라고 한다. 도착한 장소도 그 안에 포함되 었지만, 이 건물은 상당히 작게 보였다. 옆 건물과 비교하면, 높이가 2/3정도 밖에 안 되어 보였다. ‘로프트가 있는 단층집인가’라는 생각을 하면서 실내로 들어가 보니 놀라울 정도로 넓게 뻥 뚫린 2층 집이었다. 마치 입체 그림 속에 들어 온 것 같은 기분이 되어, 다시 밖으로 나와 재차 외관을 확인할 정도였다. 마에다 씨에게 물어 보았더니, 1층과 2층을 연속적인 지붕으로 덮는 콘셉트로 설계하였는데 높이를 낮게 하려고 한 의도는 아니었다고 한다. 초가지붕 주택은 천정과 지붕 사이의 공간이 필요 없기 때문에 대체로 건물 높이가 낮지만, 1층과 2층의 연속 지붕과 무천정이라는 조합이 이러한 모습을 낳은 듯하다. 또 평면도 상에서 보면 건물 전체가 앞으로 말린 형상으로, 지붕이 제일 안쪽 동棟으로 꺾여 있는 점이 시각적으로 더욱 작아 보이는 인상을 주는 것 같다. 지붕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잔디 요양 중 - 출입금지’라는 푯말이 걸려 있었다. 하지만 오사카의 외진 곳까지 오는 견학자가 드물고 이미 뿌리가 활착되어 있기 때문에, 마에다 씨는 “좋아요”라고 허락했고 모두 지붕 위로 올라갈 수 있었다. 사진에 보이는 모습은 마에다 씨, 초가지붕의 토양재료를 만든 철공소의 사장님 그리고 나, 이렇게 3명이 지붕 위에서 그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있는 장면이다. 이 지붕에 오르면 세토나이카이瀬戸内海를 내려다 볼 수 있어, 춘추의 좋은 계절에 바비큐라도 하면 좋을 것 같다. 이번은 “녹색 대지붕”이라는 제목을 붙인 만큼, 정말 광대한 초가지붕이다. 마에다 씨가 설계한 가운데 최대 면적이고 대략 50평 넓이다. “스키장의 겔렌데Gelände같지요” 라고 마에다 씨는 말했다. 개구쟁이 아이들이 놀며 뛰어 내릴 것 같은 생각도 드는데, 지붕에 올라가도 괜찮은 사람들을 선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야마다 히로유키는 치바대학교 환경녹지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원예학연구과와 자연과학연구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도시녹화기술개발기구 연구원, 와카야마대학교 시스템공학부 부교수를 거쳐 현재 오사카부립대학교 대학원 생명환경과학연구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국토교통성의 선도적 도시 형성 촉진 사업과 관련한 자문위원, 효고현 켄민마을 경관 수준 녹화사업 검토위원회 위원장, 사카이시 건설국 지정 관리자 후보자 선정위원을 역임했다. 일본조경학회 학회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도시 녹화의 최신 기술과 동향』, 『도시환경과 녹지-도시 녹화 연구 노트 2012』 등을 비롯해 다수의 공저가 있다. 한규희는 1967년생으로, 치바대학교 대학원 조경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4년부터 일본의 에디(EDY)조경설계사무소, 그락크(CLAC) 등에서 실무 경험을 익혔고, 일본 국토교통성 관할 연구기관인 도시녹화 기구의 연구원으로서 정책 업무 등에 참여해 10여 년간 근무해 오고 있다. 특히 도시의 공원녹지 5개년 계획의 3차, 4차를 담당했다. 일본 도쿄도 코토구 ‘장기계획 책정회’ 위원, 서울시 10만 녹색지붕 추진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연구 논문과 업무 경험을 쌓았다. 현재 한국에서는 어번닉스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 중이다. 여러 권의 단행본을 함께 감수하고 집필하면서 기술 보급에도 힘쓰고 있다.
[저영향개발] 세타가야 댐
세타가야 댐이란 도심에 실제 댐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소규모 분산형 빗물 관리시설(빗물 이용·침투시설등)이 모여 마치 대규모 댐 역할을 수행한다는 의미로, 세타가야 구가 표방한 물순환 정책 슬로건이다. 일본 동경도 남서쪽에 위치한 세타가야 구世田谷区는 인구 약 86만 명으로 주거지가 많고 도심 상권시부야渋谷에 인접하여 지가가 가장 높은 구에 속한다. 구는 최근 들어 빈번하게 발생하는 도시 홍수에 대응하기 위하여 분산형 빗물 관리시설을 적극적으로 설치하고 있다. 서울특별시 종로구는 정부의 물순환 도시 정책에 부응하고 효과적인 빗물 관리 계획을 수립하고자 세타가야 구의 선진 사례 현장을 방문하였다. 세타가야 구청 담당 공무원으로부터 물순환 정책의 배경과 시설 현황을 소개 받았으며 답사를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러 상호 두 지자체 간의 지속적인 정책 및 기술 교류 그리고 활성화를 위한 상호 업무 협약을 체결하였다. 홍수 대책으로서의 분산형 빗물 관리 세타가야 구는 도시형 수해를 방지·경감하는, 수해에 강한 마을 건설을 목표로 1996년 ‘세타가야구 유역 치수 대책 추진 계획’을 책정했다. 이 계획에 따라 하천·하수도 정비 등의 치수 대책과 병행하여 빗물 저류·침투시설 설치를 추진해 왔다. 특히 근래의 국소적 집중호우에 대응해 나가기 위해서는 하천·하수도 정비나 빗물 유출을 억제하는 유역 대책뿐만이 아니라, 구민 스스로 생명·재산을 지키기 위해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욱 강조되었다. 그래서 구는 추진 계획을 재검토해 ‘건축·마을 건설 시 홍수 대책’과 ‘홍수 시 피난방안’을 추가하였고, 2009년 10월에 새롭게 ‘세타가야 구 호우 대책 기본 방침’을 책정하였다. 세타가야 구에서 제시하는 유역 대책이 의미하는 시설을 모식도로 나타내면 <그림3>과 같다. 다양한 소규모 빗물 관리시설(침투시설과 저류시설, 빗물 정원 등)을 세타가야 구내의 모든 토지 이용 속에 분산적으로 배치하여 홍수에 대응하고자 한다. 이 ‘유역 대책’은 공공과 민간시설로 구분되어 구체적인 대응책을 제시하고 있다. 공공시설은 다시 ‘구청 관리시설’과 ‘시·정부·공공 관리시설’로 구분된다. 세타가야 구는 민간시설 또한 대규모와 소규모, 기존 주택 등으로 나누고, 각각 감당해야 할 저류·침투량을 할당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특히 민간 건축물과 시설에 대한 의무적 조항을 신설했는데, 이러한 민간 참여와 의무는 현재 서울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저영향개발 사전협의제도’와 일맥상통한다. 권경호는 서울대학교에서 조경학을 배우고, 독일 베를린 공과대학교에서 응용수문학·도시물관리 분야 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주요관심 분야는 저영향개발(LID)과 그린인프라(GI), 저개발국 기초식수공급, 독일 통일 전·후의 도시 인프라 계획 등이다. (재)한국먹는물안전연구원 내의 도시물순환연구센터에서 분산형 빗물관리의 도시홍수 방재,물순환,비점오염 저감 효과 측정 및 수문모델링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도시생태복원] 도시 습지 복원과 창출
주지하다시피 습지는 생물다양성이 가장 풍부한생태계 유형 중의 하나다. 물을 갖고 있어 다른 생태계에 비해 저서성 대형 무척추동물, 어류, 양서류, 물새 등의 서식처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물은 모든 야생동물이 필요로 하는 절대적인서식처 요구 조건 중 하나다. 달리 말해 물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생물종은 없다고 봐야 한다. 2006년 12월 31일, 한 신문 기사는 산림 가장자리의 작은 연못에서 일어난 작은 기적(?)을 소개한바 있다. 조금 긴 내용이지만 일부를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회색 빌딩으로 둘러싸인 도시에 얼마나 많은 종류의 새들이 서식하고 있을까. 경기도 안산시에서 시화호 지킴이로 10여 년째 활동하고 있는 환경사진작가 최종인(52) 씨가 이런 궁금증의 일단을 풀어냈다. 최씨는 지난 9월부터 1년의 기간을 정해놓고 안산시청 뒤편 담장에서 가까운 야산에 야트막한 물웅덩이를 파놓고 조류의 생태를 관찰하기 시작했다. HD-TV용 카메라가 설치됐고 고성능 마이크도 동원됐다. 당초 목적은 물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서였지만 천연기념물 323호인 붉은배새매와 황조롱이, 환경부 보호종인 말똥가리 등 뜻하지 않은 ‘대어’들이 카메라의 뷰파인더에 포착됐다. 지난 4개월의 관찰에서 청딱따구리, 오색딱따구리,상모솔새 등 도심에서는 눈여겨보지 않으면 알아채기 힘든 것들을 포함해 무려 56종이 이 물웅덩이를 찾았다. 스스로 조류에는 일가견이 있다고 생각하는 최씨조차도 주택가에서 멀지 않은 야산의 산책로 옆에서 이렇게 많은 종류의 새들이 서식하고 있는 줄 미처 몰랐다. 시화호가 가까워 서식하는 조류가 다양할 수 있지만 공해를 유발하는 공단이 조성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안산의 도심에 이렇게 다양한 조류가 살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을 수 없었다.”- 「연합뉴스」 2006년 12월 31일자. 기사의 요지는 도심 속 작은 연못이 다양한 조류에게 물을 제공하는 서식처로서 큰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맥락에서 봤을 때 도시의 생물다양성을 증진시키기 위해서 습지 생태계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특히, 지난 10월 인천 송도에서 열린 URBIO(도시 생물다양성과 설계) 콘퍼런스의 주제도 ‘도시와 물Cities and Water’이었다. 일반적으로 습지는 그 유형이 매우 다양하다. 연안형 습지, 하구형 습지, 하천형 습지, 소택형 습지, 인공형 습지 그리고 호수형 습지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다. 더욱 세분화시켜서 습지의 구체적인 유형을 구분하기도 한다. 도시라는 공간에서는 이러한 습지의 유형이 모두 나타나기도 한다. 이번 원고 “도시 습지 복원과 창출”은 이 모든 유형을 대상으로 할 수 있지만, 분량 탓에 개별적인 유형별로 조성이나 복원 방향을 제안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지금까지 조성 혹은 복원하고 있는 사례들로부터 배울 수 있는 몇 가지 고려사항을 중심으로 글을 전개해 나가고자 한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도시지역에서의 습지 보전과 복원, 창출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천 분야의 경우, 양재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자연형 하천 사업이 진행되었고, 제주도의 산지천과 서울 청계천 등과 같이 복개되었던 하천을 복원하는 사업도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또한 인공형 및 소택형 습지에 해당하는 독립적인 생태연못을 만들거나 생태공원 내 다양한 생물의 서식을 목적으로 습지를 조성하는 사업이 적극 추진 중이다. 수질 정화를 목적으로 조성하는 습지 사업 또한 활성화되어 있다. 최근에는 낙동강 등의 하구복원을 위한 시범 사업들도 진행되고 있다. 그야말로 습지 복원이나 창출을 위한 사업들은 매우 다양하고, 이에 따라 이 분야의 예산도 증가 추세에 있다. 조동길은 1974년생으로, 순천대학교에서 조경을 공부하였고 이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생태복원 및 환경계획을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의 대표 이사로서 생태복원, 조경, 환경디자인, 경관 등 다분야를 통합시키는 데 관심이 있다.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 자연마당 조성 등 생태복원 사업과 남생이, 맹꽁이 등의 멸종위기종 복원 관련 R&D 사업을 이끌고 있다. 한양대학교와 한경대학교에서 겸임교수로서 생태복원 분야에 대해 강의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생태복원 계획 설계론』(2011), 『자연환경 생태복원학 원론』(2004) 등이 있다.
[생태문화·생태복원] 대암산 용늪 생태복원과 생태문화
하늘로 올라가는 용이 쉬었다 가는 곳, 하늘과 맞닿은 하늘 위의 은밀하게 숨은 정원, 용늪. 용늪은 대암산 정상 못 미쳐 1,200m 고도에 자리 잡고 있어 냉대기후대에 속한다. 1년 중 170일 이상 안개에 덮이고, 5개월 이상 영하에 머무는 곳, 4,500년 동안 쌓여 온 이탄층에 한반도 생태계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용늪의 생태문화적 가치 용늪이 있는 대암산(1,316m)은 강원도 양구군 동면, 해안면, 인제군 서화면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제군과 양구군의 분수령을 이루는 산으로, 대우산(1,178m)과 함께 1973년 천연기념물(제246호: 대암산 대우산 천연보호구역)로 지정되었다. 용늪(1.36km2)은 인제군 서화면 서흥리 산 170번지의 대암산 정상 부근 서북 사면 1,280m 지점에 위치하고(동경 128°07’, 북위 38°13’) 작은용늪과 큰용늪, 심적리습지(애기용늪)로 구성되어 있다. 1997년 람사르협약에 의해 우리나라 람사르습지 1호로 등록되었으며, 1999년에는 습지보전법에 의한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다. 또한 산림유전자보호구역으로 지정되는 등 엄격하게 보호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이탄습지는 북방의 냉한대 기후대와 열대우림대에서는 면적 대비 10% 이상의 고밀도로 분포하며 우리나라는 5% 내외의 면적비를 나타내고 있다. 이렇게 이탄습지의 중요성이 강조되어 람사르습지로 등록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이탄습지는 대암산 용늪을 비롯하여 5개 습지가 있다. 용늪은 강원도 양구군 동면 팔랑리와 해안면 만대리 경계에 위치한 대암산 정상부에 있다. 일명 도솔산이라고도 부르는데, 도솔산에는 삼국유사에 ‘도솔산재양구동사십리’라는 기록이 전해져온다. 우리 주변에는 용늪, 용탄 등 용이 살고 있거나 승천했다는 전설을 지니고 있는 곳이 다수 존재한다. 이는 북한 땅에도 유사하여 혜산시 연두동의 용늪에는 용이 승천하였다는 전설이 깃들어 있다. 이곳 용늪에도 용이 살고 있었고, 하늘로 올라가는 용이 쉬었다 갔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그 깊이도 명주실 한 타래가 빠질 정도의 깊이라고 한다. 또한 용늪에는 가뭄 때 기우제를 지냈다는 이야기가 함께 전해 내려온다. 용늪의 중요한 기능은 이탄층과 물이끼, 사초기둥, 벌레잡이 식물, 그 외 다른 유형의 습지에서 보기힘든 독특한 식물상의 보고이며, 이탄층에 역사를 포함하고 있고 또한 기후변화와 관련하여 용늪과 같은 이탄습지의 중요성은 탄소순환에 있다. 탄소순환에 대해서는 이미 소개한 바 있고 이 글 뒷부분에서 좀 더 자세히 소개하고자 한다. 환경부(2012) 조사에 의한 대암산 용늪 식물상은 67과 163속 총 233분류군으로, 주요 군락으로 뚝사초군락, 진퍼리새군락, 갯버들군락, 산사초군락 등 33개 군락이 분포하고 있으며, 멸종위기야생식물2급인 기생꽃, 날개하늘나리, 닻꽃, 제비동자꽃, 조름나물 등이 자생하고 있다. 용늪이 위치한 곳은 산지로 둘러싸인 분지로서 주로 빗물에 의존하지만 그 외에도 유역에서 유입되는 지표수, 지하수 등이 산지의 경사면을 따라 흘러 들어와 물이 늘어남에 따라 습지식물의 개체수가 증가하여 형성되었다. 구본학은1959년 대전 생으로, 서울대학교 조경학과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한국수자원공사에서 계획, 설계, 시공, 관리, 기술 개발 등 다양한 경험을 축적하였고, 혜천대학을 거쳐 현재는 상명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환경생태, 생태복원 분야에서 설계·시공과 관련된 공학적 이론을 접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국제 규모의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생태문화포럼’을 주관하고 있다. 습지와 생태 문화를 사랑하는 동료들과 함께 해외 중요 생태 문화 자원을 다수 탐방하였으며,『습지생태학』등의 저서가 있다
[생물다양성] 생물다양성, 경제로 논하다
지은이 이동근, 이명균, 정태용 펴낸곳 도서출판 보문당 펴낸날 2014년 9월 30일 가격 18,000원 문의 02-704-7025 『생물다양성, 경제로 논하다』 국제 사회의 생물다양성에 대한 관심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가 평창에서 개최되면서, 국내에서도 생물다양성이 큰 이슈로 떠올랐다. 이 시점에 서 발간된 『생물다양성, 경제로 논하다』는 목차만 들여다봐도 생물다양성에 대한 우리의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생물다양성과 경제학을 바라보는 관점을 이해하기 위해 중요한 생태윤리를 시작으로, 생물다양성 논의와 국제 동향,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서비스의 가치 평가,그 분석 사례, 생물다양성 보전의 향후 과제 등을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책 제목은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생물다양성에 관련된 문제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동식물의 보전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것은 물론이고, 경제적인 관점에서는 인간이 어떻게 효과적으로 생물자원을 잘관리하고 활용하여 장기적으로 최대한의 편익을 얻어 낼 수 있는가에 대한 논의를 포함하고 있다. 특히 비용과 편익의 비교 결과를 생물다양성 및 개발과 관련한 의사 결정 과정에서 중요한 근거로 활용하는 작업이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는 생물다양성을 생태학적 관점과 경제학적 관점에서 통합적으로 조망하고 분석하고자 하는 노력이 아직 미비하며, 이러한 논의를 함께 소개하고 정리하는 책이 전무한 실정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생물다양성과 경제학의 조화를 통해 생태계가 인간에게 제공하는 혜택을 이해하고, 혜택의 가치를 평가함으로써 경제적·사회적·환경적 지속가능성을 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노력하였다. 이에 본지에서는 저자와 출판사의 협조로, 책내용 중 ‘제3장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서비스의가치 평가 - 1.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서비스의 정량화 방법’의 일부를 발췌하여 소개한다.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서비스의 가치 평가 1.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서비스의 정량화 방법 1) 개요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서비스가 우리에게 주는 혜택은 매우 다양하다. 이 혜택들을 보다 정확히 알기 위하여 정량화가 필요하며,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서비스가 정량화된다면 실제 사례에 적용하는 데 아래 네 가지와 같은 많은 이점들이 있다. 첫째,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서비스는 시간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미래시점(t+1)에서의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서비스가 현재시점(t)에서의 상태와 다른지 또는 다르지 않은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 산림을 예로 들어 설명하면, 지금까지 도시화로 인하여 많은 산림들이 파편화되었다. 그런데 이 때, 과거 산림에 살고 있는 생물들이얼마나 줄었는지 그리고 만약 산림이 그대로 존재했을 때와 파괴되었을 때 시간에 따라 산림생태계가 주는 다양한 혜택 중 어떤 혜택들이 감소 또는 증가하였는지를 안다면 흥미로울 것이다. 구체적인 사례로 <그림3-1>을 보면, 우리나라에서 최근에 개발이 빠르게 진행된 용인시의 경우에 최근 30년 동안에 토지 피복의 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났다. 여기서 토지 피복 면적, 시가화 면적 비율, 산림 면적 비율 등 다양한 수치들로 하여금 시간에 따른 변화를 평가할 수 있다. 그리고 만약 산림의 생물서식처, 대기 정화 기능과 같은 산림생태계의 기능이 정량화되어 평가된다면 30년 동안에 생태계의 기능이 주는 어떠한 혜택들이 얼마나 줄어들었는지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2개 이상의 상이한 생태계 또는 지역을 비교하고, 이들의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서비스가 얼마나 다르거나 혹은 비슷한지를 알 수 있다. 같은 면적을 가진 산림이라도 그 지역이 도시 내부인지 보호지역 내부인지에 따라서 매우 다른 생물종 구성과 환경을 가지기 때문이다. 셋째, 앞으로 토지 관리 및 개발에 대하여 다양한 대안을 마련하고, 각 대안에 따라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서비스가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서비스를 정량화하게 되면 종간 경쟁, 양분의 이동 등과 같은 생태학적 과정, 생태적 건강성 및 회복력등 미래 위협에 대한 대응 대책을 마련하는 기초데이터 구축과 인간이 자연을 통하여 받고 있는 혜택의 경로를 묘사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넷째, 정량화는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서비스가 어느 정도의 경제적 가치를 지니는지 확인하는데 있어, 선결조건이 될 것이다. 앞에서 소개된 다양한 생태계의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기능에 의한 다양한 혜택들의 양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이 된다면 화폐 및 비화폐적 가치 평가 등을 통하여 경제적인 의미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지난 수년간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서비스를 정량화하는 많은 연구들이 진행되었다. 하지만 아직 생태계가 주는 혜택인 생태계서비스를 정량화하는 데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상당히 많이 존재하며, 생물다양성을 정량화함으로써 생태계의 특성을 평가하기에는 각 생물종에 대한 지식의 부족, 생태계구조 및 흐름에 대한 이해 등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많은 한계점들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까지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서비스를 정량화하기 위하여 어떤 노력들이 있어 왔는지를 서술한다. 2) 생물다양성 정량화 방법 앞서 생물다양성의 개념에서 언급했듯이, 생물다양성은 위계에 따라 유전자 다양성, 생물종 다양성, 생태계 다양성, 경관 다양성으로 구분될 수 있다. 그리고 생물다양성을 정량화하는 방법도 이 위계에 따라 계산 방법이 다르다. (1) 유전자 다양성 유전자 다양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 개체군에서 얼마나 다양한 유전자 조합이 있는지를 판단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 전에 특정 개체를 어떠한 생물종 집단에 포함시킬 것인가가 함께 고민되어야 한다. 즉, 어떤 집단에서 유래하였는지를 알아보는 것과 동일한 개념이다. 이를 알아보기 위하여 Paetkau et al.(2005)가 처음 시도한 Assignment test가 있다. Assignment test는 어떠한 개체가 어떤 개체군이나 생물종 집단에 속해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이는 간단하게 주어진 개체가 가진 대립유전자의 빈도가 어떠한 개체군의 유전자 구성과 얼마나 유사한지를 가지고 평가한다.
[어바이오] 제4차 어바이오 한국총회와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어바이오의 활동과 향후 과제 어바이오URBIO(도시생물다양성과 설계) 제4차 한국총회는 2014년 10월 9~12일 인천 송도의 포스코 글로벌R&D 센터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어바이오는 강원도 평창에서 개최된 ‘2014 생물다양성 세계지방정부 정상회의’(10월 12~14일)와 관련된, 지방정부와 도시의 행동 계획 이행을 위한 논의 및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독자적인 행사다. 이번 제4차 한국총회는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가 주관하고, 환경부와 인천광역시, ICLEELandscape and Ecological Engineering(SCIE급 국제 저널 발간을 위한 한국, 일본, 대만 관련 학회모임), 환경부 EI(차세대 에코이노베이션기술개발사업) 사업팀, 한국조경학회, 한국환경영향평가학회와 협력하여 ‘도시와 물: 보전, 복원과 생물다양성 증진’을 주제로 펼쳐졌다. 여기에는 21개국에서 약 400명 이상의 학자들과 관련 기관, 기업이 참여하였고 구술 및 포스터 발표, 기술 전시가 이루어졌다. 어바이오의 결과는 ‘인천선언문’으로 작성되어 앞으로 어바이오 국제회의가 지속되는 한 영원히 남을 기록이 되었다. 10월 12~15일 사이 평창에서 진행된 ‘생물다양성 세계지방정부 정상회의’에서 ‘인천선언문’의 주요 내용이 발표되었다. 어바이오 회장인 뮐러 교수는 어바이오의 활동을 소개했고, 어바이오 한국총회 준비위원장인 필자는 어바이오 학술회의의 결과를 보고했다. 인천선언문은 ‘생물다양성 세계지방정부 정상회의’ 결과인 ‘강원·평창 선언문’의 기초가 되었고, ‘도시생물다양성과 설계’ 분야의 중요성과 국제적 연구의 필요성을 부각시켰다.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그리고 평창로드맵과 강원선언문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BD COP12는 9월 29일부터 10월 17일까지 3주간에 걸쳐 강원도 평창에서 개최되었다. 164개국의 국가 대표, 국제환경기구 수장 및 전문가, 일반인 등 2만5천 명이 참가하여 역대 당사국총회 중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되었다. 기후변화협약에는 바이오안전성에 관한 카르테헤나 의정서(2003년 9월)가 있어, 유전자변형생물체의 국가 간 이동에 관한 규범에 관련된 회의가 산업자원통상부 주관으로 이뤄졌다. 기후변화협약의 또 다른 의정서인 ‘유전자원의 접근 및 이익 공유’에 대한 나고야의정서(2010년)를 근거로 한회의가, 환경부 주관 하에 이번 당사국총회에서 처음으로 개최되었다. 제1차 나고야의정서 당사국회의는 ‘생물다양성의 이용 및 이익 배분’에 대한 의정서를 공식화하는 역사적 의미가 크다. 앞으로 전 세계는 생물자원화 시대에 돌입하게 되었으며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제12차 당사국총회 기간 중에 『제4차 지구생물다양성전망』(GBO-4) 보고서가 발표되었고, ‘아이치 타깃’(생물다양성 목표) 달성에 필요한 조치 사항을 과학기술 협력, 재정 동원, 개도국 역량 강화 등 핵심수단별로 묶은 ‘평창로드맵’을 채택하여 발표하였다. 아이치 타깃은 20가지 전략 목표를 갖고 2010~2020년 사이에 추진되어야 하는데, 많은 전략목표들이 답보 상태에 있었다. 그 추진을 촉구하는 선언적 의미가 담긴 ‘평창로드맵’이 채택되었으므로 큰 성과로 보여진다. 아울러 총회 중간에 열린 고위급 회의에서는 ‘강원선언문’이 발표되었다. ‘평화와 생물다양성 대화’를 제시하였고, 특히 생물다양성 전략계획(2010~2020년)의 이행 강화와 평창로드맵 실현을 위한 바이오 브릿지 이니셔티브 설립을 제안하였다. 또 해양 역량강화 프로그램 지원, 산림 생태계 복원 이니셔티브에 대한 제안도 있었다. 지금 유엔에서는 2015년도 이후의 개발 의제 설정이 논의되고 있다. 이번 평창 총회는 ‘생물다양성’ 문제를 유엔 개발 의제의 주요 현안에 포함시키기위해 ‘평창로드맵’을 유엔에 제출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향후 2년간 생물다양성협약의 의장국이 되기 때문에, 생물자원의 주권을 지키고 생물다양성의 주류화가 실현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김남춘은 1957년생으로 서울대학교 조경학과에서 공부하였고, 동 대학원에서 조경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단국대학교 녹지조경학과 교수,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 명예 회장, ICLEE 부회장, 환경부 환경규제개혁 T/F팀 자연환경분과 위원장, 환경부 도시생물다양성 포럼 위원장, MAB한국위원회 위원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위원으로서 한국 도시 생물다양성과 설계 분야의 학문적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내년부터 2년간은 URBIO 사무총장, ICLEE 회장, 한국조경학회 수석부회장으로도 활동할 예정이다.
행복도시 1-3생활권 M6블록 공동주택 신축공사: 도시 및 인공지반
‘자연을 품은 지속가능한 주거 공간’을 콘셉트로 자연을 닮은 단지, 순환하는 단지, 함께 만들어 가는 단지를 꿈꾼다. 단지 중앙 커뮤니티 광장을 중심으로 한 4개의 클러스터 구조로 공간을 계획했다. 그리고 공간은 세 가지 주제의 길이 감싼다. 단지 동서와 남북 방향으로 바람의 통로를 확보하고, 통경축 조성을 통해 탁 트인 경관을 형성한다(바람의 길). 생태적으로 건강한 단지를 계획하고 수변과 연결되는 동서 방향 생태축을 형성한다(녹의 길). 주민들의 화합과 친목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순환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로 공간을 잇는다(사람의 길). 설계톨트리디자인 시공현대엔지니어링 발주국제신탁 위치세종특별자치시 종촌동 115번지 규모98,225m2(조경 면적 37,857m2 / 생태 면적 34,886m2) 사업 기간2012~2014년 사업비약 90억 원
고양생태공원: 생태적 시공 기법을 적용한 고양시 유일의 생태공원
조성 배경과목적 고양생태공원이 조성된 대상지는 1989년 일산신도시에 포함되어 논밭이 성토되었고, 1996년 신도시 준공 시 경관녹지로 지정되었다. 그리고 2009년까지 13년간 일부 주민에 의하여 텃밭 및 각종 쓰레기가 버려지는 나대지로 관리되었다. 고양시는 인구 98만의 대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생태를 주제로 한 공원이 전무한 상태에서, 도심지 내 나대지를 대상으로 생태복원 및 생태 체험·학습이 가능한 생태공원 조성 계획을 수립하였다. 고양생태공원은 시내 유일한 생태공원으로서 생태 교육의 거점으로 기능하도록 계획하였다. 부서별 상이한 생태 교육 프로그램을 연계화·테마화·활성화하기 위한 ‘생태 교육 클러스터’를 구축하여, 시민들에게 평등한 생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생태 복지 도시를 구현하고자 하였다. 기본 방향 대상지는 접근성이 용이한 도심지와 농경지 사이의 완충지대에 위치하여, 고봉산 산림 생태계와 대화천, 장월평천, 장항습지, 한강 등 습지 생태계를 연결하는 생태축을 구성하고 있다. 또한 일산신도시와 접하여 북서쪽에 자리 잡고 있으며 대화역에서 도보로 약 10분 정도 거리다. 이러한 주변 현황을 고려한 고양생태공원 조성사업의 기본 방향은 크게 네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연간 4만5천명 이상의 학생과 시민들에게 평등한 생태 체험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 둘째, 국립생물자원관, 고양교육청과 연계하여 교육 프로그램등을 개발한다(학교 수업 과정과 연계). 셋째, 고양시 생태교육 클러스터 및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넷째, 전국 도시 생태공원의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설계동부엔지니어링 시공화승건설 발주고양시청 위치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2330번지 규모58,435m2 사업 내용고양생태공원 조성(자연환경보전 이용시설, 국비 지원) 사업 기간2009. 5. ~ 2012. 7. 사업비52억4천4백만 원(국비: 14억9천2백만 원, 지방비: 37억5천2백만 원)
제14회 자연환경대상
최근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 문제가 이슈가 되면서, 녹색 뉴딜 및 저탄소 녹색 성장을 위한 정책과 관련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그 중에서 자연환경을 대상으로 한 보전과 복원 사업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에서는 도시 및 인공지반의 복원, 하천과 습지, 공원 및 녹지, 훼손지의 생태적 복원 등 지역을 생태적·친환경적으로 우수하게 보전·복원한 사례를 발굴하여 녹색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면서 이를 녹색 성장을 위한 하나의 모델로 제시·발전시켜 나가고자 ‘자연환경대상’을 개최하고 있다. 본지에서는 제14회 자연환경대상 수상작 중 사업부문 대상과 최우수상을 소개한다. 제14회자연환경대상 수상작 1. 사업부문 대상(환경부장관상) · 고양생태공원: 고양시청, 화승건설, 동부엔지니어링 최우수상(환경부장관상) · 행정중심복합도시 M6블록 공동주택: 국제신탁, 현대엔지니어링, 톨트리디자인 · 고창운곡 습지보호지역 생태복원: 새만금지방환경청, 서암, 건교산업·한국자연환경연구소 · 김포시 풍무동 도시숲: 경기도 김포시청, 김포시청, 김포시청 · 제천 뒤뜰방죽 복원 및 습지 네트워크 구축: 한국수자원공사, 일송지오텍, 에코탑 · 제주 하도리 희귀철새도래지 생태습지 복원: 제주특별자치도청, 일송지오텍 · 4계절 풍경 담은 생태습지: 서울시 구로구청, 송림에코원, 유안씨앤디 · 진천군 무제산 산채원 소생태계 복원: 충청북도 진천군청, 일송지오텍 우수상(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장상) · 김포한강신도시 조류생태공원: LH, 계룡건설산업, 동일기술공사·CA조경 · 소규모 생물서식공간 조성: 서울시 강동구청, 거성토건, 한울림조경 · 남산타운아파트 북카페형 하늘정원: 서울시 중구청, 양우건설, 동심원조경 · 김포 한강 친환경 아파트단지: 아이랜드건설, 대우건설, 아텍플러스 · 장다리천 생태하천: 현대산업개발, 현대산업개발, 삼본 ENC · 장항습지 생태경관 탐방시설 2차: 한강유역환경청,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 · 월악산 지릅재 폐도복원 생태습지: 월악산국립공원사무소,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 · 개화산 복원사업: 서울시 강서구청,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 2. 설계부문 최우수상(환경부장관상) · Digestive Wetlands: 이수복, 권수연, 송아라, 홍진아(가천대학교 조경학과) 우수상(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장상) · 강서공원: 남기헌, 함연경, 이인재(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 O kcu-Ecotone: 이가연, 김정연, 최철빈(가천대학교 조경학과) 장려상(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장상) · 돌산, 새로운 녹색의 품을 열다: 성원아, 홍혜민(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 · 백로에게 가는 길: 김연수, 신은애, 신지식, 최미정(단국대학교 녹지조경학과) · 대암산 용늪 군부대 이전 신축공사 및 생태복원: 박은경(상명대학교 환경조경학과) 특별상(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장상) · T he Niche Time: 최윤의, 유수진, 함은경, 송기환, 김민(고려대학교대학원 환경생태공학과) · S pread out Green: 김한솔, 심로사, 박효정(전남대학교 조경학과) · 소태천 살아 숨쉬다: 김예슬, 송유석, 심석영, 임동현(호남대학교 조경학과) · R estore to Forest: 백승준, 김도헌, 이수지(상명대학교 환경조경학과) · 숨결, 되찾은 원성동: 장유나, 최예슬, 백미숙(상명대학교 환경조경학과) 특별상(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 · E CO-Bowl: 김석환, 김빛나, 안완희, 이상엽(한경대학교 조경학과) · 그리고, 복원을 택하다: 김택형, 심지수(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 T he Urban Vessel: 박준현, 장정필(경북대학교 조경학과)
갯골생태공원: 내만 갯벌 생태 자원을 활용한 생태공원
조성 배경과 목적 국내에 드문 내만 갯벌 생태 자원과 과거의 염전터, 소금 창고 등 해안 문화 자원이 방치 및 훼손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이에 해안 생태 문화를 간직하면서 생태적으로 건전한 해안 생태공원조성을 추진하였다. 주요 조성 배경과 목적은 다음과 같다. ① 갯벌 생태 고유성을 보존 및 보전하여 생태 체계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한다. ② 주변 관광자원과 지역 역사·문화를 연계한 관광 루트를 설정하여 보전적 이용이 가능한 생태관광 거점을 마련한다. ③ 폐염전 지역의 문화·생태 자원을 활용하여 체험형 생태공원을 조성함으로써 지역 주민과 수도권 시민의 여가 활동 공간을 제공한다. ④ 주변 지역과 생태 네트워크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생태적으로 건강한 도시 환경을 조성한다. 대상지 현황 대상지는 소래염전 지역으로 1936년 조성되었으며 갯골을 중심으로 145만평 가량 펼쳐져 있다. 당시 이곳 소래염전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소금은 수인선과 경부선 열차로 부산항에 옮겨진 후 일본으로 반출되었던 우리 민족사의 아픔을 간직한 곳 이다. 소래염전은 인근 남동염전, 군자염전과 더불어 우리나라 소금 총 생산량의 30%를 차지하였으나, 천일염 수입자유화에 따른 채산성 악화로 1996년 7월 31일 폐염전이 되었다. 이곳은 60년세월 동안 포동과 방산동, 월곶동 등 일대 주민들의 생활 기반이자 삶의 터전이었다. 1986~1989년까지 인근 시·군의 쓰레기 매립지로 이용되기도 했다. 폐염 후 몰래 쓰레기를 버리는 곳으로 방치되어 있던 곳에, 10년이 지난 현재 다양한 염생식물과 각종 어류, 양서류 등이 서식하고 있으며, 이를 먹이로 삼는 다수의 조류와 포유류가 찾아오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생물이 찾아오거나 서식할 수 있다는 것은 자연 생태 고리가 온전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또한 제방에는 이곳에서 생산된 소금을 운반하던 화차 레일이 깔려 있었다. 제방 주변에는 40여 개의 소금 창고가 있었으나 지금은 두 개만이 세월의 풍파를 견디고 있다. 내륙으로 깊게 들어온 갯골은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사행성(뱀이 움직이는 형태) 내만 갯골로, 서해안과 동일하게 밀물과 썰물이 12시간 25분 간격으로 일어난다. 산림청 희귀식물로 지정된 모새달(벼과의 다년초) 군락지가 전 지역에 고르게 퍼져 있는 등 갯벌 생태를 잘 관찰할 수 있는 생태의 보고다. 이곳을 시에서 옛 염전 문화 활용 및 생태복원을 목표로 생태공원으로 조성했다. 설계한국종합기술 시공인본건설 발주경기도 시흥시청 위치경기도 시흥시 장곡동 724-32번지 일원 규모1,506,500m2(약 45만평) 사업 내용중심 시설 지구 등 5개 지구 공원 조성사업 사업 기간2003년 ~ 2014년 소요 예산700억 원(시설비 330억 원, 보상비 370억 원) 중심시설지구 조성 면적230,050m2 공사 기간2009년 6월 1일 ~ 2014년 6월 27일 사업비455억 원(조성비 183억 원, 매입비 272억 원) 주요 공사 내용주차장, 갯골체험장, 염전체험장, 해수체험장, 사구 식물원, 암석원, 인포센터, 교육관,소금창고, 천이 생태 학습원 등
초안산생태공원: 골프연습장 부지 생태공원화
초안산생태공원은 1999년 골프연습장으로 사업시행 인가되어 산림 및 지형이 훼손된 곳이었다. 골프연습장 조성 반대를 위해 1만 명 이상의 주민이 집단 민원을 제기했고, 그 갈등으로 인해 공사가 중단되어 훼손된 채 방치되었다. 이후 생태공원 조성을 위한 주민의 요구와 도봉구의 노력으로 토지 수용 절차에 들어갔으며, 주민이 설계, 시공, 관리의 전 과정에 참여하여 생태와 문화가 살아있는 공원으로 조성되었다. 지금은 ‘해등나누미’라는 공원 관리 자원봉사 조직을 통해 관리되고 있는 민·관 파트너십의 성공적 모범 사례로 자리 잡고 있다. 배경과 목적 무절제한 개발로 인해 훼손된 산림을 복구할 필요가 있었다. 기존 지형을 자연스럽게 연계한 계획으로 토공량의 비중을 최소화하여 공사비를 절감하면서 공원 이용자가 원활히 이용할 수 있는 생태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했다. 또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그들의 다양한 활동을 담아낼 수 있는 생활권 공원 녹지로의 재조성을 의도했다. 조성 목표는 크게 세 가지였다. 첫 번째는 ‘생태 네트워크’로서, 주변의 도봉산 연결 녹지축과 중랑천 수변축 녹지를 연결하는 생태 네트워크로서 기능하는 자연 친화적인 공원 조성을 목표로 했다. 두번째는 ‘문화공원’으로, 다변화하는 공원 이용 행태와 요구를 수용하여 각종 문화 활동을 담는 중심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하고자 했다. 마지막 세번째는 ‘지역 이미지 제고’로 기존의 낡은 지역색을 탈피하여 밝고 쾌적한 도시 이미지로 제고하는 데 초안산생태공원이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랐다. 설계유림조경기술사사무소 시공준선종합건설 발주서울특별시 도봉구청 위치서울특별시 도봉구 창동 산157 일대 면적31,335m2(골프연습장 부지 22,113m2, 인접 부지 9,222m2) 사업내용골프연습장 부지 생태공원화 사업 기간2010. 8. ~ 2012. 6. 소요 예산26억8천3백만 원
2014 대한민국 조경대상
조경 정책 및 각종 조경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기초자치단체, 공공기관(공기업) 및 민간기업을 발굴·격려하고 성공 사례를 홍보함으로써 조경을 더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자 한국조경학회에서 개최하고 있는 ‘대한민국 조경대상’이 올해로 제7회를 맞이했다. 안전행정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후원하는 대한민국 조경대상은 조경정책부문, 공원녹지부문, 생태조경부문, 문화관광부문에 걸쳐 공공과 민간으로 나뉘어 수상작을 선정하였고, 지난 10월 27일 서울시립대학교 21세기관 국제회의장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 본지는 11개 수상작 중에서 생태공원 사업에 해당하는 2개의 수상작을 소개한다. 수상 내역은 우측과 같다. 2001년부터 시작된 대한민국 조경대상은 2003년에 제2회가 개최되었고, 2006년 제3회부터는 격년으로 개최되고 있다. 제7회 대한민국 조경대상선정 결과 조경정책부문(안전행정부 장관상) 공공부문 LH 경관설계처 민간부문 대우건설 주택사업본부 상품조경팀 공원녹지부문(국토교통부 장관상) 공공부문 초안산생태공원(서울시 도봉구 공원녹지과) 민간부문 수원 아이파크 시티(현대산업개발 환경조경팀) 생태조경부문(환경부 장관상) 공공부문 갯골생태공원(경기도 시흥시 공원관리과) 문화관광부문(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공공부문 걷고 싶은 (안성맞춤 명품) 거리(경기도 안성시 산림녹지과) 민간부문 국립무형유상원(현대건설 건축사업본부 건축토목조경팀) 조경정책부문(우수상: 한국조경학회장상) 공공부문 서울시 강남구 공원녹지과 양재천관리팀 민간부문 현대엔지니어링 조경팀 공원녹지부문(우수상: 한국조경학회장상) 공공부문 풍무동 도시숲 조성·정비사업(경기도 김포시 공원녹지과) 민간부문 e편한세상 광교(대림산업 건축설계팀
파주 운정 물순환시스템 조성 사업
사업의 목적 파주 운정신도시는 환경친화적이면서 친수 환경이 조성되는 모범적인 신도시로 계획되었다. 이를 위해 도시 생태계의 근간을 확보하고 친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하여 도시 물순환시스템(Blue Network)을 구축하였다. 본 사업은 파주 운정지구 내에 이미 계획되어 있는 인공 호수, 와동 저류지, 실개천과 소리천 등의 수해 방지 기능을 강화하고, 수량 확보 및 수질 보전을 통해 쾌적한 친수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친환경 물순환시스템을 조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사업의 의의 도시 전체를 관통하는 대규모 친환경 물순환시스템으로서는 국내 최초의 사례다. 파주 운정신도시 안에 조성된 인공 호수와 하천을 막아 물을 취수·정수 후 강제로 순환시키는 방식으로 운용되며, 국내 최초로 먹는물 수준까지 정수 가능한 하천 정수 시스템과 홍수량에 따른 자동 감지 운전, 원격제어 가동보 시스템 등 최첨단 기술이 적용되었다. 이 물순환시스템에는 20만m2 면적의 인공 호수와 총 연장 13.2km의 실개천 외에 취·정수시설과 교량 등이 포함된다. 기본 방향과 기대 효과 우선 기본 방향은 이렇다. 홍수에 대한 방어 시스템으로서 인공 호수와 하천을 조성한다. 도심부실개천과 하천을 중심으로 수변 경관과 친수성을 향상시킨다. 또한 생태 수로와 인공 호수를 활용하여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도시 물순환을 개선함으로써 운정 신도시의 새로운 수변 문화를 형성하기 위한 네트워크를 조성하며, 목표 수질을 확보하여 도시에 쾌적한 친수 환경을 만든다. 아울러 안정적이고 양호한 수질의 수량을 확보하여 친수 공간을 마련한다. 사업의 규모 -인공 호수: 면적 201,360m2, 가동보 5×30m -소리천(지방2급 하천) 정비: 폭 35~75m, 연장 4.6km -실개천: 면적 45,000m2, 연장 8.6km, 폭포 4개소, 고지폰드 3개소 -수처리시설: 수처리장 1개소(6만8천톤/일), 임진강 원수 1만m3/일, 압송관로 4.1km -순환수 취수시설: 취수 펌프장 1개소(5만8천m3/일), 압송관로 1.4km -기타: 도로교(사장교) 1개소, 보행교 5개소, 초기 우수 처리시설 15개소 외 발주LH 공사SK건설 지자체파주시청 위치경기도 파주시 운정신도시 내 사업 기간2008년 5월 8일 ~ 2012년 12월 31일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 조경공사
주경기장 계획은 남북으로 긴 대지의 흐름을 입체적인 건물 형태로 구현하며 녹지를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전체를 하나로 아우르는 공원화에 주안점을 두었다. 연희공원, 가정오거리 재생 사업, 경서지구 등 주변 개발과 연계한 외부 공간 계획을 반영하였으며, 신재생에너지를 효율적으로 도입한 자연순응형 녹색 경기장으로 건설했다. 주경기장은 총 6만1천석 규모로 이 중 3만2천석을 가변석으로 마련해 사업비를 최소화하고 사후 수익시설운영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향후 올림픽을 비롯한 초대형 국제경기가 가능하도록 증축할 수있으며, 명실공히 인천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고 있다. 주경기장의 대지 형상은 뉴욕 맨해튼의 센트럴 파크와 유사하다. 남북으로 길게 뻗은 형태와 가로세로 비율은 센트럴 파크를 1/5로 축소한 모양새다. 하지만 구성은 다르다. 조경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하였던 ‘센트럴 파크 스타일’과는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소프트스케이프Softscape와 하드스케이프 Hardscape로 적절히 구분된 퍼포먼스 그라운드Performance Ground와 공원 영역, 서비스 영역으로 외부 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주변 지역으로 확장할 수 있는 연결성도 갖추고 있다. 아홉 권의 업무 수첩과 한 권의 포트폴리오 2009년 2월부터 현재까지 주경기장 조경 분야 건설 업무를 담당하면서 느낀 고민의 흔적과 가능성, 감독의 생각, 변화되어 가는 과정이 아홉 권의 업무 수첩과 한 권의 포트폴리오에 그대로 담겨 있다. 그렇지만 이 원고를 청탁받고 보니 버리는 작업이 필요했다. 다양한 공정과 내용을 담으려다 보면 본질에서 멀어질 수 있고 깊이도 덜 할 수 있기때문이다. 경기장 조경의 기능·공간적 차별성과 현장 여건, 감독으로 일하면서 경험하고 느낀 점을‘IT 강국다운 최첨단 그라운드’와 ‘대지의 기억을 연장하는 작업’, 두 개의 꼭지로 풀어보려 한다. 하나, IT 강국다운 최첨단 그라운드 2002 한일 월드컵 유치를 계기로 국내 잔디 그라운드의 보급이 확대되었고 식생 지반 조성에 대한 많은 연구 성과와 발전이 있었다. 인천 아시안게임 그라운드 계획은 스포츠 문화의 상징과 미래지향적인 스포츠 필드의 관리·운영을 목표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첨단의 관리 시스템 및 최적의 그라운드 환경 조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설계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외 4개사 CM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외 3개사 시공현대건설 컨소시엄 위치인천광역시 서구 봉수대길 806 대지면적631,975m2 건축 면적74,102m2 조경면적201,584m2 공사 기간2011. 6. ~ 2014. 8. 총 사업비4,672억 원(공사비 2,748억 원, 보상비 1,697억 원, 조경공사비 246억 원) 노승운은 인천광역시 녹지직 공무원이다. 단국대학교를 졸업했으며, 2001년 남동구청을 시작으로 서부공원사업소를 거쳐 아시아경기대회지원본부에서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 건설 조경감독으로 근무했다. 그동안 87건의 조경공사 감독과 공원녹지 운영·관리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주경기장 건설 계획 단계부터 준공(2009~2014)까지 삼십대 후반을 조경에 대한 열정으로 보내고 있다.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이하 주경기장)은 지난 9월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이하 인천 아시안게임)의 개·폐회식과 육상, 크리켓 경기가 치러진 종합운동장이다. 2009년 설계공모를 시작으로 금년 9월 인천 아시안게임 때 웅장한 모습을 세상에 드러냈다.
두메향기 산나물 공원
경기도 양평군 청계산 자락에 위치한 두메향기는 참나무와 잣나무 그리고 자작나무가 어우러진 숲속에 자리 잡고 있다. 영농조합법인 지랜드에서 조성한 전국 최대의 산나물 테마 공원으로, 산나물판매시설, 산나물 체험 공간, 산나물 음식점, 휴게공간, 산책로 등이 어우러진 복합 공간이다. 수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사각 연못 전시대, 은목서와 동백나무, 만리향 등이 식재되어 있는 온실정원, 토속적인 정서를 느낄 수 있는 항아리정원, 청아한 물소리를 들을 수 있는 푸르내폭포, 두메향기 주변을 두루 감상할 수 있는 거북머리광장, 방문객들이 산나물 관련 체험을 할 수 있는 실내체험학습장과 바람마루, 토리마루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각 연못 전시대 두메향기가 숲 속에 위치해 있어 지리적 여건상 수 공간이 부족한 점을 감안하여, 산나물 공원 내에 물을 담고자 설계한 공간이다. 크기가 다른 연못을 여러 개 두어 리듬감을 주었고, 봄부터 가을까지는 국내에서 보기 힘든 열대성 수련과 호주수련, 빅토리아수련 등 100여 품종을 담은 수련 전시대로 쓰이고 겨울철에는 다른 볼거리가 전시된다. 또한 이 공간을 활용하여 여러 분야의 예술가들과 교류하는 문화의 장으로, 그 쓰임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외부에 설치된 연못의 크기는 107m2, 25m2, 33m2 등이다. 설계_ 영농조합법인 지랜드 시공_ 영농조합법인 지랜드 위치_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목왕리 일원 면적_ 155,372m2 사진_ 우승민
노르주 강의 습초지 및 수원
디종Dijon에서 북쪽, 랑그르Langres 고원의 초입에 위치한 프랑스의 작은 마을 노르주-라-빌Norgesla-Ville은 특유의 풍요로움과 깊이를 지니고 있는 데, 이는 노르주 강River Norges이라는 천혜의 여건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계절적 특성과 노르주강의 상황 그리고 빈번한 범람 등으로 인해 지금 껏 이 지역으로 접근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다. 인근 지역 주민들이 이러한 야생의 아름다운 경관이 자아내는 풍광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갖기 쉽지 않았던 것이다. 따라서 인근의 습초지를 복원하고 수원을 둘러싼 공간을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이번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프로젝트를 위해 우리는 마치 유리와 같은 부드러움을 지닌 목재 산책로를 채택했는데, 다소 급진적이면서도 미니멀한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이 산책로는 두 개의 마을 모두를 관통하며, 강 주변부를 빈번하게 넘나들다가 최종적으로 보행자 전용교량을 통해 강을 가로지른다. 커다란 목재 데크야 말로 산책을 시작하는 출발점이다. 테라스와 동일한 참나무를 소재로 만들어진 선창 형태의 보행자용 보드 워크는 사람의 손길이 깃든 공간을 출발해 상징적 경계선을 넘어 완전히 새로운 미지의 세계로 이어진다. Landscape Architect_ TERRITOIRES LANDSCAPE ARCHITECTS Location_ Norges-la-Ville, France Client_ Norges-la-Ville Subcontractor_ Teckicea (structural engineering) Delivery Date_ 2013. 3. Area_ 1,180yards(path) + 154sqm(deck) Cost_ 310,000€ BF tax Photographs_ TERRITOIRES LANDSCAPE ARCHITECTS, NicolasWaltefaugle, Guillaume Mougen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