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경호 ([email protected])
‘도시농업’이란 도시 지역에 있는 토지, 건축물 또는 다양한 생활 공간을 활용하여 취미, 여가, 학습 또는 체험등을 위하여 농작물을 경작하거나 재배하는 행위를 말한다. 정부는 이러한 도시농업을 장려하기 위해 ‘도시농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2013)을 제정했다. 텃밭에 농작물을 가꾸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관수용수와 관리를 위한 잡용수가 필요하다. 이러한 도시농업 용수공급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빗물 이용이 가능하다. 빗물 이용은 저영향개발을 구성하는 요소 중의 하나이며, 수자원을 보전하는 역할을 한다. 빗물 이용을 장려하기 위한 법제가 일부 마련되었고 또 지금 입법화 과정을 거치고 있는 가운데, 빗물 이용 시설에 대한 지자체의 보조금 지급과 같은 다양한 지원 사업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는 다양한 시민 활동 지원 사업을 통해 도시농업을 확산시키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도시농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종로구의 현황을 예로 들고, 빗물을 도시농업 용수로 사용하기 위한 간단한 용량 산정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종로구에서는 2011∼2013년까지 총 48곳의 도시농업용 텃밭을 조성하였으며, 기존 텃밭 또는 앞으로의 텃밭 계획에서 용수 공급 계획 수립 시에 빗물 이용 시설 연계를 장려하고 있다.
권경호는 서울대학교에서 조경학을 배우고, 독일 베를린 공과대학교에서 응용수문학·도시물관리 분야 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주요관심 분야는 저영향개발(LID)과 그린인프라(GI), 저개발국 기초식수공급, 독일 통일 전·후의 도시 인프라 계획 등이다. (재)한국먹는물안전연구원 내의 도시물순환연구센터에서 분산형 빗물관리의 도시홍수 방재, 물순환, 비점오염 저감 효과 측정 및 수문모델링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