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황새 이야기
황새는 행운을 부르는 새로서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예부터 나라에서는 황새 둥지를 보호해왔고 황새 먹이도 풍부해 잘 자랐다. 그래서 황해도와 충청도에는 황새가 많이 살고 있었다. 그런데 한국전쟁으로 온 나라가 불바다가 되자 황새가 둥지를 틀 수 있는 큰 나무가 사라졌고, 그 이후 황새의 개체수가 급감했다. 황새 박제가 비싼 가격에 몰래 거래돼 밀렵꾼에 의해서도 황새가 많이 죽었다. 또한 1960년대 농산물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농약을 살포하면서 쌀 생산량은 늘었지만, 반면 황새는 알을 낳을 수 없는 환경이 됐고 알을 낳아도 새끼가 태어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후 1971년 4월 1일 황새 한쌍이 충청북도 음성에서 발견됐으나 사흘 뒤 수컷 황새가 밀렵꾼 총에 맞아 죽었고, 1994년 10월 30일 홀로 남은 암컷의 죽음으로 한국 황새는 사라졌다.
1995년에 황새복원센터(교원대학교)가 건립돼 1996년부터 한국교원대학교에서 황새를 인공 증식시켜 왔다. 그 숫자가 115마리(현재는 약 160여 마리)에 이르러 시설의 수용력이 한계에 다다르자 대체 시설이 필요하게 됐다. 이에 황새의 복원 및 서식을 위한 환경과 연구시설을 마련하고, 일반인에게 황새를 알리는 생태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예산 황새마을 건립 사업이 추진됐다.
기본방향
기존 지형 및 자연경관을 최대한 활용하되, 과도한 절·성토로 인한 자연지형 및 경관 훼손을 최소화하는 것을 설계의 기본 방향으로 정했다. 또한 적정 규모의 시설 배치를 위해 입지 특성 및 기능 등을 고려해 시설을 배치하되, 방문자를 위한 서비스 공간(황새이해, 체험, 교육, 탐구 등)과 황새 복원을 위한 공간을 분리해 공간별 기능이 상충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었다.
황새둥지마당
황새둥지마당은 황새의 새로운 보금자리 및 황새마을을 상징하는 광장으로 둥지를 형상화했다. 2단계 공사 때 황새알 조형물이 추가로 설치될 예정이다. 화장실 인근 지역은 소나무를 군식해 주차장과 중앙광장의 완충 역할을 하도록 했다. 방음, 차폐 효과를 가지며, 외부에서 공원을 조망하는 시야를 가려 방문자에게 기대감을 줄 수 있게 했다. 중앙광장 경계부에는 ‘황새의비상’을 자음 모음으로 구성한 조형벤치를 설치해 공간에 흥미를 부여하고 이용객이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했다.
황새둥지마당 주변의 배수로는 투박한 콘크리트 배수관을 지양하고 자연스러운 경관의 조화를 위해 자갈수로(백자갈, 흑자갈)를 계획했다. 황새의 둥지를 형상화하기 위해 잔디와 화강석블록포장의 경계부를 자연스럽게 연계되도록 유도했다.
조경·건축설계 (주)경호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사무소
토목설계 (주)세일종합기술공사
시공 흥진건설(주)
발주 예산군
위치 충청남도 예산군 광시면 대리 산33번지 일원
면적 136,958m2
완공 2015년 6월(1단계)
김대승은 조경학과에 입학한 친구의 권유로 영남대학교 조경학과에 입학했다. 조경학에 대한 다양한 배움 속에서 조경의 스케일과 기대감으로 조경에 대한 꿈을 키웠다. 사회에 나와 문화재, 조경 생태 관련 회사들을 거치면서 조경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으며, 조경을 천직으로 여기며 살아가고 있다. 또한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스포츠 동호인으로, 요즘은 자연과 하나 되어 운동하는 철인3종경기에 푹 빠져 있다. 스포츠를 통해 스트레스를 풀고, 자연과 더불어 모든 사람이 운동할 수 있는 조경 공간을 만드는 것이 또 다른 그의 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