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토양환경(1)
나무의 생장은 환경조건의 변화에 따라서 다른 반응을 보이는데, 나무가 생장하기에 가장 적절한 환경조건(optimum condition)을 벗어날 때 식물이 보이는 반응에 대하여 연구하는 학문이 스트레스 생리학(stress physiology)이며, 환경생리학(environmental physiology)의 한 분야로 취급한다. 스트레스로 인하여 수목의 생장량이 영향을 받기 때문에 스트레스 생리에 관한 관심이 높다.
외부환경이나 어떤 요인의 변화에 따라서 나무가 나타내는 반응을 좌표에 표시하면 투여량 반응곡선(dose-response curve)이 되는데, 양분의 농도가 증가할 때 나무의 생장에 따라 결핍구역, 적정구역, 저해구역으로 나눌 수 있으며, 스트레스는 저해구역에 해당하는 농도 및 외부환경을 의미한다.
나무의 생장에 영향을 주는 환경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모든 요인이 적절한 수준에 있더라도 그 중에서 어떤 한 가지 요인이 절대적으로 부족할 때, 부족한 요인에 의해 생장이 결정되는 현상을 최소법칙(最少法則, law of minimum)이라고 하며, 이때 부족한 요인을 제한요소(制限要素, limiting factor)라고 한다.
생리적 피해란
조경수(造景樹)는 열악한 도시환경에서 자라기 때문에 산림에서 자라는 수목보다 여러 가지 재해에 노출되기 쉽다. 도시의 토양환경, 국지적 기상 상태, 대기오염, 자동차와 인간에 의한 교란, 뿌리를 많이 절단하는 조경수 이식 등은 정상적인 수목 생장에 불리하며, 이로 인하여 전반적인 건강상태가 나빠지고, 병해충에 대한 저항성이 낮아진다.
건강한 수목은 갖가지 요인에 의하여 건강이 나빠지면서 피해(被害, damage)를 받을 수 있는다. 즉 기상과 토양에 의한 환경적 요인과 인간, 동물, 식물에 의한 생물적 요인을 열거할 수 있다. 이러한 요인들은 수목의 건강을 해쳐서 비정상적인 상태로 만든다. 수목이 건강하지 못하고 정상적인 생장을 할 수 없을 때 병(病, disease)이라는 명칭을 쓴다.
병균과 기생식물에 의한 병을 전염성 병(傳染性病, infectious diseases)이라고 부르며, 그 이외에 해충을 제외한 나머지 요인에 의한 병은 비전염성 병(非傳染性病, noninfectious diseases) 또는 생리적 피해(生理的被害, physiological damages)라고도 한다.
수목을 건강하게 관리하려면 올바르게 수종을 선택(right tree)하고, 적합한 장소에 식재(right place)하여, 적절하게 보호관리(right care)해야 한다. 조경수의 “건강관리원칙”은 의학에서와 같이 전체적인 개념으로 다루고 있는데, 조경수의 일생을 통해서 생육환경에 맞게 모든 보호관리체계를 장기적으로 종합화해야 한다. 즉 수목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을 때 앞으로 다가올 수 있는 문제점을 미리 파악하여, 사건이 커지기 전에 대비하거나 요인을 제거함으로써 좀 더 효율적으로 조경수를 관리하자는 뜻이다. 이를 위하여 정기적인 관리와 점검이 필요한데, 예를 들면 나무가 어릴 때 미리 가지치기를 하여 튼튼한 골격을 가지게 하며, 병균과 해충의 생활사에 맞추어 예찰을 실시하고, 적기에 맞추어 꼭 필요한 약제살포를 하는 관리방식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