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우를 보셨나요……. 요즈음 천문학계의 단연 화두이다. 달이 떴을 때 별을 보고 동심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요즘의 아이들에겐 좀처럼 쉽지가 않은 까닭이다. 책에서 배운 별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는 과거의 전설로 사라지고 우리에겐 희뿌연 밤의 모습만 남아있는 것이 요즈음의 현실이다. 도시가 발전하고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얻는 것만큼 잃어가는 것도 많아지고 있다. 밤의 공포로부터 벗어나고자 했던 인간의 노력이 그 빛으로 인하여 또 다른 문제에 당면하게 된 것이다.
밤과 낮의 길이는 태양과 지구와의 거리에 따라 변화하지만 이론적으로는 하루의 반반씩을 유지해야 정상이다. 인간이 자연의 길이에 물리적인 잣대를 적용하여 시간을 측정하지만 생리적 흐름을 위한 어둠은 반드시 존재해야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인들은 그 밤을 계속 방해당하고 낮의 연장선으로 밝혀짐에 생리적 측면에서 강요를 당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빛은 생명체의 삶을 유지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서 인간의 오감중 70% 이상을 차지하는 시각, 즉 '본다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우리는 빛을 통해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어둠속에서도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빛 공해란 무엇인가
과다한 빛의 사용으로 인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그 빛을 조절하고자하는 움직임이 형성되고 있다. 인간의 삶과 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오감에 대한 정상적인 작동기능을 불편하게 하는 정도를 “공해”라는 단어를 통하여 제어하고 조절을 한다. 청각에 대하여는 소음공해, 촉각에 대하여는 진동을 규제한다. 그러나 가장 삶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시각부문에서는 그에 대한 적절한 규제 및 조절 대책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과다한 빛에 대한 규제와 예방 대책 마련은 생명체의 존재 및 윤택한 인류의 삶을 위하여 매우 중요한 문제로서 삶을 위한 필수적인 빛도 때로는 공해가 될 수 있다는 인식에서부터 이해되고 시작되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