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관점으로 품질관리 할까?
수로는 설계도면에 의해서만 시공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전체적인 선형, 자갈 및 자연석의 배치, 그에 따른 식재 등 도면에는 표현되지 않는 또 다른 감각적인 기법이 요구된다.
시공방법은 난지연못 조성과 마찬가지로 방수층 조성, 자갈포설, 자연석 배치 등의 공정으로 이루어졌으나 수로의 폭, 형태 등의 지역적·공간적 제약 조건이 많아다짐, 포설 등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자연스러운 시골 개울, 산속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계곡의 느낌을 주기위해 자갈포설, 수목식재, 우수관로 차폐, 자연석 배치 및 섬 조성 등에 관해서 감리자,시공자 등이 모여 수차례 토론을 거치기도 하였으며, 시공시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
쳐 지금의 계류가 형성되었다.
각 구조물의 품질관리
평화의 정원 중앙에 위치하는 안개분수는 원형의 단아한 분수지만 호박돌과 강자갈을 이용하여 돌 사이에서 안개가 뿜어나와 신비감을 준다.
시공시 분수 하부에 배치된 기계실이 기계설비의 배치, 청소 등 유지관리상의 문제점이 제기되어 확장되었으며 그에 따른기계실 덮개도 규격이 커짐에 따라 안전을고려하여, 지지대를 보강하는 등의 조치가 있었다. 최종 마감재인 호박돌과 강자갈을 선택할 때 색깔과 질감을 고려하였고, 분수 배관이 보이지 않으면서도 자욱한 안개가 뿜어져 나올 수 있도록 호박돌과 자갈배치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다.
또한 조성부지의 계획고가 각 지점마다 달라 단차 극복에 많은 연구가 필요했으며, 완공 후 물안개가 바람에 날려 주위 포장에 물이 침투되어 마사토와 점토벽돌 포장 부분에 하자가 발생되었고 그에 따른추가 조치를 하기도 했다.
식재공사는 대지의 조형적 특징이 보여질 수 있도록 교목식재를 최소화하고 관목 및 지피류 위주로 배식하여 조형된 대지의 특색이 부각되도록 하였다. 전반적으로 시원한 잔디밭으로 조성하고 요소요소에 느티나무(H4.5×R30)를 포인트목으로 식재하고 각 공간별로 마가렛트, 쑥부쟁이,눈주목, 회양목, 비비추, 원추리 등을 식재하여 삼각형 대지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조형벽은 콘크리트 줄기초 위에 깬돌을 쌓아서 H0~1.5m의 삼각형 구조체를 만드는 작업으로 1:0.5의 기울기를 유지하며 잡석과 흙으로 뒷채움을 하면서 한켜, 한켜 쌓아 올라가는 석공의 감각이 요구되는 어려운 작업이었다. 작업과정에서 여러의견과 시행착오도 있었고 미적인 면과 안정적인 면 등 서로 배치되는 이론에 부딪쳐 많은 고민도 했지만 수차례의 재시공과 보완작업을 거쳐 지금의 형상이 솟아올랐다. 안정성에 치중하여 일부 구간에 시멘트 모르타르로 돌을 고정한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피라미드는 한변이 20m, 높이가 2.1m인 7단의 구조물로 콘크리트 구체에 화강석 통석으로 마감하였다. 시공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으나 통석 배치시 문제가 발생되었다. 직선면, 모서리 부분 및 첫째 단부터 일곱 번째 단까지 여러가지 규격의 통석이 조합되어야 하는 구조물이므로 줄눈 조절에 많은 연구가 필요하였으며 불필요한 자재의 손실도 있었다.
반사벽은 큰 규격의 오석판(T50,1,000×1,000)을 구하기가 용이치 않았고 얼굴이 비칠 수 있는 양질의 오석판을 구하기는 거의 불가능하여 조금은 아쉽지만 약간의 문양이 들어 있는 오석으로 시공할 수밖에 없었다.
※ 키워드 : 조경공사, 품질관리, 품질관리사례, 조경품질관리, 평화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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