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디자인파크개발
8년만이었다. 기자가 디자인파크개발을 처음 업체탐방을 한 것이 2003년 2월이었으니까, 지난 시간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재밌는 탐방이 되겠다 싶었다. 당시 디자인파크개발의 김요섭 대표는 1992년 시설물회사를 처음 설립했다가 1997년 IMF 위기를 맞으며 실패를 경험했었고, 그런 경험과 젊은 패기를 무기삼아 다시한번 조경시설물 시장에 도전장을 낸 상황이었다. 직원은 10명 정도의 작은 규모였지만, 야외 개인 체력증진 기구를 통해 전국에 새로운 체육활동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지니고 있었다. 그리고나서 8년이 흘렀고, 이렇게 다시 찾게 되니 색다른 느낌이 들기도 했다.
조경을 넘어서 조경을 만나다
요즘 애플사의 아이폰 출시로 위기를 강조하는 삼성에 대해 말이 많았다. 제품을 잘 만들어서 파는 능력은 있지만 시장을 주도할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데는 능력이 없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삼성은 이러한 위기론에 대한 대응으로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동등생물의약품(바이오시밀러), 의료기기 등 5대 신수종사업을 선정하여 매머드급 투자를 공언하고 나섰다. 핵심은“미래에는 어떤 사업이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인가”에 있고, 이를 위해 미리 투자를 하겠다는 것이다. 미래를 준비하고 실천하는 기업이야 말로 진정 전망있는 기업이 아닌가.
김요섭 대표는 “조경은 앞으로 어디로 살아남을지 모르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기본적인 태생은 식물과 생태를 다루고, 엔지니어적인 기술이 필요하겠지만, 조경의 넓은 개념과 시대적인 변화가 맞물리면 매우 다양한 색깔의 사업과 업역들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하이브리드 혹은 융합이 강조되는 시대에서, 단순히 이론이 아닌 이를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개척해야 하는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시장의 미래를 읽어내고 준비하는 일이야 말로 가장 중요한 문제일 것이다. 또한“더 이상 조합놀이시설물만으로 전망을 가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디자인파크개발이 8년전 야외 운동기구를 내놓고 웰빙시대를 주도했지만, 이젠 단순한 조합놀이시설만으로는 급변하는 시대적 트랜드를 따라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시장을 주도할 수도 없다는 판단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디자인파크는 지난 기간 어떤 기업보다도 살아 움직이는 기업으로 변모된 듯하다. 제품을 잘 만들고, 디자인을 개선하고, 사후 유지 관리 서비스를 철저히 하는, 이런 중요한 성공 전략들은 이미 기본에 해당하는 이야기였고, 진정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스펙은 매우 넓어보였다. 지난 8년의 변화와 미래를 주도하고자 하는 디자인파크개발의 준비와 실천, 그리고 성공 비결을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