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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시기, 건설사 동료들과 애환 나누고 싶다 조경 위상 높이는 아파트 조경 연구 필요
  • 에코스케이프 2016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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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철

건설사조경협의회 회장,

GS건설 부장

 

 

“사람은 줄었는데 일은 많아지고 구조조정으로 불안한 분위기도 있다. 건설사가 요즘 힘든 시기인 것 같다. 선·후배 동료들과 소통하고 대화하는 일을 많이 하고 싶다”

 

조영철 GS건설 부장이 건설사조경협의회 신임 회장직을 맡았다. 지난해 국내 주택시장은 사상 최대의 분양 성과를 기록했지만, 그와 달리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것이 요즘 건설사다. 이에 건설사 내 조경의 위상과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주택 시장, 올해 아파트 조경 시장과 트렌드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해와 달리 최근 주택 시장이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는 보도가 줄을 잇고 있다. 작년 말부터 미분양이 늘고 있고, 최근에는 공급 과잉 우려로 정부가 분양 물량 조정에 나섰다는 소식도 들리면서, 이를 위험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조영철 회장은 건설사 입장에서는 좀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적지 않다며 올해 아파트 시장을 한마디로 ‘과도기’라는 말로 정리했다. 그는 시장이 너무 확 달아오르는 것도 문제고 너무 확 꺼지는 것도 문제라면서,주택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적당한 ‘온기’를 유지하는 것인데, 지난해 초기 분양이 90~100%까지 이뤄진 것은 오히려 이상 증상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는 주택 시장이 정상적으로 안착하는 과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낸 것이다. 또한 올해는 경쟁력을 갖춘 물량들이 시장을 채워간다는 의미에서도 과도기가 될 전망이다. 사실 지난해에는 밀어내기 식 분양으로 악성 물량들도 대거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올해는 입주자들이 좋아할 만한 잘 팔리는 물량들이 선별적으로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아파트 조경 시장 측면에서 보면, 설계 물량은 상반기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까지는 신규 분양이 호조를 이룰 것이라는 예측이다. 시공은 하반기부터 숨통이 조금씩 트일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분양됐던 물량들이 차차 시공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또한 아파트 조경 설계에 트렌드와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도 눈여겨 볼 특징이다. 그간 불황을 겪으면서 건설사들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한 것이 설계 개선 및 원가 절감인데, 조경도 과거에 비해서는 슬림화됐지만 이미 입주자들의 눈이 높아지다보니 트렌드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특히 정원이 아파트 조경에 유행처럼 적용되고 있다.조영철 회장은 이에 대해 “단독 주택에 살고 싶어 하는 욕망이 나타나는 것 같다”며, “최근에는 정원을 도입하는 것에서 입주민과 함께 조성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높아진 관심과 달리, 건설사 내 조경의 위상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조영철 회장은 회원 명부를 정리하면서 최근 부침이 매우 컸다는 느낌을 받았단다.조경직이 아예 없어지거나 인원이 줄어든 경우가 많았던 것. 하지만 조경의 중요성을 설득시킬만한 자료들이 너무 없어서 대응이 힘들다. “조경이 잘돼서 분양이 잘됐다거나 집값이 올랐다는 데이터가 없다”며 아파트 조경에 대한 학문적인 관심을 부탁했다.

 

“건조회는 모두 회사원들이다. 회사원들이 겪고 있는 불안감이나 노후대책 등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주제로 특강을 열거나 정보 교류를 활성화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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