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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 Stream: 우리 풍토에 맞는 생태하천 조성을 위하여
  • 에코스케이프 2010년 가을

각 대상지의 생태적, 환경적, 경관적 특성을 고려한 융복합적 접근 필요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은 물론, 급증하는 홍수재해 발생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고 무분별한 도시개발과 훼손된 수체계 및 수질 환경과 이로 인해 나타나는 수생태계 문제로 인해 생태하천 복원은 이제 온 국민의 관심사가 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생태하천’ 조성이란, 하천조성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 생태하천 및 생태복원사업이 성공할 수 있는 제도적,정책적 뒷받침이 열악하다. 게다가 동일한 하천을 가지고서도 각기 다른 전공별, 행정부서별로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추진하고 있거나, 국내 여건에 맞지 않는 선진 외국의 이론적용이나 국외의 하천공법 및 기술 등을 그대로 도입하여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하천정비사업이 대부분이었다. 따라서 정부에서 추진하는 ‘맑은 물에서 생태계가 복원되고 아이들이 멱감는 생태하천’이 조성되기보다 오히려 인공하천, 혐오하천, 또는 공원하천으로 변질되기 십상이었다.
생태하천 조성이야말로 분야별, 전공별―예를 들어 수자원 관련 토목, 조경, 도시, 환경, 생태학, 디자인, 예술분야 등에 이르기까지― 이기심을 버리고 다학제적 접근이 필요한 분야이다. 게다가 다양한 전공분야와 더불어 생태,환경공학적 계획, 설계, 시공, 유지관리하는 이론과 실무과정을 통해 이들 전반에 관한 모니터링을 아우르는 첨단의 융,복합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또한 생태하천 복원의 방향은, 하천 자체의 치수 안정성, 수질환경 개선, 생태계 복원, 친수공원은 물론, 도시지역의 경우 택지 내의 저류지까지 연결되는 생태환경복원 기능을 갖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우리나라 풍토에 맞고 대상지역의 생태, 환경, 경관, 역사 등을 바탕으로 각 대상 하천의 특성에 맞는 생태하천을 조성해야 한다.

생태하천 복원방향
생태하천 조성은 도시 내 자연의 일부로서 다양성, 순환성, 자립성, 안정성의 특성을 가지는 것이므로 자연과 유사한 ‘자연형하천’보다 높은 효율의 자정능력을 갖추고, 생태적으로 복원되기 어려운 목표종을 복원하는 등과 같이 첨단기능의 자연을 조성하는 일이다. 필자는 최근까지 생태하천복원(자연형하천) 설계를 총괄수행하면서 생태하천 복원내용을 우리 인체의 건강성과 비교해 보았다.
<그림1>은 사람의 몸과 생태하천을 비교하여 도식화한 것이다. 사람을 둘러싼 환경과 혈액, 인체, 오감 등은 인체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인자로서 생태하천의 특성인 치수ㆍ이수, 수질, 생태복원, 친수경관과 관계 지을 수 있다. 이는 인간의 건강성과 관련하여 생태하천 조성을 위한 각기 다른 측면들에 대해 유기적인 복원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치수ㆍ이수
사람을 둘러싼 공기, 땅, 기후 등과 같이 수환경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생존기반이다. 생태하천 조성에 있어서도 하천 기능의 가장 근간은 치수, 이수에 관한 이해이다. 공기, 땅, 물 등과 같은 기반환경이 없으면 인간이 살 수 없는 것처럼 치수, 이수 기능이 없다면 하천은 사람들에게 큰 재앙거리로 변할 것이다. 그러나 그간의 하천은 단순히 치수, 이수 기능 위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하천 생태계가 파괴되었고 도시 오염원의 배출구 역할을 해왔다. 그러므로 생물과 사람들에게 친근한 하천이 되기 위해서는 치수 안정성을 바탕으로, 훼손된 자연생태계를 복원해야하므로 이를 포괄하는 의미인 생태공학적으로 접근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외국 소재나 공법의 무분별한 차용에서 벗어나 우리 하천 풍토와 생태계에 적합한 소재와 지속적인 공법개발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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